리진 /@@dLVJ 가난하지만 행복합니다. 행복할 때 글을 씁니다. ko Tue, 29 Apr 2025 13:25:28 GMT Kakao Brunch 가난하지만 행복합니다. 행복할 때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beoVseneYUUmTnGhkSb-PMZlikA.JPG /@@dLVJ 100 100 어떻게 어떻게 살아간다 - 시즌 1을 끝내며 /@@dLVJ/25 기초 생활 수급자가 된 것도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내 정신병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하루에 한 알씩 비상약을 먹어야 하는 지경이다. 그래야 머릿속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하다.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난생처음 익명의 힘을 빌려 내 이야기를 가감 없이 해보았기 때문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gSFRZ92b1Y0JRiaho4_v_SW8icM.jpg" width="500" /> Thu, 26 Jan 2023 20:01:26 GMT 리진 /@@dLVJ/25 말랭이 구출 작전 -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다 /@@dLVJ/24 솔직하게 말할 것이 있다. 우리 집에는 두 마리의 강아지가 있다. 까망이만 있는 것 같았겠지만 사실은 한 마리가 더 있다. 이 에피소드를 쓰기 위해 꽁꽁 숨겨 놓았던 거다. 연한 갈색 털이 듬성듬성 섞여 있는 하얀색 말티즈. 이름은 말랭이다. 평소 &lt;포인핸드&gt;라는 유기동물 어플을 자주 들여다보는 나는, 어느 날도 내 지역에 유기된 유기동물들을 쭉 들여다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ymGzOuyhfeGvqzRAH8XdFT2fe14.jpeg" width="500" /> Thu, 26 Jan 2023 20:00:38 GMT 리진 /@@dLVJ/24 1인 가구의 명절 - 휴일을 혼자 보낸다는 것 /@@dLVJ/23 얼마 전&nbsp;설날이었다. 혼자 지내는 휴일이기도 했다. 일단 명절이니 떡만둣국을 끓여 할머니 영정사진 앞에 놓았다. 제사랍시고 물 한 그릇도 떠놓지 말라는 할머니였는데 그래도 할머니한테 조촐하게나마 한 상을 차려주고 싶었다. 올리고 남은 것은 내가 먹었다. 할머니와 함께 먹는 기분을 내고 싶어 할머니 상에 내 상을 붙이고 앉아 영정사진과 마주 보며 먹었다.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kcZ8IkM-JhuvECdVxvTxFdvFk7U.jpg" width="500" /> Tue, 24 Jan 2023 23:38:54 GMT 리진 /@@dLVJ/23 울증에 시달리다 - 그래서 나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dLVJ/22 조울증을 앓고 있는 나는, 요 며칠 울증에 시달렸다. 조증도 그렇지만 울증은 항상 예고도 없이 나를 찾아오고는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행복하지가 않았다. 일단 일어나는 것부터가 너무 싫었다. 이불 밖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당장 일어나서 방을 치우고 씻고 글을 써야 하는데 그 과정들이 치가 떨리도록 싫었다. 그래서 이불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UQeMII4MSsD17R9ezuNJWIz6N-8.jpeg" width="500" /> Tue, 17 Jan 2023 21:02:12 GMT 리진 /@@dLVJ/22 소비단식을 시작해 볼까? - &lt;소비단식일기&gt;를 읽고 /@@dLVJ/20 밀리의 서재를 한 달 무료로 구독하고 있는데 서박하 작가님의 &lt;소비단식일기&gt;가 눈에 띄었다. 소비에 단식이라는 단어가 붙으니 놀라는 것은 물론이요, 저절로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고&hellip; 2시간 만에 다 읽어버린 나는 결심했다. 소비단식을 한번 해보기로. 소비단식을 하겠다고 제일 처음 선포한 것은 요롱에게였다. 가만히 듣고 있던 요롱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jGJB9GhQLGVzyFV7qEXm2GeaH9w.jpg" width="500" /> Sun, 15 Jan 2023 20:04:42 GMT 리진 /@@dLVJ/20 혼자 먹는 밥 - 1인 가구의 식사 /@@dLVJ/19 밥을 혼자 먹을 때가 많다. 친구가 있으면 친구와 함께 먹지만 거의 혼자 먹는다. 면을 좋아하지 않아서 생활비가 떨어졌을 때 빼고는 라면이나 소면은 먹지 않는다. 라면을 먹을 땐 정말 돈이 없다는 증거다. 생활비가 빠듯할 때 빼고는 거의 밥을 먹는다. 덩치가 꽤 있는 편인데 이 덩치는 다 밥으로 인해 키워진 것이다. 나는 먹는 것 중에서 밥을 가장 좋아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7bkA0GOWvaIkRnf3omnXfxuKF_U.jpg" width="500" /> Thu, 12 Jan 2023 20:05:52 GMT 리진 /@@dLVJ/19 할머니의 영정사진 -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dLVJ/18 할머니가 눈을 감은지도&nbsp;어느덧 3년이 되었다. 3년 동안 나에게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방 한 구석에 놓인 할머니의 영정 사진이다. 할머니는 한복을 입고 찍는 여느 할머니들과는 다르게 정장을 입고 영정사진을 찍었다. 자신이 죽기 직전까지 사회의 한 구성원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는 의미에서였다. 할머니의 영정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uCJRmLw5Y8IDijWjn_GW-z0L4VA.jpg" width="500" /> Wed, 11 Jan 2023 20:00:59 GMT 리진 /@@dLVJ/18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dLVJ/16 새로운 도전을 싫어한다. 있는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내가 올해 한 가지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것이 있다. 바로 &lt;나 자신을 사랑하기&gt;다. 부끄럽게도 나이를 서른 넘게 먹을 동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지 못했다. 타인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 착각했고, 그렇기에 항상 남들에게 맞춰 행동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면서도 가끔씩 발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eX1DcTPiXUZw5uoRKDbf_MX70Zk.jpg" width="500" /> Tue, 10 Jan 2023 22:02:44 GMT 리진 /@@dLVJ/16 가난해도 우아하게 살고 싶어 - 중요한 건 나를 받아들이는 마음 /@@dLVJ/15 물건을 사는 행위에 흥미가 없다.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나를 꾸미는 행위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인지 내 꼴은 화려하기보다는 수수하다. 항상 똑같은 상의에 똑같은 하의, 똑같은 신발과 가방. 그래도 한 가지 애쓰는 것이 있다면 깔끔해 보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것마저 음식을 잘 흘리고 먹는 탓에 잘 되지 않지만. 이런 나를 키운 할머니는 굉장히 깔끔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KGVvkHzZyIa_IUW0-BcZHZYaMrk.jpg" width="500" /> Sun, 08 Jan 2023 21:02:11 GMT 리진 /@@dLVJ/15 내 곁에 노견 한 마리 - 열다섯 살 까망이 /@@dLVJ/14 우리 집 강아지가 올해로 열다섯 살을 맞이했다. 2009년 6월 18일에 태어난 아주 까만 수컷 강아지. 그래서 이름도 까망이다. 요크셔테리어 믹스로 굉장히 작은 아이인데 성질머리는 대단하다. 무슨 일인지 항상 노여워있는 그는 할머니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만지거나 안으려고 하면 으르릉거린다. 그러면서도 사랑은 받고 싶은 것인지 관심을 주지 않거나 모르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v60b9ahGLUBxpA6Q2Rd7HyJl0-M.png" width="500" /> Sun, 08 Jan 2023 10:33:51 GMT 리진 /@@dLVJ/14 무언가를 포기하게 된 적이 있나요? - 가난 때문에 거세당한 꿈 /@@dLVJ/13 살면서 부모 탓을 해본 적을 손에 꼽는다. 특히나 아빠는 나의 아버지이기 전에 할머니의 자식이었기 때문에 쉽게 탓할 수 없었다. 나는 할머니가 싫어할 만한 짓은 웬만해선 하지 않았고, 내가 티끌만큼의 잘못을 해도 득달처럼 달려드는 고모들 때문에 눈칫밥을 많이 먹고 자랐다. 그래서 인생을 살며 아빠를 탓하는 것은 내게 허락되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모두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kqkXZXsxTmuprKce9p70bXU-lv0.jpeg" width="500" /> Fri, 06 Jan 2023 22:39:26 GMT 리진 /@@dLVJ/13 내 나이 스물아홉, 기초 생활 수급자가 되었다. - 어떻게 어떻게 살아는 간다 /@@dLVJ/12 할머니가 숨을 거두기 전 나에게 남겨준 돈은 600만 원 정도였다. 정확히는 637만 원. 그 돈을 가지고 장례를 치르고 나니 내 손에는 백만 원 조금 안 되는 돈이 남아 있었다. 허무했다. 분명 할머니는 내가 몇 달이라도 고생하는 게 싫어서 이 돈을 모아두었을 텐데 가난은 너무나도 빨리 찾아왔다. 가만히 서 있어도 입김이 폴폴 나는 겨울, 나는 다시 쿠팡<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VJ%2Fimage%2Fe5RJ0Eco0B8d0Ey3bl6Wfs2RkGs.jpg" width="500" /> Thu, 05 Jan 2023 22:01:51 GMT 리진 /@@dLVJ/12 말 그대로 '혼자'가 되었습니다. - 천애고아가 사는 방법 /@@dLVJ/10 2020년 1월 6일 나는 혼자가 되었다. 원래도 인생 혼자 사는 거라지만 정말 혼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다. 나는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천애고아가 된 것이다. 책임감이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나 다섯 살부터 이십 대 후반까지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자식들에게 짐이 될 수 없다던 할머니는 집 앞 옷 공장에서 12시간 노동을 했고, 나는 고등학교 Mon, 02 Jan 2023 20:57:39 GMT 리진 /@@dLVJ/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