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영 /@@dSMq 임신과 출산, 산모와 태아 그리고 생명에 대한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ko Thu, 01 May 2025 14:02:30 GMT Kakao Brunch 임신과 출산, 산모와 태아 그리고 생명에 대한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Y2k4k%2Fbtrul3Vg4Vg%2FXvNvb80R2aNXzAtbj5PIak%2Fimg_640x640.jpg /@@dSMq 100 100 131. 둘째를 낳아야 하는 세 가지 이유 -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 /@@dSMq/66 그녀는 임신 27주에 양수가 터져 입원했다. 첫번째 임신이었고 특별한 고위험 요인이 없었기에 그녀는 이른 주수에 발생한 이 갑작스런 상황을 실감할 수 없는 듯 입원 당일, 아무 질문도 없이 정지 상태였다. 오히려 고위험 산모 병실에서의 생활이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 참았던 걱정 덩어리가 와르르 쏟아져 나오는 날이 왔다. 희고 고운 피부를 가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Mq%2Fimage%2FFwx-wd7N5uBwz9Ill5CXf63lwJ0" width="500" /> Tue, 22 Apr 2025 21:14:14 GMT 오수영 /@@dSMq/66 100번째 당직을 서며 /@@dSMq/68 병원의 전산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응급수술 어랜지를 하며 컴퓨터를 부셔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처음 한 달 이었다. 당직 전공의 3-4명이 하던 일을 혼자 하며 밤까지 새야 했던 처음 3개월은 육체적인 피로가 치솟았다. 이러다가 당직실에서 못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살짝 걱정되는 순간에는 가족들에게 나 없이도 잘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남겼다.4개월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Mq%2Fimage%2Fg7-I3HgxXLkqh9qt_Nrcld_cDqY" width="500" /> Sun, 16 Feb 2025 16:30:54 GMT 오수영 /@@dSMq/68 129. 임신 전 혈당 조절이 중요한 이유 -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 24) /@@dSMq/65 전형적인 임신성 당뇨는 주로 임신 중기 이후 (임신 24-28주 사이)에 진단되고 태아기형의 일반적인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간혹 임신 전부터 당뇨가 있던 것인지 임신 후에 발생한 임신성 당뇨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공복혈당이 126 mg/dl 이상이거나 Wed, 05 Feb 2025 13:48:32 GMT 오수영 /@@dSMq/65 128. My beloved car /@@dSMq/64 9만 키로를 뛰었다. 만14년 동안. 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주차관제실에서 전화가 왔다. 주차장에서 누군가 역주행하며 내 차를 받았으니 내려오라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데 차는 상당히 영향을 받았다며. 주차장에서 처참하게 부서진 나의 차를 보는 순간 나의 두 손은 입을 막고 있었다. 어머나. 어떻게 이렇게. 상대편 보험사 직원이 오더니 차 가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Mq%2Fimage%2F49IkG0zzegqgL4e0uaAQmzDb9dg" width="500" /> Sat, 18 Jan 2025 23:13:14 GMT 오수영 /@@dSMq/64 127. 내 가족이면 권하지 않을 20대의 시험관 임신 /@@dSMq/60 29세의 A는 결혼한 지 3개월만에 임신이 되지 않자 난임 클리닉에 방문하였다. 난임병원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았고 첫번째 시도에 배아 2개 넣어 쌍둥이 임신이 되었다. 당연히 만삭 가까이 출산할 것을 기대했었는데 32주 갑자기 진통이 걸려 응급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 두 아기는 모두 2 kg 미만으로 태어나 각각 신생아중환자실에서 3주, 6주 입원 후 퇴원했 Tue, 24 Dec 2024 12:11:41 GMT 오수영 /@@dSMq/60 126. 자궁이 터지는 건 무서운 일입니다. /@@dSMq/59 지난 일요일 대한자궁근종선근증학회 심포지엄에 다녀왔다. 자궁근종 수술의 산과적 관점이라는 세션의 패널 토론시간에 나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다'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최근 증가되고 있는 선근증수술 후 자궁파열의 증례들에 대해 여러 대학병원의 사례를 조사하여 자궁이 어떻게 어느 정도로 터졌는지 수술 사진과 함께 그 환자 Fri, 06 Dec 2024 22:16:21 GMT 오수영 /@@dSMq/59 125. 나의 책 추천 (2024) /@@dSMq/58 나의 책 추천 이란 글을 쓰게 된지 3년 째 힘든 한 해로 기억될 2024년 나를 위로해준, 아니 나를 잊게 해준 책들에게 감사하다. 올해도 역시 나의 평점 5점 (5점 만점 기준)인 책들을 추천한다. 1.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의사 엄마가 기록한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 김현아 선생님의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차에 마침 Sun, 24 Nov 2024 11:11:27 GMT 오수영 /@@dSMq/58 124. 64번째 당직에 생긴 뿌듯한 일 /@@dSMq/54 오전 10시, 오늘은 내가 당직이기에 개인 병원에서 전원 의뢰 문의 전화를 받았다. 마침 우리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산과 전임의까지 했던 K 선생의 연락이었다. 임신 29주 태반조기박리가 의심된다고 하였다. 태반조기박리는 아기가 엄마 배속에서 잘못될 수 있는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로 태아에게 발생하는 교통사고라고 생각하면 된다. 심한 태반조기박리라 Fri, 11 Oct 2024 11:48:11 GMT 오수영 /@@dSMq/54 123. 59번째 당직 일지 /@@dSMq/53 오전에 3개의 제왕절개수술이 있었다. 첫번째 산모의 나이는 45세, 초고령 산모다. 두번째 산모는 41세, 쌍둥이를 임신한 고령 산모였다. 세번째 산모는 30대 초반이었지만 만성신장질환이 있었고 심한 임신중독증과 자궁내 태아 발육지연이 있는 고위험 산모였다. 특히 두 번째 수술이 힘들었다. 쌍둥이 아기들이 만삭까지 잘 자라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Mq%2Fimage%2F_IGSR7otfwAhx62_j0JSI1XCp1g" width="500" /> Mon, 23 Sep 2024 04:48:41 GMT 오수영 /@@dSMq/53 122. 한국, 일본, 미국의 연도별 다태임신율 비교 /@@dSMq/52 출처 1. 미국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276022/us-multiple-birth-rate/2. 한국 2022년 출생 통계 (통계청)3. 일본: Shimano S, Yamada T, Cho K, Sengoku K, Mariya T, Saito T. Changes in preterm and extremely pr<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Mq%2Fimage%2F6JijtIRxAaA-WtA6v0HYn1STYCo" width="500" /> Sun, 08 Sep 2024 15:21:20 GMT 오수영 /@@dSMq/52 121.&nbsp;시험관 임신과 자연 임신의 비교 연구들 -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 23) /@@dSMq/50 요새는 시험관 임신이 매우 흔하다. 비교적 젋은 나이에도 시험관 임신을 쉽게 결정한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아기는 부부의 사랑으로 자연 임신을 통해서 갖는 것이 아니라, 시험관 임신을 통해서 갖는 것으로 바뀔 것 같다. 나중에 시험관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물어오는 딸에게 &nbsp;산부인과 교과서에 기술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알려주고자 한다. ​ - Mon, 29 Jul 2024 12:14:40 GMT 오수영 /@@dSMq/50 120. 이 웬수야 /@@dSMq/49 30번째 당직, 응급실로 온 21주 양수과소증이 있는 L 산모의 초음파를 보고 있었다. A 간호사가 초음파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있는 나의 뒤통수에 대고 K 전공의 선생이 태동이 줄었다고 응급실로 왔는데 태아 심박동이 분당 90대에서 회복되지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뭐라구요? 그럴 리가 없었다. 산전에 아무런 위험인자가 없었고 초음파에서 이상소견이 없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Mq%2Fimage%2F5LiLMQstX_nY80P6ckAlhj2LMy0.jpg" width="500" /> Sat, 15 Jun 2024 04:22:06 GMT 오수영 /@@dSMq/49 119. 시험관으로 쌍둥이 임신하려고요. 한번에 해결 -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 22) /@@dSMq/48 A:&nbsp;시험관 임신으로 쌍둥이 임신을 하고 싶어요. 출산 및 육아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거지요. B: 그래요. 그럼 배아를 2개를 넣겠습니다. 뭐 2개를 넣는다고 모두 다 임신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 한지 3년, 이제는 슬슬 아기를 가져야 겠다고 생각한 A는 첫번째 시험관 시술에서 이렇게 쌍둥이를&nbsp;갖게&nbsp;되었다. 그러나 막상 임신&nbsp;하고 보니 경과가 녹록하지 Sat, 08 Jun 2024 07:27:12 GMT 오수영 /@@dSMq/48 118. 고위험 임신의 정의 -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 21) /@@dSMq/47 외래에서 46세 산모가 나에게 물었다. 제가 고위험인가요? 자기가 고위험이 아니면 누가 고위험이겠요.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 임신을 한 산모가 묻는다. 제가 고위험 인가요? 물론입니다.&nbsp;어떻게 그걸 모를 수가 누구나 위험한 것은 싫어한다. 고위험 임신의 정의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하면 저위험이 될 수도 있다. 마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포스트에&nbsp;고위험임신의 Tue, 04 Jun 2024 09:31:35 GMT 오수영 /@@dSMq/47 117. 내 가족이면 하지 않을, 20대의 선택제왕절개 -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 20) /@@dSMq/46 28세의 A가 외래에서 말했다. &ldquo;선택제왕하고 싶어요.&rdquo; (나는 속으로) 헐 나는 일단 한숨을 쉬고, 왜 수술을 하고 싶은지 물어본다. (A) &ldquo;자연 분만이 자신이 없어요.&rdquo; (나는 속으로) 세상에 확실한 자신을 가지고 하는 일은 없어요. 그냥 하는 거예요. (나) &quot;일반적으로 수술은 질식분만에 비하여 출혈, 감염, 혈전 등의 위험도가 전체적으 Sun, 28 Apr 2024 09:00:47 GMT 오수영 /@@dSMq/46 116. 양수가 터졌어요. -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 19) /@@dSMq/44 조기양막파수는 임신 37주 이전에 양수가 먼저 터지는 경우로 전체 임신의 3% 에서 발생한다. 조기양막파수는 조기진통 (45%) 에 이어 조산의 두 번째 (25%) 원인을 차지한다. [1] 산부인과 전문의 25년째, 다양한 고위험 산모를 만나고 또 많은 조기양막파수의 산모를 진료하며 산모와 보호자에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들과 답변을 정리해 본다. - Fri, 12 Apr 2024 12:52:47 GMT 오수영 /@@dSMq/44 115. 개나리가 갑자기 폈다. /@@dSMq/43 10번째 당직, 3일에 한번 당직이니 이제 한 달이 지난 거다. 토요일 아침 집에서 나와 하루만을 병원에서 잤을 뿐인데 당직 후 일요일, 집에 돌아가는 길은 낯설다. 불과 하루 만인데 계절은 완벽한 봄으로 바뀌었다. 조금 아니 많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는 세상의 신념, 명분, 그리고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Tue, 26 Mar 2024 10:48:16 GMT 오수영 /@@dSMq/43 114. 만날 수 없었던 아기 -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 18) /@@dSMq/42 부부를 처음 만난 건 임신 17주 경이었다. 두 번의 제왕절개수술로 낳은 두 아이가 있는 부부에게 찾아온 세 번째 임신은 순탄치 않았다. 이미 임신 17주에 전치태반* 및 태반이 방광으로 침투한 관통태반 (유착태반의 가장 심한 단계)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던 것이다. (*전치태반: 태반이 자궁의 입구를 덮고 있는 상태, 임신 중기 이후 대량의 질출혈 Sun, 17 Mar 2024 01:41:05 GMT 오수영 /@@dSMq/42 113. 슬기로운 임신 생활 (ft 명언) -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 17) /@@dSMq/41 ○ 질출혈: 임신 초기 질출혈은 전체 임신의 4-5명 중 1명 꼴로 빈번한 증상이다. '오늘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마크 트웨인) ○ 유산: 자연 유산은 전체 임신의 15-20%로 흔하게 발생한다. 원래 인간의 생명은 자판기처럼 탄생하는 것이 아닌데 현대의학에 대한 잘못된 신뢰로 한 두번의 유산에 좌절하는 경우가 흔하다. '바다는 파 Sun, 11 Feb 2024 08:09:40 GMT 오수영 /@@dSMq/41 112. 조산과 위인들 -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 16) /@@dSMq/40 조산에 대한 강의를 할 때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슬라이드가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인 들 중 조산아로 태어난 사람들에 대한 소개이다. 1. 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 1950년 미국 미시건 출생으로 싱어송라이터이자 음반 프로듀서이다. 그는 만삭보다 6주 정도 먼저 태어나 조산아 합병증인 미숙아 망막증으로 실명하였다. 최근에는 Sun, 28 Jan 2024 10:09:38 GMT 오수영 /@@dSMq/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