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 /@@dT67 읽고, 쓰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 저는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가는 중입니다. *슬초브런치3기 ko Mon, 28 Apr 2025 06:48:31 GMT Kakao Brunch 읽고, 쓰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 저는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가는 중입니다. *슬초브런치3기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0yHuG8m_AU3UyNXYHItodJ-_xXs /@@dT67 100 100 먼 여행길에 오르신 아빠 - 이제는 아프지 않으시겠죠. /@@dT67/18 우리가 보는 만큼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어요. 환하게 웃는 그 모습 뒤에 안녕이라는 말이 있었던 것처럼 *Moment 수지&amp;덕원 새벽 5시 졸다가 깼다. 아빠는 숨을 몰아 쉬고 계셨다. 간호사에게 알렸고, 바로 의사가 왔다. 돌아가실 것 같다고 했다. &quot;아빠&quot; &quot;배 아파.&quot; &quot;배 아파?&quot; &quot;......&quot; 마지막이었다. 4주. 한 달의 시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hKFV3OFY3bzxMd4Fb0_Njs8aR0k" width="500" /> Wed, 26 Feb 2025 15:31:57 GMT 다온 /@@dT67/18 아빠! 추석에 올게. 그때 내가 있을까? -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dT67/17 2013년 9월 첫째 주. 아빠 병실에는 엄마가 계셨다. 아빠는 지난번 의사에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말을 들으시고, 작게 품었던 희망을 놓으신 듯하다. &quot;집에 가서 전화번호 적어 놓은 노트 갖다 줘.&quot; &quot;더 필요한 건 없어?&quot; &quot;......&quot; 나는 노트와 아빠가 수백 번도 넘게 읽고 필사한 책 &quot;아카바의 선물&quot;을 챙겨 갔다. 엄마는 양쪽 가족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nPzx38X2psa4uYDq7OVeTvn9tn8" width="500" /> Wed, 19 Feb 2025 15:54:29 GMT 다온 /@@dT67/17 누구나 부모를 먼저 떠나보내. - 이별이 다가오는 나날 /@@dT67/14 2013년 8월 넷째 주. 아빠의 검사 결과가 나오고 입원 날짜가 잡혔다. 입원을 뭐 하러 하냐며 아빠는 조용히 말씀하셨다. 정밀검사도 해봐야지. 지금은 초기 검사만 한 건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입원일도 빨리 잡혔는데, 입원을 안 한다는 건 말도 안 돼. 아빠. 제발. 답답한 마음에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언니 목소리를 듣는 순간 왈칵 울음이 나왔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pDlApZ6cvY6-jmUAGYgbrIGqq5s" width="500" /> Wed, 12 Feb 2025 20:03:27 GMT 다온 /@@dT67/14 누구도 시키지 않은 글쓰기 - 시키면 못쓰지. /@@dT67/11 쓸 수도 없고, 안 쓸 수도 없는 딜레마에 놓인 한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한다. 쓰는 고통이 크면 안 쓴다. 안 쓰는 고통이 더 큰 사람은 쓴다. &lt;은유의 글쓰기 상담소&gt; 나는 안 쓰는 고통까지는 아니지만 글을 써야 한다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쓰고 싶으니까 쓰는 건데, 이래저래 바쁘다 보니 글이 잘 안 써지고 신경 쓰이는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ykVK5CoD0SvgJ6gcZgkk75rtnKs" width="500" /> Mon, 10 Feb 2025 01:51:39 GMT 다온 /@@dT67/11 아빠의 병명은 위암 4기 -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dT67/13 내일은 드디어 아빠가 병원에 가시는 날이다. 남편이 아빠를 모시고 검진을 가기로 했다. 다행히 아빠는 검사를 받으시기로 했다. 친정에서 가까운 거리의 대학병원. 아빠는 혈액, 소변 등의 기본 검사를 마치고 지하에 위치한 핵의학과를 제일 마지막으로 가셨다. 그때 나는 핵의학과가 뭔지도 모르고 현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아빠와 남편이 핵의학과로 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yBy0mtKAobSz1X20B_IV9IBHSuk" width="500" /> Thu, 06 Feb 2025 19:08:13 GMT 다온 /@@dT67/13 하우스 푸어로 가는 길 - 42평 신축 아파트로 이사 /@@dT67/9 아파트 입주 전 사전점검을 다녀왔다. 42평 신축 아파트. 3년 전 청약에 당첨되어 붕붕 뜬 마음 가라앉힐 길 없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주가 코앞이다. 부실 공사로 매스컴에 몇 번 오르내리기는 했지만 아파트 브랜드의 힘은 강력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아파트. 우리도 마찬가지. 이사 갈 생각에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아이들 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Z__OR5HTxF0h5u6fPs_rGuZUAFo" width="500" /> Fri, 31 Jan 2025 19:37:34 GMT 다온 /@@dT67/9 아빠 옆에 꼭 붙어있을 거야 - 다시 친정으로 /@@dT67/12 무거운 밤이 지나고,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아침이다. 그 당시 첫째는 2살인 아기.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아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는 너무나도 그 나이에 맞게 크고 있는 아기였다. 아기와 몸과 마음이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다. 근데 하룻밤 사이에 아빠의 병명을 확인하고, 혼자 끙끙 앓은 나는 아기와 몸은 함께이지만 마음은 아빠 생각에 저만치 멀어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bQ_yXMi3oyM9bCqyH6RQ03t6LRU" width="500" /> Wed, 29 Jan 2025 15:00:09 GMT 다온 /@@dT67/12 대학병원 예약이 이렇게 빠르다고? - 처음 알게 된 사실 /@@dT67/10 아빠의 검사 결과에 대해 아는 사람은 나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아침은 밝아오고. 아. 이런 건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일 아닌가? 우리 아빠가 위암 4기라니. 위암 4기 환자는 암이 원격 전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검색 내용에 너무 속상하다. 왜 이렇게 늦게 알게 된 걸까. 어디서부터 잘 못된 거냐고. 아니 수술이라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31hBtKk0tUYyhrQ1w-6dgN8uTSM" width="500" /> Wed, 22 Jan 2025 20:52:30 GMT 다온 /@@dT67/10 아빠가 병원에 다녀오셨다. - 한통의 전화로 시작된 이별 준비 /@@dT67/8 2013년 8월.. 한통의 전화가 왔다. 우리 아빠에게서 온 전화. 언제나 그렇듯.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지만 어딘가 모르게 힘이 없는 아빠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다. 나에게 아빠는 늘 우리를 지켜주는 분, 뭐든 해결해 주는 분, 강원도 특유의 유머로 우리를 늘 웃게 해 주시는, 큰소리 한번 안 내시는 세상에서 제일 좋고 좋은 분이다. 그런 아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25XZ-n1enISpgz8pillRNZOKGTo" width="500" /> Thu, 16 Jan 2025 12:23:19 GMT 다온 /@@dT67/8 일을 좀 더 하면 어떤가요? - 직장에서 살아남기 /@@dT67/7 오늘도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해놓지 않거나, 조금 미흡하게 해 놓은 걸로 시끄러운 아침이다. 내가 하는 일의 특성상 인수인계를 받아 그대로 그 일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고로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이 수두룩 빽빽하다는 것. 문서만 가지고 하는 일이면 텍스트가 그대로 보이기에 잘잘못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받아들이고, 수정하기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NK6rqYDGl-pYn08UuIY_SLHp3Sk" width="500" /> Sat, 11 Jan 2025 22:50:23 GMT 다온 /@@dT67/7 잘하고 싶다는 아이 - 학습지에서 공부방으로 옮기기 /@@dT67/5 새벽 6시쯤 일어나 자기 할 일을 하려고 책상에 앉는 아이를 바라본다. 이제는 일상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매일 그날 해야 할 공부(학습지)를 빨리 끝내려는 마음에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짜증이 나는 하루 시작.. 워낙 잠이 없다지만 고3도 아닌데.. 왜 이래. 4학년이 6학년 수학 문제를 풀려니 얼마나 어렵겠니? 놀이 삼아 시작했던 학습지 단계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ueYFlO1p_cYZwIKYjYs0t1woGV0" width="500" /> Fri, 03 Jan 2025 19:40:29 GMT 다온 /@@dT67/5 시험기간에 책상을 정리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 미루고 싶은 마음 /@@dT67/3 쓰레기봉투를 가져와 며칠간 눈에 거슬렸던 것들을 주어 담는다. 오늘은 거실을 공략하기로 한다. 세명의 아이들 책상이 거실에 있다 보니 굴러다니는 게 많다. 내 소중한 휴무를 야무지게 쓰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아이가 여럿이어도 깔끔한 엄마들이 있다지만 나는 그와는 거리가 먼 털털하다 못해 외면하면 그만인 그런 사람인 걸 어찌하랴. 물론 한번 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tTAsoErQxFX67PbDHbO3xyAlEME.jpg" width="500" /> Tue, 17 Dec 2024 01:23:53 GMT 다온 /@@dT67/3 10월의 어느 멋졌던 날에 - 브런치 합격 소식 듣던 날 /@@dT67/2 &quot;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quot; 아! 지금 여유 있게 노래 들을 때가 아니다. 손이 차고 체한 것 같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왔다 갔다 시계를 보고 또 본다. 이 와중에 배는 또 고프고 난리다. 체한 것 같다며? 밥부터 먹어볼까. 양푼에 흰쌀밥, 살짝 데친 콩나물, 반숙계란프라이, 비빔면 비빔장 그리고 마지막 킥 시댁에서 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tdsqgE7zoC17_aMFbcU4KijUmFE.jpg" width="409" /> Wed, 11 Dec 2024 20:12:39 GMT 다온 /@@dT67/2 농부의 아내로 살아가기 - 나의 선택 /@@dT67/1 &ldquo;그래, 하고 싶은 거 다 해.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지. 농사라.. 와.. 생각만 해도 너무 낭만적이잖아.&rdquo;라고 말하던 콩깍지 제대로 낀 철부지 도시 아가씨는 해맑게 그와의 결혼생활을 꿈꾸었다. 전원생활 좋다. 텃밭 가꾸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거 남들은 일부러 하는 거잖아. 난 그런 곳으로 시집을 간다니 마냥 신났다. 농사를 짓는다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67%2Fimage%2FCFnJHtSAlGgK5t9UcGvdgq32PeM.jpg" width="500" /> Fri, 25 Oct 2024 06:06:40 GMT 다온 /@@dT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