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room /@@ddyE 조용히 감정을 흔드는 것들에 오래 머무르며, 공간과 마음 사이에 놓인 조형을 만듭니다. ko Tue, 29 Apr 2025 03:21:10 GMT Kakao Brunch 조용히 감정을 흔드는 것들에 오래 머무르며, 공간과 마음 사이에 놓인 조형을 만듭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yE%2Fimage%2FbcHxii72WofDcnXK3M6h2S3VRME.jpg /@@ddyE 100 100 조금씩 다가가는 관계처럼 - 땜질을 하며 배운 것들 /@@ddyE/21 불과 금속은 오래된 사이다. 차갑고 단단한 금속은 불을 만나면 조금 달라진다. 불에 달구면 금속은 부드러워지고, 열을 머금은 금속을 탕탕 두드리면 금속은 더욱 강해진다. 그런 과정을 겪고 나서야 금속은 원하는 형태로 자리를 잡는다. 불과 금속 사이에는 늘 긴장이 있다. 땜은 그 미묘한 경계에서, 두 재료를 하나로 이어준다.&nbsp;땜은 두 금속을 직접 녹여 하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yE%2Fimage%2FtDPJHDJ9Vttbdvj1ydVpXf27xM4" width="500" /> Thu, 24 Apr 2025 06:51:12 GMT untitledroom /@@ddyE/21 기다려, 더 기다려. - 옻칠이 가르쳐준 것들 /@@ddyE/20 모든 걸 계획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요? 어딘가에는 존재하겠지만, 적어도 저는 '어쩌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연들도 결국은, 제 안에 오래 쌓여 있던 마음과 생각들이 이끌어온 방향일 것이란 믿음을 갖고 말이죠. 누구나 마음속에 아직 자라지 못한 작은 씨앗을 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서 그 씨 Thu, 17 Apr 2025 00:05:29 GMT untitledroom /@@ddyE/20 공간은 당신을 닮습니다 - 삶이 드러나는 공간에 대한 애정 /@@ddyE/18 작년 이맘때쯤 결혼과 동시에 이사 온 집이 점점 우리를 닮아가고 있다. 나는 건축을, 신랑은 목조형을 전공했으니 어쩐지 '멋~진..'집일 것 같은 선입견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집은 조금 이상한 편이다. 아담한 우리 집 거실엔 TV도, 소파도 없다. 대신 신랑이 직접 만든 가구와 작품들, 그리고 내가 만든 작은 오브제들이 서로 비집고 들어와 겨우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yE%2Fimage%2FsDm6Xklyr2ptO3WAswrm5GQDxtY.jpg" width="300" /> Sun, 13 Apr 2025 08:57:19 GMT untitledroom /@@ddyE/18 감정의 균형을 찾는 일 - 손으로 만드는 삶이 주는 안정감 /@@ddyE/12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하고, 내 하루는 조금씩 다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디지털 노마드'와 같은 삶과는 정반대 지점에 놓여있음을&nbsp;문득문득 실감하곤 한다. 컴퓨터와 각종 프로그램이 도구의 전부일 때에는 전원을 끄면 내가 애쓴 흔적도 모두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이제는, 부피가 커질 대로 커진&nbsp;작업공간에 들어서면 내 Thu, 10 Apr 2025 05:18:08 GMT untitledroom /@@ddyE/12 언제 잘 될지도 모르는 일을 지속한다는 것 - 조급한 마음을 멀리하는 연습 /@@ddyE/17 오들오들 떨던 긴긴 겨울이 이제야 조금 지나간 듯하다. 날이 따수워지니 오후에 동네를 산책할 맛도 난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계절의 변화는 나와 조금 무관한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봄꽃이 살랑여도, 쨍쨍한 햇살로 공기가 일렁여도, 낙엽이 흩날려도, 소복한 눈이 쌓여가도 나는 늘 안전한 실내의 그 자리, 회사의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yE%2Fimage%2FBIVBycx4-j2qqgtUqpRiAhKuzdU.PNG" width="500" /> Sun, 06 Apr 2025 00:58:10 GMT untitledroom /@@ddyE/17 무뎌지기 전에, 잠시 멈췄다. - 흔들리는 것에 시선을 빼앗긴 날 /@@ddyE/11 회사를 그만두고 꽤 시간이 흘렀다. 이따금씩 그 시절이 떠오른다. 책상 위엔 도면 뭉치가 수북했고, 마감 전날엔 식은 커피 잔과 야근 식대 영수증이 늘 함께였다. 모델링과 CG, 예쁘게 연출된 이미지들을 만드는 일은 분명 재미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선들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손끝은 여전히 분주했지만, 마음은 자꾸 말라갔다. 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yE%2Fimage%2Fnz3YJVIfz0st1XIwL5xGp06kdwU.JPG" width="500" /> Thu, 03 Apr 2025 02:50:17 GMT untitledroom /@@ddyE/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