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연희 /@@dk0r 미술을 통해 인간과 사회, 시대와 사유를 들여다봅니다. 그림을 읽고 해석하는 것,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에서 씨름하는 것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ko Sun, 04 May 2025 16:38:18 GMT Kakao Brunch 미술을 통해 인간과 사회, 시대와 사유를 들여다봅니다. 그림을 읽고 해석하는 것,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에서 씨름하는 것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RqgpImPQJnA45E72fnwY2oxOHTY.jpg /@@dk0r 100 100 르네 마그리트, &lt;절대의 탐구&gt; - : 부분으로 쓴 전체의 시 /@@dk0r/137 영화와 광고 등 대중문화에 가장 많은 영감을 불어넣은 화가라면 단연 마그리트가 떠오른다. 일상의 물건이나 공간을 낯설고 기묘하게 만든 그의 이미지는 신선한 충격으로 빠져들게 하는 동시에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함도 느끼게 한다. 그 양극성이 강렬한 힘으로 보는 이를 매혹하는 것이다. 마그리트는 대지로부터 태양을 향하여 자라는 기본적으로 행복의 이미지로 여겼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IFc9HMBjiQodpuYZFC-EDKi22Gs.jpg" width="500" /> Fri, 25 Apr 2025 07:06:11 GMT 권연희 /@@dk0r/137 살바도르 달리의 &lt;팬지 자화상&gt; - : 멋들어진 창안가 /@@dk0r/138 이상한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커다란 눈망울과 왁스로 추켜올린 콧수염, 멋 부리며 으스대는 몸짓까지, 미술의 역사에서 최고의 나르시스트이자 괴짜인 살바도르 달리다. 이 판화는 달리가 1969년에 제작한 상상의 꽃화집 &laquo;달리 꽃들 Flora Dallinae&raquo;에 포함된 &lt;팬지 자화상&gt;이다. 열 점으로 구성된 앨범에서 달리는 장미와 달리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WPYLFznB5SiARHBr6KzbmhAs7A0.jpg" width="500" /> Sun, 13 Apr 2025 08:15:07 GMT 권연희 /@@dk0r/138 빈센트 반 고흐, &lt;풀밭&gt; - : 땅에서 울려 퍼지는 봄의 합창 /@@dk0r/127 작년에 한 책방에서 강의를 들어주신 분들과 함께 반 고흐 전시를 본 날은 온 세상이 얼어붙은 듯한 날이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까치발을 들고 아쉽게 전시를 보고 난 후,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었다. 처음으로 고흐의 초기작을 직접 본 나는 어두컴컴한 농부들의 초상에서 강렬한 영혼의 반짝임을 느꼈다. 이분들 마음에는 어떤 작품이 남아있을까 궁금했다. 잘 눈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5GmZw7z31Ni2wAJesWlpLbVVcrE.jpg" width="500" /> Fri, 28 Mar 2025 10:18:40 GMT 권연희 /@@dk0r/127 앙리 루소의 &lt;꿈&gt; - : 정글, 환상과 욕망의 무대 /@@dk0r/64 초록이 빼곡한 앙리 루소의 정글 그림들을 막연히 좋아했다. 따분한 아파트 풍경과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어느새 나를 열대의 이국으로 데려다주니까. 아이의 그림 같은 루소의 정글을 거닐다 보면 오묘하고 신비로운 그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세관원으로 일하며 화가의 꿈을 키웠던 루소는 말년에 26점의 정글 그림을 남겼는데, 환상적인 이 작품들로 곧 유명세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78KlyQfm2LeMErszElwMhSIl-O0.jpg" width="500" /> Fri, 14 Mar 2025 00:48:58 GMT 권연희 /@@dk0r/64 렘브란트, &lt;조가비&gt; - : 삶의 묵상으로 이끄는 동굴 /@@dk0r/129 학창 시절에 돈이 모이면 가끔 &lt;뉴턴&gt;이라는 잡지를 사서 아무 생각 없이 훑어보곤 했다. 내용은 잘 몰랐지만 별이 반짝이는 우주의 풍경을 바라볼 때면 마음이 텅 빈 채 확장되는, 그 순간이 찾아왔다. 이제 나이가 지긋해지니 높고 광대한 것보다 저 구석 작은 것들에 더 눈길이 간다. 미술관에서도 신과 영웅, 역사를 다룬 그림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미물이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72uWmrhjuG_74UjW376bW3YFYmU.jpg" width="500" /> Fri, 28 Feb 2025 12:02:16 GMT 권연희 /@@dk0r/129 크레시다 캠벨의 &lt;자카란다 나무&gt; - : 환희와 평온의 디자인 /@@dk0r/53 몸도 마음도 추운 겨울이 길어지니 때 이르지만 화려한 나무를 마주하고 싶다. 오랜만에 노트북의 바탕화면을 환한 꽃정물화로 바꾸고, 이제야 한 해를 잘 시작해 보자며 응원한다. 어느덧 마음은 찬란하고 싱그러워진다. 이 화가는 19세기 후반 반 고흐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화가들처럼 일본의 채색목판화 우키요에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세속의 삶과 풍경을 간결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EUQaMyGxamvJYuwDt8CAh33dtY.jpg" width="500" /> Fri, 21 Feb 2025 13:06:23 GMT 권연희 /@@dk0r/53 빈센트 반 고흐의 &lt;사이프러스&gt; - : 불꽃같은 열망의 기도 /@@dk0r/110 사이프러스는 해바라기만큼이나 빈센트라는 화가를 떠올리게 하는 나무다.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고갱의 관계가 틀어지고 발작이 이어지며 생레미 요양원에서 지내는 동안, 고흐는 사이프러스 특유의 아름다움과 강렬함을 새로이 인식하게 되었다. 자신이 보던 대로 그린 화가가 없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며, 고흐는 자신이 느낀 사이프러스의 선율과 진동을 표현했다. 멀리 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lHZaHwYfS8rkXFtErvJyzW5XW_E.jpg" width="500" /> Fri, 07 Feb 2025 05:59:46 GMT 권연희 /@@dk0r/110 갈릴래아 호수의 폭풍 - : 위기의 풍랑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dk0r/122 일렁이는 마음의 풍랑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까. 산에 오르다가 예수와 제자들이 갈릴래아 호수에서 만난 폭풍 이야기(마태 8, 23-27, 마르 4, 35-41, 루카 8, 22-25)가 스쳐갔다. 제자들과 함께 다니며 예수는 아픈 이를 고치고 말씀을 전하다가 날이 저물자 호수를 건너려고 배를 탄다. 가던 중에 갑자기 거센 폭풍이 몰려왔는데 예수는 잠들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yIA1LKoAiZidvJRYGedyYlslfaA.jpg" width="500" /> Mon, 27 Jan 2025 08:13:14 GMT 권연희 /@@dk0r/122 어둠 속에서 무지개를 보는 사람 - :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lt;무지개가 있는 산 풍경&gt; /@@dk0r/120 초현실 같은 계엄 선포에서 탄핵이 부결에서 가결로, 체포 영장 발부와 집행이 시도되기까지, 마음은 부유하고 손에 잡히는 것은 잠시뿐이다. 먼 시공간의 그림을 보고 글을 쓰고 있는 내가 한심하고 답답했다. 연말과 연초를 불안과 초조, 분노의 감정으로 보내며 몸도 마음도 망가져갔다. 빙산의 일각만 보였던 악의 무리는 예상보다 더 뿌리가 깊고 거대했다. 실체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ODIZAEjL-t-be34-X-znv8Td4Ak.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04:19:59 GMT 권연희 /@@dk0r/120 빈센트 반 고흐의 &lt;나무뿌리들&gt; - : 춤추는 삶의 욕망과 분투 /@@dk0r/111 산에 오르면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는 나무뿌리를 종종 만나게 된다. 울퉁불퉁 뻗어나간 뿌리에서는 곧추선 나무의 단아함과는 다른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나무는 지상의 키와 부피만큼의 뿌리를 땅속으로 뻗어낸다니,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존재의 절반인 셈. 드러난 뿌리의 모습에 자기만의 영혼과 에너지를 담아낸 화가가 있다. 전설의 화가는 불꽃처럼 타오르는 사이프러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XhPpQDch4Pw_BtqtgINeAK7zozw.png" width="500" /> Fri, 27 Dec 2024 14:10:26 GMT 권연희 /@@dk0r/111 야콥 판 라위스달의 &lt;잡목 덤불&gt; - : 기울어진 것에 향하는 마음 /@@dk0r/107 자연은 쉬지 않고 변하기도 하지만 바라보는 이의 상태와 마음에 따라서도 다르게 다가온다. 왠지 모르게 의기소침한 날, 틈새에서 당당하게 피어난 풀꽃에 유난히 감탄하거나 쓰러질듯한 나무에 더 애잔한 마음이 드는 것처럼. 풍경화가 가장 많이 제작되고 소비된 17세기 네덜란드의 그림을 살펴보던 중, 기울어진 나무가 주인공인 그림에서 그런 화가의 마음이 전해졌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KngSu38ZJIo62mF6X0yEe3-pI3s.png" width="500" /> Fri, 13 Dec 2024 11:05:47 GMT 권연희 /@@dk0r/107 이반 시슈킨의 &lt;겨울&gt; - : 겨울숲이 노래하는 러시아의 기백 /@@dk0r/76 첫눈으로 내린 폭설로 마법처럼 세상은 단숨에 겨울나라가 되었다.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산길을 오르다 그냥 산어귀를 맴돈다. 무거운 눈을 이고 지고 있는 나무들, 꺾이거나 부러져 나뒹구는 가지를 보면, 계절에 가만히 순응할 수밖에 없는 나무의 운명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 앞에서 한참 머물다 보니 러시아의 화가 이반 시슈킨의 겨울숲 풍경화가 떠올랐다. 그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qdILsv3soTrJINjHgZAtzssnlLA.jpg" width="500" /> Fri, 06 Dec 2024 10:57:11 GMT 권연희 /@@dk0r/76 구스타프 클림트의 &lt;너도밤나무 숲 I&gt; - : 고요한 명상으로 들어가는 문 /@@dk0r/102 가을이 되면 더 자주 동네 산으로 향한다. 자연은 섬세하게 오감을 건드리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초록의 잎들은 자기만의 수많은 색채로 물들고, 가을바람에 흩날리다 근사하게 낙하한다. 메마른 낙엽은 푸근한 내음을 풍기며 서서히 땅과 하나가 된다. 발걸음 따라 들리는 바스락거림, 바람이 연주하는 잎의 떨림, 그 템포와 상관없이 새가 지저귀고 도토리와 밤이 우두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7dcX3SrePiYDbVNQ6Zy--91JDnA.jpg" width="500" /> Thu, 28 Nov 2024 23:24:42 GMT 권연희 /@@dk0r/102 조지아 오키프의 &lt;로렌스 나무&gt; - : (몸과 마음으로) 다르게 보라는 초대 /@@dk0r/105 풍경화는 화가가 작업하며 때때로 서 있던 곳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리고 화가의 눈으로 장면을 바라보게 한다. 이질적인 풍광이나 색다른 시선이라면 그 앞에 조금 더 머무르게 된다. 거대한 꽃 그림으로 유명한 조지아 오키프의 나무 그림들도 그런 힘이 있었다. 그 가운데 &lt;로렌스 나무&gt;는 하릴없이 보는 이를 큰 나무 아래 눕혀버린다. 그것도 별이 빛나는 밤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b_g4FmJ0fBaPQ1mT9YQTza7dxT4.png" width="500" /> Fri, 15 Nov 2024 14:25:07 GMT 권연희 /@@dk0r/105 얀 판 호연의 &lt;두 오크 나무가 있는 풍경&gt; - : 삶을 견디는 기쁨 /@@dk0r/106 오랜 시간을 지나온 것이 풍기는 특별한 아우라가 있다. 물건도, 인간도, 나무도. 그 형상과 피부에 차곡차곡 더해진 풍파와 감정과 이야기는 존재에 고유한 흔적을 남긴다. 인상 깊은 노인을 만나면 간혹 그분의 청년 모습을 떠올려볼 때가 있다. 수백 년을 자라온 보호수 앞에 서면, 시간을 되돌려 많은 씨앗들 가운데 하나가 싹을 터 올린 순간을 상상하기도 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EXITKigZvEeGbpHHRf6S78kxj7Y.jpg" width="500" /> Thu, 07 Nov 2024 01:02:36 GMT 권연희 /@@dk0r/106 조안 미첼의 나무 - : 몸짓으로 새긴 느낌의 풍경 /@@dk0r/47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가운데 조안 미첼은 가장 자유롭고 거침없이 나무를 표현한 화가다. 첫눈에 이 그림은 대담한 붓질이 인상적인 추상화로 보인다. 제목을 확인하면 어느새 눈부신 햇살 속에 하늘로 가지를 뻗어낸 나무가 보인다. 아우성치는 듯한 검은 가지들 사이로 파랑과 초록 자취에는 하늘과 잎의 기운이 서려있다. 피나무를 검색해 봐도, 실비아 플리맥 맨골드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gIO_ZojKOG-nbcCcxe8aqkYHZWY.jpg" width="500" /> Sat, 08 Jun 2024 01:53:14 GMT 권연희 /@@dk0r/47 박노해, &lt;사랑이 일하게 하라&gt; - : 날 쏴라, 사랑의 총성이여 /@@dk0r/87 내가 시를 읽고 그것에 대해 쓴다는 것은 여간 어색한 일이 아니다. 대학 졸업할 때까지도 책을 가까이해 본 적이 별로 없고 탕자처럼 지냈던 시간들에서 남은 기억들이라곤 어둠의 광경이 대부분이다. 그래서일까, 최근에 우연히 접하거나 브런치 이웃분들이 들려주는 시에 어린아이 마냥 푹 빠지곤 한다. 마음이 살랑살랑하고 가물가물해지는 그때, '단순한 진심'에게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xkxodyjbfjdCvpRYd9cVHYa8Spg.jpg" width="500" /> Thu, 30 May 2024 01:10:26 GMT 권연희 /@@dk0r/87 테오도르 루소의 나무 - : 생동하는 숲의 위대한 주인공 /@@dk0r/92 풍경화는 19세기 프랑스에서 바르비종파, 인상파로 이어지며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그 시작을 알렸던 루소는 밀레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대형 전시를 통해 재평가되고 있다. 자연을 동경한 이 도시인은 결국 숲으로 이주해 평생 야생의 자연을 연구하고 나무들의 초상을 남겼다. 그의 청원으로 파괴되어 가는 숲에 세계 최초의 자연보존구역이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KJvqHqRpDs0ftItaZW8Hp_jntZQ.jpg" width="500" /> Tue, 14 May 2024 07:07:48 GMT 권연희 /@@dk0r/92 실비아 플리맥 맨골드의 나무 - : 끊임없이 흐르는 자연의 시계 /@@dk0r/91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색채가 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의 짙고 원숙한 초록과는 다른, 환한 빛을 품은 여리여리한 연두. 봄은 삭막했던 겨울 풍경에 하나둘씩 붓질을 더한다. 앙상한 가지는 어느새 기적처럼 환한 옷을 걸친다. 여름으로 가면 초록의 옷은 더 다채로워진다. 매년 어김없이 봄이 오건만, 세월이 흐를수록 그 풍경은 죽음 후의 부활처럼 감격스럽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JmjkBS4xcFYdFTjRZWDBIWf-TEo.jpg" width="500" /> Thu, 25 Apr 2024 21:38:29 GMT 권연희 /@@dk0r/91 클로드 모네의 나무 - : 빛과 대기의 놀이터 /@@dk0r/55 모네의 그림은 눈부시게 밝은 데다 수많은 추앙을 받고 있어서 오히려 눈길이 잘 가지 않았다. 보이는 게 다니 내가 탐험할 부분은 별로 없을 거라는 오만한 생각도 있었다. 작년에 낯선 곳으로 이사를 오고 추운 집에서 겨울을 보내면서 생애 가장 애타게 봄을 기다렸다. 오랜 이웃과 친구, 특히 매일 다니던 산책길이 그리웠다. 밝디 밝은 모네의 그림으로 수혈을 받<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7nzzcgTPWIHt63eaNqJGEOBRTqo.jpg" width="500" /> Thu, 04 Apr 2024 05:58:52 GMT 권연희 /@@dk0r/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