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로봇 /@@doy3 여행과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써볼 생각입니다. 타자의 시선으로 세상의 다른 면을 보려고 합니다. ko Thu, 15 May 2025 18:12:24 GMT Kakao Brunch 여행과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써볼 생각입니다. 타자의 시선으로 세상의 다른 면을 보려고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a4BDsopgsKw0h_WrUWlq-71ipG0 /@@doy3 100 100 그리움 /@@doy3/76 멀리 뻗은 철길은 계단과 닮아있다. 길은 한 점에 수렴하고 따라가는 마음은 높아지는 각도에 힘을 잃어, 먼 것은 잊히는 것. 간직하겠다는 다짐은 가슴에 차고 머리에서 지워졌다. 해가 진다. 그리움이 시간을 이기고 남아 있는, 너를 향한 마음인 줄 알았으나 다시 갖지 못할 것 흘러가게 던지고, 제 모습과는 다른 것들로 치장해 나가는 이별의 뒷 마무리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Y76uSgENr_782lWZD2y22sygDPs.jpg" width="500" /> Tue, 08 Apr 2025 08:24:07 GMT 깡통로봇 /@@doy3/76 과자 봉투 /@@doy3/80 질소로 빵빵해진 과자 봉투 뒷면에는 글씨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앞면의 크고 화려한 글씨보다 알차게 들어 적힌 유용할 작은 정보들 영양 구성에서 재료 원산지, 유통기한, 보관 유의사항까지 이해도 기억도 못할 낯설고 작은 말의 세상, 적히게 하려는 노력과 감추어 놓으려는 욕망이 같이 적힌 쳐다보지 않던 글자들에 우연히 시선을 빼앗겨 한참을 들여다봐도 하와 Mon, 07 Apr 2025 04:20:11 GMT 깡통로봇 /@@doy3/80 설청(雪靑) /@@doy3/78 설연휴가 끝나는 날 눈이 내렸다. 흐린 하늘을 보다 책상에 앉아 글씨를 쓴다 입춘대길 봄이 오길 기대하는 마음이 조금 커졌다. 그 아래 작은 글씨로 &lsquo;큰 추위 다음이라 오는 봄이 더 기다려지나 봅니다&rsquo;라고 쓰니 지난 추위가 새삼 몸을 떨게 했다. 이제는 지난 기억 속의 말이라고만 생각했던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n-YPXBfdvaHw6h6e2SJrstXgpu8" width="500" /> Sat, 05 Apr 2025 09:36:59 GMT 깡통로봇 /@@doy3/78 봄비 /@@doy3/79 대통령이 파면된 다음날 주말 아침 빵을 사러 나선 길 비가 내렸다. 큰 산불이 남도 지방을 휩쓸어 오랜 절과 마을을 불태웠던 터라 많이 좀 내릴 것을 기대했다. 땅을 촉촉하게 하는 비는 막 피어나는 꽃잎들을 적시고 있다. 봄비에 젖은 꽃잎들이 물기 품은 미소를 등불처럼 흘렸다. 새로 난 것들은 힘이 있다. 차고 굳은 것을 밀고 올라온 용기에 마음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6a8X2C4T8zdLEIrkYI-3AyHTVlQ.png" width="500" /> Sat, 05 Apr 2025 09:34:42 GMT 깡통로봇 /@@doy3/79 무엇이 아니다 /@@doy3/74 언제는 담긴 물이었던 것이 안에 담겼던 빛이었던 것이 가두어 두었던 벽이었던 것이 흙을 파내던 곡괭이 날이었던 것이 뽑혀 버려지던 풀이었던 것이 풀 위를 거닐며 꽃을 희롱하던 날개였던 것이 그것을 노리던 매서운 눈이었던 것이 멈출 줄 모르는 빗줄기였다가 몸을 가려주던 조그만 우산이었던 것이 유월 무성해지는 숲 속 나무로 있다가 오월 단장했던 꽃잎이었던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j7PrkI5M-XaLvm7MWpeBxKnhmVM" width="500" /> Fri, 14 Jun 2024 06:55:48 GMT 깡통로봇 /@@doy3/74 책 읽는 아침 /@@doy3/73 책장에 잠재워 놨던 세상 하나를 깨워 들고, 기지개 켜고 하품이라도 할 시간을 주러, 작은 힘으로 원두를 갈아 물을 내린다. 신선한 얼굴로 벼락같은 망치질을 준비해 온 시간을 만나는 것은 언제라도 수줍다. 불꽃을 품고 있는 얼음의 맹렬함 푹 안기고 싶은 마음관 달리 서먹한 거리. 작은 새들 벗어 나간 둥지를 더듬으며 남은 솜털 몇 개에서 온기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e3jrBTEFjWa3fToLgMVxZTza8y8.jpg" width="500" /> Wed, 12 Jun 2024 09:19:09 GMT 깡통로봇 /@@doy3/73 멈추는 이유 /@@doy3/72 눈이 온다고 바람이 분다고 그리워지는 건 아닐 거야, 마음에 심어진 간절한 씨앗이 싹을 틔워 잎을 무성히 키우다가 꽃 떨어진 상처마다 중력에 끌어지는 열매의 무게 유월 바람이 날려 보낸 하늘이 파랗다. 열심히 두 발을 저어 자전거를 달리다가 멈추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파란 하늘은 불온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xq4KMPWLJwFO06biOJzIdvFbURM.jpg" width="500" /> Tue, 11 Jun 2024 02:36:19 GMT 깡통로봇 /@@doy3/72 달팽이의 꿈 /@@doy3/71 데페이즈망(d&eacute;paysement)이란 용어는 '위치를 바꾸다'라는 뜻을 가졌는데, &lsquo;나라나 정든 고장을 떠나는 것&rsquo;을 의미하다가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quot;일상적인 관계에서 사물을 추방하여 이상한 관계에 두는 것&quot;을 의미하게 되었다. 어떤 물건을 맥락과는 상관없는 이질적 환경으로 옮겨서 본래의 성격을 지우고 물체끼리의 기이한 만남 등을 연출하여 강한 충격 효과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aE5jdWTvKLTcivJBCbW23vB3zOA.jpg" width="500" /> Mon, 27 May 2024 03:18:04 GMT 깡통로봇 /@@doy3/71 그래요, 이거 보러 온 거라고요~ - 가슴 벅찬 안나푸르나 일출 /@@doy3/70 온통 싸매고 침낭 안에 뜨거운 물통과 핫팩으로 무장을 해서인지 춥지 않게 편히 잘 잤다. 새벽에 잠이 깨서 밖엘 잠깐 나갔다 들어오니, 몸이 금방 차갑게 식는다. 이를 닦고 물티슈로 대충 세수를 하고 나니, 이젠 춥다. 어차피 다시 잠이 오지는 않을 것 같아 주섬주섬 패딩을 걸쳐 입고 헤드랜턴을 챙겨 일출 뷰 포인트로 먼저 올라간다. 설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zSbr2DUAv6CYpAgXeD5ELDk1zBI.jpg" width="500" /> Thu, 23 May 2024 03:29:02 GMT 깡통로봇 /@@doy3/70 시간 너머 /@@doy3/69 물을 벗어나 유영하면서 고래는 편히 숨 쉬는 기쁨을 얻었다. 나비 날개 위에는 새로운 공기가 춤을 추고 별들은 몸을 부딪쳐 낯선 노래를 불렀다. 사랑했던 것들은 더 이상 나를 얽어매지 못한다. 물결 위로 손 내미는 원색으로 점 찍힌 화사함을 그대로 간직한 시간들은, 꽃잎처럼 흩어져 서로를 알지도 못하며 그리워하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wZCDo7Vnx2xGJEYwdzOyIIwH95s.jpg" width="500" /> Sun, 19 May 2024 03:36:35 GMT 깡통로봇 /@@doy3/69 내가 바라는 게 하나일까? - 나와도 소통이 필요하다. /@@doy3/68 1. 산길을 걷다 보면 정성스레 쌓여있는 돌탑들이나 큰 나무나 돌 아래 쌓여있는 돌무더기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계곡이나 절의 탑 주변에서도 흔히 보이는 저런 돌들에는 사람들의 소망이 하나씩은 박혀있다. 누구나 가장 간절한 하나의 마음을 담은 돌덩이 하나를 올렸을 것이다. 세상에서 끼고 살던 번잡한 욕망들 중에서 제일 근원적인 간절함을 담은 돌덩이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qpLd1b5daIbG64PU7zhc2qHfAiQ.jpg" width="500" /> Sat, 18 May 2024 11:20:29 GMT 깡통로봇 /@@doy3/68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는 히운출리 아래에 있다고 ? - ABC에서 하는 잊지 않겠다는 다짐 /@@doy3/67 데우랄리 (4일 차 숙박) &ndash; MBC(마차푸차레베이스캠프) -ABC (5일 차 숙박) 데우랄리부터의 길은 낙석이나 눈사태의 위험 지역을 피해 물을 건너 돌아 가게도 해서 불안해 보이는 조그만 나무다리를 건너기도 하는데,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흐름이 상당히 거칠다. 희뿌연 격류의 물결 위로 손잡이도 없는 철제 듬성등성하거나 나무들을 엮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KgnUsbnY4YQvyesKCapf_OTGc-o.png" width="500" /> Thu, 16 May 2024 04:44:42 GMT 깡통로봇 /@@doy3/67 기억하다 /@@doy3/48 나비 날아가네 날아간 자리 그리움 한가득 꽃 향기 묻혀 봄바람에 살랑살랑 풍경소리 바람 타고 찾아온 마음 잡으려도 눈 가득 빛 방울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HDnFRIBRybXE41HSBjEOGoerqhM.jpg" width="500" /> Tue, 14 May 2024 04:59:49 GMT 깡통로봇 /@@doy3/48 계곡물은 못 참지~ - 얼음보다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며 맛보는 행복감 /@@doy3/66 시누와 (3일 차 숙박) - 뱀부 &ndash;도반 &ndash; 히말라야 (점심) &ndash; 데우랄리 (4일 차 숙박) 역시 새벽에 잠을 깨게 된다. 4시.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일찍 잠들었으니 잠이 부족한 것은 아니겠으나 어두운 시간에 일어나 할 일이 없다.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나마 같이 깨어 있는 것을 느끼니 고맙다. 보조 배터리에 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f4E-Hb5Jd6QA153vVFrzAk0OLuQ.jpg" width="500" /> Mon, 13 May 2024 00:54:04 GMT 깡통로봇 /@@doy3/66 나마스테, 해피 뉴 이어??? - 히말라야 트레킹 중 느닷없이 만난 새해 /@@doy3/65 시누와 (3일 차 숙박) 오전에는 날이 개었다가 12시 무렵부터는 날이 흐려지다가 2, 3시쯤에는 비가 내리는 것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날씨다. 날이 맑아도 시야가 완전히 깨끗하지는 않아 전망이 약간 뿌옇게 가려져 있다. 오전에 일찍 출발을 해서 걸으니, 천천히 걸어왔는데도 시누와에 도착하니 12시 30분. 씻고(여기까지 따뜻한 물로 씻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YR5FvSWAfqHoZOAkurKu-VnOFdY.jpg" width="500" /> Sat, 11 May 2024 05:24:50 GMT 깡통로봇 /@@doy3/65 산이라고 밭인데? - 히말라야는 거대한 밭이다. /@@doy3/64 츄일레(2일 차 숙박) - 촘룽(맥주 한잔) - 시누와(3일 차 숙박) 안나푸르나 트레킹 중 푼힐을 가기 하기 위해서 포카라에서 반단티라는 곳까지 지프를 타고 와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이전에는 나야풀까지 그리고 조금 더 힐레, 그리고 울레리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출발하던 것이 점점 더 많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여 출발을 하는 모양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YXJ73_th1I3olC_M3TjXLHCwB_o.jpg" width="500" /> Tue, 07 May 2024 04:07:21 GMT 깡통로봇 /@@doy3/64 설산을 보러 왔다 환상의 꽃길 정원을 걷는다. - 랄리구라스 군락지를 걷는 고라파니. /@@doy3/63 반단티 &ndash; 고라파니(1박) - (푼힐) - 고라파니 &ndash; 데우랄리(차 한잔) &ndash; 반단티(점심) - 타다파니 &ndash; 츄일레(2박) 히말라야를 떠올리면 만년설 덮인 거대한 봉우리가 자연 연상된다. 그러다 보니 인식적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준비하면서 내 머릿속의 걱정이나 주변의 우려는, 추운데 어떻게 고생을 안 하게 준비하느냐 하는 것이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LSYH90E65BK65RbKWXoBUZufte4.jpg" width="500" /> Sun, 28 Apr 2024 05:15:54 GMT 깡통로봇 /@@doy3/63 히말라야 뛰어다녀봤어? - 비 맞기 싫어 /@@doy3/62 반단티 &ndash; 고라파니(1박) - &lt;푼힐&gt; - 고라파니 &ndash; 데우랄리(차 한잔) &ndash; 반단티(점심) - 타다파니 &ndash; 츄일레(2박) 히말라야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가지는 막연한 두려움 중 가진 큰 것이 고산증이었다. 행군에 가까운 빠른 등반 속도를 보여주는 한국 중년 남성들의 목표 지향적 등산 스타일이 과정을 즐기지 못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VT0GOUF3JjdQ99b74DrkIhWTc-I.jpg" width="500" /> Sat, 27 Apr 2024 06:53:12 GMT 깡통로봇 /@@doy3/62 누구에게나 꿈은 있지만 - 히말리야, 푼힐-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doy3/61 히말라야를 가보고 싶다는 오래된 생각은 그냥 막연한 것이었고, 그것이 나의 의지에 의해 생겨난 소망인지, 아님 멋들어져 보이는 여러 이미지들 중 어느 하나가 냅다 주입된 것이지는 모호했다. 아마 후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장 보드리야르의 지적대로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실재가 아닌 광고를, 이미지를, 기호를 소비하고 싶은 욕망은 아닐까 의심해 본다.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LdwhZ8SsxS842bPprf_2XP_rzSU.jpg" width="500" /> Fri, 26 Apr 2024 08:49:45 GMT 깡통로봇 /@@doy3/61 도약 /@@doy3/54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속으로 강인한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나는 온전하게 허약해 빠진 마음과 몸을 만나게 되었다. 너에게 뻗은 손은 한치도 나아가질 못했고 네 슬픔을 이고 가기에는 내민 머리가 너무 작다. 이것도 내가 되겠지. 지척거리는 걸음으로도 자리를 옮겨가며 친구를 찾아 구구절절한 어제를 이야기하는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3%2Fimage%2F3z8lq48b8C0LoQNERH0L-0-4hmA.jpg" width="500" /> Wed, 13 Mar 2024 01:56:35 GMT 깡통로봇 /@@doy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