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강가 /@@eD9L 낭만주의자. 자유로운 영혼. 불나방. INFP. ILMS. ko Sun, 11 May 2025 14:03:50 GMT Kakao Brunch 낭만주의자. 자유로운 영혼. 불나방. INFP. ILMS.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GRRbyghLmrL8F2Zd0DfxbuqUNIo.jpg /@@eD9L 100 100 51. 샛길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64 그의 집에서 내 자취방으로 오는 길목 중 통과 높이 제한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을 지나치다 보면 작은 샛길을 볼 수 있다. 매번 그 구간을 통과할 때면 저절로 내 시선이 샛길에 가 닿았다. 그곳엔 항상 두어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져갈 무렵, 차량 정체로 인하여 샛길을 자세히 볼 수가 있었다. 사슴 모양의 붉은 철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QQN7Pvs_rcit_t7ExQChIKICNAY.jpg" width="500" /> Fri, 20 Dec 2024 13:51:07 GMT 하늘강가 /@@eD9L/64 50. 머물다 간 자리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63 세상의 모든 생명체의 맥박과 움직임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계절에 태어났기 때문인 걸까. 꽃피는 계절이 오면,&nbsp;그 꽃들과 함께 나도 활짝 피어나는 느낌이다. 나의 빛깔과 향기를 온몸으로 내뿜어내는 듯 내 안에서는 강렬하고도 기분 좋은&nbsp;에너지가 넘쳐난다. 3월이 오면, 그 어느 때보다&nbsp;벅찬 기대와 희망으로&nbsp;설레어 가슴이 두근거린다. 동백꽃을 찾아 거제로 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mGtmDQMOcPJc5BqFI5dsFmnCL3Y.jpg" width="500" /> Fri, 06 Dec 2024 13:53:51 GMT 하늘강가 /@@eD9L/63 49. 어디에나 있는, 어디에도 없는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62 연애 초반 무렵의 일이다. 어느 날 그가 내게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제일 위에는 책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를 따라 검은색 테두리가 있다. 테두리 안으로는 '읽는 약'이라고 쓰여있고, 그 밑으로는 내 이름(귀하)이, 또 그 밑으로는 날짜가 적혀 있었다. 그러고는 또 밑으로 처방전이 생각나는 1일 회 일분, 취침 전&middot;후 시분, 매일 몇 분씩 읽기 등이 프린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ztVu5O4VtJ3vBcIAzfP1nLR8aWo.jpg" width="500" /> Mon, 11 Nov 2024 09:58:13 GMT 하늘강가 /@@eD9L/62 48. 라일락뜨락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61 퇴근길에 그를 만나 &lt;라일락뜨락1956&gt;으로&nbsp;향했다. 우리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nbsp;라일락이 만개하는 카페를 찾아간다.&nbsp;언젠가부터 시작된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어 버렸다.&nbsp;매년 되풀이되는 그 외출은 특별히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여행하는 기분을 선사한다. 익숙한 공간이 주는&nbsp;새로움은 신선하면서도 반갑다. 비가 내린&nbsp;직후의 오전 시간 카페에는&nbsp;단 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3y9k7RtYJ_Q0PQnqV6aFMVD6z2o.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10:50:14 GMT 하늘강가 /@@eD9L/61 47. 비밀의 화원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60 퇴근하자마자 그를 만나 진주로 향했다. 그의 지인이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가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같이 사진 작업을 하는 사이로, 서로 품앗이를 해주는 거란다. 나는 그가 일을 마칠 때까지 근처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물론&nbsp;나도 몇 번 만나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지만&nbsp;고작&nbsp;인사만 나눈 것이 전부라 사진 찍는 그를 졸졸 따라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t9G5sP4PibtjBc56Q-qD5Qqwfo4.jpg" width="500" /> Sun, 13 Oct 2024 11:39:12 GMT 하늘강가 /@@eD9L/60 46. 그리움이 물들면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59 그런 날이 있다. 문득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날.&nbsp;훌쩍 떠날 수 있다는 것, 중간에 멈추고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차가 생기니 이런 것들은&nbsp;참 좋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떠날 수 있다는 것까지.&nbsp;대중교통과는 또 다른 맛이다.&nbsp;운전 연습 겸 콧바람을 쐬러 사천까지 달려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질수록 바깥 활동은 줄어든다. 요즘의 난, 집순이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NtVQwkwKRDC0370xPhqULG3nFw4.jpg" width="500" /> Wed, 25 Sep 2024 13:09:27 GMT 하늘강가 /@@eD9L/59 45. 보라색 라일락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58 우리 도시에서는 이제 그 누구도 고양된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사람들은 아나같이 단조로운 감정만 느꼈다. &quot;이제 끝날 때도 됐는데&quot;하고 시민들은 되뇌었다. 재앙 기간에 집단적 고통이 끝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고, 또 실제로도 그것이 끝나기를 바랐던 것이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페스트』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8y9FT9TYjK2nwbHAO3LZEg_M7CY.jpg" width="500" /> Mon, 19 Aug 2024 12:56:47 GMT 하늘강가 /@@eD9L/58 44. 오늘 하루 어땠어?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57 얼마 전부터 한강에 가고 싶다고 말했던 내게&nbsp;그는 계속&nbsp;마음이 쓰였나 보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nbsp;여의도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다 익은 라면을 후후 불어가며 캔맥주를 마시게 된 건지도 모른다.&nbsp;아무리&nbsp;사소한 행동이라 할지라도&nbsp;나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의 이런&nbsp;배려 하나하나가 난 그저&nbsp;고마울 뿐이다. 조금씩 해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ewVMM2-Vbe2srM0dfogqt4lNOV4.jpg" width="500" /> Fri, 26 Jul 2024 09:17:22 GMT 하늘강가 /@@eD9L/57 43. 오월의 장미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56 작열하는 태양 아래 핏빛으로 물든 장미꽃이 화려하게 빛난다.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 사이로 흐르는 미소가 관능적이면서도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다. 우아하면서 고혹적인 자태와&nbsp;짙고 매혹적인 향기에 취해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오월의 장미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겁고도 강렬하고 아찔하게 사람들을 유혹한다. 장미 터널과 정원을 지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peP83bsgM8i3ld5ZVk2JRLajtzk.jpg" width="500" /> Mon, 15 Jul 2024 03:55:05 GMT 하늘강가 /@@eD9L/56 42.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19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55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서울 올림픽공원이다. 재즈 페스티벌을 찾아 우리는 또다시 이곳으로 왔다. 1년 전에 느꼈던,&nbsp;날씨만큼 뜨거웠던 열기와 탁 트인 야외에서 만끽한 해방감 같은 것이 생각나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내 안에 쌓여있던 일상생활의 긴장감과 응축된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분출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칠 수 없어 이번에도 1일권 티켓<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9Tf7lWpbZ7pOdkpbZ8MpTI7acmI.jpg" width="500" /> Sun, 07 Jul 2024 03:25:49 GMT 하늘강가 /@@eD9L/55 41. 한강이 그리워서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54 갑자기 서울의 한강이 그리웠다. 정확히는 한강에서 돗자리를 깔고 놀던 어느 날이 그리웠다. 내 본가는 사실 한강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 그렇게 자주 한강을 갔던 것도 아니다.&nbsp;한강을 가 본 적은 많아도,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긴 것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 몇 안 되는 기억이 그리웠던 것이다. 나는 그에게 신천에 돗자리를 깔고 맥주나 마시자고 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8-gMg0Hu31gGs2KR1ng9lok30OY.jpg" width="500" /> Thu, 27 Jun 2024 13:50:12 GMT 하늘강가 /@@eD9L/54 40. 흐린 날의 기억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53 해변가 모래사장에&nbsp;초록색 페인트가 벗겨진&nbsp;낡은 나무 의자 하나가&nbsp;덩그러니 놓여 있다. 버려진 듯한 의자는 파도에 밀려오기라도 했는지 모래에 거꾸로 처박혀 있는 모양새였다. 아니면 누군가가 설치미술이라도 하듯 그 어떤 의도로 뒤집어 놓았는지도 모른다. 자리면은 사라져 누군가를 앉힐 수조차 없는&nbsp;의자가 나는 너무도 서러워 보여&nbsp;조개껍데기를 주워 쌓아 올렸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rq1QDXTCDNipW3PV0GIk2_2B33Q.jpg" width="500" /> Wed, 19 Jun 2024 13:01:02 GMT 하늘강가 /@@eD9L/53 39. 한밤마을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51 칙칙하고 짙은 황록색의 이끼가 투박하게 쌓아 올린 돌담을 덮고 있다. 돌담은 이끼에게 무심히&nbsp;자신의 곁을 내어주며 묵묵히 제 삶을 살아왔다. 이끼는 돌담에 몸을 의지한 채 오랜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 걸으며 한 손으로 거친 돌담을 쓰다듬는다. 무성한 세월의 질감이 느껴진다. 그 외로웠을 길고 긴 시간&nbsp;서로에게 기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2WE8twqgUseujp9Lv6SGpqtYdwM.jpg" width="500" /> Tue, 11 Jun 2024 14:15:11 GMT 하늘강가 /@@eD9L/51 38. 간이역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50 나는 아직 비둘기호를 기억한다. 서울 태생의 엄마와 경기도 태생의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비둘기호를 타고 신촌-문산 구간을 통과하며&nbsp;외가와 친가를 오가곤 했다. 비둘기호가 없어진 후로는&nbsp;통일호를 타고 다녔다. 또, 비둘기호만큼 무궁화호도 많이 탔는데, 나의 여행 절반이 무궁화호였다. 새마을호는 이상하리만치 정이 가지 않아 건너뛰고, 지금은&nbsp;동대구-서울 구간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D0Zr9zd2JYG2YlqFRjTRC3jCxj4.jpg" width="500" /> Thu, 06 Jun 2024 14:15:58 GMT 하늘강가 /@@eD9L/50 37. 청춘의 꽃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49 아이가 있는 친구와의 만남은 결코 쉬운 것이&nbsp;아니다.&nbsp;전날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아이는 왜 꼭 당일에 아플까? 기어코 엄마의 외출을 막아 버린다. 그 덕에 생긴 공백의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지만, 나는 그 시간을 그와 함께 채우기로 한다. 끝물이라 내년을 기약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렇게 기회가 되어 방문한 의성조문국사적지에는&nbsp;붉고 노란 작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PqMLXqevNJWIt4NaWnycnCnl0Gc.jpg" width="500" /> Fri, 31 May 2024 14:47:19 GMT 하늘강가 /@@eD9L/49 36.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18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48 아직 대구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던 시절, 혼자만의 시간이 생긴 것이 좋으면서도 낯설었다. 무엇을 하며 그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사랑의 열병을 앓던 시기이기도 해서 어떤 날은 죽은 것처럼 가만히 시간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했다가, 그래도 꾸역꾸역 살아가야 했기에 또 어떤 날은 미친 것처럼 무언가에 탐닉하기도 했다. 내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많<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GdymWMTTsJPiUVP3P67B3Bm8KaI.jpg" width="500" /> Mon, 13 May 2024 13:30:30 GMT 하늘강가 /@@eD9L/48 35.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47 비가 내렸다. 샤갈 전시회를 보기 위해 방문한 서래마을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간단한 저녁으로&nbsp;먹은 햄버거뿐이다. 주말 오후의 전시회는 동선이 조금 꼬여 있어 불편했다. 사람들이 많아 이리저리 치여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전시를 줄 서서 본 건 또 처음 겪는 일이었다. 감상이 아니라, 단어 그대로 보고만 왔다. 강렬한 네온 조명의 간판이 내 취향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3I8KjS1NyRdEJWIvszaEZ0g68tg.jpg" width="500" /> Sun, 14 Jan 2024 03:00:52 GMT 하늘강가 /@@eD9L/47 34. 취미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46 어느 날&nbsp;나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아날로그한 네 덕에 하루 피곤도 날아갈 만큼 마음이 따뜻해졌어. 해마다 때마다 당연하듯 받았던 편지여서 답장 생각은 해보지 못했는데, 편지 쓰는 걸 좋아하는 너라면 받는 건 더 기쁘게 받아주겠지?&nbsp;나는 아직도 매년 연말이면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씰과 연하우표를&nbsp;붙인 연말카드를 손으로 적어 보내곤 한다.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F0pt6thIKcdPGyEIVApm3jWBoYY.jpg" width="500" /> Fri, 12 Jan 2024 12:10:06 GMT 하늘강가 /@@eD9L/46 33. 바람의 언덕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45 자동차로 14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바람의 언덕을 가리키는 이정표와 자주 마주치게 된다. 바람의 언덕. 이상하게도 그 이름에선 격한 사랑이 느껴진다.&nbsp;어쩌면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폭풍의 언덕』의 영향을 받은 건지도 모른다. 혹은 오스카 코코슈카의 그림 &lt;바람의 신부&gt; 때문인지도 모른다. 작품&nbsp;속&nbsp;지독하고도 강렬한 사랑이 연상되는 이름이다. 그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E8UlfWFHbXRLgW2JLaSy0jp5t9c.jpg" width="500" /> Thu, 11 Jan 2024 08:49:22 GMT 하늘강가 /@@eD9L/45 32. 공든 탑 - #2 봄, 피어나는 우리의 마음 /@@eD9L/44 돌계단을 하나씩 차근차근 밟아 오르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조심스럽다. 어쩐지 이곳은 함부로 걸어서는 안 될&nbsp;것만 같아 내딛는 발걸음마다 바둑돌을 내려놓듯 신중할 수밖에 없다. 기나긴 시간 동안 차곡차곡 쌓아 올린 돌은 축대가 되고, 성벽이 되었다. 한 사람의 염원을 담아 만들어진 곳에서는 기이함과 경이로움을 넘어 어떤 신성함마저 느껴진다. 매미성<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9L%2Fimage%2FQ_V_O-rq3nKZjoXLFwFHZJ8ZQDQ.jpg" width="500" /> Mon, 08 Jan 2024 13:54:39 GMT 하늘강가 /@@eD9L/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