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듀키 /@@eFwV 지금은 지금에 살고 있는 김듀키입니다. ko Fri, 02 May 2025 23:03:17 GMT Kakao Brunch 지금은 지금에 살고 있는 김듀키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CNjZRhWrHsN01IUpe5SMN5rRM-w /@@eFwV 100 100 23화 &quot;김용명이 뻗은 가지&quot; /@@eFwV/42 ** 급류를 탄 듯한 인생은, 그 거칠고 험한 물길 속에서 꽤 괴이한 길로 나를 실어 날랐다. 나이도, 얼굴도, 사연도, 콘셉트도, 모든 게 애매하다는 무명 가수 김용명 씨에겐, 내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아주 분명한 이유가 하나 있었던 것이다. 동훈 형과 금자매에게 &lt;쪼께만 줘보시요!&gt;를 발표했던 그날, 김용명에게도 곡이 전송되었다. 전화 속 그는, 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JnAPASvsj6bpmKCAfujKX9l3o8w.jpg" width="500" /> Fri, 02 May 2025 10:00:05 GMT 김듀키 /@@eFwV/42 22화 &quot;이걸 누가 불러? 설마 나야?&quot; /@@eFwV/41 &ldquo;좋다.&rdquo; 좋다는 김금향의 한 마디가, 어떤 기분을 향해야 할지 모르는 내 마음에, 길잡이가 돼버렸다. 볕 좋은 날, 줄에 널린 채 흠씬 두들겨 맞은 이불처럼, 나는 묵은 먼지를 풀풀 날리며 후련한 기분을 느꼈다. &ldquo;잠깐만, 누나&hellip; 이게 좋다고&hellip;? 진짜로? 강승교 애제자 필터 끼워서 들은 거면, 나 정말 실망해?&rdquo; &ldquo;좋은데?&rdquo; 유금미까지 좋다고 맞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N2mj18xe_Gf43Exxl0TR6pXsUew.jpg" width="500" /> Wed, 30 Apr 2025 10:00:05 GMT 김듀키 /@@eFwV/41 21화 &quot;내가 체험한 판타지&quot; /@@eFwV/40 동훈 형은 같잖다는 듯 작사 종이를 훑어봤다. 평소 같았으면 그런 반응만으로도 심장이 뻥 터져버렸을 텐데, 오늘 내 심장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했다. &ldquo;명명, 이제 하다 하다 사투리까지 팔아?&rdquo; &ldquo;네? 저&hellip; 자연스&hellip;&rdquo; 작품을 변호해 보려고 하는 순간, 녹음실 문으로 머리 두 개가 빼꼼 보였다. &lsquo;금 자매&rsquo;였다. 모둠 기획사의 유일한 소속 가수 유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F3iFMZpOkeu5aT4ia9JtgoMPXkI.jpg" width="500" /> Mon, 28 Apr 2025 13:42:37 GMT 김듀키 /@@eFwV/40 20편 &quot;오래되고 간절한 신호&quot; /@@eFwV/39 무음으로 천장을 향해 어퍼컷을 날리며 폴짝, 뛰어올랐다. 순간 층간소음이 생각나 아차 싶었지만, 아래층은 창고뿐인 상가주택&hellip;!! 그렇다면 조금만 더 뛰자! 그렇게 음소거로 다섯 번 뜀뛰기를 마쳤다! 내가 이렇게 느낌표를 좋아하는 인간이었던가&hellip;! 느낌표와 어울리는 인간이었던가!! &ldquo;후하 후하&hellip;&rdquo; 흥분된 마음이 가라앉질 않아, 입 밖으로 소리 내 숨을 쉬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8wWTbmiZCMvxefk146rdMkfaSwE.jpg" width="500" /> Fri, 25 Apr 2025 10:00:02 GMT 김듀키 /@@eFwV/39 19편 &quot;딱 이 정도 박동수가 나에게 어울린다&quot; /@@eFwV/38 두꺼비 집까지 내린 어두컴컴한 방에 도착해서야 우리는 각자 사는 세계가 다르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ldquo;이제 진짜 집에 갈 시간이네요&hellip;&rdquo; &ldquo;그러게요&hellip;&rdquo;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발끝으로 바닥만 꾹꾹 눌러댔다. 예상하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왜 그토록 경험이 중요한지, 알 것 같은 순간이었다. 직접 부딪쳐볼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오늘 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gNLUlO69YEx-gQwx-l4y-rNTGJo.jpg" width="500" /> Wed, 23 Apr 2025 10:00:01 GMT 김듀키 /@@eFwV/38 18편 &quot;어디든 다 똑같다&quot; /@@eFwV/37 &ldquo;일단 데이터는 안 터지지만, 녹음된 곡은 재생이 가능했고, 메모도 열어볼 수 있었어요. 근데 종이에 써진 글이 휘발되면&hellip;&rdquo; 우리는 공들인 오늘의 업적이 한순간에 날아갈까,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ldquo;종이도 가져가고&hellip; 대충이라도 녹음해서 가져가도록 해요. 녹음은 인터넷 접속이랑 상관없이 되는 거잖아요?&rdquo; &ldquo;그런데&hellip; 제 폰에 mr이 있어서 곡을 틀고 동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nKz-Sn0uET4-yl6_igpLDabcyDo.jpg" width="500" /> Mon, 21 Apr 2025 10:00:01 GMT 김듀키 /@@eFwV/37 17편 &quot;루모스+&quot; /@@eFwV/36 나는 별안간 다가온 그의 기척에 놀라 흠칫했다. 그도 상당히 즉흥적으로 다가왔던 모양인지, 손가락으로 코를 쓱쓱 비비더니, 어색하게 팔을 벌려 내 몸통을 감싸 안고 토닥였다. &ldquo;어색해도 참으세요&hellip; 우리가 무언가를 완성했다는 이 감동, 참을 수 없으니까&hellip;&rdquo; &ldquo;옙&hellip;&rdquo; 나는 들이마신 숨을 내뱉는 것도 잊은 채, 오늘 처음 만난 남자의 온기를 느꼈다. 우리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ZJVE79oPSxidimfXFEk4drY6TFo.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10:00:02 GMT 김듀키 /@@eFwV/36 16편 &quot;우리 오늘은 결판집시다&quot; /@@eFwV/35 10년 넘게 서울에 살다 보니 언제부턴가 사투리를 쓰지 않게 되었다. 내가 지방 출신이라는 걸 알면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표준어가 입에 익어버린 것이다. 물론 본가에 내려가 있을 때면 식구들 말씨를 따라가 마구 사투리로 떠들곤 했다. 하지만 서울에 올라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촌스러운 말투가 삭 가라앉곤 했다. 내가 참거나 교정하려 들지 않아도, 1<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sHbeWdU_1wLOdkV_fwrOJ-bd-eY.jpg" width="500" /> Wed, 16 Apr 2025 10:00:02 GMT 김듀키 /@@eFwV/35 15편 &quot;모든 전략이 다 그 모양 그 꼴이라면&quot; /@@eFwV/34 그가 가리킨 곳엔 노래방이 있었다. 우리 주인님은 지구 설계 시스템 오류 덕분에 본인만큼 부지런하고, 건강하며, 능력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만나 부자가 되었다. 뭐, 나도 똑같은 오류를 체험 중이긴 하다. 도움을 받거나, 정보를 공유해야 할 대상이 똑같이 무능력한 나라는 것이 문제지만. 그나저나 노래방에서 어떻게 작곡한다는 걸까? 이 허무맹랑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nFsceZCe2rX3b5zz8MsobYhvmbk.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12:35:49 GMT 김듀키 /@@eFwV/34 14화 &quot;코딱지만도 못해요&quot; /@@eFwV/33 내가 생각하는 인생이라&hellip; 그건 무척 단순한 것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내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멜로디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막으로 달아 세상에 내놓는 것. 누군가 그 노래를 좋아해 주는 것. 이 세상 전부는 아니어도, 누군가는 그 노래를 너무, 너무, 아낀다고 말해주는 것. &ldquo;저도 제 아이디어에 만족하지 못해서 개그맨 시험 포기한 적 많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LOfim6j9GGLIdpNVDqNlMlLewxg.jpg" width="500" /> Fri, 11 Apr 2025 10:00:03 GMT 김듀키 /@@eFwV/33 13화 &quot;한 번을, 진짜 단 한 번을&quot; /@@eFwV/32 이대로 내 집으로 떠나면 그만이지만, 문득 다른 우주는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다. 어차피 집에 가봐야 건반 앞에 앉아 있기만 할 뿐, 아무것도 못 할게 분명했다. 그럴 바엔, 다른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 알아서 나쁠 게 있을까? &ldquo;더&hellip; 더운데 뭐 그러죠!&rdquo;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도 흔쾌히 제안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5rnVRoPBYQ5l8kSfr-qYhJOYJU0.jpg" width="500" /> Wed, 09 Apr 2025 10:00:01 GMT 김듀키 /@@eFwV/32 12화 &quot;저 사람은 분명히 나다&quot; /@@eFwV/31 공무원 박시민 씨가 다녀간 이후로 벌써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내가 만났던 명진명은 몇 명이나 될까? 0명. 매일 공포 영화를 트는 기분으로 문을 열었지만, 정말 신기할 정도로 매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쯤 되니 그날 더위를 먹었거나, 신이든 신이 고용한 공무원이든, 심심해서 만만한 사람을 들쑤시고 다니는 게 아닐까, 싶기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yd8_X29-_54VUk_As6bAolvfOdY.jpg" width="500" /> Mon, 07 Apr 2025 10:00:02 GMT 김듀키 /@@eFwV/31 11화 &quot;결국, 내가 누구인지가 중요한 거네요&quot; /@@eFwV/30 &ldquo;아&hellip;아니 그럼 저는 그분이 돌아가실 때까지 함께 지내야 한다는 거예요? 신이란 분들은 전부 외향인이에요? 내향인에 대한 예의가 정말 눈곱&hellip;&rdquo; &ldquo;선생님. 선생님의 상식으로 세상을 생각하세요. 선생님은 혼자 있는 게 너무 좋고,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힘드시죠?&rdquo; &ldquo;네&hellip;&rdquo; &ldquo;다른 명진명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분들은 시스템 오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KWT7293j6M47vZTGxKiUQgJ5qgw.jpg" width="500" /> Fri, 04 Apr 2025 10:00:04 GMT 김듀키 /@@eFwV/30 10화 &quot;이런 쓸데없는 것에 열정을 바쳤구나&quot; /@@eFwV/29 &ldquo;그러니까&hellip; 제가 사는 이 지구? 아니, 이 우주 말고 또 다른 우주가&hellip; 존재한다는 이야길 하시는 건가요?&rdquo; &ldquo;네. 정말 많은 우주가 존재하고, 정말 많은 명진명 씨가 존재해요.&rdquo; &ldquo;저랑&hellip; 똑같아요&hellip;?&rdquo; &ldquo;설명하기에 복잡한 부분이 있긴 한데, 명진명이라는 개체가 있고 성향과 목표는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세부적인 선택, 주변 환경에 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_r1tKOiSMoLXo2FK4Ag_yrn1Tkk.jpg" width="500" /> Wed, 02 Apr 2025 10:00:03 GMT 김듀키 /@@eFwV/29 9화 &quot;평행 우주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quot; /@@eFwV/28 살금살금 들어온 정성이 무색하게, 나는 건물이 떠나가도록 비명을 질렀다. 집에 이미 누군가 들어와 있던 것이다. 검은 정장을 입은 중년의 사내가,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으며 내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ldquo;누구세요?&rdquo; &ldquo;문자 못 받으셨어요? 지구설계과 담당 공무원 박시민입니다.&rdquo; &ldquo;네?&rdquo; 이 신종 스팸 문자는 대체 무얼 등 처먹는 것일까? 내겐 몇<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50maa8kTGytlHZtb6HvvmDSfBfE.jpg" width="500" /> Fri, 28 Mar 2025 10:00:01 GMT 김듀키 /@@eFwV/28 8화&nbsp;&quot;이런 것도 좋은 경험이 될까요?&quot; /@@eFwV/27 &ldquo;그럼 너는 그 진명이라는 애가 성공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낸 거야?&rdquo; &ldquo;그렇지.&rdquo; &ldquo;내곡구려 병을 고치면? 그러면 가능한 거 아니야?&rdquo; &ldquo;음&hellip; 그 병을 고쳐도 가능성 없는 건 마찬가지지. 애 자체가 촌티를 못 벗는데. 아&hellip;! 방법이 하나 있긴 하네.&rdquo; &ldquo;뭔데?&rdquo; &ldquo;타임머신. 걔가 생각하는 명곡의 시대로 가야지.&rdquo; ** 너무 오랫동안 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P5LsWwiQkBG6Xb32nB4x5xsTjC8.jpg" width="500" /> Wed, 26 Mar 2025 10:00:01 GMT 김듀키 /@@eFwV/27 7화 &quot;빛나다 못해 터져 버릴 것 같았던 순간&quot; /@@eFwV/26 &ldquo;이야&hellip; 정말 인성 논란인데? 너 이 정도는 아니지 않았냐? 네 말대로라면 안 괴롭혀도 언젠가는 주저앉을 애인데.&rdquo; &ldquo;난 그런 애들이 싫어. 인정받는 주제에 나약한 애들.&rdquo; 선생님이 위독하시다는 기사를 보고, 병원에 찾아갔었다. 원래의 나라면 수강생 동기들을 만나게 될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껄끄러워 가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나의 수줍은 성<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LO6WcUezIEyt23xgDG3UT0KEq-M.jpg" width="500" /> Mon, 24 Mar 2025 10:00:01 GMT 김듀키 /@@eFwV/26 6화 &quot;제발 이 직감만은 틀리게 해주세요&quot; /@@eFwV/25 이상하다. 난 동훈 형의 마음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는데. 너의 무의식은 동훈 형의 마음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지 않았냐고 기어이 따져 묻는다. 나를 탓하게 된다. &ldquo;올, 이동훈 인성 논란?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는 거야, 지금? 돌았네?&rdquo; &ldquo;에이 뭘 또 그렇게까지 몰고 가. 어차피 안 될 애야. 10년째 시간 낭비 중인데 내가 그 고문 같은 희망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SCEfMUDDOED61vmYIDrWZn_V0Rs.jpg" width="500" /> Fri, 21 Mar 2025 10:00:02 GMT 김듀키 /@@eFwV/25 5화 &quot;드라마틱&quot; /@@eFwV/19 내가 의아한 소리를 내자 202호가 손으로 쉿! 하라는 손짓을 한다. 그리고 밖에서 잠깐 보자는 제스처를 한다. 202호는 건물을 벗어나고도 거의 지하철역에 다다라서야 걸음을 멈추고 내게 말을 걸었다. &ldquo;어제 이사 오신 거죠?&rdquo; &ldquo;아, 네. 근데 왜&hellip;&rdquo; 202호는 나를 흘끗 훑어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ldquo;주인 할아버지 어떻게 생각하세요?&rd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eFlZJS0ZS69vEv1yBx4q94DKfvo.jpg" width="500" /> Wed, 19 Mar 2025 10:00:00 GMT 김듀키 /@@eFwV/19 4화 &quot;이번에 201호에 들어왔다는 그 명진명&quot; /@@eFwV/24 *** 눈을 뜬다. 알람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눈을 뜬다. 저녁에 아무리 몸을 피곤하게 만들고 잠에 들어도 알람이 울릴 때까지 버티질 못하고 눈을 뜬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시끄러운 지구 속에서 갑자기 모든 소음이 사라진 듯한 느낌. 그 적막에 놀라 잠에서 깬다는 기분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알람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기분은 비참하다. 현실에서 나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wV%2Fimage%2FMpkRl7S1zdnkNNj5ycQ8nd5DrNY.jpg" width="500" /> Sun, 16 Mar 2025 22:00:07 GMT 김듀키 /@@eFwV/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