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eHXH 필사한 문장을 일상에 녹이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이 시간을 통과하려 합니다 ko Tue, 29 Apr 2025 14:41:44 GMT Kakao Brunch 필사한 문장을 일상에 녹이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이 시간을 통과하려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XH%2Fimage%2FI58UL58QMnDPQ1XmTDWPZfkQT-w.jpg /@@eHXH 100 100 26. 그냥 - (필사의 말들) 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중 <무겁고 높은> /@@eHXH/211 “다만 변하지 않는 것. 흥하지도, 망하지도 않는, 값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운이 좋아도, 나빠도 그대로인 것. 어떤 비유도 아니고, 상징도 아닌, 말하자면 그냥 100킬로그램의 손때 묻은 쇳덩이. 나도 몰라. 어쨌든 들 거야.” 왼쪽 가슴 바로 밑 갈비뼈에 통증이 느껴진다. 입고 있던 티를 올려 오른쪽 부위와 비교하니 불룩 Tue, 29 Apr 2025 04:09:40 GMT 하늘 /@@eHXH/211 25. 그렇게 평범한 사람이 숭고하게 보인다 - (필사의 말들) 빈센트 반 고흐『반고흐, 영혼의 편지』 /@@eHXH/210 “시엔이 너에게 어떤 인상을 줄지 궁금해진다. 그녀에게 특별한 점은 없다. 그저 평범한 여자거든. 그렇게 평범한 사람이 숭고하게 보인다. 평범한 여자를 사랑하고, 또 그녀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인생이 아무리 어둡다 해도.”(p.70) 나 또한 특별할 게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이런 내게 평범한 사람에 관한 반 고흐의 이 문장이 마음에 와 Wed, 23 Apr 2025 02:56:12 GMT 하늘 /@@eHXH/210 어디까지 필사할 거니? - (쓰기의 말들) /@@eHXH/209 <불멸의 화가 반고흐> 전시도록 필사 문장 52개 (인쇄 출력본 A4 5장) 『반고흐, 영혼의 편지』 필사 문장 210개(인쇄 출력본 A4 16장) <고흐, 영원의 문에서> 영화 필사 문장 62개 (인쇄 출력본 A4 6장) <Starry, Starry Night> 돈 맥클레인 노래 가사 필사 시작은 4월 1일 대전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Fri, 18 Apr 2025 07:38:43 GMT 하늘 /@@eHXH/209 24. 글 한편 때문에 봄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 (필사의 말들) 김훈 『자전거 여행 1』 /@@eHXH/208 "동백꽃은 해안선을 가득 메우고도 군집으로서의 현란한 힘을 이루지 않는다. 동백은 한 송이의 개별자로서 제각기 피어나고, 제각기 떨어진다. 동백은 떨어져 죽을 때 주접스러운 꼴을 보이지 않는다. 절정에 도달한 그 꽃은, 마지 백제가 무너지듯이, 절정에서 문득 추락해 버린다.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져 버린다. 매화는 질 때, 꽂송이가 떨어지지 Tue, 08 Apr 2025 23:15:05 GMT 하늘 /@@eHXH/208 23‘우리가 안다는 것’을 아는 것: 반 고흐의 10년 - (필사의 말들)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끼고 아는 존재』 /@@eHXH/207 “알게 되고 의식이 있으려면 우리는 사물과 과정을 우리 유기체와 '연결' '또는 '연관' 지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라는 유기체를 사물과 과정을 살펴보는 존재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p.175) 가끔 학술 논문 같은 책을 만나는데 이번 달 전국구 줌토론 모임의 책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책 『느끼고 아는 존재』가 그랬다. 존재(being)에서 느낌 Thu, 03 Apr 2025 04:22:34 GMT 하늘 /@@eHXH/207 22. 당신은 자신의 몸을 좋아하나요? - (필사의 말들) 캐럴라인 냅 『욕구들』 /@@eHXH/206 “얼마나 많은 사람이 체중에 관해 이야기하는지 믿기 어려울 정도야. 책 계약 따위, 엄마로서 이룬 성취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모두 다 오로지 ‘우와! 살 빠졌네요!’ 소리만 하는 거야. 마치 그게 내 인생 최고의 성취라도 되는 것처럼.(p.106)” 어느 모임을 가든 빠지지 않고 들리는 말이 있다. “살이 좀 빠진 것 같네. 살이 좀 찐 것 같 Sat, 29 Mar 2025 05:02:00 GMT 하늘 /@@eHXH/206 21.욕구하면 안 되는 사람에서 욕구해도 되는 사람으로 - (필사의 말들) 캐럴라인 냅 『욕구들』 /@@eHXH/205 얼마 전 스물여섯 딸로부터 받은 생일 엽서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엄마, 지금 생각해 보니 엄마의 30, 40대는 오빠랑 나 케어하느라 엄마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지금은 글도 쓰고 책도 내고 혼자 여행도 가고 미술관도 다니는 걸 보면 멋져. 앞으로도 엄마가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엄마의 인생을 Thu, 20 Mar 2025 04:23:17 GMT 하늘 /@@eHXH/205 20. 개츠비는 왜 위대한가? /@@eHXH/204 (필사의 말들) F. 스콧 피츠 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우리가 주관적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저는 정말 위대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그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정말 위대한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의 청년 시절을 담은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의 주연을 맡은 29세의 티모시 샬라메가 S Wed, 12 Mar 2025 07:28:09 GMT 하늘 /@@eHXH/204 생일에는 미술관에 갑니다 - (일상의 말들) /@@eHXH/203 오전 9시 차를 타고 2시간 만에 고속 터미널에 도착한 나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가 열리고 있는 국립 중앙박물관으로 향한다. 11시 20분쯤 도착했는데도 족히 100명은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온라인 예매 매진, 이번 주 마지막 전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이런 3종 세트 때문인지 사람들이 더 많 Tue, 04 Mar 2025 06:47:30 GMT 하늘 /@@eHXH/203 그런 날이 있다 - (쓰기의 말들) /@@eHXH/202 글이 허공에 붕붕 떠다니는 날이 있다.의도와 다르게 글이 너무 멀리 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날이 있다.사유의 끝을 향해 깊이깊이 내려가야 하는데 더 이상 내려가기 싫은 날이 있다.간신히 올라탄 글쓰기의 리듬이 갑작스러운 일들로 뚝뚝 끊기는 날이 있다.써 놓긴 했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아 덧붙이고 덧붙이다 글이 점점 Wed, 26 Feb 2025 22:52:20 GMT 하늘 /@@eHXH/202 19. 시가 간절히 필요한 날 - (필사의 말들) 정재찬 『시를 잊은 그대에게』 /@@eHXH/201 “한 세월 살다 보면, 제법 잘 살아왔다고 여겼던 오만도, 남들처럼 그저 그렇게 살아왔다는 겸손도 문득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마는 그런 날이 오게 마련입디다. 그런 날, 그때가 되면 누구나 허우룩하게 묻곤 합니다. 사는 게 뭐 이러냐고. 그래요. 잊어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시와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여야 한다는 것을.”(p.5) Tue, 25 Feb 2025 03:27:00 GMT 하늘 /@@eHXH/201 18. 5분 존경 사회에서 권위 찾기? - (필사의 말들) 송길영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 /@@eHXH/200 “부장님요? 존경하죠, 한 5분 정도?(전문성이 있는 부분만 존경하고 나머지 분야에 대해서라면 평등하게 간다) 서로 5분의 존경만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 5분의 존경은 진심이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P.308) “권위는 기능으로 대체되고 기능은 충분히 외주화 되었기 때문에 이제 권위나 존경에 대한 과도한 의미 부여는 안 하는 것 Thu, 20 Feb 2025 02:37:53 GMT 하늘 /@@eHXH/200 17. 개인도 아니고 핵개인이라고요? - (필사의 말들) 송길영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 /@@eHXH/199 “핵개인은 자기 결정권을 가진 성인입니다. 과거에 기관이나 조직만 제공할 수 있었던 교육과 훈련을 온전히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체 역량 강화가 가능한 시대에 스승은 유튜브이고, 그것을 돕는 조교는 AI입니다.”(P.175) 저자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렇게 말한다. “고령화와 지능화가 합쳐지면 자립하고 오래 사는 인간인 핵개 Tue, 18 Feb 2025 03:03:36 GMT 하늘 /@@eHXH/199 16. 새 판을 짜야할 때가 왔다 - (필사의 말들) 송길영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 /@@eHXH/198 “50,60대 이후 언제까지 더 길어질지 모르는 100세 이상의 생애주기에서 사람들은 조직의 직급이나 지위보다 각자 개인의 역량과 생존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조직의 테두리와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난 중장년들 역시 새로운 개인주의적 삶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것이 고령화가 장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개인에 관한 인식입니다. 효도의 종말과 협 Thu, 13 Feb 2025 07:13:06 GMT 하늘 /@@eHXH/198 <살짜쿵 탁구> 저자 인터뷰 - (산지니 소식 161호: 낮에는 글을 쓰고요, 저녁에는 탁구를 칩니다) /@@eHXH/197 1. 류선 작가님, 안녕하세요. 산지니 뉴스레터를 통해 작가님의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먼저 산지니 독자 여러분께 작가님 소개와 인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살짜쿵 탁구>의 저자 류선입니다. 2. 에세이 <살짜쿵 탁구>는 작가님의 첫 번째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의 바탕이 된 글은 작가님의 브런치에 연재가 되고 있었던 ‘탁구, Thu, 30 Jan 2025 04:51:11 GMT 하늘 /@@eHXH/197 15. 공동체 속의 나와 개인으로서의 나 사이에서 - (필사의 말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eHXH/196 나는 왜 공동체 속의 나와 개인으로서의 나 사이에서 갈등하는가? “산업혁명은 바로 가족과 지역 공동체가 붕괴하고 국가와 시장이 그 자리를 대신한 사건이다.”(p.502) “국가와 시장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접근했다. 개인이 되어라. 누가 되었든 네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하라. 부모의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다. 네게 Fri, 24 Jan 2025 05:46:49 GMT 하늘 /@@eHXH/196 우리에게 부족한 건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다 - (필사의 말들)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eHXH/194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해라. 그대들이 잃을 것은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판이지만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p.58)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빠져 좀 더 내게 집중하고 좀 더 나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개인주의자가 되기로 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한참을 고민했다. 어릴 때부터 “함께 다 같이”라 Wed, 15 Jan 2025 05:38:12 GMT 하늘 /@@eHXH/194 13. 나는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가장 중요한 인간이다 - (필사의 말들)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eHXH/193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살아 있는 동안 최대한 다양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조용히 가고 싶은 것이 최대의 야심이다.” 53세의 나는 공동체는 좋은 것이고 개인주의는 나쁜 것이라는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다. 이런 내가 개인주의에 눈을 뜬 건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매료되면서부터였다. “자유 가운 Tue, 14 Jan 2025 04:24:55 GMT 하늘 /@@eHXH/193 여행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 (필사의 말들) 김영하 『여행의 이유』 /@@eHXH/192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 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p.51) 나무 꼭대기에 앉아 “까악 까악” 소리를 Tue, 07 Jan 2025 03:58:23 GMT 하늘 /@@eHXH/192 11. 인간은 바로 그런 존재다 - (필사의 말들)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eHXH/191 우리는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자기 식대로 인생을 살아가다 일이 잘못돼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설령 그런 결과를 맞이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게 되면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길로 억지로 끌려가는 것보다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인간은 바로 그런 존재이다. (p.42) 누구나 가슴에 품고 사는 구 Thu, 02 Jan 2025 04:52:36 GMT 하늘 /@@eHXH/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