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영 /@@eJXe 제22회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마법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동안 이야기 마법사가 될 수 있어 행복합니다. ko Tue, 29 Apr 2025 02:07:00 GMT Kakao Brunch 제22회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마법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동안 이야기 마법사가 될 수 있어 행복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NKpYK8y-JQEEMkVkhIwPQEkVPmo.jpg /@@eJXe 100 100 영원한 삶을 원하십니까? - &lt;꿈꾸는 로봇 마젠타&gt; /@@eJXe/31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게 해 준 시작점, 나의 '마젠타'. 2022 아르코창작지원 발표지원작에 선정되었던 단편 &lt;마젠타&gt;가 장편동화로 나왔다. 마젠타는 안드로이드 로봇이다. 학습도우미로 레오네 집에 오게 되었는데 인간에게 영원한 삶을 가능하게 해 준 '티엔-바이오'때문에 엄청난 사건에 휘말린다. 다음은 작가의 말 중 일부분이다. 어느 날 아들이 말했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zXOXufw-rjEYEe4B1n8k4f_ikgE.jpg" width="500" /> Mon, 15 Apr 2024 11:08:43 GMT 지슬영 /@@eJXe/31 응답하라, 2002 한&middot;일 월드컵 - &lt;세계를 향해 강슛&gt; /@@eJXe/30 &quot;그 시절, 우리 모두 미쳐 있었죠!&quot; 2002년을 기억하는&nbsp;사람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정말 뭐였을까.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미치게 만들었을까. 대한민국을 붉은색으로 물들이고 모든 것에 마음이 넓어졌던 그때. 마치 청춘의 최고점과 같은 시절이라서 많은 이들이 그토록 못 잊는 것은 아닐까. 때는 2022년의 어느 날, 별숲 출판사 대표님으로부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LZm0ITm6gHu3FnZttJy-KfuIppo.jpg" width="500" /> Thu, 28 Mar 2024 01:22:56 GMT 지슬영 /@@eJXe/30 여행과 공부 사이 - AI시대, 작가로 살아남기 /@@eJXe/28 지난 주말, 동화세상 가을세미나가 있었어요. 양평으로 다녀왔는데 전주교대 컴퓨터공학과 정영식 교수님을 모시고 &quot;AI 시대의 창작과 향유&quot;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습니다. 챗GPT 시연도 해 보고, 조별 토론을 하며 이 시대에 동화작가들은 어떻게 역량을 키워야 하는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AI작가가 쓴 글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등등 생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G-R1ioCvjKPT6IWU1fDbuNgqv2w.jpg" width="500" /> Mon, 06 Nov 2023 02:17:50 GMT 지슬영 /@@eJXe/28 춤추는 아이 -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eJXe/27 &lt;춤추는 아이&gt;는 1949년~1950년을 배경으로 하는 장편동화입니다. 그 시절, 우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 있지요. 네, 바로&nbsp;6.25 전쟁입니다.&nbsp;전쟁은 하루아침에 '시작!'하고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은 그 일이,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일상을 뒤흔들어 버립니다.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 또한 그러했지요. 가족을 잃고, 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0U9qA0EEHqxzHLSogBwuMPsvj4k.jpg" width="500" /> Fri, 03 Nov 2023 06:38:55 GMT 지슬영 /@@eJXe/27 단편 &lt;마젠타&gt;를 읽어 주셨던 분들께... - -나를 잊지 말아요- /@@eJXe/25 우선은 단편 &lt;마젠타&gt;를 읽어주셨던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통계를 보니 &lt;마젠타&gt;를 읽어주신 분이 꽤 많더라고요^^ 2022 아르코문학창작지원 발표지원 부문에 선정되었을 때, 두 개의 단편을 문장웹진에 게재했어요. 약 1년여 정도 발표하는 것이 의무사항이었는데, 그해 처음으로 아르코와 카카오가 협약을 맺어 브런치에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선택권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9jMv8j2ROKmh240a4hWTXbhkwCY.jpeg" width="500" /> Thu, 02 Nov 2023 05:00:47 GMT 지슬영 /@@eJXe/25 함께 연극을 즐겨요 - -처음 써 본 어린이 교양서- /@@eJXe/24 2022년 4월에 나온 책이다. 시작은 각색 의뢰였다. 신채호 선생님의 소설 '용과 용의 대격전'을 희곡으로 각색해 주십사 하는 요청에 '그래볼까요?' 하고 시작한 일이 커져버렸다. 각색만 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어린이 독자들에게 연극에 대해 안내해 줄 수 있는 내용으로 목차를 짜 주십사 하는 거다. 어..... 아...... 연극배우였던 나에게 연극 관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h02ZmH122qkqitwEEVM5dbWaQaQ" width="431" /> Mon, 23 Oct 2023 01:16:28 GMT 지슬영 /@@eJXe/24 영원한 페이스메이커 /@@eJXe/19 페이스메이커 1) 육상, 수영 등에서 다른 선수를 위해 속도를 조율하는 사람. 선수가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 2) 심장 박동 조율기 나에게 페이스메이커는 누구였을까, 생각해 본다. 청소년기를 엇나가지 않게 잡아주었던 부모님과 친구들, 녹록지 않은 연극무대를 함께 뛰놀았던 동료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응원해 주고 당근과 채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BTY9abpEA3jgfTloUIiw7JmpflQ.jpg" width="500" /> Thu, 12 Oct 2023 06:45:42 GMT 지슬영 /@@eJXe/19 함께 만드는 책 : 앤솔러지 - &lt;셧다운&gt;과 &lt;지구 불시착 외계인 보고서&gt; /@@eJXe/22 하나의 주제 혹은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 작가가 작업한 창작물을 한 데 묶어 책으로 내는 걸 '앤솔러지'라고 부른다.&nbsp;앤솔러지 책을 읽으면 하나의 주제를 작가들은 각자 어떻게 바라보는지, 혹은 얼마나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다. 창작자로서도 다른 작가분들과의 협업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배울 것이 많다. 2019년, '재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lsr6zNQnuaMHkMI-9Mwbtu6-45g.png" width="500" /> Fri, 21 Apr 2023 01:02:22 GMT 지슬영 /@@eJXe/22 '작가의 말'이 제일 어려워요 - 두 번째 장편동화 &lt;내가 있잖아!&gt; /@@eJXe/21 창작동화 출간의 경우 보통 완고(완성된 원고)가 출판사로 들어간 후 그림이 완성되고 교정&nbsp;작업도 끝나가면&nbsp;제일 마지막 즈음에 편집자로부터 &quot;이제 작가의 글(혹은 작가의 말) 주세요.&quot;라는 연락이 온다. 정말이지 식은땀 나는 순간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야기 속에 다 들어있는데 뭘 또 얘기하지, 싶은 거다. 차마 &quot;작가의 글은 안 쓰면 안 되나요?&quot;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FcPZ--Bkm6qxgYmw8qdiCPr9dTU.jpg" width="500" /> Thu, 20 Apr 2023 02:53:57 GMT 지슬영 /@@eJXe/21 뇌는 원래! 일하기 싫어한다 /@@eJXe/20 작업할 것이 있음에도, 아침부터 컴퓨터 켜서 한다는 게 인터넷 서점 둘러보기, 덕질 중인 아이돌 기사 있나 찾아보기, 그러다 각종 재미난 너튜브 보기, 살짝 양심에 찔리니 너튜브 끄고 음악 틀기, 음악을 틀었으니 다시 반복. 그러고 있다. 동화학교 다니던 시절&nbsp;김병규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길, &quot;원래 그래요. 나도 컴퓨터 켜면 한두 시간은 딴짓해요.&quot; 하셨다 Fri, 14 Apr 2023 02:58:04 GMT 지슬영 /@@eJXe/20 더 많이 안아줄걸 그랬어 /@@eJXe/18 어느 날 문득, 엄마가 내게 건네신 말이다. '어릴 때 더 많이 안아주고 그랬어야 했는데, 엄마가 못 그랬어. 더 많이 안아줄걸.' 코끝이 시큰했다. 내가 아이를 낳아 길러 보니,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덜 준 것 같고, 잘 못해준 것 같고, 줘도 줘도 끝이 없구나 싶었다. 우리 집은 스킨십이 많지 않았다. 서로 안아주거나 손을 잡거나 하는 일이 드물었다. Thu, 13 Apr 2023 01:40:29 GMT 지슬영 /@@eJXe/18 왜 눈물이 나지... /@@eJXe/15 몇 주 전, 아이들 앞에서 울고 말았다. 여자아이들 다섯이 모인 수업이었다. (아, 참고로 나는 수 년째 독서논술교습소를 운영 중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나와 단둘이 있을 때 조용해지고 여럿이 뭉치면 시끄러워진다. 혼자 있을 땐 하지 못할 말을, 여럿이 있을 땐 아무렇지 않게 한다. 생각해 보면, 나도 그랬다. 그러니 조금 시끄러운 건, 말 안 듣는 건 Wed, 29 Mar 2023 06:35:25 GMT 지슬영 /@@eJXe/15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을까2 - -첫 책 &lt;경성 무대 스타 올빼미&gt;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eJXe/13 MBC창작동화대상 수상 소식을 듣고 많은 선배 작가님들께서 말씀하셨다. &quot;이제 진짜 시작이네~.&quot; 덜컥 겁이 났다. 여기까지 죽을 만큼 해서 왔는데, 또 얼마나 죽을 만큼 가야 하는 걸까. 한편으로는 설렜다. 정말로 내 이름을 달고 책이 나올 수 있는 걸까? 수상 소식을 접하고 몇 달 뒤 시상식이 열렸다. 책도 함께 나왔다. 중편부문과 단편부문 대상작을 엮<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h9KYIELq5TH32TBD1Q7dBoflw_E.jpg" width="500" /> Wed, 21 Dec 2022 02:49:59 GMT 지슬영 /@@eJXe/13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을까1 - - MBC창작동화대상을 받기까지 /@@eJXe/12 중딩 시절, 일기장에 소설이랍시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바야흐로 문학소녀가 되는 듯했으나 대하소설이라도 쓸 것 같던 열정은&nbsp;프롤로그와 함께 사그라졌다.&nbsp;고등학교 때 학교에 문예부가 있었다. 시를 써서 합격하면 부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친구가 재미 삼아해보자고 했다. 그 자리에서 두 편을 써서 제출했다. 떨어졌다. 슬프지 않았다. 자존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q5SReo1PtzBRsqbuVxmdMAuSOdw.jpg" width="500" /> Mon, 05 Dec 2022 08:11:48 GMT 지슬영 /@@eJXe/12 나는 왜 작가가 되고 싶었을까 - -브런치를 시작하며- /@@eJXe/11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던 때에도,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나는 왜 작가가 되고 싶었지? 관심받고 싶은가? 솔직히 말하자면, 타인의 관심을 아주 싫어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랬다면 연극배우가 되겠다고 나서는 일도 없었을 테니까. 연극 이야기는 조금 뒤에 다시 하기로 하고. 도대체 나는, 왜 작가가 되고 싶었을까? 돌이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s-C3TfZg0mkMnUbXIkNUUPiSmWc.jpg" width="500" /> Wed, 23 Nov 2022 01:59:35 GMT 지슬영 /@@eJXe/11 너와 나의 거리 빵 미터 - 5 -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eJXe/10 온 세상에 빗살무늬가 그어진 것 같았다. 세찬 비바람 사이로 선착장 앞에 주저앉은 현구의 뒷모습이 보였다. 파도와 함께 통통배들이 뒤집힐 듯 출렁거렸다. 아저씨들은 배와 배를 연결해 단단히 묶고 있었다. 그런데 한 자리가 비었다. 선착장에 늘 매여 있는 배는 총 열세 척. 하나가 모자랐다. 주저앉은 현구 옆으로 현구 엄마 뒷모습이 보였다. 아줌마 아저씨들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y8wRCjwTPGTasKz7zB8O83QLTpg.jpg" width="500" /> Sat, 05 Nov 2022 07:18:25 GMT 지슬영 /@@eJXe/10 너와 나의 거리 빵 미터 - 4 -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eJXe/9 한참을 달려 현구네 집 앞에 도착했다. 새 옷이 그새 비에 젖었다. 우산살 한쪽이 구부러져 덜렁덜렁하더니 비가 다 들친 모양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소리를 바락바락 질렀다. 빗소리가 생각보다 컸다. &ldquo;현구야아아아! 방, 현, 구우우우!&rdquo; 한참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이상했다. 현구도 분명 집으로 갔을 테고, 그럼 집에 사람이 아무도 없을 리가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EAn3yRca6T3DK04o_4fZ9l9_ca8.jpg" width="500" /> Sat, 05 Nov 2022 07:17:51 GMT 지슬영 /@@eJXe/9 너와 나의 거리 빵 미터 - 3 -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eJXe/8 현구는 때때로 배에 주사를 맞아야 한다. 소아 당뇨는 관리만 잘해 주면 아무렇지도 않은 거라고 했다. 그런데 그 &lsquo;관리&rsquo;가 보통 일이 아니다. 규칙적으로 혈당 체크를 해야 하고 필요할 때마다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우리가 다니는 학교는 너무 자그마해서 보건실도 없고 보건 선생님도 없다. 그래서 때가 되면 현구가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한다. 현구는 교실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wi2CawMg5rrE8KwZUfljThaol54.jpg" width="500" /> Sat, 05 Nov 2022 07:17:02 GMT 지슬영 /@@eJXe/8 너와 나의 거리 빵 미터 - 2 -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eJXe/7 &ldquo;이기 뭐꼬?&rdquo; 현구가 고개를 쑥 들이밀었다. 우리는 산길 가운데 쭈그리고 앉아 흙을 파기 시작했다. 조금 있자니 둥글둥글하고 오동통한 것이 제 모습을 다 드러냈다. 단단한 돌 인형이었다. 아니, 돌처럼 보이는 흙 인형이었다. 누나가 저번에 가져온 고양이 인형이랑 느낌이 비슷했다. 조소과에 다니는 누나는 재미 삼아 만들었다며 종종 자그마한 흙 인형들을 가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vmFhvlSEsryAeag43gjCJn-wy9c.png" width="500" /> Sat, 05 Nov 2022 07:15:15 GMT 지슬영 /@@eJXe/7 너와 나의 거리 빵 미터 - 1 -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eJXe/6 뭉글뭉글, 하늘에 회색빛 순두부 같은 구름이 잔뜩 낀 날이었다. 닷새 동안 내리 비가 퍼붓더니 오늘은 바람만 간간이 불었다. 혹시나 해서 뉴스를 보면 &lsquo;한때 흐리다 맑아지겠습니다!&rsquo; 하고 웃는 누나 얼굴만 보였다. 벌러덩 드러누워 천장을 올려다봤다. 철썩철썩 쏴르르르, 파도 소리가 들렸다. 텔레비전 광고 소리였다. &ldquo;당신과 나의 마음, 몇 미터일까요?&rdquo; 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JXe%2Fimage%2FJ1e70IOzUnt_T0Yxck1uPVGdKX0.jpg" width="500" /> Sat, 05 Nov 2022 07:14:09 GMT 지슬영 /@@eJXe/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