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역 /@@eMHM 이상역의 브런치입니다. ko Mon, 28 Apr 2025 07:09:49 GMT Kakao Brunch 이상역의 브런치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HM%2Fimage%2FUgzkZHziMzpDGIpz9DxkUO98XQA.jpg /@@eMHM 100 100 동심의 축제 /@@eMHM/580 동심은 어린아이의 마음이다. 장년이 되어 보니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간직했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도 그 시절은 고향의 동구를 떠나오면서 잊고 지낸 것 같다. 동심의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성암 초등학교 운동장에 들어섰지만 마음은 초등시절 동심으로 돌아가지지 않고 자꾸만 현재라는 세속의 시간에 밀려 동심을 강하게 밀어낸다. 고향에서 Mon, 28 Apr 2025 01:54:53 GMT 이상역 /@@eMHM/580 그대는 왜 글을 쓰는가 /@@eMHM/577 글은 사람에 의해 탄생하고 사람이 멀리하면 소멸한다. 글의 탄생과 소멸이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지만 불멸이란 영속성도 갖는다. 어떤 일이나 생각을 문자로 나타낸 것이 글이다. 사람은 글쓰기 전에 왜 이 글을 써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물론 그 고민에는 이 글을 쓰면 사람들이 읽어줄 것인지 말 것인지도 포함된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고민만 한다고 Fri, 25 Apr 2025 07:29:10 GMT 이상역 /@@eMHM/577 고향에서 봄을 꺾다 /@@eMHM/578 오늘은 서울에 사는 여동생들과 고향에 봄나물을 뜯으러 갔다. 봄나물을 뜯으러 간 것이 아니라 고향의 산자락을 돌아다니며 봄을 꺾으로 간 것이 맞을 듯하다. 누님과 여동생들과 고향의 산자락을 누비며 봄나물을 뜯거나 채취하는 것은 힘은 들지만 기분은 좋다. 고향에 도착해서 누님과 여동생은 나물을 뜯으러 앞산으로 올라가고, 나는 두릅순과 고사리와 쑥을 채취하러 Wed, 23 Apr 2025 07:36:22 GMT 이상역 /@@eMHM/578 편리함과 불편함 사이 /@@eMHM/576 국어사전에 편하다는 '거북하거나 괴롭지 아니하여 좋다'로, 불편하다는 '편하지 않아 거북하다'로 각각 정의되어 있다. 두 단어에는 자연스러운가 아닌가 그리고 여유로운 공간이 존재하느냐 아니냐의 차이 같다. 아침에 승상산을 올라가는데 운동화 속 양발이 발에서 벗겨져서 발 중간에 걸쳐져 자꾸만 걸리적 거린다. 어쩔 수 없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운동화를 벗어 Sun, 20 Apr 2025 06:26:15 GMT 이상역 /@@eMHM/576 누가 더 아름다울까 /@@eMHM/575 어젯밤에 비가 와서 그런지 구봉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상쾌하다. 자연의 숲은 비가 오기 전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어제 본 숲보다 오늘 아침에 본 숲에서 청량한 기운이 물씬 풍겨난다. 구봉산 숲길을 걷다가 주민센터 뒤편에 이르자 황매화가 장원급제한 어사화처럼 활짝 피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명자나무가 붉은 꽃을 가슴에 끌어안고 꽃을 숨기려는 듯 나뭇잎으 Sun, 20 Apr 2025 00:51:09 GMT 이상역 /@@eMHM/575 녹색 치마 /@@eMHM/574 아침에 구봉산을 올라가는데 연두와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나무와 숲과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나무와 숲과 산은 마치 햇빛과 물과 신선한 공기로 빚어내는 녹색 치마와 같다. 녹색 치마를 생각하니 학창 시절 음악시간에 배운 가곡 '그네'란 가사가 떠오른다. "세모시 옥색 치마 금박 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부낀다 제비 Fri, 18 Apr 2025 05:12:29 GMT 이상역 /@@eMHM/574 삶의 고비를 넘어서 /@@eMHM/573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몇 번의 고비를 맞는다. 그리고 그 고비를 맞았을 때 본인의 의지나 신체와 관련한 것이냐에 따라 극복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서울에 올라와 김포공항에 근무하던 시절 새로운 둥지를 틀고 신혼생활 하던 기간에 제주공항으로 인사발령이 났다. 당시 맞벌이를 해서 서울과 제주를 주말마다 오고 갈 것인지 아니면 사표를 내고 공부해서 공무원 Thu, 17 Apr 2025 08:03:14 GMT 이상역 /@@eMHM/573 가는 세월의 변주곡 /@@eMHM/572 그동안 협회에 근무하다 계약기간이 끝나서 집에서 쉬는 중이다. 집에서 쉬는 것이 아니라 취업할 곳을 구하지 못해 백수로 놀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요즈음 가는 세월에 대한 감각이 무뎌졌다. 직장에 다닐 때는 오늘이 며칠이고 무슨 요일인지 또렷하게 알고 지냈는데 집에서 쉬게 되면서 오늘이 며칠이고 무슨 요일인지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날들의 연속이다. Wed, 16 Apr 2025 00:34:57 GMT 이상역 /@@eMHM/572 능선 길 산책 /@@eMHM/571 봄날이 점점 무르익어가는 계절이다. 비록 날씨가 간간이 변덕을 부리며 가는 봄날을 방해한다지만 여물어 가는 봄날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침에 구봉산을 걸어 올라갈 때면 사람들이 많아 호젓한 기분이 들지 않는데 구봉산 등산을 마치고 한적한 도로를 건너 승상산의 능선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사람들이 없어 호젓하게 다가온다. 승상산은 그리 높지 Tue, 15 Apr 2025 01:24:24 GMT 이상역 /@@eMHM/571 고장 난 계절의 시계추 /@@eMHM/570 아침에 승상산 등산을 마치고 상일동 빌라단지 앞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쓰레기를 담는 자루에 길가에 떨어진 꽃잎이 절반쯤 들어차 있다. 그 자루는 낙엽이나 쓰레기를 담는 것인데 꽃잎이 담겨 있어 의아했다. 그러고 보니 어제부터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더니 만개한 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청소하는 아저씨가 쓸어 담은 것 같다. 최근에 봄날 같지 않은 봄날 Mon, 14 Apr 2025 01:38:20 GMT 이상역 /@@eMHM/570 수필 '인연'을 읽고 /@@eMHM/569 사람은 때가 되면 만나고 시절이 다하면 끝나는 것이 인연이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고,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사람과의 만남이다. 피천득의 수필 '인연'은 고교 시절 국어 시간에 배워서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요즈음 구민회관에서 진행하는 행복한 수필 쓰기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데 강사가 다시 읽어보고 느낀 감정이나 구상에 대하여 Sun, 13 Apr 2025 07:11:52 GMT 이상역 /@@eMHM/569 낙화(落花) /@@eMHM/568 아침에 구봉산을 올라가는데 등산길에 나무에서 떨어진 꽃잎이 수를 놓았다. 꽃은 서로 뭉쳐서 함께할 때가 아름다워 보이는데 떨어진 낱개의 꽃잎은 허무하게만 바라보인다. 등산길 곳곳에 낙화한 꽃잎들이 바람에 몸을 뒤척이며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미인박명이란 말처럼 벚꽃이 화려하게 피었다가 속절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나 한 시절도 버티지 Sat, 12 Apr 2025 10:36:34 GMT 이상역 /@@eMHM/568 그대가 동경하는 것은 /@@eMHM/567 동경이란 겪어 보지 못한 대상에 대하여 우러르는 마음으로 그리워하며 간절히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경의 대상은 인생의 성장기별로 달라진다. 내가 태어난 곳은 병풍처럼 산이 빙 둘러싼 궁벽한 시골이고 대부분이 일가친척이었다. 유년시절 동경의 대상은 빙 둘러싼 산너머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아가고 그 세상은 어떻게 걸어서 가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초 Fri, 11 Apr 2025 07:24:26 GMT 이상역 /@@eMHM/567 순환하는 생명 /@@eMHM/566 오늘 아침에 구봉산을 올라가는데 산자락에 핀 하얀 벚꽃이 연두색과 어울려 수채화를 그려간다. 겨우내 쓸쓸하던 나뭇가지에서 꽃과 새싹이 자라나서 산자락 어디나 멋진 그림이 따로 없다. 그런 산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노라면 숲에서 싱그러움과 충만함이 느껴지고 저 멀리서 펼쳐지는 자연의 수채화를 스케치하는 모습이 더없이 아름답기만 하다. 자연은 저와 같이 때 Thu, 10 Apr 2025 00:13:48 GMT 이상역 /@@eMHM/566 봄꽃과 손주 /@@eMHM/565 봄날의 따뜻한 기운이 완연해졌다. 오늘은 손주의 낮잠 재우기를 실패했다. 손주를 재우러 밖에 나갔는데 잠은 자지 않고 화단에 핀 진달래꽃을 손으로 '응응' 거리며 가리키는 것을 보고 재우기를 포기했다. 손주네 집 주변에도 꽃들이 화사하게 피었다. 손주와 함께 베란다에 나가 밖을 바라보면 자주색과 흰색의 목련과 노란 산수유꽃이 내려다보이고 건넛방에 가면 벚 Wed, 09 Apr 2025 01:43:51 GMT 이상역 /@@eMHM/565 연두의 4월 /@@eMHM/564 어제는 봄비가 제법 많이 내렸다. 그 영향으로 날씨가 쌀쌀하지만 피부에 와닿는 대기의 온도는 온화하다. 구봉산을 운동 삼아 걸어 올라가는데 마주하는 풍경이 어제와는 사뭇 다르다. 나무의 연초록은 더욱 짙어졌고, 황톳길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새들의 지저귐은 청량한 소리로 들려온다. 봄비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과 자연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관목의 Mon, 07 Apr 2025 10:47:15 GMT 이상역 /@@eMHM/564 고목에 핀 꽃이 아름답다 /@@eMHM/562 어떤 삶이 잘 산다고 할 수 있을까? 하루하루 육신을 버티며 살아가지만, 그에 대한 답을 모르겠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것에 고민만 깊어간다. 오늘은 글쓰기 강좌를 수강하러 가는 날이다. 아침에 식사를 마치고 필기도구를 챙기고 출발시간이 되어 손에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집에서 구민회관까지는 걸어서 이십여분 거리다. 내가 사는 Sat, 05 Apr 2025 03:12:08 GMT 이상역 /@@eMHM/562 고향 나들이 /@@eMHM/561 어제는 고향에 봄나물을 뜯으러 갔다 왔다. 그간 봄날씨가 변덕을 부려 이른 감이 없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두릅순과 쑥을 채취하러 간 것이다. 서울을 등지고 고향으로 가는 길이 되면 마음에는 늘 무언가가 꽉 들어찬다. 고향이란 말만 들어도 반갑고 정이 가듯이 가슴에는 알 수 없는 밀물이 밀려와 잔잔하게 등불을 밝혀주는 것 같다. 최근에 서울에서 Thu, 03 Apr 2025 05:44:40 GMT 이상역 /@@eMHM/561 가슴에 설렘을 안고 /@@eMHM/560 몇 해 전 송파구체육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행복한 수필 쓰기 강좌에 등록해서 수강한 적이 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강의 중간에 폐강하여 수필 배우기를 그만두었다. 송파에서 강동으로 이사 와서 살다가 우연히 강동구민회관에서 진행하는 행복한 수필 쓰기 강좌를 보게 되었다. 그 강좌를 등록하기 전에 강사가 누구인가 하고 살펴보니 송파에서 가르치던 그 강사였다. Tue, 01 Apr 2025 23:55:27 GMT 이상역 /@@eMHM/560 봄꽃의 희망가 /@@eMHM/559 오늘 아침에 구봉산과 승상산을 등산하고 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걸어오는데 노란 개나리꽃이 만발했다. 봄에는 노랗게 무리 지어 핀 개나리꽃과 분홍의 진달래꽃이 피어나야 봄처럼 느껴진다. 어제는 아내와 봄꽃처럼 곱게 피어난 손주를 보러 갔다. 딸네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딸이 손주의 감기 상태를 진료받기 위해 소아과에 예약해서 데려가야 한다며 유모차를 현관에 Mon, 31 Mar 2025 00:20:03 GMT 이상역 /@@eMHM/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