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다 살랑 /@@eQ67 성인ADHD, 애가 애를 키웁니다. 서걱서걱 색연필 드로잉이 좋습니다. 밀도있고 맛깔스런 글도 쓰고 싶습니다. ko Fri, 25 Apr 2025 16:30:01 GMT Kakao Brunch 성인ADHD, 애가 애를 키웁니다. 서걱서걱 색연필 드로잉이 좋습니다. 밀도있고 맛깔스런 글도 쓰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6JM0r%2FbtrDGLqrnjl%2Fx1q5aFw1NiIIdVSKPvQfWK%2Fimg_640x640.jpg /@@eQ67 100 100 결심했다, 열심히 삽질할 테야. - 25년 1월 한 달 동안 작심삼일 글쓰기를 마치며 /@@eQ67/435 24년 12월 27부터 25년 1월 25일까지 한 달 바짝 열심히 글을 써보기로 하고 추진해 보았다. 아이들 겨울방학이라는 배경상황과 그림까지 그려서 같이 올린다는 야심 찬 포부였기에 '3 일쓰고 1일 쉬기'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벅찬 계획이었다. 하지만 30일 동안 9개의 글, 3일에 한 번씩 글을 올렸으니 작심삼일의 의미를 나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Sun, 02 Mar 2025 07:07:55 GMT 그리다 살랑 /@@eQ67/435 사적인 공간 /@@eQ67/430 살구빛 한낮의 기운이 오래된 연립 베란다를 통해 드리워진다. 단발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방바닥에 엎드린다. 익숙한 듯 만화책을 펼치고 기름종이를 갖다 댄다. [프린세스, 은비가 내리는 나라, 인어공주를 위하여, 안녕 미스터 블랙] 순정만화의 여주인공들은 대부분 머리카락이 풍성하고 구불구불하게 길다. 폭포수가 흘러넘치듯 넘실대는 머릿결과 주름 가득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67%2Fimage%2FTzNbpmFQUJG6Om3v5EiDnV0UOvk.jpg" width="500" /> Sat, 25 Jan 2025 09:56:03 GMT 그리다 살랑 /@@eQ67/430 울고불고 싸우는 행복한 가족여행 /@@eQ67/428 한 서린 아이 울음소리가 산골짜기에 울려 퍼진다. 야트막한 계곡 물은 꽝꽝 얼어버린 지 오래다. 얼음 너머 아담한 체구의 검은 실루엣이 보인다. 소리의 발원지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몸을 잔뜩 웅크린 산장 주인이 나와본다. 거 무슨 일이냐고 소리치려는 찰나,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검은 코트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 한 여인이 서 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67%2Fimage%2FKBEYTa_ig2AN7rT0Q9Mg5G_CNus.jpg" width="500" /> Sat, 18 Jan 2025 12:10:17 GMT 그리다 살랑 /@@eQ67/428 드로잉 테크닉 배울까 말까 /@@eQ67/420 원래 이 글의 제목은 온 세상이 분다버그 핑크자몽으로 가득 찼으면!이었다. 노트북 화면에 띄워진 이 문구와 그림을 번갈아 보던 갓 11세 남아는 말한다. &quot;엄마 탄산중독이야&quot; 어쩜 핑크는 이름도 핑크핑크할까. 핑크를 핑크 말고 뭐라고 부를지 다른 건 생각도 못하겠다. 처음 분다버그 핑크자몽을 보고 내 눈동자엔 하트가 뿅 떠올랐고, 한 모금 후엔 청량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67%2Fimage%2FCu5zW8eisYgr9kPwOIc1YxLz_W4" width="500" /> Sat, 11 Jan 2025 07:17:57 GMT 그리다 살랑 /@@eQ67/420 작심삼일러는 다 이유가 있다 /@@eQ67/423 작심삼일계의 대모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nbsp;작심삼일러의 단톡방을 만들자 브런치 작가 나들님이 그렇게 불러줬다. 에헴, 어쩐지 위신이 서고 품위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도 글쓰기 좀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고 앞뒤 재지 않고&nbsp;바로 실행으로 옮겼다. 왜 이렇게 뭔가 꽂히면 바로 시작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러나. 꽂혔는데 어떻게 기다릴 수 Fri, 10 Jan 2025 14:08:01 GMT 그리다 살랑 /@@eQ67/423 사춘기아들한테 당하기만 할쏘냐 /@@eQ67/417 지난 주말 작은 배드민턴 대회에 참석하고 난 후부터 발목이 아프다고 했다. 13층까지 오르락내리락, 하필이면 몇 주 동안 엘리베이터 교체공사 중이다. 화, 목 오전 8시는 배드민턴 동아리 활동이 있다. 발목이 아프니 당연히 못 가겠지 했는데, 여느 때처럼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닌가. - 발목 아프다며? - 가서 앉아 있더라도 일단 가보게. 앉아서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67%2Fimage%2FTyd6oHgnh0P4rFHtosivW0UZqEo" width="500" /> Fri, 03 Jan 2025 16:02:58 GMT 그리다 살랑 /@@eQ67/417 구글 패밀리앱 아들이 관리합니다 /@@eQ67/415 며칠 전 구글 계정 안된다고 포효하던 그 놈이다. 한밤의 구글소동 나는 기계치에 천생 문과, 아니 예체능과다. 하나님이 내게 숫자나 기계, 논리 쪽 뇌세포는 빠뜨리신 것이 틀림없다. 처음부터 주시지 않았으니 개발 혹은 개선이 불가능하다. 혹시 주셨다면, 흥미가 없으면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는 ADHD까지 같이 주셨기 때문에 이건 내가 어찌할 수가 없다. Thu, 02 Jan 2025 05:12:02 GMT 그리다 살랑 /@@eQ67/415 초콜릿을 먹다가, 애도 /@@eQ67/411 주저리주저리 썼다가 다 지웠다. 국화 한 송이를 그리려 했다. 할 수 있는 최소한이었다. 고디바마스터피스다크초콜릿을 먹다가 쌉싸름한 맛에 고개를 들어 하트 모양을 쳐다보았다. 심장, 같았다. 불에 그을리고 까맣게 타들어간 아니 어쩌면 산산이 부서진...... 생명의 불이 타올랐으면. 다시금 뜨겁게 뛰었으면. 흩어졌던 시신이나마 온전히 모아졌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67%2Fimage%2FA3h3Gb_zZOQB3SR1n4o8w2savMU.jpg" width="500" /> Mon, 30 Dec 2024 12:36:10 GMT 그리다 살랑 /@@eQ67/411 한밤의 구글소동 - [이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eQ67/408 지랄지랄지랄 아주 이런 지랄이 따로 없다. 브런치에서 이런 표현을 써도 되나. 안될 건 없겠지만 이곳은 왠지 교양 있는 신지식인들의 지적인 대화 분위기라 왠지 말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리하여, 교양 없이 하고픈 말을 씨부리는 아줌마 역할은 내가 대신하리다. 옹골찬 열네 살의 저 등판에 매운 스매싱과 육두문자를 함께 날리고 싶다. 몇 개월의 무기력 Sat, 28 Dec 2024 13:18:44 GMT 그리다 살랑 /@@eQ67/408 크리스마스에 빨래를 널다가 /@@eQ67/406 메리크리스마스! 그렇다, 이 그림에 이 인사를 하려고 열심히 색연필을 놀려댔건만 애당초 그림을 시작한 날부터가 촉박했다. 뭘 그릴지 마음에 결정을 짓는 건 왜 꼭 마감날(25일)이 임박해서일까. 이브날 그리기 시작해서 26일 완성한 이 그림에 글을 쓰다가 또 이틀이 지났다. 두어 시간의 글 쓸 시간이 있었지만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 왜일까? 아무 말이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67%2Fimage%2F_d9Rir8HNUbMf3ZpEeIziK3CSgw.jpg" width="500" /> Fri, 27 Dec 2024 14:21:37 GMT 그리다 살랑 /@@eQ67/406 QT 구제불능, 멱살 잡고라도 이끌어 가소서 - 20241219 /@@eQ67/402 사무엘상 28:1-25 본문내용 나를 죽이려고 하는&nbsp;사울을 피해 다른 나라로 피신해서 그 나라 편인 척&nbsp;살고 있는 다윗.&nbsp;그런데 그 나라 왕이 사울과의 전쟁에 다윗보고 함께 나가자고 한다.&nbsp;그 와중 이스라엘의&nbsp;위대한 선지자 사무엘이 죽었다. 사무엘의 말이 듣기는&nbsp;싫지만 그의 말이&nbsp;옳다는&nbsp;건 알았던 사울. 블레셋이 쳐들어오자 너무 두렵고&nbsp;불안했다. 불순종했 Thu, 19 Dec 2024 03:19:59 GMT 그리다 살랑 /@@eQ67/402 중환자실에서 걸려온 전화 - 친정언니 /@@eQ67/398 1일 1회 30분 중환자실에서 허용하는 면회시간이다. 면회가 끝나고 문을 빠져나오기도 전에 병실 안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양손과 발에 주렁주렁 주삿바늘이 꼽혀 있는데 어떻게 전화를 한 건지, 급한 내용일까 싶어 얼른 받았다. &quot;어, 왜?&quot; &quot;한 번만 더 보고 가면 안 돼?&quot; &quot;안될걸? 왜, 더 할 말 있어?&quot; &quot;아냐. 나갔어?&quot; &quot;아직. (간호사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67%2Fimage%2FZKXPWPJp9tEYgIv_ApB0Gs53Kn0.jpg" width="500" /> Tue, 26 Nov 2024 08:38:33 GMT 그리다 살랑 /@@eQ67/398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남편 몰래 비자금을 모으는 꿈 /@@eQ67/393 나에겐 꿈이 있다. 유럽 축구여행을 가는 꿈이다. 돈은 얼마가 필요할까. 지난해 남편이 입사 20주년 기념 긴 휴가를 얻어 처음으로 우리 네 식구 비행기를 탔다. 그것도 자그마치 유우럽으로. 역시 우리 남편, 최고야 멋있다, 쌍따봉을 날려주는데 찬물을 확 끼얹는다. 다음 여행은 이제 20년 뒤란다. 여행이 그다지 간절하지 않으며 진실만을 말하는 노잼 10 Mon, 04 Nov 2024 13:39:25 GMT 그리다 살랑 /@@eQ67/393 처음일까, 아들의 거짓말 - feat. 열 살 /@@eQ67/387 &quot;그동안 이렇게 한 적이 몇 번이나 있어?&quot; &quot;... 한 2~3번 정도?&quot; 믿어도 될까. 놀이터에 있다는 아들이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 어디냐니 다른 놀이터란다. 엄마가 갈 테니 어디냐, 자기가 오겠단다. 옆에 누구 있냐니 oo이 있다길래 바꿔달라&nbsp;하니 금방 갔단다. 도대체 어디냐 닦달하니 편의점이란다. 거기서 뭐 하냐니 라면 먹는단다. 순간 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67%2Fimage%2FJKFEVNuGmdXlIYLpuv9PuChpF7M.jpg" width="500" /> Sun, 03 Nov 2024 13:16:31 GMT 그리다 살랑 /@@eQ67/387 QT 하나님이 들어주는 기도 - 20241102 /@@eQ67/391 사무엘상 1:19-28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nbsp;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nbsp;(27~28 일부) 한나가 간절히 바라던 것을 하나님이 들어주셨다. 모든 기도를 들어주시는 건 아니다. 한나의 기도는 들어주셨다. 기도를 들어주고 안 들어주는 것은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이다. 나도 글과 그림 Sat, 02 Nov 2024 05:27:49 GMT 그리다 살랑 /@@eQ67/391 엄마의 생신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다 /@@eQ67/390 둘째의 거짓말을 마주하고 이른 사춘기를 걱정하며 고민에 잠긴 날들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써지지 않는 글을 짜내려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nbsp;엄마에게 전화가 왔다.&nbsp;이틀 전 생일이었는데 아무도 연락이 없어 너무 섭섭해서 울었다고 원망하듯 뱉으셨다. 나는 일이 있어 잠시 후 다시 통화하기로 했고, 언니에게 알렸다. 언니가 전화를 하니 엄청 화를 내셨다고 한다. 남편 Fri, 01 Nov 2024 05:05:34 GMT 그리다 살랑 /@@eQ67/390 싱그러와 아들의 운동회 - 계주 반 대표 /@@eQ67/388 열넷열다섯열여섯 너희들이 달린다. 싱그러움이 폭발한다. 땀냄새 흩날리며 승부욕이 터진다. 마흔하나 에미는 왜 가슴이 뭉클한지 아스라이 추억과 나이와 시간이 흑백 속에 흘러간다. 우울했던 십 대를 지나 사십 대, 지금 나는 아이가 달려가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걸 본다. 두 다리가 힘차게 교차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너를 보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공부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67%2Fimage%2FGArh6ab3A_pa73iDnxLlIEKL-II.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06:33:35 GMT 그리다 살랑 /@@eQ67/388 작은 꿈 /@@eQ67/386 「내일은 내일이고 오늘이 중요해요. 저는 큰 꿈같은 건 진짜 안 꾸는 사람이에요. 대신 제 꿈이 오늘을 열심히 살자 최선을 다해 살자 그게 제 꿈이에요. 작은 꿈이 큰 꿈보다 더 힘들어요. 작은 꿈들이 모여서 사람들이 저를 인정해 주었잖아요. 그래서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게 큰 꿈을 꿔서 시작하기도 전에 피곤해하지 말고 작은 꿈이든지 작은 계획을 세워서 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67%2Fimage%2FL-FdwPJonu0ly_J6F38eLJDg4Q0.jpg" width="500" /> Mon, 14 Oct 2024 07:18:48 GMT 그리다 살랑 /@@eQ67/386 수면 아래서 - [여전히 나는] 모니카 바렌고 그림 /@@eQ67/383 물속에 잠겨 있은지 두 달이다. 위를 보면 까마득하다. 어설프나마 생성되는 것 같던 '쓰는 근육'은 사라진 지 오래다. 팔을 휘저어야 할 텐데. 발을 굴러야 할 텐데. 조급함과 욕망이라는 힘을 빼야 할 텐데. 심보 사나운 고집불통처럼 온몸에 힘을 잔뜩 주고 끊임없이 침잠한다. 빨리, 잘 쓰고 싶었다. 빨리, 근사한 결과물을 내고 싶었다. 잠재력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67%2Fimage%2FGUvwtOYW1PBuyyjpTQN0nCko5t4.jpg" width="500" /> Sat, 05 Oct 2024 11:18:48 GMT 그리다 살랑 /@@eQ67/383 QT 하나님과 관계개선이 시급하다 - 20240910 /@@eQ67/378 예레미야 4:19-31 슬프고 아프다 내 마음속이 아프고 내 마음이 답답하여 잠잠할 수 없으니 이는 나의 심령이 나팔 소리와 전쟁의 경보를 들음이로다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라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하도다 정말이지 슬프고 아프고 답답하다.&nbsp;괴롭고 번민하다. 무엇이 문제인가? 무엇이 Tue, 10 Sep 2024 00:52:12 GMT 그리다 살랑 /@@eQ67/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