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eTCU 다정함이 우리를 살게 한다고 믿어요. 희미한 기억이 추억이 되고, 뜨거웠던 감정은 애틋해지는 것처럼 지나간 것들에서 저는 사랑을 찾을래요. ko Tue, 29 Apr 2025 11:47:59 GMT Kakao Brunch 다정함이 우리를 살게 한다고 믿어요. 희미한 기억이 추억이 되고, 뜨거웠던 감정은 애틋해지는 것처럼 지나간 것들에서 저는 사랑을 찾을래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Ix9Bvzgd_tlvqM3ClsD_-mHAIAU.jpg /@@eTCU 100 100 허튼 돈의 쓸모 - 세상에 쓸모없는 일이 어디 있나요 /@@eTCU/35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친구들과 하등 쓸모없는 이야기를 나눌 때였다. 나는 쓸데없는 이야기, 비현실적인 이야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신중해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ldquo;만약에 이런 상황이라면 너는 어떨 것 같아?&rdquo;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만연한 미소로 물음을 던졌을 때, 친구가 딱 한 마디를 더했다. &ldquo;그런 걸 왜 생각해? 굳이?&rdquo; 아. 무궁한 상상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tmMw36a3aTM-x2B8gX5C0y00WGM.JPG" width="500" /> Tue, 14 Jan 2025 17:05:44 GMT 한진 /@@eTCU/35 동경과 사랑 사이 - 간절히 그리워하여 보고 싶어 하는 마음 /@@eTCU/34 무언가를 진득하게 좋아하는 일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다. 사물도 사람도 그 무엇에도 오랜 시간 마음을 쏟고, 정성을 들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그래서 사랑이라는 단어는 나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며 혼자의 시간에 더욱더 빠져 들었다. 그랬던 나는 몇 개월 간 꽤 꾸준히 어떠한 것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도 문득 떠올리고, 밥을 먹다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2e1DS7S0Xe0cf1971KcvbZaOg80.png" width="500" /> Tue, 07 Jan 2025 08:25:40 GMT 한진 /@@eTCU/34 다른 사람의 행복을 이토록 바랄 수 있을까 - 내게 남은 것들을 모두 모아 드릴게요 /@@eTCU/33 다른 사람의 행복을 이토록 바랄 수 있을까. 밤샘 근무를 끝마치고 같은 부서 B 선생님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이리저리 엉겨 붙은 듯한 콩나물시루처럼 많은 인원의 부서 선생님 중 B 선생님은 내게 특별해도 너무 특별한 분이었다. 첫 발령을 받은 20년 11월 우리는 처음 만났다. 경력 간호사와 신입 간호사가 둘씩 짝을 지어 트레이닝을 받는 프리셉터-프리셉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8aRTl1lK9y0axrCkGgjyJYfv0ac.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15:41:43 GMT 한진 /@@eTCU/33 새해 결심 - 계속 가꾸어 가고 싶은 나의 꿈, 나의 희망, 나의 길 /@@eTCU/32 언젠가부터 12월의 직전이면 새해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습관처럼 자리 잡았다. 작년 12월 31일에는 가족들과 서로의 새해 목표를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부디 잘 지켜보자고 영상으로 담아 놓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것을 한 번 더 다이어리와 블로그에까지 못 박아 놓았는데, 오랜만에 꺼낸 글을 보니 지켜내지 못한 결심이 수두룩하다. 8개의 목표 중 그나마 가늘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oDaerIe4z0yCMkzA74OQ-pk4_qQ.JPG" width="500" /> Fri, 03 Jan 2025 10:03:09 GMT 한진 /@@eTCU/32 이건 우리의 기쁨일지도 모른다 - 서로 돕고 도우며 사는 존재들에 대하여 /@@eTCU/31 나에게는 휴가의 기회가 일 년에 한 번 있다. 원하는 날짜에 휴가 계획을 세우기도, 때로는 기껏 세운 휴가 일정이 피치 못할 사정에 반납해야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모두가 두 손 모아 기다리는 딱 한 번의 휴가이다. 작년 나의 휴가지는 뉴욕이었다. 날짜가 11월이었기 때문에 차라리 겨울의 정취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자는 마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QDOjGHLnxRyg0ZbMdkxRe7Opd_U.png" width="500" /> Thu, 02 Jan 2025 09:19:15 GMT 한진 /@@eTCU/31 하얀 마음 - 더 이상의 어둠은 찾아오지 않기를 /@@eTCU/30 새해의 아침이 밝았다.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지난 31일에서 오늘의 1일이 되는 간밤에는 불을 켰다. 해마다 새해에는 다음 한 해의 소망을 달콤한 케이크와 빛나는 초에 담았었는데. 여느 겨울보다 고단한 계절을 지나며 이번 촛불에는 어떤 소망보다, 모두의 안녕과 무탈만을 담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비상계엄과 여객기 사고. 공교롭게도 간밤의 소란과 아침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gYMGdzFqnXBb4P3sPQrua4_vx_I.JPG" width="500" /> Wed, 01 Jan 2025 05:09:15 GMT 한진 /@@eTCU/30 둥지 - 우리의 고향을 향한 귀소본능 /@@eTCU/27 직장을 이유로 집에서 나와서 살게 된 이후로, 여유가 될 때는 꼭 제 집을 다시 찾아 이동하는 철새처럼 둥지로 향했다. 처음에는 혼자 사는 생활에 대한 낯섦 때문이었고, 다음은 큰 집에 덩그러니 있는 외로움 때문이었는데, 그다음은. 어찌 된 일인지 그다음은 기울어진 시간의 그림자 때문에 드문드문한 발걸음만 있었다. 해는 동에서 서로 저문다는데 이상하게 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dX4sNYyck0jPPZ6a06Y8KovFyZU.png" width="500" /> Sun, 15 Dec 2024 10:25:06 GMT 한진 /@@eTCU/27 멋쟁이 토마토 - 뭉근한 토마토 스튜의 맛 /@@eTCU/29 &ldquo;어, 저 사람 되게 멋지다.&rdquo; &ldquo;그러게. 꼭 토마토 같네. 멋쟁이 토마토&rdquo;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빨간 옷을 입고, 새콤달콤 향기 풍기는 멋쟁이 토마토 토마토. 목소리는 거기서 끝났지만 입 안에서는 어린 시절 부르던 노랫말이 빙그르르 맴돌았다. 어찌나 신나게 그리고 목청 높여 불렀는지. 아직도 가사를 온전히 기억하는 거의 유일한 토마토 노래 덕분에 삶<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bYrpSMA1YZWJqg0FDxhUdYIe9kU.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09:52:33 GMT 한진 /@@eTCU/29 어제는 굿바이, 오늘은 헬로 - 내일의 나는 오늘과 다를 수 있을까 /@@eTCU/28 오늘의 일기는 조금 특별하다. 일 년을 꼬박 내리 기다린 한 해의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달라진 직장 상황 덕에 자잘한 쉼의 날이 있었지만, 원래대로라면 일 년에 9일이 휴가의 전부이다. 자잘한 무급 휴가가 생기기 전, 유일한 휴가인 오늘이 정해진, 작년 11월에는 올해의 휴가지로 뉴욕을 골랐다. 우선 50명 남짓한 부서원이 차례대로 날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dsDfT84FSEAOLDzf4BM8XoCteXw.png" width="500" /> Mon, 02 Dec 2024 14:12:40 GMT 한진 /@@eTCU/28 할머니의 나박물김치 - 그려도 그리운 맛 /@@eTCU/25 외가는 충북 청주에 있었다. 서울 한복판에 있던 친가와 달리. 친가에서는 일 년에도 몇 번씩 제사를 지냈다. 어렴풋이 얼굴을 기억하는 증조할머니부터 그 위로 몇 대를 더 거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제사를 때마다 지냈다. 아빠는 집안의 장남이었고, 장남과 결혼한 엄마는 맏며느리가 되어, 둘은 명절이면 항상 서울집부터 향했다. 전날 미리 도착하여 장을 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zTDBoQgNxKWDmvL1s4dX16gsvoo.JPG" width="500" /> Thu, 21 Nov 2024 01:13:48 GMT 한진 /@@eTCU/25 삿포로에 갈 수 있을까요 - 우리가 뒹구는 곳은 눈밭일까 사랑일까 /@@eTCU/23 계절이 확연히 바뀔 때는 프로필 사진이나 배경화면을 바꾼다. 여름에는 지나치게 체중이 느는 것을 막아보고자 지향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화면으로 설정하거나 녹음이 푸른 풍경으로 핸드폰을 채웠는데, 며칠 새 급격히 추워진 날씨를 체감하니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음을 눈치챘다. 겨울 분위기가 흠뻑 묻어나는 사진을 고르면 되겠거니 했지만, 비율이 알맞고 해상도가 흐리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pw0l7elo5SSoEi_8t1OPjC_rT5M.JPG" width="500" /> Thu, 14 Nov 2024 03:28:25 GMT 한진 /@@eTCU/23 MBTI는 INFP입니다 - 때로는 감정적인 사람이고 싶다 /@@eTCU/20 &ldquo;MBTI가 어떻게 되세요?&rdquo; &ldquo;저 INFP에요.&rdquo; 한 사람을 표현하기에 이토록 간단하고 명료한 수식어가 있을까. MBTI란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인데, 이분적으로 나누어진 4개의 분류 기준을 통해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5eMpxN5MKP5ezOatn1cFpxtnog8.png" width="500" /> Fri, 08 Nov 2024 22:56:31 GMT 한진 /@@eTCU/20 페리카나 - 차곡차곡 모아가던 것에 대하여 /@@eTCU/21 우리 가족이 가장 오래 살았던 아파트 입구 초입에는 작은 치킨집이 있었다. 우리가 이사를 오기 전부터 다른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던 날까지 내내 같은 자리를 지키던 페리카나였다. 지금이야 치킨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지만, 꼬맹이 시절 내게 치킨은 오직 페리카나뿐이었다. 항상 시키는 메뉴는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이었는데, 이유는 그저 다양하게 먹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Fpq_Cb3n0P6IEn_gZ71Z9aeT-SM.JPG" width="500" /> Thu, 07 Nov 2024 07:16:43 GMT 한진 /@@eTCU/21 나는 낭만 물고기 - 매일을 기념일처럼 살 수 있다면 /@@eTCU/19 10월의 마지막 날이었고 늦은 퇴근을 해야 하던 목요일, 퇴근을 하자마자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근래 들어 운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려서 그대로 누워있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최근 배달 음식을 먹고 싶은 족족 먹어왔기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질질 끄는 걸음 도중 머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 오늘은 10월 31일이고 그러니까 할로윈 데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EAGmj2vTjeMDj1ULnV_c_TVLh5E.jpg" width="500" /> Sun, 03 Nov 2024 13:47:36 GMT 한진 /@@eTCU/19 백일몽(白日夢) - 현실과 상상, 기억과 착각 사이 /@@eTCU/17 제법 두툼한 니트를 입었지만, 그 사람의 품은 따뜻하다. 풋사랑처럼 뜨겁던 열기는 니트의 얼기설기한 섬유를 지나며 적당히 식어서, 마침내 훈훈한 온기로 도착했다. 우리는 햇살이 남아있는 한낮에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잠을 깨우겠다며 아메리카노를 시킨 나는 연신 재잘거리기 바빴고, 라테를 시킨 그는 부드러운 미소로 종알거리는 나를 바라보았다. 선선한 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E8faSiNaBgUhfrBd57bJK5m4tbc.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11:51:00 GMT 한진 /@@eTCU/17 타인이 되어본다는 것 -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법 /@@eTCU/16 우연히 &lsquo;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rsquo;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이러했다. &lsquo;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간다&rsquo;는 것. &lsquo;다른 사람으로 살 기회라고?&rsquo; &lsquo; &lsquo;이거 좀 대박인데?&rsquo; 타인이 되어본다는 것. 장래 희망을 정할 때에는 되고 싶은 것이 많아서 걱<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126hGfQrBwCWKik0QMy2oGvCJ0.JPG" width="500" /> Mon, 28 Oct 2024 15:02:21 GMT 한진 /@@eTCU/16 미안함도, 용서도 필요하지 않은 거짓 /@@eTCU/14 &ldquo;안녕하세요. 한없이 진실하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지원자 전한진입니다&rdquo; 직장 면접을 볼 때는 1분 자기소개라는 것을 했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을 잘 나타내고 사회초년생의 열정과 풋풋함을 보일 수 있는 임팩트 있는 문장이 필요했는데, 나는 늘 &lsquo;전한진&rsquo; 이름 석 자의 의미를 소개하는 것으로 자기소개의 포문을 열었다. 이름은 부모님이 지어준 것이었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gIQWXOUT0rCAbu0-SDZ2QL8FzMY.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05:40:16 GMT 한진 /@@eTCU/14 영원이 찰나가 될 때 /@@eTCU/13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사는 즐거움인 내게 저녁 메뉴는 가볍게 정할 수 없는 문제이다. 누군가는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고, 또 누군가는 진로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다는데 내게는 고작 메뉴 고르는 것이 난제라니. 비록 한 끼 먹는 일이지만 메뉴에도 T.P.O가 존재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합리화를 해 본다. Time, 저녁은 하루의 마지막 끼니이다.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gLDzYRo_a0QOJVejXKoMYOwKEgA.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03:29:58 GMT 한진 /@@eTCU/13 기울어진 어깨들 /@@eTCU/12 덜컹거리는 지하철 창문에 비친 한쪽 어깨는 다른 쪽보다 조금 더 처져 있다. 오른쪽 어깨에 가방을 메는 습관 때문일까 생각하며 온갖 물건들이 어지럽게 섞여 있는 안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노트북, 필통, 메모지, 그리고 여러 권의 책. 도서전에 다녀오는 길에는, 넉넉한 것으로 들고나갔던 천 가방이 언제나 무겁게 가득 찼는데, 웃기게도 한쪽 어깨가 내려가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fyx5uQJtNPyTV5_KtvMGNQOjYMM.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14:51:27 GMT 한진 /@@eTCU/12 꿀맛 /@@eTCU/11 주린 배를 붙잡은 채 먹이를 찾는 한 마리의 하이에나에게 포착된, 불쌍한 희생양은 냉장고에 고이 잠들어 있던 그릭요거트였다. 새큼한 요거트 위에 과일을 담고 꿀까지 휘휘 뿌리면 그야말로 꿀이다. 정말로 꿀맛이다. 꿀맛, 꿀잼, 꿀잠, 꿀성대. 일상에서 자주 듣고, 사용하는 이 단어들은 모두 단어 &lsquo;꿀&rsquo;에 &lsquo;맛&rsquo;, &lsquo;잼(재미)&rsquo;, &lsquo;잠&rsquo;, &rsquo; 성대&rsquo;가 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CU%2Fimage%2Ftsa8MR63GM1KOiHWvjfkrZrDhC8.jpg" width="500" /> Wed, 16 Oct 2024 13:57:11 GMT 한진 /@@eTCU/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