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elNQ 흔히 보이는 99년생 이야기. ko Wed, 30 Apr 2025 08:09:57 GMT Kakao Brunch 흔히 보이는 99년생 이야기.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NQ%2Fimage%2FIRP2lkwaDUn-kGONjjVMqFU-4XY /@@elNQ 100 100 소방관들을 위한 특별한 한 끼 /@@elNQ/25 처음 쓴 글, 이유는 단순했다. 소방서에서 복무하면서 글만 써도 휴가 하루, 잘 쓰면 특별휴가 3일을 준다고 해서 썼다. 글을 써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잘 읽지도 않는 나였지만 휴가 하나 받으려고 펜과 노트를 잡았다. 학창 시절 내내 펜은 잡지도 않고 학교 끝나면 마트 시식코너에서 프라이팬만 잡고 일하던 사람이어서 한 글자조차 쓰지도 못했다. 방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NQ%2Fimage%2F9sUfZ6GspopfG1Rrp7GgjxhUjTE" width="500" /> Thu, 22 Jun 2023 15:05:53 GMT Jack /@@elNQ/25 안 신선한 냉동 해산물 /@@elNQ/24 전날 일찍 자서 그런지 일찍 일어났다. 그렇다고 너무 일찍은 아닌 오전 10시쯤. 몸에 정신이 안 차려진다. 침대에서 반쯤 감은 눈으로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다. 내가 일찍 자는 동안 남들이 어떻게 사나 구경했다. 게시글을 내리다 보니 누군가가 돈까스 먹는 걸 올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3순위 안에 꼭 드는 음식을 보니 나도 오늘 꼭 돈까스를 먹어야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NQ%2Fimage%2F8d3LepUX0_Vq-pBKaV6f-3mqY64" width="500" /> Thu, 05 Jan 2023 13:07:20 GMT Jack /@@elNQ/24 쯔란을 품은 파스타 /@@elNQ/22 일어나서 끓인 보리차를 한 잔 마셨다. 마시자마자 몸에 찬 기운이 돌면서 정신이 차려졌다. 오늘은 정말 배달음식 없이 또 돈을 아끼고 자취인생을 보람차게 보내야지 생각했다. 비록 오후 2시에 일어나 남들보다 느린 하루를 시작하긴 했지만. 변기에 앉을 때 벽에 머리를 박고 문은 조금씩 썩어들어가고 있는 화장실은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나니 적응을 했다. 씻으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NQ%2Fimage%2FjNPKIFUBJ8AzthlzFeCCZrmbcGc" width="500" /> Fri, 25 Nov 2022 14:31:51 GMT Jack /@@elNQ/22 시작은 보리차 /@@elNQ/21 대학교 복학을 결심했다. SNS를 보니 같이 학교 다녔던 동기들은 다 졸업하고 해외에서 요리사를 하거나 서울의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인턴쉽을 하고 있었다. 난 늦게나마 복학을 결심했다. 다행이도 같이 복학하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핸드폰에서 친구 전화번호를 찾아 복학하기 전에 학교 근처에서 살 자취방을 같이 구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군대를 갔다오고 서로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NQ%2Fimage%2F9n-6jcBKkzKjZKPd6C3CM-ePryE" width="500" /> Fri, 25 Nov 2022 13:33:34 GMT Jack /@@elNQ/21 에필로그 /@@elNQ/19 &lsquo;내가 왜 여기에 있지? 아, 진짜 시간 아깝다.&rsquo; 처음 본서에 출근했을 때부터 든 생각이었다. 첫 월급을 받고서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내가 왜 하던 일을 그만두고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하는지 납득 할 수 없었다. 군인 월급이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레스토랑에서 기본으로 받던 180만 원에 훨씬 못 미치는 것도 불만이었다. 내 생각은 본서에서 공장 Thu, 14 Jul 2022 14:44:41 GMT Jack /@@elNQ/19 18. 간식비를 헐어서 열어준 송별회 - 케이크 /@@elNQ/18 &ldquo;제규야, 니 다시 본서 들어올 거 같은데 ㅋㅋ 말년에 여기서 나랑 꿀이나 빨자. 외파(본서 제외한 119안전센터)에서 고생 많았다.&rdquo; 본서에서 근무할 때 친했던 의방(의무 소방)의 전화를 받았다. 전역 60일 정도 남았을 때였다.본서로 돌아가면 최고참 말년이었다. 생각만 해도 편했지만 한편으로 너무 아쉬웠다. 작은 센터에서 9개월 근무하며 본서에서는 누 Thu, 14 Jul 2022 14:42:57 GMT Jack /@@elNQ/18 17. 더위 먹었다고 핑계 대고 싶은 망작 - 간장 닭갈비와 삼계죽 /@@elNQ/17 &ldquo;제규! 여름휴가 안 가?&rdquo; 이모님이 큰 소리로 물었다. &lsquo;나 곧 여름휴가 가니까 대타 좀 부탁해.&rsquo;라는 뜻을 함유한 질문이었다. 직원들도 모두 여름 휴가 언제 가냐고 물어봤다. 얼마 전에 내가 병무청 체험수기에서 얻은 특휴 3개 때문에 궁금해서 하는 질문일 수도 있었다. 예고한 것처럼 이모님은 여름 휴가를 가셨다. 식당 담당 박은성 반장님이 머쓱하게 웃 Thu, 14 Jul 2022 14:39:44 GMT Jack /@@elNQ/17 16.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주는 복날 맞이 특식 - 삼계탕 /@@elNQ/16 한여름 119안전센터에서는 길 건너 아파트 단지에서 우는 매미 소리가 잘 안 들린다. 안 그래도 바쁜 우리 센터의 출동 벨이 자주 울리기 때문이다. 화재 진압, 구조, 구급, 생활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은 야간에는 주취자들의 안전을 신경 써야 하고, 주간에는 벌집 제거, 열사병, 어지럼증 신고를 받고 출동한다. 한번은 센터에서 4번 연속으로 귀소하자마자 Thu, 14 Jul 2022 14:27:25 GMT Jack /@@elNQ/16 15. &lsquo;대기업 맛&rsquo;이면 어때 - 육개장 /@@elNQ/15 센터에 필요한 신발장과 서랍장을 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설강민 반장님은 쉬는 날에 본서에서 트럭을 빌려와 고물상에 다녀왔다. 나는 반장님을 도와서 상태가 제법 좋은 물건을 내렸다. 신발장은 예전부터 계급, 팀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직원 명단을 팀과 계급순으로 분류해 신발장을 정리하려고 했다. 그때 설강민 반장님이 웃으면서 흡연장 좀 Thu, 14 Jul 2022 14:23:26 GMT Jack /@@elNQ/15 14. 그릴이나 석쇠 없어서 난리 난다 해도 - 고추장 삼겹살 /@@elNQ/14 아침에 출근하면 늘 하는 일, 인사드리고 장비를 옮기고 청소하고 대기실로 올라갔다. 노래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식당에서 큰소리가 들려왔다. &ldquo;제규! 시간 있으면 나 좀 도와줘.&rdquo; 그동안 이모님은 내가 거들려고 할 때마다 자주 거절하셨다. 편해서 좋지만 습관 들면 안 될 것 같다며 어쩌다 한 번씩만 부탁할 거라고 스스로 다짐하셨다. 나는 이모님의 Thu, 14 Jul 2022 14:21:21 GMT Jack /@@elNQ/14 13. 패스트 푸드에 깃든 평화 - 햄버거 /@@elNQ/13 그날은 오전에 출동 벨이 몇 번 울렸다. 오후에는 센터 앞으로 지나는 차량 소리만 들릴 정도로 고요한 편이었다. 그렇게 덜 바쁜 날에 젊은 반장님들과 운동을 한다. 체력 단련실이 넓거나 기구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있어야 할 건 구비되어있다. 지친 몸을 풀어주는 안마 의자도 있어서 나름 괜찮다. 승진 시험 준비하는 신연식 반장님과 운동을 하고 지령 컴퓨터 Thu, 14 Jul 2022 14:19:18 GMT Jack /@@elNQ/13 12. 요리사 출신 소방관에게 받은 칭찬 - 탕수 완자 /@@elNQ/12 전날 식당 담당 박은성 반장님에게 &lsquo;식당 이모님이 코로나 백신 병가를 사용했다.&rsquo;는 문자를 받았다. 식사 준비 비용 5만 원도 곧바로 내 계좌로 들어왔다. 나는 출근하자마자 장 보러 갔다. 가장 싼 고기인 다짐육을 샀다. 내 얼굴을 아는 마트 직원은 평소보다 고기를 더 많이 주셨다. 센터에 도착해서 평소처럼 청소한 뒤에 점심을 준비하려고 했다. 그런데 설 Mon, 11 Jul 2022 15:54:29 GMT Jack /@@elNQ/12 11. 소방관들 덕분에 알게 된 특식 - 인스턴트커피 /@@elNQ/11 119안전센터에는 항상 커피가 준비되어있다. 도급 담당 설강민 반장님과 센터의 물건 재고 조사를 하면 1순위로 떨어지는 게 인스턴트커피다. 달달한 인스턴트커피는 하루에도 몇 번씩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피로를 풀어준다. 나는 원래 커피 마시면 잠을 못 자는 편이라서 거의 안 마시고 자제하는 편이었다. 보조 인력으로 센터에 출근하면서부터 마시게 되었다. 직원 Mon, 11 Jul 2022 15:52:09 GMT Jack /@@elNQ/11 10. 남자의 소울 푸드 3대장으로 부족할 때 - 깡통 햄 버섯 야채 볶음 /@@elNQ/10 하루에 나에게 식사 준비비용으로 떨어지는 건 5만 원. 주간에 새로 오신 반장님들에게 잘 보이려고 무리한 건 되돌릴 수 없었다. 돼지 앞다리살 4만 원어치 사고 딱 1만 원이 남았다. 조금 남겨둔 앞다리살과 1만 원의 돈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텐션 높은 이모님의 목소리가 계시처럼 들려왔다고나 할까. &ldquo;제규야, 밥할 때 괜히 고생하지 말구 돈까스 튀겨.&rdquo; Mon, 11 Jul 2022 15:43:36 GMT Jack /@@elNQ/10 9. 음식 잘한다고 뽐내고 싶은 날 - 보쌈에 비빔칼국수 /@@elNQ/9 이모님이 못 나와 내가 요리를 하는 날에는 내 옆자리에 앉은 박은성 반장님이 혹시 밥 부탁해도 되느냐고 물어보셨다. &ldquo;제규, 갑작스럽게 ㅠ미안. 낼 이모님이 못 나오신다고 하네. 밥 좀 부탁해도 될까?&rdquo; 그날은 박은성 반장님이 문자로 보냈다. 흔쾌히 난 좋다고 했다. 입금된 5만 원을 확인하고 출근했다. 7월이었는데, 센터는 어수선했다. 인사이동이 있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NQ%2Fimage%2FojZOgs-0nI962xKG6g3v9ve3Yqw.jpg" width="500" /> Mon, 11 Jul 2022 15:40:24 GMT Jack /@@elNQ/9 8. 시민들이 보내주는 한여름의 호의 - 수박 /@@elNQ/8 소방서에 출동 벨이 울리는 대신 간식이나 과일, 음료 등이 도착한다. 병원, 단체모임, 종교 단체에서 보내주는 것들이다. 거의 매일 가는 마트뿐 아니라 소방서 근처의 상인들도 유니폼 입은 소방관들에게 뭐라도 더 주려고 한다. 너무나 흔한 아이스 아메리카나 붕어빵을 살 때도 호의를 베푼다. 고생하고 희생하는 직업에 대한 존경인 것 같았다. 인사이동이 있던 Mon, 11 Jul 2022 15:34:28 GMT Jack /@@elNQ/8 7. 더위를 잊게 하는 새콤함 - 쫄면 /@@elNQ/7 유쾌한 대식가 최기호 센터장님이 다른 센터로 발령 나셨다. 거인이 사라졌지만 이모님은 여전했다. 식사하는 직원들에게 와서 묻곤 하셨다. &ldquo;뭐 먹고 싶은 거 있어?&rdquo; &ldquo;막내 반장, 뭐 좋아해?&rdquo; 그날은 조금 달랐다. 2팀 막내 반장님과 구급 메인 반장님이 이모님이 질문하기도 전에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쫄면을 먹고 싶다고 했다. 식당 올라오기 전에 같이 말을 Mon, 11 Jul 2022 15:31:59 GMT Jack /@@elNQ/7 6. 평생 내세울 수 있는 무용담 - 달걀 프라이 /@@elNQ/6 최태원 반장님은 나보다 10살 정도 연상인데 항상 나를 존중해주셨다. 보조 인력인 사회복무요원에게 늘 존댓말을 쓰고 &lsquo;반장님&rsquo;이라고 불러주셨다(소방관은 소방사, 교, 장까지 계급을 통틀어서 반장이라 부르고 소방위 이상부터 주임). 나중에 최태원 반장님에게 들어보니 &ldquo;반장님, 반장님.&rdquo;이라고 계속 부르면 후임으로 소방에 들어올 거 같아서 그랬다고 하셨다. 실 Mon, 11 Jul 2022 15:29:13 GMT Jack /@@elNQ/6 5. 센터장님이 놓치기 싫어한 한끼 - 콩나물국 /@@elNQ/5 119안전센터 최기호 센터장님의 성격은 유쾌하시다. 직원 모두가 좋아한다. 한 조직의 우두머리를 다 같이 존경하고 인정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센터장님은 특유의 유머로 주변까지 시원시원하게 만들었다. 식재료로 따지면 시원한 맛을 주는 길쭉한 콩나물 같은 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항상 센터장님은 직원들이나 나를 친근하게&ldquo;아들아~&rdquo; 또는 Mon, 11 Jul 2022 15:26:25 GMT Jack /@@elNQ/5 4. 보조 인력이 떠주는 건 처음이야 - 놀래미회와 매운탕 /@@elNQ/4 소방서에는 구급, 경방, 구조 외에 방호, 홍보, 예방, 도급, 서무 등 다양한 보직들이 있다. 그중 도급을 맡고 계신 반장님이 있다. 도급 담당 설강민 반장님이 식당과 도급 둘 다 담당하셨지만 업무 유연성을 위해 바뀌었다. 도급은 설강민 반장님, 식당은 간호장교 출신 박은성 구급 반장님으로. 박은성 반장님은 내 옆자리에 앉으셔서 출동 없는 틈틈이 식당 재 Mon, 11 Jul 2022 15:20:50 GMT Jack /@@elNQ/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