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띵 /@@esGj 나를 위로하는 것이 글쓰기라는 걸 깨닫고 조금씩 솔직하게 쓰고 있어요 ko Fri, 02 May 2025 06:24:33 GMT Kakao Brunch 나를 위로하는 것이 글쓰기라는 걸 깨닫고 조금씩 솔직하게 쓰고 있어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WJiwfcVbbXNa8WMZAaIuxFOKg9I.JPG /@@esGj 100 100 지원해라. 한 번도 불합격받지 않은 것처럼 - 34살, 인생 첫 취준기 /@@esGj/86 안타깝게도 이번 채용에서는 합격의 소식을 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연기를 하면서도 오디션에 불합격되는 경우가 합격보다 월등히 많았다. '취준이라고 별다를 게 있겠어?' 했지만, 어떤 식이든 불합격 통보는 익숙해지지 않는가 보다. 그리고 며칠째 계속되는 불합격 문자는 여러 번 마음을 내려앉게 만들었다. '면접을 볼 수는 있는 걸까...?' 얼마 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k3Dmvg6KFZNoypaz9SJLZdAJSSU.png" width="500" /> Tue, 29 Apr 2025 13:25:56 GMT 다띵 /@@esGj/86 33살에 처음 하는 취업 준비 /@@esGj/85 하얀 창 위에 재촉이듯 깜빡이는 커서. 몇 분째 이 노트북 앞에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지 모르겠다. 난 처음 써보는 자소서 앞에서 무한히 작아지고 있었다. 어쩌면 내 인생에서는 당연한 일이겠지만,자소서를 '쓴다'는 건 너무 어색한 일이었다. 연기를 했을 땐, 나에게 자소서라는 개념은 '쓰는'게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었다.어떤 캐릭터가 스스로에게 잘 어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5NfBhWuqMYUgASpviMO2rfQAq9k.png" width="500" /> Sun, 27 Apr 2025 06:16:32 GMT 다띵 /@@esGj/85 서른셋, 늦었다고 해도 기 안 죽을걸랑요! /@@esGj/84 15살, 장래희망의 칸에 남들이 볼까 부끄러워 손으로 가리며 조그맣게 썼던 내 꿈을 기억한다. '배우' 수줍게 시작했던 꿈이 33살에 끝났다. 이별에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꿈을 포기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연기는 나를 살아가게 하는 이유였다. '연기를 하지 못하는 인생이라면 죽어도 좋아' 암울했던 시기 매일 했던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때 죽었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I6hBcusJdUgAaCAZBlPa7yOHoNs.png" width="500" /> Sun, 27 Apr 2025 04:54:13 GMT 다띵 /@@esGj/84 &quot;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맛&quot; /@@esGj/83 우리가 보통 음식을 먹게 되면, 혹은 먹는 프로그램을 볼 때 음식에 대한 맛 평가는 대게 이렇다.&quot;고기가 전혀 질기지 않고 너무 부드럽게 입 속에서 으깨지는데, 식감과 함께 소스의 감칠맛이 더해져서 ~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한~&quot; 이렇듯 맛을 위한 평가로, '내가 이 음식을 먹으면 이런 식감과 맛을 느끼겠구나'&nbsp;생각하게 되는데, 얼마 전 홍진경의 '공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6KKRnbK-UGoSj79TjogRbd5VunQ.jpg" width="500" /> Sun, 23 Feb 2025 07:58:01 GMT 다띵 /@@esGj/83 p1-9: 아플 땐 쉬어도 괜찮아 /@@esGj/42 9-10일 차: 로그로뇨(Logrono) / 휴식 3일의 휴일 중 두 번째 날이 밝았다. 분명 나가서 한참 걷고 있어야 하는 시간인데 뒹굴 거리고 있는 내 모습이 어색했다. '참나~ 고작 일주일 걸어놓고 누가 보면 한 달은 넘게 걸은 줄 알겠다.' 이런 내 모습이 제법 순례자 마인드 같아서 속으로 킥킥거렸다. 오늘은 그냥 아무 데도 나가지 말고 푹 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MxFNApyjFTOm5qH3irNwoutq5_Q.HEIC" width="500" /> Sun, 22 Oct 2023 13:39:13 GMT 다띵 /@@esGj/42 p1-8: 순례길 걷다가 병원에 올 줄이야 /@@esGj/41 8일 차: 토레스 델 리오(Torres Del Rio) - 로그로뇨(Logrono) / 20km &quot;후후~~ 후르릅&quot; 이게 얼마만의 여유로운 아침 커피인가. 사람들은 이미 일찍이 출발한 뒤였고 혼자 알베르게에 남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이것 또한 신이 도우신 건지 정말 작은 마을이었는데 2분 거리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심지어 로그로뇨까지 한 번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YebpvWPpp3I1I4DiuZuAzZHTTFQ.HEIC" width="500" /> Sun, 22 Oct 2023 13:39:13 GMT 다띵 /@@esGj/41 p1-7:&quot;블랙코리안걸 지금 맨발로 오고 있대!&quot; /@@esGj/40 6일 차: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 에스떼야(Estella) / 22km 7일 차: 에스떼야(Estella) - 토레스 델 리오(Torres Del Rio) / 29km 오늘도 어김없이 등산화를 배낭에 걸고 샌들을 신고 길을 나섰다. 푸엔테 라 레이나 마을 끝으로 가까워질 때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남기는 장소 중 하나인 여왕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gN_hW1o6bkgSDxLofGzS-nN8m3E.HEIC" width="500" /> Sun, 22 Oct 2023 13:39:13 GMT 다띵 /@@esGj/40 p1-6: 샌들신고 용서의 언덕을 오르다 /@@esGj/39 5일 차 : 팜플로나 (Pamplona) - 푸엔테라레이나 (Puente La Reina) / 24km 드디어 오늘은&nbsp;어제부터 걱정했던&nbsp;알토 델 페르돈(Alto del Perdon)을 넘어가는 날. 알토는 언덕, 페르돈은 용서의 뜻으로 &lsquo;용서의 언덕&rsquo;을 지나는 날이다. 새끼발가락은 여전히 퉁퉁 부어있었고 나는 배낭에 등산화를 매달고 샌들을 신고 출발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QsK_lJuVl4Hek_HvXAYHkSZYaRE.HEIC" width="500" /> Sun, 22 Oct 2023 13:39:13 GMT 다띵 /@@esGj/39 p1-5 : 새끼발가락 지옥의 시작 /@@esGj/38 4일 차 : 수비리(Zubiri) - 팜플로나 (Pamplona) / 21km 오늘은 까미노에서 만나는 첫 대도시 팜플로나로 가는 날. 북적거릴 대도시를 상상하니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길은 이상하게 초반부터&nbsp;너무 힘들었다. 몸 어딘가에서 불편한 통증이 느껴졌다. 신발 안에서 닿고 있는 새끼발가락이었다. 일단 무시하고 걸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isEotNv5ft7_AzxOgPAdOv8Y8d8.HEIC" width="500" /> Sun, 22 Oct 2023 13:39:13 GMT 다띵 /@@esGj/38 p1-4: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공포 /@@esGj/37 3일 차 : 론세스바예스 (Roncesvalles) - 수비리(Zubiri) / 22km 순례길에 와서 처음으로 혼자 출발해 보는 아침이다. 지난 이틀은 금방 헤어지더라도 커플 동생들과 함께 나섰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오롯이 혼자였다. 순례자들이 새벽 일찍부터 나가니까 나도 그쯤 같이 나가야지하고 5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는데 주위를 살펴보니 일어나는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Fsrm9oJZKddv7-tmVZhWoK3cKzs.heic" width="500" /> Sun, 22 Oct 2023 13:39:13 GMT 다띵 /@@esGj/37 p1-3: 비바람과의 사투 /@@esGj/36 2일 차: 발카로스(Valcarlos) - 론세스바예스 (Roncesvalles) / 12km 두 번째 날이 밝았다. 지연 씨는 연호 씨와 먹을 샌드위치를 싸면서 내 몫까지 만들어 챙겨주었다. 처음엔 괜찮다고, 다 가져가서 먹으라고 했는데 나보고 &quot;언니, 먹을 거 아무것도 없으시잖아요. 이거 진짜 필요해요. 무조건 들고 가세요.&quot;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오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Sn-Q07-fKodx6-NsQU1c11e8pb8.HEIC" width="500" /> Sun, 22 Oct 2023 13:39:13 GMT 다띵 /@@esGj/36 p1-2: &nbsp;내가 본 건 동화 속 이야기였나 /@@esGj/35 1일 차 : 생장피에드포르(St.Jean Pied de Port) - 발카로스(Valcarlos) / 13km 아침에 일어나니 대부분의 침대가 비어져있었다.&nbsp;이른 새벽부터 순례길을 시작한 사람들이 떠나고 그들보다는 느지막이&nbsp;일어나 알베르게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는 조식을 먹었다. 토스트에 잼을 발라 먹고 있는데 다시 한번 이 상황에 어리둥절했다. '오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ecgSypz33y1lPTlNaA4LUQwB0Bk.HEIC" width="500" /> Sun, 22 Oct 2023 13:39:13 GMT 다띵 /@@esGj/35 p1-1: 뱅크홀리데이? 이건 계획에 없었는데 /@@esGj/34 0일 차 : 몽파르나스 역(Montparnasse Station) - &nbsp;생장피에드포르(Saint-Jean-Pied-de-Port) 산티아고로 가는 길에는 여러 길이 있는데, 그중 나는 프랑스 길을 택했다. 약 800km로 가장 긴 거리이기도 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걷는 대표적인 길이기도하다. 앞으로 나의 여정은 이렇다. 11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bsqXDQW44svmJaf2R8T3K4M3tMs.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13:39:13 GMT 다띵 /@@esGj/34 프롤로그 /@@esGj/68 난 서른이 됐고 지금 방바닥을 뒹굴며 울고 있다. 지금까지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며 살았다.&nbsp;강철 멘털이니까 이 또한 잘 버티고 지나갈 거라고, 괜찮다고 생각했다.&nbsp;하지만 몇 달 전부터 몸이 이상하더니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과호흡이 오기도 하고 일하다 갑자기 쓰러지기도 했다.&nbsp;그러는 동안 몸무게는 7kg 정도 빠졌다. 당연히 불면증은 더 심해져 한숨도 자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JSFrnHy4W8i_ERsxY1xTQHIglNI.HEIC" width="500" /> Sun, 22 Oct 2023 13:39:13 GMT 다띵 /@@esGj/68 호그와트 안녕? 초대장이 안 날아와서 그냥 내가 왔어 - 옥스퍼드 여행기 /@@esGj/25 드디어 제대로 여행하는 영국에서의 첫째 날이 밝았다. 너무 설레어서 새벽 6시부터 눈이 번쩍 떠졌다. 오늘 가볼 곳은 바로 옥스퍼드! 해리포터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는 이곳에 꼭 와보고 싶었다. 그 이유는 여기에 해리포터 촬영을 한 곳도 있고 호그와트 연회장의 모티브가 된 곳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마법사의 돌에서 나온 연회장의 장면을 잊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Gj%2Fimage%2FYVjq_TTp59Y7zw0g5zJYME2MxVI.JPG" width="500" /> Mon, 01 May 2023 08:25:00 GMT 다띵 /@@esGj/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