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z 안녕하세요 작가 NAMO입니다.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해, 힘쓰는 나와 당신을 위해 공감 에세이를 씁니다 ko Sat, 03 May 2025 08:44:06 GMT Kakao Brunch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tfz%2Fimage%2FAEmgeIjg7pTDaz8OG9WzKD4dLas /@@etfz 100 100 /@@etfz/38 나의 인생도 아름답길 바랬다. 남들처럼 온실에서 햇살을 듬뿍 받고 사랑으로 향기롭게 피어낸 저 많은 꽃들처럼 내 인생도 따뜻하고 향기롭기를... 바랬다. 그런데 그냥 난 그 흔한 길거리의 민들레였다. 바람에 따라 아무렇게나 흩날려 차디찬 길바닥에 아등바등 살려고 틈을 비집고 뿌리내린 그 흔한 민들레였다. 밟혀도 아파도 살아보겠다며 자꾸만 고개를 Wed, 10 Jul 2024 15:41:52 GMT 나모 NAMO /@@etfz/38 /@@etfz/37 아이들 봉사활동을 가면 가끔 어떤 아이는 괜히 미움을 받으려 한다 사랑을 받기에는 너무 어렵단 걸 알고 사랑받다가 점점 소홀해지는 애정에 상처받는걸 너무 일찍 알아버려서 사실은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려서 그저 미움받는 걸 택한다 그냥 그래도 날 봐줬으면 좋겠어서 미워하더라도 나에게 관심 가져주길 바라서 그럴 때면 그 모습이 괜히 너무 속상해 몰래 Mon, 03 Jun 2024 01:20:55 GMT 나모 NAMO /@@etfz/37 /@@etfz/36 인생에는 사실 좋은 길도 나쁜 길도 좋은 인연도 나쁜 인연도 정히져있지 않다 내가 집중하고 바라보는 쪽이 좋은 쪽이면 좋은 길이 되는 것이고 내가 좋은 면을 바라보고 사랑하면 좋은 인연이 되는 것이다 또한 혹여 삶을 흔드는 아픔을 만나도 그것에 쓰러지고 벗어나지 못하면 평생을 옭아매는 트라우마가 되어버리고 살아내고 받아들이며 밑거름으로 삼으면 한 단 Sun, 02 Jun 2024 18:34:04 GMT 나모 NAMO /@@etfz/36 /@@etfz/33 어릴 때 삶이 고단해 항상딱 30살까지만 살아야지 하고 마음먹었었다.그 정도면 자식으로서 내가 할 도리를 다한 거라고 그때까지만 최선을 다해 살자고 말이다.그리고 29살 때 다시 한번 우울증에 걸렸다.알 수 없었다. 반듯한 직장에 원하는 꿈은 다 이루고 이젠 편해질 수 있는 내가 왜 우울할까?그러다 문득 알았다. "아 나 사실 살고 싶었구 Sun, 19 May 2024 03:25:54 GMT 나모 NAMO /@@etfz/33 /@@etfz/32 어느 날에는 위로도 관심도 응원도 그 모든 게 짐이 될 때가 있었다 모든 것이 버거워 벽을 세우고 날을 세우고 모두가 나에게 관심을 꺼주길 바라며 혼자를 택하곤 했다 그리고 끝끝내 혼자가 되었을 때 그럴 줄 알았다며 역시 얕은 관심들 뿐이었다며 더 깊은 우울감에 스스로를 가뒀었다 멀찍이 흘러온 시간 뒤에 문득 나의 그 처량했던 시간 뒤에도 누군가는 Mon, 13 May 2024 15:38:46 GMT 나모 NAMO /@@etfz/32 /@@etfz/30 그냥 가끔은 누군가가우리를 토닥여줌 좋겠다힘을 빼도 된다고그럴 수도 있다고뭐 어떠냐고도망쳐도 된다고 아파해도 된다고 울어도 된다고 실패해도 된다고 강할 필요 없다고그래도 나는 항상 너의 편이라고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모두 괜찮다고모두 괜찮다고 Mon, 13 May 2024 12:53:27 GMT 나모 NAMO /@@etfz/30 /@@etfz/29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큰사람이 되고 싶었다. 타인을 돕고 이해하고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래서 어떻게 하면 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다가 어느 날 깨달았다. '아... 나부터 진심으로 사랑해야 하는구나...'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말에 쉽게 흔들리고 예민해지고 내가 바로 서있지 않고 확신이 없으니 상 Sun, 12 May 2024 07:23:05 GMT 나모 NAMO /@@etfz/29 /@@etfz/28 나는 여러 번의 교통사고를 겪었다.한 번은 초등학교 인근 한적한 길을 서행하다6톤짜리 시멘트 트럭 운전자가 유튜브를 보며 한 눈을 팔다차가 반으로 찌그러질 정도의 큰 사고가 났었다.유리창이 영화처럼 슬로 모션으로 터지며"아.... 죽는구나" 싶은 그 순간에 떠오른 건'엄마 밥은 먹었나... 금방 끊었는데 어제''친구한테 오해였다고, 미안 Fri, 10 May 2024 09:40:18 GMT 나모 NAMO /@@etfz/28 /@@etfz/27 내가 가장 힘든 시기마다 버틴 방법이 있는데내가 가장 벼랑 끝에 몰리거나뭘 해도 안 되는 시기가 찾아오면기부를 하거나 봉사를 가거나누군가를 도우고 베풀며소중한 사람의 안녕을 기도한다.그리고 속으로 몇 번이고 되뇐다."불행이 아무리 내게 오려하더라도내가 나의 주변을 이롭게 하려 노력하고내가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이미 Fri, 10 May 2024 02:59:13 GMT 나모 NAMO /@@etfz/27 /@@etfz/26 봉사를 가면 가끔씩 아이들은 어른이 보기엔별거 아니게 보이는 것을 두려워한다.어떤 아이들은 종이접기 한 고양이를어떤 아이들은 하수구 구멍을 무서워한다.그럼에도 아이들이 울면 어른들은 손을 잡아주고무서운 것을 없애주고 다독여준다.그런데 어른들이 싫고 짜증 나고 예민해하는 것들에도 사실은 그 밑바닥엔'두려움'이 깔려있는데달래주고 이해해 Thu, 09 May 2024 18:39:31 GMT 나모 NAMO /@@etfz/26 /@@etfz/22 '빨래더미 산에 파묻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수많은 빨래에 아득해지지만 결국엔 '내 손에 닿는 빨래부터 하나씩 해치워야 한다' 라는 너무나 당연한 말을 봤었다. 저 높이 있는 빨래를 보며 "저건 언제 해치우나" 한탄 말고 "저기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 말고 우선 내 손이 닿는 거리에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거부터 Tue, 09 Apr 2024 13:02:30 GMT 나모 NAMO /@@etfz/22 /@@etfz/21 고생 많았겠다잘했네괜찮아충분히 잘하고 있어대단하네멋진 사람이네능력자야 진짜네가 하는 건데 걱정할 거 없지고마워너랑 있음 행복해사랑해감동이야편하다마음이 놓여울어도 돼나였으면 너처럼 못했을 거야노력하고 꾹 참고 있는 거 알아그래도 가끔은 나한테 기대도 돼무슨 일 있음 말해줘 내가 달려갈게자주 연락은 안 해도 난 항상 너 생각해 Sat, 06 Apr 2024 04:47:31 GMT 나모 NAMO /@@etfz/21 /@@etfz/19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너무나도 다르다 누군가는 챙겨주고 돌봐주며 누군가는 자기 아픔이 짐이 될까 숨기며 누군가는 잔소리를 하며 사랑을 표현한다. 그게 서로 너무나도 달라서 오해를 하기도 하고 서운함을 쌓기도 한다 그럴 땐 그냥 알려주는 수밖에 없다 내 사랑 표현방식이 다를 뿐이었다고 내가 널 사랑하는 마음은 너와 같다고 Sat, 30 Mar 2024 01:54:28 GMT 나모 NAMO /@@etfz/19 /@@etfz/18 사람들은 사실 자신을 가장 무서워한다.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들춰보는 걸 두려워하고자신 안에 숨겨진 욕망과 트라우마를 들킬까 두려워한다.사실은 타인의 시선과 감정보다 무서운 건그걸로 인해 상처받는 자신을 직시하는 것이 아닐까? Tue, 26 Mar 2024 03:31:11 GMT 나모 NAMO /@@etfz/18 /@@etfz/16 아이들은 사랑받고 칭찬받고 싶어 한다예쁘게 접은 종이학 하나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졌고 심부름을 다녀온 것만으로도 칭찬을 받았다.그리고 그 아이들이 커서 어른들이 된다.아무리 노력해도 칭찬보단 실적을 따지며 평가받고, 그 누구 하나 자신의 노력을 제대로 봐주지 않는 어른이 된다.사랑받고 싶지만 사랑마저 의심과 상처가 되어버린 칭찬과 자부심보단 생계에 Mon, 18 Mar 2024 14:18:55 GMT 나모 NAMO /@@etfz/16 /@@etfz/15 나는 재능도 운도 없었다 6번의 교통사고 8번의 입원 수많은 사건들로 삶이 몇 번이나 흔들렸다 어느 날에는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어 찾다 찾을 수가 없어 나를 한없이 원망하곤 했다 그럴수록 오기가 생겨 살고 싶었고 성공하고 싶었고 그럴수록 실패하고 배신당했다 30대가 되었을 때 다시 한번 입원을 하고 거동을 못하고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보게 되었을 Fri, 08 Mar 2024 13:25:06 GMT 나모 NAMO /@@etfz/15 /@@etfz/14 누군가는 준거 없이 나를 사랑해 주고누군가는 이유 없이 나를 미워만 한다그런데 제일 무서운 건 준거 없이 나를 사랑하던 사람이라 나도 마음을 열고 사랑했는데내가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그 사이상대는 나를 시기하는 마음을 키워 나에게 칼을 꽂는 것이다.그래서 사람이 너무 어렵고 무섭다.나를 미워했던 사람이 나를 사랑하긴 어렵지만나를 사 Wed, 06 Mar 2024 01:14:53 GMT 나모 NAMO /@@etfz/14 /@@etfz/12 인생은 필름 카메라 같다. 내가 웃으며 삶을 살고 있으면 언젠가 웃고 있는 사진이 나에게 인화되어 돌아오고 내가 화를 내고 남을 미워하면 화난 내 모습이 인화되어 내 삶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삶의 모든 페이지가 미소를 주진 않지만 내가 더 많이 웃으려고 노력하고 행복을 찾으려 노력할수록 내 삶의 페이지들이 기쁨으로 기록되는 거 같다. Sun, 28 Jan 2024 16:10:46 GMT 나모 NAMO /@@etfz/12 /@@etfz/11 누군가를 위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때로는 만남이나 조언보다 시간을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음이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며 가끔씩 안부를 물어주며 ‘너를 걱정하는 사람이 여기 있단 것’을 알려주는 것 그리고 그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끝내고 나왔을 때 조용히 토닥여주고 말없이 들어주며 지지해 주는 것 그런것들이 가끔은 가장 큰 위로가 되기도 한 Sat, 27 Jan 2024 15:37:31 GMT 나모 NAMO /@@etfz/11 /@@etfz/9 예전에 사고로 입원후 병실에 누워서 떨어지는 링거의 물방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생각했다 지겹게 반복되는 하루를 다시 살고싶다고 수술을 받고 오는 옆 환자와 밤중에 고통에 소리지르는 앞환자 삶이 위태로운 그 공간에서 내 몸 하나 제대로 스스로 일으킬 수가 없어서 하염없이 누워 떨어지는 링거의 물방울인지 눈물 방울인지를 흘려보내며 그 시간이 끝나지 않을 Sun, 21 Jan 2024 15:29:06 GMT 나모 NAMO /@@etfz/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