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f7lY 사회학자이자 소설가. 인간은 단 하나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는 물과 같은 천의 얼굴을 가진 희망이라는 꽃이 있다. 모두가 피우는 여정이 시작되길 ko Wed, 30 Apr 2025 02:37:02 GMT Kakao Brunch 사회학자이자 소설가. 인간은 단 하나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는 물과 같은 천의 얼굴을 가진 희망이라는 꽃이 있다. 모두가 피우는 여정이 시작되길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lY%2Fimage%2FJiofUCBmk5lk9FU_6DxSKz1ra0g.jpg /@@f7lY 100 100 제30화 : 나는 천국을 봤다 /@@f7lY/126 이 세상이 천국일까? 이승에는 천국이 없는 것일까? 천국은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차라리 오래오래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을 때 가든지, 현실이 고통스러우면 빨리 심판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가끔 눈을 감으면, 언젠가 깊숙하게 마음을 헤집고 간 인연 일도 없는 사람이 떠오를 때 천국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교 시절 Thu, 10 Apr 2025 23:01:57 GMT 청사 /@@f7lY/126 제29화 : 나는 지옥을 봤다 /@@f7lY/125 지옥을 어떤 곳일까? 살고 싶지 않은 곳,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곳, 아무것도 남기고 싶지 않은 곳, 좋은 것이 하나도 없는 곳, 삶이 불가능한 곳, 저주받은 존재만 있는 곳, 누구나가 싫어하는 곳 등일 수 있다. 내게 묻는다면 지옥은 생명이 없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폴리로 가는 길목에 있는 폼페이(Pompeii)는 고대 로마 제국의 색깔로 덮인 유 Thu, 03 Apr 2025 23:21:12 GMT 청사 /@@f7lY/125 제28화 : 날개 달린 쉼표 /@@f7lY/124 인간은 천당이나 지옥 중 어느 곳에 가야만 하는가? 어떤 사람이 최후의 심판은 언젠가 올 것이고, 그때 심판자에 의해서 상과 벌을 받을 것이라는 계시를 믿는다면, 그는 그런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행복할까 아니면 불행할까? <최후의 심판> 도상에서 심판장의 중앙 왼쪽에는 천당이 있고 반대편에는 지옥이 있다. 지옥은 어떤 곳인지, Thu, 27 Mar 2025 22:53:16 GMT 청사 /@@f7lY/124 제27화 : 눈물이 마른 강 /@@f7lY/123 예술은 허구이다. 그러나 예술은 이미지화하여 실체가 갖는 힘보다 더 큰 의미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거기에는 스스로 종속되는 자유의 헌납이 있을 뿐 아니라 따지지 않고 받아들이는 숙명이 더해진다. 그 경우 시대와 세대를 넘나드는 초능력을 가져 생존한다. 그것이 허구라는 이름을 가진 예술의 운명이며,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 그 중심에 있다. 미켈 Thu, 20 Mar 2025 22:52:09 GMT 청사 /@@f7lY/123 제26화 : 신이 부르는 노래 /@@f7lY/122 계시는 종합예술이다. 신의 이름으로 세상을 향해 재림을 약속하고 인류에 대해서 심판하며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린 것이 계시의 핵심이다. 신자들은 계시를 성서로 읽고 찬송으로 이야기하고 마음으로 상상한다. 신을 숭상하고 경외하는 말씀이고, 신의 리듬을 따라 부르는 노래이고, 신의 세계를 그리는 상상도이다. 거기에는 철학, 음악, 미학 등이 있다. 그 Fri, 14 Mar 2025 01:56:29 GMT 청사 /@@f7lY/122 제25화 : 금단의 열매 /@@f7lY/121 최후의 심판은 신에 의한 최후의 통첩이다.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만큼 절대적인 선언은 없다. 권력을 잡아 독선적으로 통치를 한 이념이나 독재자도 대부분 사라졌다. 인류를 핍박하고 학살을 자행했던 행위가 악이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성서와 신에 의한 종교적 최후의 심판은 여전히 살아있다. 그 정당성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종교적 최후의 심판은 성서가 작 Thu, 06 Mar 2025 23:41:29 GMT 청사 /@@f7lY/121 제24화 : 최후의 심판 /@@f7lY/120 베드로 대성당광장에 서서 잠시 뒤를 돌아봤다. 바티칸 시국을 성스럽고 신비롭게 하는 베드로 대성당, 바티칸 박물관, 교황 등의 존재 이유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인간의 영역을 초월하여 신의 세계를 구축한 역사 현장에서 신과 인간과 예술 간의 관계가 담고 있는 의미를 생각했다. 성서에서만 존재하는 신과 신이 구상하는 세계에서 ‘인간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 Fri, 28 Feb 2025 01:48:01 GMT 청사 /@@f7lY/120 제23화 : 성과 예술Ⅱ /@@f7lY/119 미켈란젤로는 조각과 회화에서 걸작들을 남겼다. 조각과 회화에 나타난 주인공 대부분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었다. 그것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를 통해서 국가를 세우고 전쟁을 하며, 권력을 차지하거나 유지하는데 주도권을 가졌던 주체가 남성이었기 때문에 반영된 것이라고 추축 된다. 그런 시대성 상황에 의존해서 활동 통로를 찾았던 예술가에게는 권력으로부터 예술적 Sun, 23 Feb 2025 06:16:26 GMT 청사 /@@f7lY/119 제22화 : 성과 예술Ⅰ /@@f7lY/118 성의 자유는 성을 깨는 것이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현상을 깨는 것을 의미하는가? 반대로 성의 억압은 성을 지키는 것이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현상을 지키는 것을 의미하는가? 신의 섭리는 성을 억압하고, 인간의 섭리는 성의 자유를 갖는 것인가? 르네상스의 중심에 있던 미켈란젤로(Michelange Sat, 22 Feb 2025 00:35:49 GMT 청사 /@@f7lY/118 제21화 : 삶의 군주 /@@f7lY/117 인간이 지향하는 최고의 세계는 어떤 것일까? 철학의 세계이다. 예술의 세계이다. 종교의 세계이다. 철학은 인간의 본질을, 예술은 인간의 이상을, 종교는 인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각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은지 바티칸에서 실마리를 찾아볼 생각이다. 바티칸은 철학과 예술을 종교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종교가 혼자서 갈 수 없었 Fri, 14 Feb 2025 23:42:58 GMT 청사 /@@f7lY/117 제20화 : 하마와 거위 /@@f7lY/116 예술은 자유의지의 표현이다. 그 자유의지는 예술가의 작품으로 구현된다. 예술가의 작품이 탄생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유의지를 가진 예술가와 관련된 재능, 노력, 권력, 재력 등과 같은 요소가 충족되어 예술로 승화되어야 한다. 소수 예술가가 빛을 보고 다수가 그림자처럼 사라지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오늘날에도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선천적인 재능, 이념 또는 Fri, 07 Feb 2025 23:40:04 GMT 청사 /@@f7lY/116 제19화 : 닫히지 않는 창 /@@f7lY/115 예술은 마음의 창이다. 독점하고 싶으면 마음의 창이 머물게 하면 된다. 사랑하고 싶거나, 즐기고 싶거나, 보고 싶거나 락을 찾고 싶으면 마음의 창을 열면 된다. 사랑을 단념하고 싶거나 보기 싫거나 싫증이 나면 마음의 창을 닫으면 된다. 예술이 마음의 창인 이유이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는 ‘예술은 시샘하는 시간을 정지시키기 Sun, 02 Feb 2025 00:11:00 GMT 청사 /@@f7lY/115 제18화 : 사랑하기 좋은 날 /@@f7lY/114 사람은 행운이 필요하다. 불로소득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가운데 0.01%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불어주는 우호적인 산들바람과 같은 것이다. 살아가면서 그런 바람을 느꼈거나 실제로 경험한 사람은 분명 행운아다. 오늘은 혼자만이 바라고 있는 그런 행운을 빌어볼 생각이다. 많은 관객들이 존재를 거대하게 만들고 있는 ‘세 갈래 길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 Sun, 26 Jan 2025 02:11:17 GMT 청사 /@@f7lY/114 제17화 : 완전한 자유 /@@f7lY/113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All roads lead to Rome)라는 말이 있다. 프랑스 작가 장 드라 퐁텐(Jean de La Fontaine)의 〈우화〉(Fables)에 맨 처음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마에서 목적지까지 마차 길을 뚫었다는 의미와 다른 곳으로 가든 오든 로마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으로 대제국 로마의 위용을 일컫는 말이다. 다른 Sat, 18 Jan 2025 00:46:31 GMT 청사 /@@f7lY/113 제16화 : 내일은 지성 /@@f7lY/112 지성(知性)은 ‘사물을 알아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지성은 똑바로 가거나 거꾸로 가거나, 좌로 가거나 우로 가거나 지성이어야 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절대불변의 책임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탈을 쓴 가짜 지성이다. 이 시대는 지성 간의 싸움이다. 지성의 전당은 인류의 최대 발명품 중의 하나인 대학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은 108 Sat, 11 Jan 2025 00:02:02 GMT 청사 /@@f7lY/112 제15화 : 몽콕 여인 /@@f7lY/111 베버(Weber)는 계층적 관점에서 사회를 상층, 중층, 하층 등으로 구분했다. 파레토(Preto)는 엘리트의 관점에서 사회를 엘리트와 비엘리트로 구분했다. 그들 중 ‘사회의 중심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해본다. 이 시대는 ‘얼굴이 보이는 대중’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나는 얼굴이 보이는 대중에 속할까? 학술적 목적이든 여행목적이든 외국에 가면 그 나 Sat, 04 Jan 2025 00:36:27 GMT 청사 /@@f7lY/111 제14화 : 유혹과의 거래 /@@f7lY/110 반대편에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니라 탐이 난다. 정면에 있는 것은 손이 닿을 것 같아 잡으려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내 손에 있는 것도 내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고, 타인의 손에 있는 것은 더더욱 내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을 내어 가지려 한다면 자신을 태우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도 화려함이라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 반대편에 있는 홍콩섬에 Sat, 28 Dec 2024 00:20:46 GMT 청사 /@@f7lY/110 제13화 : 메뚜기와 당나귀 /@@f7lY/109 인생은 유쾌한 것과 불쾌한 것 중에서 살아가는 길고 긴 여정이다. 지금까지 홍콩에서의 경험은 유쾌한 것보다는 불쾌한 것이 많은 여정이었다. 그래도 불안전함은 완전함으로 가기 위한 통과역이라고 여기고 연속되는 불신감을 잠재우기 위해 움직였다. 홍콩의 진수가 응축된 침사추이(Tsim Sha Tsui 尖沙咀)로 가기 위해서 홍콩섬과 가우롱반도(九龍半島)를 해저터 Sat, 21 Dec 2024 00:48:13 GMT 청사 /@@f7lY/109 제12화 : 오른발과 왼발 /@@f7lY/108 첵랍콕 국제공항의 관문에서 막힌 혈을 뚫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옹핑빌리지(昂坪, Ngong Ping Village)로 향했다. 거대하게 펼쳐진 케이블카의 로프는 잘 다듬어진 거미줄이 연상되었다. 그러나 먹이를 옭아매기보다는 생명을 구하는 선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믿음이 갔다. 케이블카는 퉁청(東涌) 타운센터와 옹핑(昂坪) 빌리지를 연결하기 위해 2006년 Sat, 14 Dec 2024 23:51:16 GMT 청사 /@@f7lY/108 제11화 : 홍콩의 달빛 /@@f7lY/107 꿈의 도시는 있는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했고, 지나친 사치가 난무해도 어울리는 곳이었다. 배우 이소룡과 성룡에 의해 특화된 무술영화, 동서양을 넘나드는 선진국형 문화의 발상지이며, 세계의 금융허브로서 각인되는 등 명성과 화려함이 가득한 명품도시라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다. 기획해서 진짜 홍콩에 가니 ‘홍콩’에 가볼 생각이었다. 매스미디어나 소문으로 만들어진 Sat, 07 Dec 2024 00:10:47 GMT 청사 /@@f7lY/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