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fI8y 삶과 죽음의 경계인 병원. 갑자기 위암 4기 암환자가 된 남편을 간병 하며,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가치와 인생에서 소중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ko Wed, 14 May 2025 00:13:44 GMT Kakao Brunch 삶과 죽음의 경계인 병원. 갑자기 위암 4기 암환자가 된 남편을 간병 하며,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가치와 인생에서 소중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L75Tzd17YBNFxM5tt25NClMFmF0.JPG /@@fI8y 100 100 우리 밥은 먹고 갈까? /@@fI8y/35 &lsquo;끼익-탁! 슥. 끼익-탁! 슥.&rsquo; 새벽 3시 잠결에 거실에서 들리는 소리. &lsquo;아직이구나.&rsquo; 다시 잠이 들었다 알람소리에 일어났다. 새벽 6시 거실로 나오자 암막 커튼 때문에 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어둡다. 최대한 커튼레일 소리가 나지 않도록 커튼 천을 위아래로 잡고 커튼을 열었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아 어두웠다. 어느새 계절은 겨울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mrSjF5TN1BS7XfUm6aE6eyo9txs.jpg" width="500" /> Sun, 26 Nov 2023 04:33:36 GMT 마리 /@@fI8y/35 어쩌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머물 집 /@@fI8y/34 아파트 소유주인 바쁜 아들을 대신해서 어머님이 부동산과 관련된 업무를 보고 계셨다. 하지만, 전업 주부로 평생을 살아오셔서 그런지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셨고 여러모로 힘들어하셨다. 그래서, 4년 전 전세 계약서를 작성했던 공인중개사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우리의 요구사항은 정확하게 이사 날짜를 못 박지 않는 것으로 했고, 그저 최선을 다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L84HM-tByKHFFzZLlSXwNLjYwJE.png" width="500" /> Wed, 15 Nov 2023 01:52:01 GMT 마리 /@@fI8y/34 고생 끝에 불행 /@@fI8y/33 경희대 병원을 막 퇴원 하던 때, 우리는 머지않아 우리의 삶이 안정을 찾으리라 기대했었다. 항암 2주기 동안 항암 받는 3일은 병원에서, 나머지 11일은 집에서 지내게 될 거라고. 물론, 항암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손 발끝이 저리고, 심한 무기력 감에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경희대 병원에서 겪었던 일에 비하면 아무 일도 아닐 거 Wed, 01 Nov 2023 13:33:11 GMT 마리 /@@fI8y/33 너무 많이 소비해 버린 지루한 기사 /@@fI8y/32 남편은 항암 2주의 주기 동안 병원에서 10일, 집에서 4일 정도 머물렀다. 어떤 날은 퇴원 하루 만에 응급실로 간 적도 있었다. 보통의 입원 암환자들은 10일 집에서 지내고 항암을 위해 입원하는 날 담당 교수 외래를 본 후, 당일 입원실로 올라와서 3일 후 퇴원을 한다. 상호씨는 가슴 답답한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항암 후에 경과 관찰 기간을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EEHI_exkLYq6I19BxIiGxUF1VvE.png" width="500" /> Sat, 21 Oct 2023 02:55:16 GMT 마리 /@@fI8y/32 타인의 집에 들어온 것처럼 /@@fI8y/31 &ldquo;우리 이제 설이 만나러 가자.&rdquo; 남편과 함께 1층으로 내려오면서 사랑스러운 딸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lsquo;그새 키가 많이 자랐을까?&rsquo; 그도 그럴 것이 설이는 아빠를 닮아 키가 큰 편이다. 이른 봄 말랑해진 흙을 뚫고 나온 새싹처럼 매주 눈에 띄게 쑥쑥 자라 있었고, 얼굴도 완벽한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작년에는 티니핑과 포켓몬스터 만화영화에 빠져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oBsftuX9m2j-iUHHGQnvc0OjmQ4.png" width="500" /> Fri, 20 Oct 2023 11:00:52 GMT 마리 /@@fI8y/31 이온음료와 상현이 /@@fI8y/30 &ldquo;무균실 갔다 오면 괜찮은 거지?&rdquo; &ldquo;무균실에서 2주 정도 격리 후 골수검사를 다시 해야 한데요. 암이 5% 이하이면 퇴원할 수 있다는데,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천만 원이 넘는 독한 항암제를 쓴 후 한 달 동안 다시 무균실에 들어가거나 골수 이식을 받아야 한데요. 국가와 병원에서 골수 이식 비용 일부를 지원해 준다고는 하는데&hellip; 그렇게 해도 골수이식 개인부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yUyO4ABsgSnAdEXHHtzz0l_9krY.png" width="500" /> Wed, 18 Oct 2023 06:43:35 GMT 마리 /@@fI8y/30 저와 같은 고통을 가족들에게 겪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fI8y/29 &ldquo;맥페란 주사!&rdquo; 맥페란은 구토방지제로 지난 병원에서 항암을 시작한 이후 식사 30분 전 &nbsp;빼먹지 않고 맞았었다. 서울 병원에서 처음 주사할 때부터 선생님이 알아서 처방해 줬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했는데, 이 약품과 마찬가지로 모든 주사제와 약품들이 그랬다. 선생님이 알아서 미리 처방을 해줬기 때문에 어떤 약을 얼마큼의 용량으로 얼마간의 주기로 처방이 이뤄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YNOeltyv9CVMZXgyPLx-2y_BujQ.jpg" width="500" /> Sun, 10 Sep 2023 00:50:44 GMT 마리 /@@fI8y/29 버티고 견디면 무조건 살 수 있어요. /@@fI8y/28 &ldquo;괜찮아? 무슨 일이야?&rdquo; 온몸이 땀에 젖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 상호씨가 고개를 돌려 나를 봤다. &ldquo;MRI가 시작되고 기계 안으로 들어갔는데, 숨이 쉬어지지가 않았어. 더 참아보려고 노력했는데, 도저히 죽을 것 같아서 &hellip;&rdquo; &ldquo;당신 처음 2차 병원에 입원했을 때 MRI 찍었잖아? 그땐 이런 일 없었는데.&rdquo; &ldquo;사실, 그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 거의 기억나지 않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HdMul_Rp4AcWCiR7_XN7JovRVto.jpg" width="500" /> Mon, 28 Aug 2023 11:28:48 GMT 마리 /@@fI8y/28 상호씨가 내일까지 견딜 수 있을까 /@@fI8y/27 &lsquo;상호씨가 내일까지 견딜 수 있을까? 내일이라고 해서 &nbsp;병실이 나오긴 하는 걸까?&rsquo; 고민하는 사이 상호씨의 얼굴은 눈에 띄게 쇠약해져 갔고,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나는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고 계속 집 안을 왔다 갔다 했다. &lsquo;어제 외래 암센터 대기실에 있던 수많은 환자들이 입원 대기 중인 것일까.&rsquo; 방사능 후유증으로 심해진 식도염으로 인해 밥도 물도 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076idr6n6InK-c4afBxJiCZlyVc.jpg" width="500" /> Sat, 26 Aug 2023 11:36:29 GMT 마리 /@@fI8y/27 얼마나 힘드셨어요. /@@fI8y/26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유칼립투스와 삼나무 향이 내 곁으로 다가와 감쌌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 좋아하는 향기를 들이마셔 폐 안에 가득 가뒀다. 취향이 허락되지 않는 감옥에서 갓 출소한 사람이 &lsquo;좋아하는 것&rsquo;으로 가득 찬 세상으로 온 것이다. 지난겨울 언니집에서 가족 모임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복도에는 교보문고 매장에서 날 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NY0pKRtjukwiZu7gFFm7Q4dWe5c.jpg" width="500" /> Fri, 25 Aug 2023 12:28:28 GMT 마리 /@@fI8y/26 저희는 사는 방향으로 결정했습니다. /@@fI8y/25 체한 것이 분명했다. 체한 것을 내리려 누워있는 남편 손을 끌고 복도를 걸었지만 점점 더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져 갈 뿐이었다. 남편을 다시 병실로 데리고 가서 몸을 조이고 있는 교정기를 벗기고 침대에 눕힌 후 간호사에게 소화제를 부탁했다. 병실로 돌아와 금속처럼 차가워진 남편의 손을 손 끝으로 구석구석 주물렀다. 배를 만져보니 딱딱하고 차가워 귀를 갖다 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hFk7xpKqcjJaosQAMhQiO3LV--E.jpg" width="500" /> Sun, 20 Aug 2023 06:35:47 GMT 마리 /@@fI8y/25 암과의 싸움은 마치 한 민족이 내전을 하는 것과 같다 /@@fI8y/24 &ldquo;상호씨, 우리가 책이나 유튜브에서 배운 암에 관한 내용은 머릿속에서 다 지우자. 일단 체중을 되돌리는 것 만 생각하자. 지금 당신 몸 상태에서 삼킬 수 있을 것 같은 음식이 있어?&rdquo; &ldquo;글쎄&hellip; 과자. 버터와플이나 다이제 같은 거?&rdquo; &ldquo;두 과자는 입 속에서는 바삭하지만, 씹으면 죽처럼 변하니까 가능할 것도 같아. 그렇다면 편의점으로 레츠고!&rdquo; 우리는 엘리베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OcolrU4PDxvgcBOUlTjCCZzNSgQ.jpg" width="500" /> Sat, 19 Aug 2023 14:29:10 GMT 마리 /@@fI8y/24 당신 몸무게는 내가 지킨다 /@@fI8y/23 &ldquo;어떻게 아픈데?&rdquo; &ldquo;음, 뭔가 큰 덩어리나 물을 꿀떡 크게 삼킬 때 식도가 찢어질 것 같이 아파.&rdquo; 침 삼키기도 힘든 상태가 되자 식사를 죽으로 변경했다. 꿀떡 삼키지 않기 위해, 반수저의 양을 천천히 먹다 보니 쉽게 배가 불러 먹는 양이 1/3로 줄었다. 그리고, 죽과 함께 나오는 죽 반찬이 입맛에 맞지 않아 거의 손도 대지 못했다. &ldquo;상호씨, 입맛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GKEBA6yYxvWnRT1CbXRZ0V5ZLjw.jpg" width="500" /> Fri, 18 Aug 2023 11:33:31 GMT 마리 /@@fI8y/23 내 자리는 당연히 당신 옆이지. /@@fI8y/22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에 내려 우측으로 가면 매일 아침 커피를 사는 카페와 식당이 있다. 왼쪽으로 가면 하얀 복도가 이어지고 천장 위에 &ldquo;정규직 인원 충원&rdquo;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시작으로 양쪽 벽에 여러 가지 선전문구가 벽면 가득 붙어있다. 직원 식당에서 선전물의 양은 정점에 이른 후 다시 하얀 벽이 나타났다. 복도가 끝나는 곳 우측 유리문에 방사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h1VP-qdR-o-BhKATYMPz0gN-JL4.jpg" width="500" /> Wed, 16 Aug 2023 12:14:47 GMT 마리 /@@fI8y/22 바다 거북이보다, 바오밥 나무보다 더 오래 살거야 /@@fI8y/21 &lsquo;지금 내 표정이 밝은가?&rsquo; 그러고 보니 조금 설레는 것 같기는 하다. 택시 뒷자리 차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확실히 근심 있는 얼굴 같아 보이진 않는다. &ldquo;병원 직원이시구나. 이제 퇴근하시고 집에 가시는 거예요? 상계동에서 여기까지 출근하시나 봐요. 거리가 만만치 않은데.&rdquo; 나를 병원 직원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어디부터 설명을 시작해야 할까. &ldquo;남편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4jqVRhwSPCV_I5zNdyWQmvKUJU4.jpg" width="500" /> Tue, 15 Aug 2023 07:42:49 GMT 마리 /@@fI8y/21 암 환자를 살리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fI8y/20 내시경실 문이 열리고, 사우님이 회복실에서 남편 침대를 끌고 나왔다. 남편은 수면마취에서 깨어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시선은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ldquo;많이 힘들었지? 괜찮아?&rdquo; 여전히 먼 곳을 바라보며 고개만 끄덕했다. 우리는 아무 말 없이 병실로 올라왔다. 그날 담당 교수님의 회진시간. &ldquo;내시경 결과 다행히 출혈은 멈춘 것 같아요. 특별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1fI9GuzaypciQ431v8wts0K4S8Q.jpg" width="500" /> Mon, 14 Aug 2023 11:25:37 GMT 마리 /@@fI8y/20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을 땐 그냥 고맙다고 말해 줘. /@@fI8y/19 &ldquo;진아야.&rdquo; 남편이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잠깐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시계를 확인하니 밤 11시를 지나고 있었다. 남편은 식은땀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ldquo;진아야, 나 정말 너무 배가 아파. 이제 정말 못 참을 것 같아. 어쩌지?&rdquo; &ldquo;당신 낮에 화장실 가다가 쓰러진 것 기억나지? 당신 화장실까지 갈 기력이 없어.&rdquo; &ldquo;그럼 어떻게 해?&rdquo; &ldquo;선택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9SYxi-nboVXp6LCBg8HouqBD1qs.jpg" width="500" /> Sat, 12 Aug 2023 04:46:03 GMT 마리 /@@fI8y/19 첫 번째 항암 /@@fI8y/18 남편이 입원한 지 일주일 되던 날 장기간 항암을 받기 위한 캐모포트 시술을 받았다. 쇄골뼈 아래를 절개한 후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주머니를 피부 속에 삽입한 후 끝에 달린 관이 피부 속 쇄골뼈 위를 지나 정맥과 연결되었다. 항암제라는 것이 독성이 강해 피부에 닿게 되면 괴사 할 수 있고, 팔의 링거로 투약하게 되면 고통스럽기 때문에 대부분 항암을 받는 Fri, 11 Aug 2023 11:39:57 GMT 마리 /@@fI8y/18 죄송합니다. 똥 얘기 좀 하겠습니다. /@@fI8y/17 &ldquo;좀 앞으로 움질 일 수 있겠어?&rdquo; 남편의 엉덩이와 변기커버 사이로 보이는 물속은 온통 핏빛이었다. &ldquo;나 아무래도 치핵이 튀어나온 것 같아.&rdquo; &lsquo;치핵이 뭐지?&rsquo; 일단 라텍스 장갑을 낀 후, 물티슈로 닦아내기 위해 갖다 댔다. 평평해야 할 곳에 탱탱볼 만한 무언가가 만져졌고, 물티슈 가득 붉은 피가 묻어났다. 남편을 일으켜 세워 워커에 기대게 했다. 변기 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wAiT0qd_RiP_0n2xopXKupruPEw.jpg" width="500" /> Thu, 10 Aug 2023 06:19:36 GMT 마리 /@@fI8y/17 골수까지 전이된 암 /@@fI8y/16 &ldquo;4일째 혈장과 혈액을 수혈하면서 혈액응고 수치를 올리려고 노력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혈액응고 수치가 전혀 올라가지 않고 있어요.&rdquo; &ldquo;여기서 조금 더 심해지면 링거 바늘 뺀 곳에서도 출혈이 멈추지 않아 계속 혈액이 흐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지금 상처도 회복되지 않고 벌어질 수 있습니다.&rdquo; &ldquo;현재 수술한 부위 내부의 피를 밖으로 배출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8y%2Fimage%2FpG9EmK8KopN24HLuYuUqJSONPVY.jpg" width="500" /> Wed, 09 Aug 2023 03:46:23 GMT 마리 /@@fI8y/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