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화살 /@@fIhb 30년간 유아교육에 몸담고 있는 원장이다. 이 시대에 지갑 열고, 귀를 열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잘 사용되어지는 멋진 꼰대 되는게 꿈이다. ko Sun, 04 May 2025 22:33:31 GMT Kakao Brunch 30년간 유아교육에 몸담고 있는 원장이다. 이 시대에 지갑 열고, 귀를 열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잘 사용되어지는 멋진 꼰대 되는게 꿈이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lDiN7d9RTa1ERVi4O3sca2UkSmk /@@fIhb 100 100 4월엔 가시오갈피순나물 꼭 드세요 - 자연이 주는 보물 /@@fIhb/129 일 년에 딱 한번 만나는 너 4월에만 만날 수 있는 넌 정말 내게 보물단지이고 선물이야 누가 채갈세라 누가 가질세라 새벽 댓바람부터 내 마음은 콩닥이고 아뿔싸 너의 그 앙칼진 몸은 나에게 꼭 생채기를 남기는구나 그래도 4월이면 또 어김없이 그리워하며 널 기다린다. 이 사모곡은 사실 집마당 왼쪽 구석에 심어 둔 가시오갈피 나무 예찬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wKrJyBFfkdFiXsi0YKMoFIk6ESA.jpg" width="500" /> Wed, 23 Apr 2025 11:54:12 GMT 준비된화살 /@@fIhb/129 한 번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 - 나는 어떻게 보일까? 늘 고민한다. /@@fIhb/21 한번 보면 사실이 보이고 두 번 보면 숨은 언어가 보인다. 퇴근 후 집에 왔는데 남편이 씩씩 거리며 책과&nbsp;서류를 쌓아놓은 책상을 열심히 뒤지고&nbsp;있다. 뭘 그렇게 찾느냐고 물으니 지난해 강의했던 요역정리 노트랑 교재를 찾는데 영 보이지 않는다며 걱정이 하나 가득이다. &ldquo;아...... 어디 갔지? &ldquo; 걱정의 반은 예전에 한번 했던 요약정리 노트를 믿고 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LJOjTd1r0RmbCTIzxl_jLxbGBlY.jpg" width="500" /> Sat, 19 Apr 2025 13:01:18 GMT 준비된화살 /@@fIhb/21 가까이 보는 건 멈추고 멀리 바라볼 나이 - 55세 /@@fIhb/128 나이를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나라에서 만 나이로 하라고 하여 깎인 나이로 살다 보니 여간 헛갈리는 게 아니다. 어쨌든 나이란 무의미를 넘어 무가치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일하다 보니 눈이 심각하게 나빠졌다. 누군가는 그게 노안(老眼)이라고 한다. 어쨌든 눈이 안 보인다. 어느 날은 돋보기를 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UGi4fAFFjZ5o2iT1csJe5GFSqdY.jpg" width="500" /> Mon, 07 Apr 2025 23:21:37 GMT 준비된화살 /@@fIhb/128 안 해주는 삶을 살자고 다짐했다 - 내가 너를 네가 나를 의지하는게 무섭다 /@@fIhb/123 아침에 눈을 뜨니 5시30분 딸아이가 유치원 관찰실습을 시작한지 두번째날이다. 어쩌다 보니 우리 모녀는 유아교육을 공부한 선후배가 되어 있다. 실습은 딸아이가 하고 있는데 겁은 내가 먹고 있다. 나의 대학시절이 오버랩 되면서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 아이가 이 일 하는걸 너무 쉽게 생각할까 싶어 염려가 되었다. 엄만 실습때 너무 힘들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8-irByhYX6dASyOVxLylVo7U750.jpg" width="500" /> Thu, 03 Apr 2025 22:05:50 GMT 준비된화살 /@@fIhb/123 5분의 시간 - 아들을 독일로 보내며 /@@fIhb/126 3월이 되니 새벽 4시의 바람이 그리 유난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만 차다. 오늘은 아들의 독일 출국이 기다리고 있다. 이 시간의 날씨 마냥 이 아인, 삶을 그리 호들갑스럽게 살지 않는 것 같다. 그렇게 잔잔히 독일로 갔다. 나름 살만큼 산(?) 96년생 아들이다. 그럼에도 부모의 감정에는 늘 안쓰러움이 베이스로 깔리는 건 어쩔 수 없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ZdcJWEL7uG62RBMs8haMFzxdzQM.jpg" width="500" /> Sat, 08 Mar 2025 00:45:50 GMT 준비된화살 /@@fIhb/126 리더가 돌다리도 두드려야 하는 이유 - 네맘이&nbsp;내 맘이 아니더라 /@@fIhb/15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떠한 말을 들으면 본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그렇게 단정 짓는다. 흔히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라고 말하는 것이 그와 비슷한 의미일 것이다. 어느 날. 보건 교사 구인광고를 냈다. * 근무일시: 3월 02일부터 근무가능한자 * 자격증: 간호(조무)사 자격증 소지자 * 급여: 보건복지부 호봉 준용 8년간 보건교사로 근무하던 그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2Bzys55snNsdb3VUQOIa1mtWh_s.jpg" width="500" /> Fri, 07 Feb 2025 11:09:33 GMT 준비된화살 /@@fIhb/15 장례식장에 온 사람에게 들려줄 인사말 - 감사합니다. /@@fIhb/95 요사이 부쩍 먹는 것에 욕심이 없다. 그런데 왜 명절만 되면 전 냄새가 나야 하고 갈비찜을 하고 그리고 굴비를 궈야 할까? 명절이 다가와 엄마에게 전활 할 때면 늘 하는 말이 있다. 엄마 아무것도 하지 마 내가 뭐 해갈게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엄마는 진작부터 무릎이 시려 그다지 단차 없는 문지방을 넘어설 때마다 거칠어진 손바닥으로 천천히 그리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uUobgj_1unK8GdRXzs7n_N3Ad1Q.jpg" width="500" /> Sat, 25 Jan 2025 22:26:09 GMT 준비된화살 /@@fIhb/95 다시 가을, 그리고 겨울 - 겨울의 중심에서 가을을 만나다 /@@fIhb/125 12월 첫 주 주말인 토요일은 대설(大雪)이었다. 몇 달 전부터 계획된 강의 일정으로 설렘반 두려움반으로 부산을 향해 운전대를 잡았다. 사실 KTX로 갈까? 차를 가지고 갈까?를 몇 날 며칠 저울질하다가 은근 낯가림이 있어 타 지역에 가 길 잃은 애처럼 여기로 갈까 저리고 갈까? 초점 잃은 눈을 하고 있을 내가 뻔했다. 차를 가지고 가기로 결정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V1qhOr9n8cwVD4s4adm4LTkka34.jpg" width="500" /> Sun, 08 Dec 2024 23:00:02 GMT 준비된화살 /@@fIhb/125 삶의 마지막을 준비한다는 것 - 연명의료 결정제도(사진by국민건강보험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fIhb/121 올해 추석은 계획만 잘한다면 그렇게 고대하고 고대하던 혼자만의 긴 여행이 가능할 것 같았다. 엄마에게 미리 다니러 가겠다고 하고 평일 휴가를 냈다. 사실 엄마의 호출이 있었다. 웬만하면 평일엔 부르시지 않는데 전화기 액정 깨졌단다. 이상했다. 아예 핸드폰을 바꿔야 할지, 액정만 갈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신다. 일단 갈 테니 그때 결정하자고 말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GaDwnIh0_eJNfpRAmg64K2WiEbA.jpg" width="500" /> Wed, 18 Sep 2024 22:53:08 GMT 준비된화살 /@@fIhb/121 별다방 커피 들고 공원산책, 안될까? - 점심식사 시간이 전쟁인 사람들-보육교사 /@@fIhb/120 평일&nbsp;하루, 교직원 워크숍으로 온종일 시간을 낸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아니 하루는 고사하고 채 20명도 안 되는&nbsp;모든 교직원이 함께 밥 한 끼 하기도 쉽지 않다. 어린이집은 일 년 중 빨간 날(휴일로 지정된 어린이집은 휴일도 근무하니 사실 그것도 보장되지 않는다.)을 제외하고는 단 하루도 휴원하는 날이 없다. 젊을 땐 그것이 당연한 줄로 알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NFKRcpHspezEgsIfJaeyvZeVq6o.jpg" width="500" /> Tue, 17 Sep 2024 06:24:50 GMT 준비된화살 /@@fIhb/120 비 오는 날의 엥꼬 - 비 오는 날엔 빨간 옷 입지 않아요 [사진 by-픽사베이] /@@fIhb/112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밥도 맛있었고, 비 오는 날의 구름이 드리운 몽환적인 산책길도 새로웠어요 덥지도 않았고 아이고 이렇게 감자랑 호박까지 선물로 받고 정말 좋다 10년 지기 직장동료들과 주말에 그렇게 우중 산책을 마치고 헤어진 뒤 집으로 가려고 차를 돌리는데 차에 기름이 없다고 경고등이 징징거린다. 누가 그랬다. 경고들이 울려도 50킬로는 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4SlN4fF1-e80H5NldeePHhtKWQA.jpg" width="500" /> Tue, 09 Jul 2024 11:46:33 GMT 준비된화살 /@@fIhb/112 작은 스토리가 모이면 맛있다 - 나의 히스토리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fIhb/111 일요일 이른 아침, 그녀에게 카톡을 보냈다. 오늘까지 미술 전시가 있는데 혹시 시간 되면 같이 가요~ vip 초대권이 생겨서 혼자라도 갈 예정이니까 시간 안 되면 부담 갖지는 말고요 1시간 후... 대 환영한다며 집 앞으로 와서 같이 가자는 그녀의 답이 왔다. 30년 가깝게 일했던 긴 직장생활로 심한 번 아웃을 겪었다. 아니 겪고 있다. 그동안의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VEvCOfsbo4bZAxq8lNEbTwJvrLY.jpg" width="500" /> Sun, 30 Jun 2024 12:26:19 GMT 준비된화살 /@@fIhb/111 아프니까 이혼이다 - 잘 지내고 있지? /@@fIhb/81 잘 지내고 있어요? 거기 아직 잘 다니고 있지요? 요 근래 전 직장과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다섯 번이나 이런 식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부인(또는 전남편)을 엑스와이프(엑스허즈밴드)라고 얘기하니 나는 엑스 직장이라고 해야 할까? 질문 중 두 명은 옮긴 직장에 아직도(?) 잘 다니고 있냐는 질문이었고, 나머지 질문은 나의 전 직장에 대한 흉흉한 소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EpauadfGCSSeRBoxQXf5xOrV1RU.jpg" width="500" /> Wed, 12 Jun 2024 11:23:44 GMT 준비된화살 /@@fIhb/81 개나리꽃 필 무렵 - 화사하고 우아한 삶을 사는 엄마에게 /@@fIhb/104 어머나 여기 개나리 핀 거 봐 그러게 아이고 예뻐라 이것도 향이 있나? 집 앞 골목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울타리에 심긴 꽃을 보며 왁자지껄 떠든다. 어떤 사람은 사진을 찍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 밝은 빛을 한동안 바라보며 에너지를 받는 듯했다. 일요일 오후, 그렇게 쌀쌀맞던 꽃샘추위는 슬그머니 뒷걸음쳐 물러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흐드러지게 개나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aZRli5cJuymobIE6DzyMstOCFjE.jpg" width="500" /> Sun, 31 Mar 2024 04:48:21 GMT 준비된화살 /@@fIhb/104 넌 어쩜 나를 이토록 안달 나게 하니? - 봄인가 봄 /@@fIhb/102 작년 봄이었던가 간절하게 읊조렸다. 비야! 봄비야! 부디 1주일만 늦게 내려다오 제발!! 그해 3월 마지막주는 벚꽃 잎의 흩날림이 꿈길처럼 느껴졌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출근길 가로수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천지 삐깔이었다. 그 앞에서 꼭! 사진 한 장 찍고 싶었다. 시커맣게 타 들어가는 내 마음과는 달리 저렇게 뽀얗고, 하얗기만 한 벚꽃 앞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fr9NePT8mtYjX4cNLdr9ajqJnPU.jpg" width="500" /> Thu, 21 Mar 2024 12:37:15 GMT 준비된화살 /@@fIhb/102 여자 머리는 하지 않아요 - 남자 커트만 전문으로 해요 /@@fIhb/99 같이 근무하던 보건교사 수희는 결국 그만두고 미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보건교사 급여로는 아이 둘 키우는 돌싱녀로 살기에 녹록지 않았으리라 워낙 손끝이 야무지고 바지런한 그녀는 일 년을 밤낮으로 공부하고는 곧 미용실을 냈다. 자그마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층이었는데, 큰 투명 통창에 흰 선팅으로 3분의 2를 가려서 밖에서 안이 잘 안 보이는 것 빼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FW9Aypgfcw3azLBC2auQfFciWDc.jpg" width="500" /> Fri, 01 Mar 2024 15:41:13 GMT 준비된화살 /@@fIhb/99 감동이 없다면 그만둘 타이밍 - 지금이다 /@@fIhb/98 잘하고 싶었다. 옛날에나 그렇지 더 이상 리더는 누군가에게 명령하거나, 다그치지 않는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리더가 &lt;호&gt;하고 내뿜으면 팔로워는 &lt;흡&gt;하며 죽을 척척 맞추어 호흡해야 일을 해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옛날 방식으로 하다간 리더가 되었던 팔로워가 되었던 둘 중 하나는 튕겨져 나간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SxuJrTZRTXTfnvtZfNIvRwQDK24.jpg" width="500" /> Fri, 01 Mar 2024 13:57:11 GMT 준비된화살 /@@fIhb/98 소포 부치던 날 - 꼰대에도 급이 있다. /@@fIhb/93 &quot;계단으로 올라가세욧!&quot; 비좁은 지하 주차장에 어렵게 차를 세우고 구석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찾아 탑승하려는데 직원인 듯한 60대 여성분이 꺼슬꺼슬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 그래도 언제 왔었는지 가물거리는 기억 속의 낯선 곳이 생경한데 불친절하기까지... 그 말씨에 입을 삐죽 내밀었다. 밑도 끝도 없이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을 이용하라니! 그 말이 쉽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dgdmA-niOkj7kRNYudIkyjBWXd0.jpg" width="500" /> Wed, 07 Feb 2024 12:41:15 GMT 준비된화살 /@@fIhb/93 깍두기 어떻게 담가야 맛있어요? - 유튜브를 찾아보세요 /@@fIhb/87 요리에 손 놓은 지 꽤 오래됐다. 아마 큰 아이가 대학 들어갈 때쯤부터였던 거 같다. 솔직한 진짜 이유를 찾자면 재미가 없어져서다. 요릴 한들 하루 한 끼도 먹을 사람이 없으니 의욕이 사그라들었다는 게 더 맞다. 그런 내게 촌집에 사는 엄마가 무를 3개나 주셨다. 아이들은 다 커서 모두 제가 먹고 싶은 거 알아서 잘 먹고살고 있고 음식을 해도 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KnKI94IHwqqA6p9uq-SG9Qe6Asw.jpg" width="500" /> Sat, 03 Feb 2024 13:29:10 GMT 준비된화살 /@@fIhb/87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래 지켜줄게 꼭!! /@@fIhb/92 요즘 미소반에서 우체국 놀이가 한창이다. 어린이집 현관에 빨간 우체통을 만들어 두더니 자그마한 바구니에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편지지와 우표를 소담스럽게 담았다. 매일 아침이면 큰 색상지로 접어 만든&nbsp;&lt;우체부&gt;라고 쓰여있는 모자를 쓴 꼬마 우체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내 방문을 똑똑똑 두드린다. 원장님 편지 왔습니다.(목소리도 굵고 비장하다.) 그리고는 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hb%2Fimage%2FQ3yYu7FooCQSXx6ZR7KdtcehJOE.jpg" width="500" /> Sat, 03 Feb 2024 13:22:01 GMT 준비된화살 /@@fIhb/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