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fROq 딸 둘 아들 둘 엄마, 시와 수필을 쓰고 있습니다 ko Sun, 11 May 2025 04:23:36 GMT Kakao Brunch 딸 둘 아들 둘 엄마, 시와 수필을 쓰고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lOwLG%2FbtssTgVuOgp%2FbuIbcXatiUeokddnqBg76K%2Fimg_640x640.jpg /@@fROq 100 100 흔들도시락 /@@fROq/25 흔들도시락 / 유이정 쌀보리밥 흔들흔들 콩조림 흔들흔들 소시지 부침 흔들흔들 김치볶음 흔들흔들 멸치볶음 흔들흔들 계란 후라이 흔들흔들 위아래로 옆으로 섞어 섞어 달고 짜고 매콤한 하루가 보들보들 아삭아삭 단단하게 한 숟갈 더 체할라, 꼭꼭 씹어야지 울엄마 목소리 흔들흔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rTKHPomyH7LztAAbvGexf1jqUWk" width="500" /> Sun, 11 May 2025 01:04:53 GMT 에밀리 /@@fROq/25 땀이 쓴 문장 /@@fROq/23 땀이 쓴 문장 / 유이정 한증막 숨이 눅진하다 뿌연 증기 속에 나는 다시 쓴다 화딱지가 오돌토돌 주름졌으나 이제는 매끄러운 문장이다 살아온 날들의 고집스런 반복으로 굵고 단단한 인장이 찍혔다 열은 식히는 것보다 삭이는 것 세월이 등허리 타고 흘러내린다 몸보다 먼저 삶이 시들해지는 때 이 계절은 내 것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Q12pCj-I5E1vjoww4p7DUdNMWTA" width="500" /> Sun, 11 May 2025 00:00:40 GMT 에밀리 /@@fROq/23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fROq/18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일요일 아침, 지푸라기를 만지면서 머리가 맑아진다. 아이들과 부모님들과 나누는 대화, 신뢰의 눈빛, 정성, 격려가 반짝이는 모닝 글로리. 십수 년, 길게는 14년째 봉사 중인 회장님과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의 장인정신과 배려가 돋보이는 활동이다. 우리 조상들은 복조리를 새해 첫새벽에 구입해야 복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했다. 첫날 구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UY_13UvasQNH4JkIogP7QJzNNYg" width="500" /> Sat, 10 May 2025 06:16:46 GMT 에밀리 /@@fROq/18 사 남매 아빠가 아이들에게 - 각각의 발로 페달을 딛고 첫 바퀴를 돌릴 수 있게 /@@fROq/22 나는 특목고인 과학고 2학년때 대학 시험에 합격했다.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남은 학교 수업과 기숙사 생활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새벽 신문 배달이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학교는 시내에서 전교생이 한 학년에 60명, 기숙사 생활을 했다. 낮에는 여전히 교실에서 수업하고 저녁에도 교내에서 생활하고 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DnwtQhFve-9pQ8ITXNAySyehAkc" width="500" /> Sat, 10 May 2025 04:56:42 GMT 에밀리 /@@fROq/22 꽃다울 /@@fROq/21 꽃다울 / 유이정 너의 얼굴에는 하늘이 있고 태양이 있고 구름이 있고 바람이 있고 어제와 내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 둥글둥글 숨 맞닿아 겹겹이 어깨동무 끌어안아 온몸 다물고 있었지만 나는 보고야 말았네 오월 머금은 함박웃음으로 피어나 흐린 날도 맑은 날도 비가 내려도 바람 불어도 그 웃음 내 마음 덮었네 너는 모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7PeAL-g40AYIBYGR9IFAuImCwk4" width="500" /> Sat, 10 May 2025 03:51:49 GMT 에밀리 /@@fROq/21 돼지 돼지 잘 되지 - 사 남매, 여섯 식구, 돼지가족, 잘 되지 /@@fROq/20 돼지 돼지 잘 되지 / 유이정 아침에 눈뜨면 줄줄이 깨워야 하지 뜸 들일 새 없이 일어나야 되지 지천명 지나 막둥이가 열 살 여섯 식구 삶의 안팎에서 달려야 하지 딸 둘 아들 둘 앞서거니 뒤서거니 큰애보다 나이 든 차 안에서 좁아, 좁아 양옆으로 두 아들 잠자리에서 좁아, 좋아 너른 차를 타자고 콩닥콩닥 나만의 방을 달라고 콩닥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0AdLZOwdPzOZdz-zSs2o3nZ0LkA" width="500" /> Sat, 10 May 2025 03:25:13 GMT 에밀리 /@@fROq/20 등 긁는 이유 - - 어떤 결혼기념일 그리고 강아지 생일 /@@fROq/19 등 긁는 이유 / 유이정 엄마, 오늘 결혼기념일이에요 그랴? 어째 시방 말한다냐 찌그락짜그락 하니까 말 안 했어요 뭐시라? 그러코롬 느덜 낳았는디 그래서 등 긁어 주는 거예요 그라믄 옴팡지게 긁어 봐아 오른짝 어깻죽지 욱으로 팍팍 해찰하지 말고, 오메 시원타 #달달구리구리 #오월의신부 #오월이 #블루밍 #핑계 #변명 #웃음참고 #등긁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5ZRGjCdnPjSID4HZRUmMusJe_u4" width="500" /> Fri, 09 May 2025 06:50:27 GMT 에밀리 /@@fROq/19 소울푸드와 끼니 /@@fROq/16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러나 나에게 변함없는 1순위 먹거리가 있다. 지칠 때 더욱 생각나는 소울푸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만 같다. 그것은 바로 멸칫국물 진하게 우려낸 따듯한 국물에 오돌토돌 쫄깃쫄깃한 손칼국수이다. 비가 내리고 흐린 날에는 손칼국수를 해주시던 엄마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밀가루를 꺼내고 콩이며 들깨,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F2weV6S14RazEeKdBgyuSo3S_Lk" width="500" /> Thu, 08 May 2025 19:32:14 GMT 에밀리 /@@fROq/16 부지런한 사랑 /@@fROq/15 문득문득 그리움이 스친다. 혼자서 길을 가다가, 노래를 듣다가, 음식을 먹다가, 때론 그림을 보다가, 시를 읽다가 나는 아이가 된다. 어디로 가야 할지 그 자리에서 소리 없이 울기도 하고 한참을 서성이거나 때로는 손을 잡아달라고 한다. 교통사고로 잃은 엄마, 사무치게 그리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며칠을 앓았다. 엄마가 떠나셨을 때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MRiz4CTlLPsonlMTwNQMrkc4Iww.jpg" width="500" /> Thu, 08 May 2025 19:26:56 GMT 에밀리 /@@fROq/15 1982년, 또랑진 여름날 - 아아 아버지 그립습니다 /@@fROq/14 장마철이면 그날의 기억, 젖은 황톳길을 달리는 자전거 탄 풍경이 떠오른다. 동생은 앞에서 나는 아버지 등 뒤에 앉아서 물웅덩이 신작로를 덜컹거리며 달린다. 산과 들에 나무와 풀포기가 흔들려 보이고, 큰물 져서 또랑이 급하게 물결치며 흐르고, 날이 어둑해지고 있다. 아무런 고민도 걱정도 없었던 그 시절,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싱그러웠고 파란 하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eF_n1geYSbDK0IFjX_n1T1YObrQ" width="500" /> Thu, 08 May 2025 19:24:05 GMT 에밀리 /@@fROq/14 할머니의 방 /@@fROq/12 내게는 정갈하고 어둑한 할머니의 방이 자리하고 있다. 크지 않은 방에는 오래된 장롱이 있고 창문 아래 교자상 위로 성경책이랑 돋보기안경이 보인다. 문 옆에는 콩나물국 양념 냄새가 밴 수건이 지팡이와 나란히 걸려있다. 할머니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그리운 큰 엄마,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맺힌다. 엄마보다 8년을 더 오랫동안 불안하고 모자란 내 삶을 위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4n3hg8zomm4gkBn0cwaABkpQR1w" width="500" /> Thu, 08 May 2025 19:15:49 GMT 에밀리 /@@fROq/12 나의 살던 고향은 /@@fROq/8 나는 1970년대 초반에 2남 3녀의 넷째로 태어나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지런한 엄마와 자애로운 아버지, 그리고 두 살 터울의 동생과 네 살 차이 지는 조카가 있었고 오빠들과 언니는 대처에서 살고 있었다. 내 고향은 전주에서 소양 화심을 지나, 밤티재를 넘어 굽이굽이 들어가는 산촌마을이다. 나의 할아버지들과 아버지 그리고 나의 형제들이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pqWBUpBEeCg7erMHhnKmorWsNYs" width="500" /> Thu, 08 May 2025 18:58:33 GMT 에밀리 /@@fROq/8 오늘도 쓴다 - 나를 나로서 살게 하는 힘 /@@fROq/1 브런치 작가, 아침과 점심에 느긋하게 편안히 읽을 수 있는 글을 의미하는 것인가. 처음 들었던 순간부터 귀에 찰떡같이 와닿는다. 며칠 전 모임에서 브런치 작가 활동에 대한 얘기가 오갈 때에 이미 &lt;꾸준한 글쓰기&gt;를 향한 강렬한 의지가 샘솟았다. 부담 없이 편안히 술술 읽히는 글을 쓰는 작가. 일상의 이야기를 물 흐르듯이 쓰고 싶다. 학창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Oq%2Fimage%2F1tTIDq2ErLxGyn3YJ--sJ5cAZ8Q" width="500" /> Thu, 08 May 2025 16:02:25 GMT 에밀리 /@@fRO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