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fUh '형태'가 아니라 '상태'를 보기 위해 읽고 씁니다. /현재 e-commerce MD팀 리더 (필명 Mercury는 Merchandiser의 어원에서 가져왔습니다) ko Fri, 02 May 2025 07:39:33 GMT Kakao Brunch '형태'가 아니라 '상태'를 보기 위해 읽고 씁니다. /현재 e-commerce MD팀 리더 (필명 Mercury는 Merchandiser의 어원에서 가져왔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h%2Fimage%2Fh7LeHFnVlg7qcEPpk2jDmzuYWlw.jpg /@@fUh 100 100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 영식에게 /@@fUh/223 이제 그만 퇴직하고 사업을 하겠다는 네 말을 듣고 이전부터 짐작을 했으면서도 당황스러웠어. 그래도, 덕분에 업무가 아닌 다른 얘기를 나눴지. 진작 이런 시간을 많이 가져야 했는데 아쉬움과 한편으로 미안함도 컸어. 창업! 말만 들어도 가슴 벅찬 일이다. 그리고, 한편으론 걱정과 회한,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오는 것도 사실이야. 대단한 말도 아니고 정서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h%2Fimage%2F-zkgJMFuAx1DrOHcbbDW_Xvx2To.png" width="500" /> Thu, 23 Feb 2023 12:57:13 GMT 머큐리 /@@fUh/223 정성을 다한다는 것 /@@fUh/220 양평. 어머니를 나무 머리맡에 모신 뒤 2년이 지났다. 때가 되면 찾아가고, 날이 추워지거나 더워지면 찾아갔다. 그날은 날이 추워진 지 한참이나 지난 12월이었지만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대로 나온 참이었다. 마침 일요일 아침이니 양평 가는 길도 그럭저럭 갈만 할 것이었다. 내 맘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이 머릿속에 엉켜있었다. 어머니의 Sat, 31 Dec 2022 10:07:17 GMT 머큐리 /@@fUh/220 희망이라는 단어의 사용법 /@@fUh/219 흔히들 '나아질 거야', '희망을 가져'와 같은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에게 '더 나아지지 않아'라고 말하곤 한다. 그건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더 나아질 거라는 섣부른 기대, 막연한 낙관주의는 경계심의 둑을 갉아먹고 틈을 벌려 불행이 침습하는 구멍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자주 '희망'이라는 말의 뒤에 숨어 Wed, 26 Oct 2022 02:10:32 GMT 머큐리 /@@fUh/219 차별화의 늪 /@@fUh/215 한 분야에서 20여 년 일하다 보니 비교적 명확하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lt;남들 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gt; 이 있는가 하면, &lt;차별화를 찾고, 틈새를 보는 사람&gt;이 있는데, 지금에 와서 결과를 놓고 보면 후자에 비해 전자의&nbsp;성공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다. 당시에, '와~' 하고 놀랐던 아이템이나 사업을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살아남은 사례 Sun, 28 Aug 2022 00:53:44 GMT 머큐리 /@@fUh/215 MD는 욕망기획자 /@@fUh/208 MD는 상품기획자가 아니라 감정관리자이며, 욕망기획자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방식으로 팔아야 한다. 내가 팔고 싶은 것을 팔고자 하면 필패다. 그러므로 질문을 바로 해야 한다. 잘 팔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아니다. 가장 좋은 상품이 무엇인가?로 질문을 바꾸는 MD가 성공한다. 많이 팔 수 있을까? Sat, 20 Aug 2022 23:13:39 GMT 머큐리 /@@fUh/208 큰 흐름에 몸을 맡겨라 /@@fUh/207 &quot;시장이 알려주는 것에 귀 기울여야 한다.&quot; 끊임없이 회자되는 말이다. 하지만 리테일러들(소비자 말고 셀러, 혹은 창업자)은 의외로 지금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이 무엇인지 잘 모를뿐더러, 관심이 없는 경우도 많다. 나는 이커머스에서 &ldquo;베스트&rdquo;를 관찰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네이버, 쿠팡, G마켓. 11번가 등 유력한 쇼핑 앱에 들어가면 베스트, 트렌 Sat, 13 Aug 2022 05:34:41 GMT 머큐리 /@@fUh/207 어리석은 결정들, 역사를 바꾸다 /@@fUh/200 1994년, 베조스는 '시어스 카탈로그를 인터넷으로 옮기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비즈니스를 태생시킨 아이디어는 시어스의 카탈로그에서 발화했다. 바로 직전인 1993년, 시어스는 100여 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카탈로그를 중단한 바 있다. 100년의 역사이자, 사업의 시작이고, 뼈대이기도 했던 카탈로그를 매출 부진과 수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h%2Fimage%2FXGUOTRwwj6WsxpT4DmNOx3GHwzo.jpg" width="414" /> Sun, 07 Aug 2022 03:57:40 GMT 머큐리 /@@fUh/200 책; 세상 모든 창업가가 묻고 싶은 질문들 - Why Startups Fail /@@fUh/199 &lt;세상 모든 창업가가 묻고 싶은 질문들&gt;, 토머스 아이젠만, 박영준 역, 비즈니스북스, 2022년 01월 18일 창업에도 교과서가 필요하다. 바로 이 책이다. 수학에 정석이 있다면 창업에는 이 책이다. 오래전 태권도를 배울 때 생각이 났다. 마보 자세에서 주먹 지르기로 시작하여, 품새를 한 동작 한 동작 배우던 꼬맹이 시절 말이다. 창업 역시 그렇게 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h%2Fimage%2FbyoOmCsWyNSjECu-_LlD_mccdRw.jpg" width="300" /> Sat, 30 Jul 2022 05:40:34 GMT 머큐리 /@@fUh/199 운이 좋았다 /@@fUh/190 솔직히 말해 운이 좋았다. 하지만, 이제부터 할 이야기는 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운의 역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직을 한 직장에서, 인맥은 커녕 뭐 하나 편하게 물어볼만한 사람도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도 두 번이나 승진을 했다. 평사원에서 팀장으로, 다시 담당(supervisor)으로 올라섰다. 200명의 영업조직 중에 다섯 자리만 있는 담당 Sat, 23 Jul 2022 10:29:34 GMT 머큐리 /@@fUh/190 책; 콰이어트(Quiet) /@@fUh/194 &lt;콰이어트 Quiet&gt;, 수전 케인, 김우열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21년 4월 9일, 2판 1쇄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10년 전에 출간된 이 책은, 패러다임의 혁신, 관점의 혁신을 이끌어낸 책이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수전 케인의 &quot;균형&quot;에 대한 메시지는 유효하다. 오늘날 지구 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를 체계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h%2Fimage%2F6EY_TBhdqcmBI-_c4opqwZyA5Rk" width="500" /> Sat, 16 Jul 2022 12:40:21 GMT 머큐리 /@@fUh/194 책; 럭키 /@@fUh/188 김도윤, &lt;럭키&gt;, 북로망스, 2022.4.15. 초판 10쇄 1. 서른, 좌충우돌하던 나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2. 서른, 좌충우돌하며 길을 찾는 후배에게 선물하고 깊은 책.3. 요모조모 쓸모가 많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책 이 책을 정리하여, '럭키'에 이르기 위한 단계를 구조화해보면 이렇다. (책에서는 111페이지) 1. '나' 2<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h%2Fimage%2Fyeo9kJzwowzXo0ybO0iQ0cpkxKw" width="500" /> Sat, 09 Jul 2022 13:41:00 GMT 머큐리 /@@fUh/188 무딘 말 /@@fUh/172 무딘 말을 좋아한다. 무딘 말은 다정한 말이다. 어려워 한참을 더듬어야 하는 말, 비정하고 지독한 말, 뻔히 보이는데도 속이려 애쓰는 말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숲에서 무딘 말을 만나면 오래된 나무를 만난 듯 반갑다. 저도 모르게 손을 뻗는다. 닿으면 따스하리라. 오래된 나무는 손끝이 아니라 손바닥으로 온전히 닿아야 지나온 세월을 전해준다. 그러 Sat, 02 Jul 2022 03:00:48 GMT 머큐리 /@@fUh/172 순한 말 /@@fUh/180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자꾸 시선이 간다. 사람을 보고 싶어서이다. 대저 회사란 전략이나, 전술, 독점, 혁신과 같은 날카롭고 험한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오고 가는 곳이라서 사람들은 말의 그늘 안에 숨겨지곤 한다. 사람을 보려면 말의 그늘을 걷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말을 꼼꼼하게 들어야 하니 눈이 아니라 귀가 하는 일이 Mon, 27 Jun 2022 00:36:18 GMT 머큐리 /@@fUh/180 제 손으로, 살아가야 제 인생이다 /@@fUh/185 생의 빈틈을 사람으로 채울 수 있을 거란 기대를, 아직도 한다. 사람들 틈에 있어야 안온한 느낌을 받았다. 그 시절, 스스로 외향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착각을 하기도 했다.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허전했고, 밤이고 낮이고 사람들 곁에 머물렀다. 그들이 내 빈틈을 채워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애잔하다. 미망을, 밤이고 낮이 Mon, 20 Jun 2022 12:53:21 GMT 머큐리 /@@fUh/185 가끔은 슬프게, 다만 적당히 /@@fUh/183 때로,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내가 무엇을 잘못했던가, 탓하게 된다. 그래, 내가 날 선 말을 잘도 퍼부었지. 그래, 내가 책임지지 못할 말을 잘도 해대었지. 하지만, 인생의 고비들을 넘기다 보니, 내 탓이 우울이나 허무로 번지지는 않는다. 곧 수습이 되곤 한다. 내 탓은 적당히 한다는 말이다. 생의 고비들마다 필요한 인연이 Fri, 10 Jun 2022 22:34:31 GMT 머큐리 /@@fUh/183 무릎, 안녕 /@@fUh/184 얼마 전 무릎 수술을 했다. 연골을 받쳐주는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어 들어내야 한다는 말에, 네. 그래야겠네요. 쉽게 동의하고, 수술 날짜까지 바로 잡아서 나왔다. 무려 3년 넘게 아프던 무릎이다. 살살 달래 봤지만 별 수가 없었다. 다행히 큰 수술은 아니고, 내시경으로 살짝 구멍 내고 들어가면 된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찢어져 나풀거리는 연골 Sun, 05 Jun 2022 13:55:06 GMT 머큐리 /@@fUh/184 인구가 감소하는 나라의 리테일 2 - &lt;산업에 대한 스터디&gt; /@@fUh/140 위 그림은 이전 글 &quot;위기에 빠진 레거시 리테일&quot;/@retailhistorian/66에서 언급했던 리테일의 연표이다. 지금 우리는 시장의 희소성이 거의 사라진 상태(모바일에서 전환 비용없이 이동 가능한 다양한 쇼핑 앱 구동)에서 구매자와 공급자가 직접 만나는 새로운 국면의 리테일을 경험하고 있다. 여기에 구매자의 수가 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h%2Fimage%2FSs6U1J7JQJkkNBgYr_8gyZwwqDE.png" width="500" /> Wed, 01 Jun 2022 01:37:08 GMT 머큐리 /@@fUh/140 나의 디아스포라 /@@fUh/174 가끔 하나의 혈통, 단일한 품종을 자랑하는 어떤 문장들을 읽을 때면 늘 마뜩지 않은 괴리감을 느끼곤 하는데 아마도 '나'라는 인간을 규정하는 복잡한 이종의 요소들이 순혈주의와 한참 떨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 일이란 무릇 섞이고, 뒤엉키게 마련이니 '순수함'에 대한 찬사가 '희소함'에 대한 동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한편으로 그것은 Mon, 16 May 2022 13:06:27 GMT 머큐리 /@@fUh/174 20년이 지나서야 깨달은 사실 /@@fUh/93 나는 매일 상품을 본다. 수백 개씩 본다. 단순하게는 상품의 이름이나 이미지로&nbsp;보고, 순위를 매긴&nbsp;리스트로&nbsp;보며,&nbsp;경쟁사의 상품들을 비교하며 보기도 한다. 그렇게 수백 개의 상품을 훑어보는가 하면, 상품 상세페이지의 구성, 옵션별 가격,&nbsp;판매량, 구매자의 리뷰까지 세세하게 보기도 한다.&nbsp;지칠 것 같다고 생각할 텐데, 정말 지친다. 사지도 않을 상품을&nbsp;그렇게 Sun, 08 May 2022 09:07:12 GMT 머큐리 /@@fUh/93 당신의 상세페이지에 꼭 포함되어야 할 5가지 /@@fUh/170 1. 인사말 - 사람을 만나면 인사부터 하는 것이 당연하다. - 그런데 대부분 인사도 없이 상품을 자랑하기 바쁘다. 마치 상품이 이 거래의 주인공이 된 듯하다. 명심해야 할 점은 모든 상거래의 주인공은 바로 고객이라는 사실이다. 실패한 거래는 주인공이 상품이거나, 더욱 최악의 경우 판매자가 주인공이 되는 경우이다. - 상세페이지를 보고 있는 Fri, 06 May 2022 02:22:56 GMT 머큐리 /@@fUh/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