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우 /@@fVb6 7살부터 겪은 어린시절의 상처를 극복하고자 끊임없이 싸우고 있습니다. 내 나이 65살, 이제 그 트라우마를 친구삼아 인생 2막을 살아보려 합니다. ko Tue, 13 May 2025 23:42:50 GMT Kakao Brunch 7살부터 겪은 어린시절의 상처를 극복하고자 끊임없이 싸우고 있습니다. 내 나이 65살, 이제 그 트라우마를 친구삼아 인생 2막을 살아보려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b6%2Fimage%2Fi1kLn76gewRTQOUQUMTIpqT_tyo.png /@@fVb6 100 100 사모곡 - 엄마 /@@fVb6/41 엄마의 낡은 고무신 이 생각납니다 분합문 안으로 넣어주시던 밥알 듬성 붙은 파 실한 고구마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습니다 손 바느질로 손수 지어주신 빨간색 나일론 치마 도 기억에 있습니다 열 이 펄펄 끓어 앓고 있을 때 밥수저에 생선 자반 올려 먹여 주셨습니다 구슬치기 고무줄놀이에 시간을 몰라도 해저 녘 이면 어김없이 밥 먹어라^^ 부르셨습니다 Sat, 03 May 2025 12:21:07 GMT 최나우 /@@fVb6/41 재혼이야기 2 - 손재주가 좋은 사람 /@@fVb6/22 내가 사는 곳 은 유난히 단풍나무가 많아 동네 어귀부터 가을의 풍경이 집까지 펼쳐져 그냥 산책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청정 한 지역이다 도토리나무들이 섞여있어 다람쥐 가 온종일 나무를 타고 열심히 식량을 모으는 평화로운 풍경사이로 간간히 산책 중인 이웃을 만나면 어김없이 인사를 건네고 좋은 날 되라고 응원한다 1층엔 벽난로 가 있고 밖으로 향 할 수 Fri, 25 Apr 2025 00:10:18 GMT 최나우 /@@fVb6/22 그 남자의 산타모니카 - 남편의 뒷모습 /@@fVb6/1 수평선 저 멀리 시선이 머물러있다 밀고 당기듯 파도가 일렁인다 그 힘으론 뭍으로 오르지 못하건만 안간힘을 쓰며 연신 뭍을 향해 힘든 거품을 쏱아낸다 인생의 고뇌와 회환으로 가득할 때 방향의 제시가 간절한 기대를 안고 복잡한 심경이 다스려질 장소를 찾아 쓰디쓴 술 한잔 고통으로 삼키며 감당하기 어려웠을 이별을 가슴 찢어 넘겨야 했을 그때를 보고 있었을 Fri, 25 Apr 2025 00:08:03 GMT 최나우 /@@fVb6/1 재혼 이야기 1 - 딸의 반응 /@@fVb6/2 내 나이 60 딸의 나이 36 손주 가 8살 외동인 내 딸이 영리하고 마음 착한 사위를 , 만나 미네소타에 정착해 살고 있고 , 그 덕에 불려 와 옆에 살고 있던 내가 흔히 말하는 , 30대에 청상과부였던 내 인생에 , 남편이라 이름할 남자가 들어왔다. 딸 은 내게 그 나이에 왜 남자가 필요하냐며 당황한 듯했다. 오랜 시간 혼자였던 엄마에게 낯선 남자의 Fri, 25 Apr 2025 00:06:28 GMT 최나우 /@@fVb6/2 어떤 침묵 /@@fVb6/37 육신의 부모가 함께 잠들어계신 곳 무덤가에 내가 앉았다 한 번도 자신을 강하게 세우지 못하셨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늘 무능하다 여겨 못마땅해 불만이 많으셨던 어머니 기억의 어머니는 욕망이 강하셨지만 끝내 길을 찾지 못한 억울함에 아버지를 화받이로 삼으셨겠다 시대가 그랬고 배움이 없었고 지독한 가난이 그랬다 지금으로 말하면 아버지는 오랜 우 Fri, 11 Apr 2025 02:30:39 GMT 최나우 /@@fVb6/37 10)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 태어나 처음으로 꽃을 받는 의미 /@@fVb6/34 나에게 어머니라고.. 서툰 한국말로 불러주는 사위가 생겼다. 딸아이는 곡예를 하듯 우여곡절을 딛고 대학을 졸업했다 . 삼겹살집에서 서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가던 나의 모습을 버스차창으로 보며 울며 다짐했다 한다. '기필코 이 고난에서 헤어나리라' 나의 처지가 딸아이의 꿈과 미래를 망칠까 싶어 나는 당당하고 강한 엄마이고 싶었다 . &ldquo;옆도 뒤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b6%2Fimage%2Fu5HjXGOFSiJ-RWhF9U-lnX9VDwQ.jpeg" width="500" /> Wed, 09 Apr 2025 03:47:01 GMT 최나우 /@@fVb6/34 09) 지켜야 할 내 아이 - 나의 희망,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 소중한 내 딸아이 /@@fVb6/35 내 나이 서른여섯 아이는 열세 살 상처로 뒤덮인 13년의 결혼생활에 막이 내린다. 그가 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른여섯에 남편이라 불리던 사람이 없게 된 것이다. 그에게 묘비명을 쓰라면? 아무 단어도 떠오르지 않는다 담배를 많이 피우던 원인이었을까? 삶도 죽음도 그는 참 무책임하다. 단칸 셋방에 남겨졌지만 솔직히 슬픔보단 허무했다.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b6%2Fimage%2FWg9ISJ2DwCuyp84jOuWI5nAK51g.jpeg" width="500" /> Tue, 08 Apr 2025 02:29:13 GMT 최나우 /@@fVb6/35 08) 나와 내 딸에게 닥쳐진 현실 /@@fVb6/33 급기야 내 남편은 독단적 결정으로 자신이 살던 주문진 바닷가 허름한 본가로 우리를 끌고 내려갔다 . 유난히도 많은 눈이 내린 2월의 어느날, 1톤짜리 트럭에 초라한 짐을 싣고 대관령 고갯길을 어렵게 넘어 주문진 바닷가 낡고 낡아 쓰러질듯한 움막같이 창도 없는 방에 도착했다. 등에 업힌 아이는 추위와 공포를 느꼈던 듯 넘어갈 듯 울어대고 나의 가슴은 소금 Mon, 07 Apr 2025 07:42:29 GMT 최나우 /@@fVb6/33 07) 가스라이팅 - 불행은 또다른 불행을 낳았다 /@@fVb6/32 가스라이팅1938년 패트릭 해밀턴 작가 가 연출한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된 정신적 학대를 일컫는 용어사실이나 사건을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상대방의 기억 인식 또는 정신력을 의심하게 만드는 심리적 조작 중 하나 또한 가해자는 솔직하지 않고 위선적이다. 가해자는 상대방을 조종하려 합니다. 가해자는 자기만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자기중심이 강합니다. Sun, 06 Apr 2025 02:07:10 GMT 최나우 /@@fVb6/32 06) 이런 삶도...있습니다 - 아버지, 나의 아버지.. /@@fVb6/30 나의 아버지 이야기.. 할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뜨셨고 끼니가 어려웠던 할머니는 이 씨 댁으로 아버지를 데리고 재가 하셨다했다. 성품이 온화하고 배려심이 많았던 순수했던 아버지는 할머니의 재혼에 큰 무리수 없이 새로 생겨진 이 씨 형제들과도 무난히 지내신듯하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 은 전쟁과 일제강정기를 지나며 전투와 징용으로, 정말 구사일생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b6%2Fimage%2FBuu9HBeLDz0jDSxghLIU5-46JgE.jpeg" width="500" /> Sat, 05 Apr 2025 01:58:28 GMT 최나우 /@@fVb6/30 05) 급기야 최악의 선택을.. /@@fVb6/28 어떻게 살아야 했을까 !? 감추듯 도망치듯 불안함과 공포의 나날들은 나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조건들을 무시당하고 미래를 꿈꿀 수조차 없게 의지를 잃어갔다. 교우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으며 학업에 열중하기도 어려웠다. 매일매일이 버거워 지쳐갈 즈음 .. 난 그런 선택을 하게 되고 말았다. 그렇게 사라졌을 수도 있었겠다. 여러 약국을 돌며 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b6%2Fimage%2FmPGyw7gIrU0Q8SJmcVaoctQfxSg.jpeg" width="500" /> Fri, 04 Apr 2025 00:56:57 GMT 최나우 /@@fVb6/28 04) 용서하지 못하는데, 이해할 수 있을까? /@@fVb6/27 그 음산하고 어둡던 공동묘지의 기억으로 끝났다면 그래도 난 좀 다르게 살아질 수 있었을까? 그랬을 거야.. 세상을 향해 꿈도 생겨졌을 테고 친구도 사귀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마음의 길을 열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러나 &hellip;. 그의 집요한 탐욕의 칼날은 저항하는 내게 수를 쓰며 접근해 왔다. 문제집을 사야 한다고 엄마에게 얘기했는데, 그가 사준다 했다 Thu, 03 Apr 2025 02:43:15 GMT 최나우 /@@fVb6/27 03) 세상의 모든 성폭력자들을 증오한다 /@@fVb6/26 그렇게 9살.. 시선을 피하고 숨고 밖에서 어둑해질 때까지 시간을 보내며, 어린 가슴에 불안과 공포로 피멍이 짙어 갔지만, 나의 엄마는 이미 그의 심복처럼 되어갔고 착한 아버지의 존재조차 무시하기에 이르렀다. 늘 아버지에게 트집 잡는 불만을 표시했고 급기야 헛간에 달린 구석지고 누추한 방으로 아버지는 밀려나셨다. 흡사 머슴 같은 생활을 하시게 된 것이 Wed, 02 Apr 2025 05:53:23 GMT 최나우 /@@fVb6/26 02) 내 잘못이 아니라 말해주세요 - 65년만에 털어놓는.. 내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fVb6/25 그날...그 일이 시작되었다. 새벽잠 내 머리맡에서 엄마는 그에게서 어떤 지시를 받는듣 했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 해야 할 일들을 묻고 답하는 듯했는데 엄마는 방문가까이 엉거주춤한 상태였고 그는 내가 누워있는 이부자리에 두 다리를 뻗고 비스듬히 누워 있었던 그때였다. 엄마도 그도 내 머리맡에 있었는데 그의 발이 이불속 새벽잠에 빠져있는 어린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b6%2Fimage%2FVId46V25_d70YZbY2STlKVMKMQQ.jpeg" width="500" /> Tue, 01 Apr 2025 00:07:24 GMT 최나우 /@@fVb6/25 01) 이제부터 살기위해 폭로 합니다 - 일곱 살..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fVb6/24 지루한 장마가 끝나갈 그때 쯤이었겠네 빗줄기 사이사이 햇살 받으며 봉긋이 고개 내민 청버섯 싸리버섯 갑버섯 청솔잎 숭숭 묻어 소금물에 담겨 내음이 짙은 버섯향과 아버지의 흰 고무신에 엉겨 붙은 젖은 풀잎들이 푸근한 사랑으로 느껴지며 평화롭던 그즈음&hellip;. 나의 일곱 살 낯선 남자가 순박한 엄마아버지 네 자매 가 사는 아늑했던 토담집에 들어섰다. 군목무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b6%2Fimage%2FHs7T-h_Z2tXwfxF-TjG1EjY8SEc.jpeg" width="500" /> Mon, 31 Mar 2025 02:53:11 GMT 최나우 /@@fVb6/24 [Intro] 그래도..살아냈습니다 - 공포에서 분노로 그리고 용서하지 못해도 뛰어넘는 마음의 넓이 /@@fVb6/31 수십 년이 지나도..해석이 어려운, 무겁고 힘든 얘기일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극악무도한 인간의 악행과, 그로 인한 피해를 나는 이제 글로 옮겨 보려 합니다. 배움이 부족하여, 서툴고 문맥 처리에 능숙하지도 못하지만.. 나의 굴곡진 삶을 이제 내려놓고, 진정한 내 모습으로 살고 싶습니다. 나와 비슷한 피해를 봤거나..때문에 삶의 방향 Mon, 31 Mar 2025 02:51:15 GMT 최나우 /@@fVb6/31 위로 - 어깨 좀 내어 주세요 /@@fVb6/12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 슬프답니다 아프면 아프다 말할 수 있게 가슴 공간 한편 비워두세요 빗소리 에도 바람소리 에도 위로를 배우는데 사람이 어려우면 메말라가잖아요 힘들 때 찾을 사람 단 한 사람 되어주세요 논리적이지도 이성적 계산도 하지 말고 지식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표현하지 말고 부드럽고 선한 눈빛으로 그냥 어깨를 내어주세요 토닥토닥 가볍게 Mon, 31 Mar 2025 02:40:28 GMT 최나우 /@@fVb6/12 가을비 /@@fVb6/39 많이 참았겠다 꽃망울 터뜨려 웃어줄 때를 기다려주고 작열하는 태양에 비켜주며 녹색잎 푸르러 풍성함 을 대견해하고 누르고 눌러 참았던 눈물 가을빛에 담아 후련히 후련히 내려오는구나 작열함에 메마른 네 가슴도 적셔주고 갈등하며 방황하던 상념도 잠재우고 후련히 후련히 내려오는구나 진하게 퍼지는 커피 향으로 너를 맞고 한참을 Tue, 25 Feb 2025 14:22:57 GMT 최나우 /@@fVb6/39 기억 - 치매 도 습관을 버리게는 못한다 /@@fVb6/13 섬마을 엄마는 종일토록 미역 줄기를 찢었다 손가락 마디가 휘어져 굳어지도록 숨 도 안 쉬고 찢었다 했다 5남매를 먹이고 입히고 학교를 보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하자 까맣게 그 세월을 잊어갔다 마치 원치 않았던 그 길을 지우고 싶었던 듯&hellip;&hellip; 그러나&hellip;&hellip;&hellip; 치매 할머니 되어 알록달록 몸빼 바지만 백개 도 더 사들인다 Tue, 25 Feb 2025 13:44:03 GMT 최나우 /@@fVb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