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fYsa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선물같은 이야기를 쓰고싶습니다. ko Sun, 27 Apr 2025 01:02:52 GMT Kakao Brunch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선물같은 이야기를 쓰고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sa%2Fimage%2FSGNqfVDliJiLS4QOMT90t0-CoKs /@@fYsa 100 100 천국보다 아름다운 것을 기대해본다. /@@fYsa/109 천국보다 아름다운 이라는 드라마가 시작했다. 해숙은 반신불구의 남편을 돌보며 평생을 지내다가 죽어 천국에 도착하여 다시 남편을 찾아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드라마를 통해 나타난다. 드라마의 제목이 천국보다 아름다운 이라고 쓴 이유는 아마도 마지막 회에서 설명해 줄 것이라 예상된다. 왜냐하면 눈이 부시게라는 드라마와 동일작가가 썼기 때문이다. 거기 마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sa%2Fimage%2F0fm4ksR4obKtBdD2onEWT0X83x0" width="500" /> Sat, 26 Apr 2025 15:59:22 GMT 지평선 /@@fYsa/109 큰 교회 아웃사이더의 토로 /@@fYsa/107 부활절은 기독교인에겐 크리스마스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예수님이 탄생보다 그의 부활이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인들은 부활절에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느라 늘 분주하게 보낸다. 나도 그러했다. 그런데 교회를 옮기면서 그렇게 분주하게 보내는 무리에 들어가지 못하니 그저 조용히 그들이 준비해 놓은 밥상에 숟가락하나 미안하게 올리게 되는 Sun, 20 Apr 2025 16:50:15 GMT 지평선 /@@fYsa/107 처음 안경 맞추던 날 /@@fYsa/106 안경점이라고 처음 방문해서 이것저것 검사를 받다 보니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내 눈에 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나는 가까운걸 잘 못 보는 줄로 알았는데 오히려 가까운 건 잘 보는 편이고 멀리 있는 것을 잘 못 보는 편이라는 것이다. 나는 왜 멀리 있는 게 잘 보인다고 생각했던 걸까? 안경을 처음 맞춰서 껴보니 멀리 있는 표지판이 너무 잘 보여서 당황됐다. 저 Sun, 13 Apr 2025 16:32:52 GMT 지평선 /@@fYsa/106 월요일을 즐겁게 시작하는 방법 /@@fYsa/104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로 시작하는 옛날 노래가 있다. 일요일 저녁에 하던 티브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마지막에 이 노래가 나와서 이제 주말은 끝났다는 경종을 울려주었다. 그러면 내일부터 다시 학교를 가야 한다는 생각에 살짝 우울감이 밀려오곤 했다. 정말 주말은 그때나 지금이나 늘 빠르고 아쉽기만 하다. 어떤 과학자에게 아나운서가 물었다. &quot;주말은 왜 그리 Sun, 06 Apr 2025 15:57:46 GMT 지평선 /@@fYsa/104 또다른 빌런등장 &lt;폭싹 속았수다 양관식&gt; /@@fYsa/102 눈물의 골짜가를 지나게 한 한 편의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얼굴을 휴지로 도배했다. 그 드라마는 바로 넷플릭스의 &lt;폭싹 속았수다&gt;다. 매회 제주말로 표현된 시 한 편씩을 소개받는 듯했다. 낯선 제주방언으로 표현된 시구는 더 마음 깊숙이 스며들게 했다. 이 드라마를 한 줄로 정리하면 제주도에서 태어난 오애순과 양관식이 10대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sa%2Fimage%2FJ2NeSti32G-rvJLbDRdTmjMU59U" width="500" /> Sat, 29 Mar 2025 16:30:19 GMT 지평선 /@@fYsa/102 졸업식 가는 길 /@@fYsa/99 눈 섞인 비가 내리고 있다. 학교로 올라가는 길은 쉽지 않은 높이에다 꽤 길게 하늘로 향하고 있다. 궂은 날씨 덕에 기분이 나질 않는다.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가는 길이다. 이 오르막을 3년간 오르내렸겠구나.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그 3년을 버텨 준 아들에게 참 고맙다. 오르막 중간쯤에 멈추어 섰다. 숨을 고르려고. 고개를 들어 학교 위 우뚝 Wed, 12 Feb 2025 03:56:46 GMT 지평선 /@@fYsa/99 천사의 기다리는 방법 /@@fYsa/98 현관문에 그려진 그림에는 여러 가지 모양이 있지. 네모가 세모가 동그라미가 그리고 별이 그려져 있지. 그렇게 그 모양을 세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꿈속에서 네가 손 내밀어 나를 안아주었어. 활짝 편 팔로 나를 안고 번쩍 들어주었어. 나는 깜짝 놀라서 너의 향기 나는 품 안으로 더 깊이 파고들었어. 너무 좋아서 소리도 질렀지. 그러다가 눈을 떠 Sun, 09 Feb 2025 10:03:34 GMT 지평선 /@@fYsa/98 2023 전도서 /@@fYsa/8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한 솔로몬왕처럼 거창하게 할 말도 없고 가르쳐 줄 것도 별로 없다. 그저 미안하다 아들아. 나는 너무 대충 살았다. 넌 안 그랬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그럭저럭은 산다. 대신 그저 그런 일들에 쫓기다가 어느 순간 나이 든 네 모습을 보게 될 거다. 그럼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네 인생을 마주하게 될 거야. Fri, 07 Feb 2025 16:21:26 GMT 지평선 /@@fYsa/8 구축건물 데피기 /@@fYsa/95 오래전 와 봤던 한 대학교에 왔다. 어깨가 떡 벌어진 청년마냥 위용을 뽐내는 커다란 세련된 건물들이 세워졌다. 그 신식건물들 사이로 구축건물들이 보인다. 예전의 낭만처럼 아직 버티고 있다. 참 다행스럽게 외관색깔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나 같은 옛날사람들을 위한 배려 같아 참 고맙다. 맞아. 우리 저기서 이런저런 꿈을 이야기했지. 저 분수대 안을 Tue, 21 Jan 2025 02:04:22 GMT 지평선 /@@fYsa/95 미용실에서 /@@fYsa/94 둘째와 미용실을 갔다. 이마트 안에 있는 미용실인데 한 달에 한 번씩 가는 게 참 성가시다. 돈도 많이 들고... 머리 좀 천천히 자라게 하는 약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 미용실 원장님은 싫어하겠지만... 염색의 때를 놓치면 흰머리들이 검은 머리들을 이긴다. 그런데 염색을 하고 머리에 흰 종이를 붙이고 비닐봉지 같은 걸 쓴 내 모습은 정말 가관이다. 그 Sun, 12 Jan 2025 17:07:18 GMT 지평선 /@@fYsa/94 퇴근길 마지막 코스 /@@fYsa/88 추워진 버스정류장이다. 하얀 입김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순간 없어진다. 짧은 한숨 한번 내쉬어 본다. 잠깐 있다 없어진다. 내 속에 있는 것들을 길게 뱉어본다. 조금 전보다 길게 보였다 없어진다. 없어졌으면 하는 것들이 공중으로 사라진다. 그렇게 오늘의 나를 비어내고 집으로 가는 마지막 교통수단에 오른다. 한결 가볍다. 덕분에 버스도 가볍게 쌩 나아간다 Fri, 13 Dec 2024 21:14:19 GMT 지평선 /@@fYsa/88 드라마 &lt;정년이&gt;를 보내며 /@@fYsa/84 드라마&lt; 정년이&gt;가 마쳤다. 50년대 배경으로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국극의 이야기는 참신했다. 무대는 예나 지금이나 언제나 사람들을 열광하게 한다.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퀸의 프레디 머큐리는 자신의 마지막 싱글에서 절규하며 노래했다. 무대는 무대밖과 안의 사람들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그들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무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sa%2Fimage%2Ft0N8n62u3oe3EmE6WxkH36fWn8g" width="500" /> Sun, 17 Nov 2024 15:54:56 GMT 지평선 /@@fYsa/84 퇴장(단편소설) /@@fYsa/82 40대 중반 P는 해고통보를 받았다. 만년과장으로 올해는 차장진급을 하나 싶었는데, 김 부장은 P를 불러서 해고를 통보했다. 정말 김 부장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싶었지만, 그래봐야 바뀌는 것이 없다는 것을 그동안 떠나간 사람들을 통해 이미 보아왔다. 김 부장에게 통보를 받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서 나왔다. 여태껏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다. 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sa%2Fimage%2Fd-vLX_xcW0TqvgmhnswAzrth-AU" width="500" /> Sun, 10 Nov 2024 16:39:47 GMT 지평선 /@@fYsa/82 지디(GD)와 줄무늬 애벌레 /@@fYsa/79 지디(GD)가 컴백했다. 오랜만에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다. 7년의 공백을 깨고 30대 중반이 되어 컴백한 지디는 인터뷰하는 내내 편안해 보였다. 지디는 6살부터 지금까지 권지용이 아닌 지디라는 캐릭터로 살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누구나 부러워할 명성과 부를 누려왔다. 내는 앨범마다 히트의 연속이었고 지디라는 이름자체가 브랜드가 되어버렸다. 그의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sa%2Fimage%2FWe7c8HC0eorHMqEKYzzv_6hidCQ" width="500" /> Fri, 01 Nov 2024 17:44:42 GMT 지평선 /@@fYsa/79 한강 소설 &lt;흰&gt; 다시 읽기와 나의 글쓰기 마감기 /@@fYsa/77 한강 소설 &lt;흰&gt;을 다시 읽었다. 소설이지만 시 한 편을 읽는 듯한 느낌. 그리고 글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도록 해주었다. 작가는 흰색이라 하면 생각나는 단어들로 소설을 이어나간다. 마치 끝말잇기를 하듯이. 참 재미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라면 충분히 가능한 도전일 것이라 생각했다. 소설 속의 작자는 낯선 외국의 어디선가 글을 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sa%2Fimage%2FcKuphMvBII5GtfPp_AjQgypwFrg" width="500" /> Sat, 26 Oct 2024 17:26:14 GMT 지평선 /@@fYsa/77 놀이터에 남긴 낙서 두줄 /@@fYsa/74 누군가 놀이터 놀이기구에 낙서를 해놨다. 아마 두 아이의 각자의 낙서인 듯하다. 20년 뒤에 너는 누구야?라는 귀여운 낙서가 되어있었다. 두 아이중 하나는 웹툰작가가 꿈인 모양이다. 나도 한때는 만화가가 되고 싶은 시절이 있었다. 예전에는 동네에 만화방이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일정의 돈을 내고 만화책을 즐겨보곤 했다. 그리고 월간으로 두꺼운 만화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sa%2Fimage%2Fp3MgpFnQdm98nS3znIAetKEOfyk" width="500" /> Sat, 05 Oct 2024 06:55:48 GMT 지평선 /@@fYsa/74 50대 아저씨, 드디어 브런치 인턴작가가 되다. /@@fYsa/73 브런치 스토리는 2023년 9월부터 시작했다. 몇번을 옮겨 탄 직장생활도 25년이 넘었고 그 안에서 버티기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다보니 어느새 나이가 50이 넘은 아저씨가 되어버렸다. 도데체 내 30.40대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내 노력의 보상이라고 한다면 이제 훌쩍커서 홀아비냄새나는 고등학생 두아들뿐이었다. 교육비가 깨진독에 물 붓<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sa%2Fimage%2FZDZy60fhdihSFUqQXigR3RQ1TJs" width="500" /> Thu, 03 Oct 2024 15:23:44 GMT 지평선 /@@fYsa/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