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 치매로 건강을 잃은 엄마와 갱년기 딸의 일상, 인생 2막 꿈을 꾸는 부부의 일상을 통해, 지친 이웃들에게 잠시라도 웃음을 주고, 쉬어가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ko Mon, 05 May 2025 20:55:48 GMT Kakao Brunch 치매로 건강을 잃은 엄마와 갱년기 딸의 일상, 인생 2막 꿈을 꾸는 부부의 일상을 통해, 지친 이웃들에게 잠시라도 웃음을 주고, 쉬어가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RnLBLE0uXzf_qrituKIrnx89F4Q.jpg /@@fnJ2 100 100 모종을 심으며 -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렇다 /@@fnJ2/33 한 달 전 밭을 갈고, 상추씨를 뿌렸다. 해마다 쌈 채소는 씨를 뿌리지만, 고추, 가지, 오이, 호박, 토마토는 5월 초 모종을 심는다. 호미로 구덩이를 파서 물을 붓고 모종판에서 살살 흔들어 모종을 뽑아 구덩이에 넣고 흙을 덮어 토닥인다. 첫아이 학교에 입학시키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리듯, 모종에 눈길이 머문다. 올해는 모종을 심으며 유난히 어린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bz2Gg2f3gyCjfqbBwU2unc4V8iY.jpg" width="500" /> Sat, 03 May 2025 19:23:21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33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 인생 2막 슬기로운 부부생활 /@@fnJ2/31 3월은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새 학기 시작하는 이유인지, 봄바람이 부는 탓인지, 아직은 옷 속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스산한데도 마음은 벌써 봄마중 나가 있다. 작년 이맘때 소무의도 바닷길 산책이 떠오른다. 남편은 어제부터 금요일에 어디로 나들이 갈 거냐고 물어본다. 내 마음은 광양 매화마을을 향하는데 몸이 따라갈 자신이 없어서 가까운 데로 가자고 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xzoIGqAGPeopsmleC9f2WF97_QQ.jpg" width="500" /> Thu, 06 Mar 2025 21:05:56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31 당신의 사랑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 변덕스러운 엄마의 날씨 /@@fnJ2/30 변덕스러운 엄마의 날씨 여름내 식탁을 풍요롭게 해 주던 주말농장의 쌈 채소와 고추, 가지, 토마토를 뽑고,&nbsp;퇴비를 뿌렸다. 퇴비를 뿌린 지 일주일이 지나 땅을 뒤집었다. 여름내 소출을 내기 위해 고생한 땅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가장처럼 기운이 없다. 기운 없는 가장에게 보약을 지어주듯 기운 없는 땅에 퇴비를 뿌렸다, 보약처럼 가을 농사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4qoq2kzauSQwmLoFiZZtqnfvqTw.jpg" width="500" /> Thu, 06 Mar 2025 20:35:46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30 보약 같은 친구와 일본 온천여행 - 인생 2막 슬기로운 부부생활 /@@fnJ2/29 지난여름 여고동창과 수학여행 이후 처음으로 여수. 남해를 여행했다. 우리는 그 후 의기투합하여 겨울에 남편들과 함께 일본 온천여행을 가자고 약속했다 남편들도 설레며 시작한&nbsp;규슈 벳부 여행. 1시간 30분 비행 후&nbsp;사가공항에 내렸다. 시골 공항은&nbsp;한적했고, '다케오신사'로 가늘 길에는 보리싹이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따뜻한 날씨에 동백도 피어 있었다 우리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SNOly7N1qrBp9Lw5CGlRgtGAX6c.jpg" width="500" /> Wed, 26 Feb 2025 22:29:47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29 은퇴 후 부부갈등을 줄이는 법 - 인생 2막 슬기로운 부부생활 /@@fnJ2/28 남편 근무표에 18일이 휴무로 표시되어 있다. 남편 혼자 놀면 심심할까 봐 나도 연차를 냈다. 따로 또 같이 언제는 혼자 쉬는 게 좋지만, 언제는 같이 놀고 싶다. 아들에게 18일에 연차를 낼 수 있는지 물어보고, 낼 수 있으면 세 식구 바람 쐬러 가자고 했다. 야근이 잦은 아들 콧바람도 쐐주고, 마음은 어떤지 들여다도 볼 겸 날을 잡았다. '시집가는 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NHKhSUgms6DREi-kyw6cZ3WENEA.jpg" width="500" /> Wed, 19 Feb 2025 22:22:37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28 재능기부 - 인생 2막 슬기로운 부부생활 /@@fnJ2/26 &quot;거동이 불편하셔서 이동할 때 손 잡아 드렸더니 그 할머니가 나를 좋아하나 봐 허허&quot; &quot;어 잘했네, 재능기부야&quot; 낙상의 위험이 있는 어르신을 이동할 때마다 손을 잡아드렸더니, 그 할머니께서 결혼하는 것처럼 행복하다고 남편에게 말했다고 한다. 남편은 할머니 말씀에 웃음이 났다며 퇴근 후에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lt;노치원&gt; 아침이면 노란 미니 버스의 유치원 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8eI05ubV3WPauXZHb8IxfucJkSI.jpg" width="500" /> Thu, 13 Feb 2025 00:15:54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26 재취업 - 인생 2막 슬기로운 부부생활 /@@fnJ2/24 2025년 을사년에 나는 예순둘 , 남편은 예순여섯 재취업을 했다. 우리 부부는 2023년에 같이 퇴직을 했다. 퇴직하고 2년 동안 동유럽, 서유럽, 일본으로, 국내로 여행을 다녔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은 도서관에 출근해서 퇴근하는 시간까지 책을 읽었다. 덕분에 남편도 100여 권의 책을 읽었다. 남편은 좋아하는 합창단에 들어 1년 활동의 결과로 우수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X0dWVm6RkaKaOuZiu_3_F6sh7g0.jpg" width="500" /> Wed, 05 Feb 2025 22:06:58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24 웰 다잉을 준비하며 - 부부가 같이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다 /@@fnJ2/23 사람들은 백세시대라고 말한다. 카톡에 들어오는 부고장을 보더라도 백세시대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고인이 되신 분들의 연령대가 대체적으로 구십 대이다. 칠팔십 대에 고인이 되시면 가족도 주변분들도 아쉬워한다. 부고장을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장수가 축복일까? 재앙일까? 누구에게는 축복일 수 있는 생명연장이, 누구에게는 재앙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UqezxDGFrBw4acmfVLx1JtuRWAc.jpg" width="500" /> Thu, 28 Nov 2024 00:09:35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23 북유럽 여행 - 부러운 나라 노르웨이 편 /@@fnJ2/22 TV '텐트 밖 유럽' 노르웨이의 절경을 보면서 북유럽을 동경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보고 싶어 올해 6월 남편과 전 직장동료 5명과 함께 북유럽을 다녀왔다. 동유럽은 아기자기한 반면 북유럽은 자연의 광활함에 입을 담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 선택한 여행사는 노랑풍선이었고 오슬로까지 직항 전세기를 탔다. 노르웨이는 우리나라 면적의 5배에 가깝고 인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55znp7JQTinr2XoAUG9fZBe91Qk.jpg" width="500" /> Thu, 21 Nov 2024 05:01:13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22 인생 2막은 따로 또 같이 - 화요일은 따로 또 같이 /@@fnJ2/20 화요일 아침은 분주하다. 남편이 '가톨릭시니어합창단' 가는 날이라 서둘러 아침을 차렸다. 좋아하는 합창을 하러 가는 남편을 배웅하고, 나는 두 팔을 번쩍 든다. 오후 5시까지 혼자만의 시간이다. 40여 년 전 연애시절에는 헤어지기 싫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막차를 놓칠 때도 많았다. 지금은 퇴직 후 24시간 삼시 세끼를 같이 하다 보니, 가끔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Y6bick2ePwL3snKESJdNFUJQZGI.jpg" width="500" /> Thu, 14 Nov 2024 05:22:47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20 한국관광협회 &lt;꿈꾸는 여행자&gt; 서울 30기 - 한국관광협회 &lt;꿈꾸는 여행자&gt; 서울 30기 /@@fnJ2/19 퇴직을 하기 전 우리 부부는 머리를 맞대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퇴직하면 하고 싶은 게 참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니, 한 두 가지 쓰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베이비부머 세대인 우리 부부는 한 반에 60~70명씩 되는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서 공부했고, 산업근대화의 역군으로 일하는 건 잘해도 노는 건 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WrBiOOyLEp1qihbEighnpoD9eOA.jpg" width="500" /> Thu, 07 Nov 2024 01:09:13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19 노인복지관에서 부부가 함께 배워요 - 노인복지관에서 부부가 함께 배워요 /@@fnJ2/17 서른 즈음에는 슬펐던 것 같다. 유행가 가사처럼. &quot;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 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quot; &lt;김광석 서른 즈음에&gt; 마흔, 쉰 즈음에는 아이들 키우고 살아내기 바빠서 나이 듦이 슬프지 않았다. 아니 빨리 예순이 되고 싶었다. 예순이 되면 아이들도 자립하고 밥벌이의 지겨움에서 벗어나리라는 희망을 꿈꿨다. 예순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qDfVNy0Y72dw0YIOVjfkkX-sKF4.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19:53:25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17 걸어서 세계 속으로, 동유럽 - 걸어서 세계 속으로, 동유럽 /@@fnJ2/14 &quot;우와 부다페스트에서 결혼 35주년을 맞다니 신난다. 야호&quot; &quot;우와 텔레비전에서 본 거랑 똑같다&quot; 여행은 육십 대 부부를 천진난만한 아이로 만든다. 미간에 힘을 주고 성난 이구아나처럼 굳어있던 근육들은 처음 보는 이국적 멋스러움에 무장해제 됐다. 눈앞에 펼쳐진 헝가리 국회의사당의 야경은 14시간의 비행의 노곤함을 풀어주고도 남았다. &quot;여보, 여보! 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u9N36R_zptgiW_Z9Kb_lKOhvTZU.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00:58:32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14 당신의 사랑이 당연할 줄 알았습니다 - 엄마의 허기진 청춘 /@@fnJ2/12 &quot;엄마 마음에 들어?&quot; &quot;아니&quot; &quot;엄마 그게 마음에 안 들면 이제는 더 이상 사러 갈 때가 없어&quot; &quot;아니, 내 몸이 마음에 안 든다고&quot; '헐' 엄마는 새로 사 온 잠옷을 입고 거울에 비친 당신 모습을 요리조리 살펴보신 후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다. 엄마는 며칠 전 분홍색 잠옷을 사달라고 말씀하셨다. 까다로운 엄마의 성격을 아는 나로서는 한 번에 오케이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HtDcRcopIHWNpcsIHMEF28A4z2A" width="500" /> Fri, 18 Oct 2024 02:25:56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12 두근두근 설레게 하는 기타 - 두근두근 설레게 하는 기타 /@@fnJ2/11 남편이 기타 가방을 메고 하고 현관을 나선다. &quot;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quot; 하고 나서는 막내아들처럼 뒤통수가 신이 났다. 20대 연애시절 남편이 기타 치며 노래하는 모습이 좋았다. 음치에 박치인 내가 보기에는 기타를 곧잘 치는 것처럼 보였다. 남편은 중2 때 작은누나가사준 기타로 책을 보고 배운 게 전부였다.결혼 후전문가에게 지도를 받고 싶어 해서기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J2%2Fimage%2FLv7yaXB_Ufp3l3oGj6CzyOzcI_s" width="500" /> Thu, 17 Oct 2024 08:47:23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11 당신의 사랑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 무심코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줄 수 있다면 /@@fnJ2/10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 어제는 비극과 희극이 교차하는 하루였다. 아침에 엄마는 당신 때문에 딸이 신경 써서 대상포진이 걸렸다고, 당신을 요양원에 보내라고 말했다. 나는 엄마가 아직 요양원 갈 때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요즘 진땀이 자주 나고 하루 일과가 몸에 부친다는 느낌은 있었다. 그래도 직장도 안 다니 Fri, 11 Oct 2024 20:33:00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10 당신의 사랑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 엄마 어린 시절 꿈은 /@@fnJ2/7 엄마의 어린 시절 꿈은 미용사였다 내가 엄마의 어린 시절 꿈을 알게 된 건 근래의 일이다. 몸이 아픈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은 세수다. 고운 가제 수건에 비누를 조금 묻혀 정성스럽게 얼굴을 문지른다. 맑은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스킨, 로션, 영양크림을 바른다. 나는 화장품을 순서대로 바르는 것도 귀찮아서 하나만 바르면 되는 제품을 사용 Wed, 02 Oct 2024 22:15:06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7 당신의 사랑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 CCTV를 설치한 날 /@@fnJ2/5 누구를 위한 CCTV일까 오늘 엄마집에 CCTV를 설치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CCTV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엄마의 강경한 반대에 부딪혀 설치할 수 없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본다는 게 싫다는 거였다. 비록 자식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며칠 전 엄마는 화장실에서 넘어졌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엄마는 그렇게 1시간가량 화장실 바닥에 누워있었 Mon, 30 Sep 2024 12:10:46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5 당신의 사랑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 천상 여자인 엄마와 무늬만 여자인 딸 /@@fnJ2/4 엄마는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하다. 어린 시절 내가 기억하는 엄마는 늘 쓸고 닦았다. 마음대로 쓸고 닦을 수 없는 지금의 아픈 엄마는, 창문을 열지 못하게 한다. 먼지 들어온다고 창문을 항상 닫아 둔다. 먼지는 없을지 몰라도 환기가 안 된 엄마 집 공기는 나를 숨 막히게 한다. 그런 엄마가 당신 몸을 내어 맡긴다. 올여름이 지나면서부터 엄마는 혼자 목 Mon, 30 Sep 2024 12:10:36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4 당신의 사랑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 아버지 4주기 위령미사를 드리고 /@@fnJ2/6 &quot;엄마 오늘이 아버지 제삿날이야, 돌아가신지 벌써 4년이 됐어&quot; 아침 식사를 마친 엄마에게 오늘은 금요일이고 &nbsp;아버지 위령미사를 드리러 성당에 간다고 말했다. 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엄마에게 귀가 어두워 못 들으셨나 싶어, 다시 한번 큰 소리로 말했다. &quot;그래.&quot; 짤막한 엄마의 대답에서 어떠한 감정도 느낄 수가 없다. 58년을 함께 살았던 아버지의 흔적 Mon, 30 Sep 2024 09:54:04 GMT 꿈꾸는작가 나혜옥 /@@fnJ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