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소소 /@@gC91 치열한 나날 속 매일의 가치를 찾아,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어른이의 여정을 기록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애쓰는 우리들을 위로하며 오늘을 담아냅니다. ko Fri, 25 Apr 2025 19:15:08 GMT Kakao Brunch 치열한 나날 속 매일의 가치를 찾아,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어른이의 여정을 기록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애쓰는 우리들을 위로하며 오늘을 담아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xdGdQJyNCaXoMpA--L0Tu608JqM.jpg /@@gC91 100 100 episode 7. 돌아가는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 새로운 문장을 적기까지, 수원 /@@gC91/47 3월 중순을 지나갑니다. 햇살이 비치는 날이 늘었지만, 가끔 세찬 바람이 불어오면 눈을 질끈 감게 돼요. 정신없이 흩날리는 머리카락이 잠잠해질 때, 슬며시 눈을 뜹니다. 그리고 다시 한 발짝 내딛어요. 거센 바람은 마음속에도 불어옵니다. 아무 준비 없이 몰아치는 바람을 견디는 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수원이에요. 여행메이트인 언니를 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sK7XjXqoFzCIbz2UitEsPFPYtqk.jpg" width="500" /> Fri, 25 Apr 2025 00:24:53 GMT 슬로우소소 /@@gC91/47 episode 6. 우산을 씌어주는 사람 - 상처가 치유로 변화하기까지, 청주 /@@gC91/46 3월 초, 드문드문 비가 내립니다. 밖에 나와 우산을 펼치니 흐린 구름이 가득해요. 선선한 공기가 몸을 파고들까 목도리를 꽉 조여봅니다. 길을 가며 나름의 즐거움을 찾아봐요. 투명 우산을 쓰면 내리는 비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딱 붙은 빗방울을 보면 우산 하나로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에 안정감이 들어요. 새어 들어오는 비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정도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OMS59tMRLeZptCmVH-dvTSeaLu0.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00:21:24 GMT 슬로우소소 /@@gC91/46 &lt;제3장&gt; 질문 셋 - 주어진 일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gC91/43 세상에 존재하는 '일'은 많습니다. 어떤 위치에서 일을 대하느냐에 따라 그 모습도 달라지겠지요.&nbsp;엄마로서, 아빠로서, 자녀로서, 취미로 하는 일과 직업으로서의 일 등 개인에게 주어진 일은 다양할 거예요. 저녁 늦게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 첫 장에서 적었던 의문이 올라왔어요. '나는 이 일을 왜 하고 싶을까?' 생각을 이어가는데 아차 싶었어요.&nbsp;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sQHP-2a-UL1pv3ulEBsDVQCWecw.jpg" width="500" /> Fri, 11 Apr 2025 00:48:03 GMT 슬로우소소 /@@gC91/43 episode 5. 앞으로 맞이할 내일을 기대하며 - 기다림 속에서 바라본 오늘, 전주 /@@gC91/44 2024년 6월, 뜨거웠던 초여름으로 시간을 되돌립니다. 퇴사 이후 한 달이 지난 참입니다.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왠지 모를 불안감이 올라오는 때였어요. 그토록 기다린 것인데 날이 갈수록 초조해졌습니다. 당시 저에게 퇴사라는 결정은 무엇보다도 중대한 것이었으니까요. 무언가를 그만둬야겠다는 선택에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겠느냐는 두려움이 생겨났을 거예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eH2JlsXzI3P6MCJv3dLLqY-_rNw.jpg" width="500" /> Thu, 03 Apr 2025 22:52:46 GMT 슬로우소소 /@@gC91/44 안녕하세요, 슬로우소소입니다:) /@@gC91/45 안녕하세요, 슬로우소소입니다. 늘 봐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 댓글이 달릴 때마다 힘 나는 매일을 보내고 있어요. 이렇게 공지 글을 올린 것은 다름 아니라 개인 사정으로 이번 달까지는 글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아요. :) 4월 4일 금요일, 에피소드 5편으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감사 Fri, 21 Mar 2025 02:35:05 GMT 슬로우소소 /@@gC91/45 episode 4. 나로부터 시작되는 일 - 온전한 나의 목소리를 향해, 서울 /@@gC91/42 저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안다는 건 참 감사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좋아하는 것을 할 때도 고통이 생겨납니다. '어떤 글을 써야 할까'라는 고민이 더 잘하고 싶은 욕심으로 이어진 것처럼요. 생뚱맞게도 '어떻게 써야 더 잘 쓰는 것처럼 보일까'라는 생각으로 바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SYRanTft2K0dVaTVsfw2c4VoSCo.jpg" width="500" /> Fri, 14 Mar 2025 02:44:44 GMT 슬로우소소 /@@gC91/42 &lt;제2장&gt; 질문 둘 - 나의 가치에 이유가 있을까? /@@gC91/41 몇&nbsp;달&nbsp;전 극장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젊고 예쁘지 않으면 모두에게 사랑받지 못할&nbsp;거라는 두려움이 주인공에게 심어집니다.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nbsp;미워하게 된 주인공은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보고 나서 느낀 생각을 한 줄로 정리하니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누구를 위한' 아름다움인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증명해 온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7NrpwvmdUrG9In1v333Zvl6ojPo.jpg" width="500" /> Thu, 06 Mar 2025 23:21:27 GMT 슬로우소소 /@@gC91/41 episode 3. 빛에 가까운 사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안. /@@gC91/40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들을 따라갑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지는 순간을 찾아요. 그런 요소들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들이 뿜어낸 빛은 한 사람을 살아나게도, 전진하게도 하지요. 그와 같은 존재는 다양한 형태로 주변을 채우고 있어요. 때로는 얼굴도 모르는 이가 될 수도, 늘 곁에 있는 익숙한 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존재를 더욱이 기억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jSZE5maC_A3aHN3v6Wv_MrAd7jo.jpg" width="500" /> Thu, 27 Feb 2025 22:58:02 GMT 슬로우소소 /@@gC91/40 episode 2. 부딪혀보면 별 일 아님을 - 나의 첫페이지, 구례 /@@gC91/38 어릴 적 기찻길을 발견하면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언제올지 모르는 기차를 기다리며 눈을 떼지 못하던 꼬마였어요. 마침내 저 멀리 오는 기차를 보면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quot;어, 기차온다!&quot; 말 끝나기가 무섭게 사라진 기차를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그 날 꼬마는 아쉬움을 가득안고 다짐을 했어요. 어른이 되면 기차 여행을 떠나겠다는 꽤나 소박한 다짐입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XTlDZEdXrNQCQprpva1hrwleY3c.jpg" width="500" /> Fri, 21 Feb 2025 00:03:11 GMT 슬로우소소 /@@gC91/38 episode 1. 변수가 기회가 되는 날 - 한해의 마침표, 공주. /@@gC91/36 &quot;선생님, 내일부터 방학이니까 편하게 쉬다 와요.&quot; 새로운 미술학원에서 일한 지 4개월이 되어갑니다. 마침, 연말을 맞아 3일간의 겨울 방학이 주어졌어요. 흘러간 시간만큼 끝 페이지를 향해있는 일기장을 펼쳐봅니다. 아무것도 몰라 한참을 헤매다가도 끝내 목적지에 다다라 웃음을 지었던 날들이 선명합니다. 낯설고도 조촐한 하루 동안의 여정을 다녀오기로 했어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KvUKYrZPMNq8hKZmDggMdv2CYRM.jpg" width="500" /> Thu, 13 Feb 2025 23:30:41 GMT 슬로우소소 /@@gC91/36 &lt;제1장&gt; 질문 하나 - 멈추지 않고 가다 보면 닿을 수 있을까? /@@gC91/39 마음 깊은 곳에 꿈의 방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희망과 열정이 깃든 곳입니다. 그 안에는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들도 있어요. 바로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갈망이에요. 하지만 어느 날은 방이 어두워질 때가 있어요. 먹구름과 함께 날카로운 질문의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그런 때는 나의 존재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되려 희미해지는 듯<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Zrv2yv0ENgItdQ__hpK5xDuW4tk.jpg" width="500" /> Thu, 06 Feb 2025 23:31:40 GMT 슬로우소소 /@@gC91/39 Prologue - 우리의 오늘을 위해 /@@gC91/37 저는 생각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불안도 많은 사람입니다. 종종 눈을 감으면 과거의 모습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늘 누군가를 붙잡고 의지하고자 했던 아이가 보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혼자가 되는 것을 참으로 무서워했던 것 같습니다. 내쳐질까 두려워 떠는 아이가 하는 사랑은 아마 위태로움이 많았겠지요. 언제였을까요, 그런 제가 마음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0hMIPjdazcg4UN4IYGLPdUEaCbI.jpg" width="500" /> Fri, 31 Jan 2025 04:38:44 GMT 슬로우소소 /@@gC91/37 비워진 나날에 희망을 /@@gC91/34 &quot;소소야, 좀 밝게 웃어봐&quot; 옛날에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한때는 감정의 골을 깊이 파는 것에 중독 아닌 중독이 되어있어서 우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가 원래 어두운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모든 날에 어둠만 존재할 수 없듯이 나에게도 빛의 한 부분이 있음을 깨달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있다면 그 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rWaUANTjpNEQp8RREoMlUbBNjrQ.jpg" width="500" /> Wed, 01 Jan 2025 01:00:12 GMT 슬로우소소 /@@gC91/34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gC91/33 &quot;오늘은 포크레인이 건물 부수는 꿈 꿨어.&quot; &quot;어..? 꿈이 다 왜 그래!&quot; 날이 다 밝지 않은 이른 새벽, 무거운 몸을 일으켜 D군과 통화를 했다. 애착 이불을 뒤집어쓰고 일찍 눈을 감아보지만 잠에 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꿈을 안 꾸면 좋으련만, 겨우 잠든 이후 찾아오는 꿈들이 스펙타클하다. 이런 시기마다 꼭 하는 패턴이 있다. 어릴 때 좋<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f3Ee3__7az-dbhPPMY6tTLWE-mw.jpg" width="500" /> Tue, 24 Dec 2024 23:40:16 GMT 슬로우소소 /@@gC91/33 삶을 오를 때 /@@gC91/32 많은 것을 보며 살아간다. 보이는 것을 따라가고 예상하며 마음으로 미래를 그린다. 하지만 가끔은 모든 걸 확인할 수는 없다는 걸 잊는다. 마음과 눈이 연결돼 있다는 건 이런 사실을 깨달을 때 더욱 드러났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앞날에 몰두하여 마음이 어두워지기도 하고,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에 희망을 품고 두 눈을 반짝이며 현재를 살기도 하니. 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8M_2zqQujRJ1Q9bL4e01g9ebAno.jpg" width="500" /> Wed, 18 Dec 2024 01:03:53 GMT 슬로우소소 /@@gC91/32 나의 작은 아지트 /@@gC91/31 개인의 취향과 애정이 담긴 공간을 좋아한다. 그러니 어느 한 곳을 가더라도 유심히 본다. 컵과 스푼, 티코스터- 그밖에 자리를 채우는 물건 하나하나를 보면 주인의 향기가 난다. 덧붙여 이곳에 방문할 사람들을 위한 배려까지도. 가끔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낯선 곳에 발길을 두고 싶다. 즉흥적인 마음에 불이 붙었는지 하루를 마무리하던 금요일 밤, 짧<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h6DA9I0DqIIA4bTLDGod2tu7NsU.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22:58:37 GMT 슬로우소소 /@@gC91/31 우리의 겨울 /@@gC91/26 매년 겨울, 함께할수록 돋보이는 행복을 찾아간다. 생각보다 사소하고 별일 아닌 행복이다. 오랜 추위가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계절 속에 자그마한 기쁨이 숨어있다. 겨울의 시작과 끝에서 축적된 기쁨을 오래도록 기억한다. 지금 나는 그러한 겨울을 나고 있다. 혼자일 때 길거리 음식을 사 먹는 일이 드물다. 길 건너 보이는 붕어빵에 시선을 빼앗기지만 혼자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KEJC0S65hpRYeoFwWMtl98RxkaI.jpg" width="500" /> Thu, 05 Dec 2024 02:03:19 GMT 슬로우소소 /@@gC91/26 흘린 눈물만큼 /@@gC91/30 &quot;오늘 상담받는데 울었어. 창피해.&quot; 퇴근길, 언니에게서 연락 한통이 왔다. &quot;잘했어, 울 수 있는 기회도 중요해.&quot; 이 말을 하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럼에도 눈물을 숨기는 날은 많다. 마음 놓고 우는 날은 우리에게 흔치 않다. 그래서 보통은 슬픔을 숨겼다. 감춘다고 해서 사라지는 감정이 아닌데도 누가 볼세라 눈물을 닦고, 또 닦는다. 올해 여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pUeYFwqh6TcYRIi5iaMktFk5GVw.jpg" width="500" /> Tue, 26 Nov 2024 23:43:17 GMT 슬로우소소 /@@gC91/30 온기를 내뿜는 사람 /@@gC91/29 각자의 자리에서 온기를 내뿜는 이들이 있다. 종이 냄새를 좋아한다. 서점에 들어섰을 때 풍겨오는 특유의 향이 좋다. 진열대에는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책이 꽂혀있었다. 사람들 눈에 잘 보이는 곳에서부터 저 안쪽 보이지 않는 틈에 꽂힌 책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세상을 살펴보며 얻은 몇천 권의 책이 가득하다. 찾았던 책 한 권과 그날 마음에 들어온 책 한 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5E4bDwB3beVdpQXSnUyjT392Zbo.jpg" width="500" /> Thu, 21 Nov 2024 01:51:26 GMT 슬로우소소 /@@gC91/29 어쩌면 용기는 /@@gC91/28 나는 거절을 무서워하는 아이였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기보다, 무언가를 도전하는 마음이 거절당할까 봐 무서웠다. 사실 용기는 매일 필요했다. 20살, 당시 첫 수업으로 인체드로잉 강의를 들었다. 교수님께서 대뜸 학교 밖으로 나가 1분 동안 사람들을 그려주고 오라는 말씀을 하셨다. 내성적인 나로서는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는다는 게 상당히 큰 과제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DQXqSRCp9FeX-8U9Qmgsxe8iNJA.jpg" width="500" /> Wed, 13 Nov 2024 02:29:05 GMT 슬로우소소 /@@gC9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