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은 /@@gWuZ 묵묵히 쓰겠습니다. ko Tue, 29 Apr 2025 18:56:00 GMT Kakao Brunch 묵묵히 쓰겠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uZ%2Fimage%2FjgexG993vwI7SHF7BiZWXynDIhE.jpg /@@gWuZ 100 100 브로치 - 아내의 비밀 상자 /@@gWuZ/2 브로치 이도은 오후의 햇살이 비스듬히 창가에 스밀 때 아내는 고개를 수그리고 강력 접착제를 쥐어짜고 있었다. 저런 장면을 볼 때마다 나도 덩달아 숨을 죽였다. 아내는 얇고 투명한 비닐장갑을 꼈지만 자칫하면 강력 접착제에 손가락이 붙어버릴 수 있으므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어딘가 완전히 몰입된 저런 광경을 맞닥뜨리면 또 다른 실루엣에 젖어 들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uZ%2Fimage%2Fzc8zwESwWAvybN1iNZKqOTxhBvY.jpg" width="500" /> Thu, 26 Sep 2024 02:57:18 GMT 이도은 /@@gWuZ/2 그림자의 꿈 - 검고 긴 침입자 /@@gWuZ/1 그림자의 꿈 이도은 어쩌면 의자가 아닐 수도 있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림자를 보면서 의자를 떠올린 건 나였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어떻게 봐도 의자였다. 더 이상 실체는 의미가 없었다. 사진으로 찍혔을 때 이미 본질은 사라졌다. 더욱이 그림자로 나타났을 때는 그저 어둠으로만 존재하는 것이었다. 어둠도 존재하는 것이라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uZ%2Fimage%2FTg9QihdQslS6oplxg_VC3hPvqWQ.png" width="500" /> Wed, 25 Sep 2024 07:20:37 GMT 이도은 /@@gWuZ/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