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예림 /@@gu5n 익숙하고 손톱만큼 작아 놓치기 쉬운 소재로 글을 쓰는 것과 나의 행동이 타인과 사회 그리고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6권의 책을 썼다. ko Thu, 01 May 2025 14:09:13 GMT Kakao Brunch 익숙하고 손톱만큼 작아 놓치기 쉬운 소재로 글을 쓰는 것과 나의 행동이 타인과 사회 그리고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6권의 책을 썼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bIc0JF%2FbtrLgTvVkbi%2Fm3T5ED18z4q0PliDqBe5wK%2Fimg_640x640.jpg /@@gu5n 100 100 후쿠오카에서 만난 시인 윤동주 - 일본 /@@gu5n/11 갑작스러운 후쿠오카 여행은 이메일 한 통에서 시작됐다. 2014년, 나의 막내 이모는 한 기사를 통해 &lt;후쿠오카 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福岡・尹東柱の詩を読む会)&gt;을 알게 됐다. 평소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던 이모는 이 모임에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10년이 지난 2024년 여름, 이모는 종로에 있는 &lsquo;윤동주 문학관&rsquo;을 방문했다가 그 모임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5n%2Fimage%2FFo2rZwm-wG4nzDMR1j3o-CVpurc.JPG" width="500" /> Mon, 21 Oct 2024 09:00:07 GMT 윤예림 /@@gu5n/11 그림자 같은 사람들, 시리아 난민 - 튀르키예 /@@gu5n/12 튀르키예 남서부에 위치한 보드룸(Bodrum) 고속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튀르키예에서 휴양지로 손꼽히는 보드룸답게, 정류장은 휴가를 즐기러 온 여행자들로 북적였다. 하늘하늘한 꽃무늬 원피스, 열대 과일이 그려진 반바지, 알록달록한 셔츠에 가벼운 샌들을 신은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묘하게 경쾌한 기분이 들었다. 자꾸만 행동거지를 살피게 되는 보수적인 튀르키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5n%2Fimage%2FFDe1moOLWc9riVvR0BSRAVORvFg.jpg" width="500" /> Mon, 21 Oct 2024 02:00:07 GMT 윤예림 /@@gu5n/12 쿠르반 바이람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 - 튀르키예 /@@gu5n/8 우리가 튀르키예를 방문한 또 다른 이유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lsquo;쿠르반 바이람&rsquo;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매번 뉴스나 무슬림 친구들에게 들었던 이 명절을 직접 볼 수 있다면, 나와 아이에게 특별한 기억이 될 거라 생각했다. 무슬림들에게 쿠르반 바이람은 한 달 동안 금식을 해야 하는 라마단만큼이나 중요하다. 명절을 앞두고 튀르키예 대도시에서 동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5n%2Fimage%2Fczmr3sIZuAGB09Q9_s57rWLk0Zs.JPG" width="500" /> Sat, 19 Oct 2024 02:00:06 GMT 윤예림 /@@gu5n/8 9년 만에 찾은 남편의 고향, 으드르 - 튀르키예 /@@gu5n/7 결혼 9년 만에 튀르키예를 찾았다.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의 고향을 가보는 것이었다. 튀르키예 방문을 앞두고 몸과 마음은 참으로 분주했다. 9년 동안이나 밀려 있던 식사 자리, 친지 방문 그리고 엄청난 수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남편의 고향인 튀르키예를 9년이 지나서야 다시 찾게 된 이유가 있다. 내 남편은 튀르키예 출신 기자 알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5n%2Fimage%2F4fWID-p8r1POZGYoJ3Varr3egkM.JPG" width="500" /> Fri, 18 Oct 2024 02:00:03 GMT 윤예림 /@@gu5n/7 부처님을 만나는 시간 - 스리랑카 /@@gu5n/6 히카두와에서 수도 콜롬보를 거쳐 다시 캔디(Kandy)로 향했다. 스리랑카에서 불편했던 점을 한 가지 꼽자면 바로 교통이었다. 주요 도시로 가는 기차는 콜롬보를 거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직접 이동하기에는 번거로웠다. 차로 이동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한창 고속도로가 건설되는 중이라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를 끝없이 달려야 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5n%2Fimage%2Ff4PYyRf8mdbNC7ALG6ZFXOm_LLI.jpg" width="500" /> Thu, 17 Oct 2024 02:00:03 GMT 윤예림 /@@gu5n/6 쓰나미를 견디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 스리랑카 /@@gu5n/5 우리가 머물던 숙소는 해변 반대쪽으로 15분 정도 걸어야 하는 곳에 있었다. 히카두와의 메인 도로는 여행객들을 태운 툭툭과 오토바이가 쌩쌩지나는 탓에 발끝까지 빳빳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식당에서 쿵쾅거리며 흘러나오는 미국 팝 음악 탓에 간단한 대화도 소리를 질러야 할 지경이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도망치듯 반대편 골목으로 들어섰다. 골목길 오른 편에는 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5n%2Fimage%2FhMdojp7N9kdmPvO1-QhIFqovWxw.JPG" width="500" /> Wed, 16 Oct 2024 02:00:03 GMT 윤예림 /@@gu5n/5 진짜 자유를 만나는 법 - 스리랑카 /@@gu5n/4 칼날 같은 서울의 겨울바람을 뒤로하고, 뜨끈한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코를 킁킁 대며 코 속 냄새를 깊게 들이마셨다. 입국 수속을 밟으러 가는 동안, 냄새부터 확인하는 건 나의 여행 습관 중 하나다. 나라마다 독특한 냄새가 떠다니기 때문이다. 내 여행은 비행기 탑승이 아니라 낯선 냄새를 자각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콜롬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5n%2Fimage%2FbKnK_5eJoPYcDmagk4k6agRRLOE.JPG" width="500" /> Mon, 14 Oct 2024 01:47:47 GMT 윤예림 /@@gu5n/4 몰디브 사람들은 왜 웃지 않을까 - 몰디브 /@@gu5n/3 몰디브로 여행을 떠난다고 인스타그램에 올렸을 때, 전 상사에게서 이런 메시지가 왔다. &ldquo;음, 몰디브 나쁘지는 않지. 너 리조트 가는 거야, 아니면 진짜 몰디브를 보러 가는 거야(Oh well Maldives is not bad, u going to a resort or a realistic place)?&rdquo; 이곳에서 며칠을 지내면서 상사가 어떤 마음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5n%2Fimage%2FJgBLRfA5mtuZj62IvyMUNHH6TJA.JPG" width="500" /> Sat, 12 Oct 2024 02:00:03 GMT 윤예림 /@@gu5n/3 몰디브 바다가 숨기고 있는 것들 - 몰디브 /@@gu5n/2 몰디브에 간다고 했을 때, 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lsquo;너무 부럽다&rsquo;는 것이었다. 파란색, 초록색, 하얀색 물감을 골고루 섞어 물에 풀어놓은 듯한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지구에서 맛있다고 하는 모든 음식을 무제한으로 즐기며, 바다 어디에서나 머리를 물속에 넣으면 신비로운 산호초와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는 천국 같은 나라가 몰디브라고 생각했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5n%2Fimage%2FoimJVniY4dNDR6iHd8YWjsGjieE.JPG" width="500" /> Thu, 10 Oct 2024 01:39:12 GMT 윤예림 /@@gu5n/2 누구도 해치고 싶지 않아 시작한 지속가능한 여행 - 프롤로그 /@@gu5n/1 수건 한 장, 여벌 옷 한 벌, 수영복, 잠옷, 양말, 속옷, 모자, 노트북, 카메라, 충전기, 우산, 선글라스, 선크림, 비누, 모기약, 비상약, 텀블러, 여권, 지갑, 장바구니, 아이의 일기장. 7살 아이의 작은 손을 놓치지 않을 만큼만 가방에 담았다. 그래도 더 뺄 수 있는 짐이 있을까 싶어 물건을 바닥에 쫙 펼쳐 놓고, 머릿속으로 온갖 가능성을 그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5n%2Fimage%2FJxuW6gXzKBeXyo9_XKwSLGZbLAM.heic" width="500" /> Tue, 08 Oct 2024 00:45:02 GMT 윤예림 /@@gu5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