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 /@@h3Nl 김유림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문학 평론가, 포토그래퍼. ko Fri, 02 May 2025 20:09:00 GMT Kakao Brunch 김유림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문학 평론가, 포토그래퍼.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hjBbS%2FbtsG0Ja7Og3%2FVXN1RumwZOiaxIZv5JVpC0%2Fimg_640x640.jpg /@@h3Nl 100 100 사진 감성 mol - 사진 예술에 대한 단상 /@@h3Nl/18 다게르(Louis-Jacques-Mand&egrave; Daguerre, 1787-1851)는 사진을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칭했으나 엄밀히 보자면 빛과 어둠이 조화를 이룬&nbsp;시각예술이다. 빛과 어둠이 빚어내는 그림이 사진이라면 이는 자연의 원리와 대비해 볼 여지가 있다. 우주의 태초가 빛에서 시작되었다면 그 배경에는 어둠이 존재했을 것이다. 빛과 어둠으로 표상되는 낮<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Nl%2Fimage%2FkXmZ2PHfkJvpOt3_eidQG49otfs.jpg" width="500" /> Fri, 11 Apr 2025 00:45:30 GMT 김유림 /@@h3Nl/18 무너진 사람들, 그 배후 - 박덕규 단편 소설집&nbsp;『흰 산 기슭』 /@@h3Nl/17 해설: 김유림(문학평론가) 1.&nbsp;아우름과 넘나듦 박덕규는 1980년대 초반 등단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다. 소설가로 등단한 것은 1990년대 중반으로, 이후 적지 않은 편수의 소설을 발표했다. 1990년 후반 대학교수로 부임한 뒤에는 강의와 연구, 공연 극본 창작, 각종 문화기획, 지역문화 스토리텔링을 병행했고, 21세기 들어서는 해외 문단이나 재외동포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Nl%2Fimage%2F9OpyDhjDVtbY5wHVlhLVUZN9g28.jpg" width="500" /> Sat, 08 Mar 2025 12:33:52 GMT 김유림 /@@h3Nl/17 문학적 장치로서 모빌리티 - 김숨 「막차」 /@@h3Nl/14 09편 연속 김숨 작가는 한자리에서 뿌리내려야 할 나무에 이식만큼 모진 시련은 없다고 했다. 작가의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이 바로 뿌리뽑힌 나무다. 나무는 약자들을 비유한다. 교통 모빌리티의 이동성은 사회 취약계층의 불안정한 삶의 메타포다. 「막차」의 고속버스는 약자들의 실존적 삶을 형상화하는 동시에 죽음으로의 여정을 재현하였다. &ldquo;목적지가 어딘 Fri, 25 Oct 2024 06:10:36 GMT 김유림 /@@h3Nl/14 지독한 삶의 환유 - 김숨 「막차」 /@@h3Nl/13 08편 연속 자정이 다가오는 시간 순옥은 차창 밖으로 또 한 대의 고속버스를 보게 된다. 대낮처럼 불을 밝히고 달리는 고속버스는 한 사람의 승객도 보이지 않았다. &ldquo;저 고속버스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네요.&rdquo;, &ldquo;한사람도요.&rdquo;(20쪽) 순옥은 독백하듯이 중얼거린다. 죽은 듯이 눈을 감고 있던 남편이 뜻밖에 말을 섞는다. 틀림없이 사람이 탔을 것이라며 우기기까 Fri, 25 Oct 2024 06:09:21 GMT 김유림 /@@h3Nl/13 사이 공간에 움직이는 죽음의 벡터들 - 김숨 「막차」 /@@h3Nl/12 07편 연속 고속버스는 &lsquo;사이 공간&rsquo;이다. 사이 공간은 억압과 단절, 통제 등의 부동성을 갖는다. 부동성은 움직임이 멈춘 상태, 육체적 죽음을 아우른다. 「막차」는 이동 여정에 다수의 죽음을 배치하고 있다. 첫째, 며느리는 임종 상태로 살아날 가망이 없다. 둘째,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한 채 낙태 당한 손주다. 셋째, 남편 친구의 죽음이다. 그는 여러 차례 Fri, 25 Oct 2024 06:08:26 GMT 김유림 /@@h3Nl/12 잔혹한 이동 경관 - 김숨 「막차」 /@@h3Nl/11 06편 연속 07. 잔혹한 이동 경관 1960년대 전후는 인문계열보다 상고가 인기가 좋았다. 상고를 졸업한 남편은 마음만 먹으면 취업이 가능한 시대를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담을 치고 아내에게 생계를 떠맡긴 채 살아왔다. 순옥에게 기댄 삶은 아들 상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훈은 성인이 된 후에도 대학 등록금은 물론 졸업 후 외지로 나가 생활하는 제 Fri, 25 Oct 2024 06:07:40 GMT 김유림 /@@h3Nl/11 거친 일상으로 질주 - 김숨 「막차」 /@@h3Nl/10 현대는 고-모빌리티 시대로 접어들었다. 전 지구를 하나의 네트워크 체계에 편입한 이동 매체와 지리적 활동 범위를 넓힌 교통수단의 역할로 인해 &lsquo;이동&rsquo;은 단순한 움직임을 넘어 현대인의 사회적 삶을 규정하는 하나의 인식 틀로 자리 잡게 되었다. 김숨 작가는 70여 편의 작품을 통해 서민들의 곤궁한 삶을 재현해 왔다. 특히 이동 공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서사는 Fri, 25 Oct 2024 06:06:32 GMT 김유림 /@@h3Nl/10 불가해한 사건, 삶으로 운전 - 김숨 「룸미러」 /@@h3Nl/9 04편 연속 「룸미러」비친 세계는 삶과 죽음의 경계마저 모호하다. 아이들이 박제 새나 도마뱀처럼 생명을 봉인 당했는지, 정말 깊은 잠에 빠졌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분명한 사실은 부부가 아이들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처소에서 탈출한 부부가 삶을 향해 질주하는 정황은 아니다. 꽉 막힌 도로, 연료가 바닥난 차, 부부의 힘으로 해결은 불가능하다. Fri, 25 Oct 2024 06:05:10 GMT 김유림 /@@h3Nl/9 현실과 비현실의 콜라주 - 김숨 「룸미러」 /@@h3Nl/8 03편 연속 인간은 환경 세계에 내던져진 존재다.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지만 생명을 얻는 순간부터 생존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 먹어야 산다는 간단한 생존 법칙은 자연이 주는 엄중한 진리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부양책임도 떠맡아야 한다. 자식의 죽음을 바라는 듯한 남편의 태도는 부양책임의 엄중함이다. 표면적으로 남편이 경제적 부담, 아내 Fri, 25 Oct 2024 06:04:22 GMT 김유림 /@@h3Nl/8 결필과 동결, 그리고 죽음 - 김숨 「룸미러」 /@@h3Nl/7 02편 연속 가족의 베르나를 둘러싼 도로 질주는 위협적이다. 힘의 논리에 의해 재편되는 물질사회의 은폐된 얼굴처럼 어떤 규칙도 질서도 없다. 덤프트럭이 3차선으로 달리고 있는 가족의 차를 깔아뭉갤 듯이 덤벼든다. 남편이 급하게 2차선 방향으로 핸들을 꺾는 바람에 차체는 심하게 흔들린다. 가족의 삶 전반이 위협을 받고 있다. 뒤따라오던 차들이 가족의 베르나 Fri, 25 Oct 2024 06:03:15 GMT 김유림 /@@h3Nl/7 경쟁사회, 10퍼센트 파이를 위한 각축전 - 김숨 「룸미러」 /@@h3Nl/6 01편 연속 1980년대부터 한국 사회에 자가용 보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1990년대를 넘어서면서 한 가구당 한 대의 자동차 시대가 열렸다. 자가용 소유가 일반화되면서 차는 경계 계급의 표상으로 떠올랐다. 화자의 가족이 탄 차는 1998년에 출고된 금색 베르나다. 소형으로 분류되는 베르나는 주인공 가족의 경제 사정을 표상한다. 한남대교에서 반포대교를 지날 Fri, 25 Oct 2024 06:02:48 GMT 김유림 /@@h3Nl/6 길 위에 표류하는 인간 - 김숨 「룸미러」 /@@h3Nl/5 모빌리티는 시대를 읽는 키워드가 되었으나 문학과 연결고리는 느슨하다. 국내외적으로 『서유견문』,『열하일기』, 『오디세이아』, 『리어왕』, 『돈키호테』등 이동을 모티브로 천착한 세기의 걸작들은 넘쳐난다.반면 모빌리티 인식을 기반으로 문학 작품을 사유한 사례는 미미한 편이다. 현대는 이동성이 범람하는 사회다. 다양한 이동 매체와 첨단 모빌리티 테크놀로지를 제외 Fri, 25 Oct 2024 06:02:08 GMT 김유림 /@@h3Nl/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