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임 /@@h8CD 39년 교직에 몸담고 있는 꼰대 교장입니다. ▷ 조선일보 신춘문예(2007년) 시조「젖물리는 여자」로 등단 ▷ 저서: 시조집 『여자의 서랍』, 『한 번쯤, 한 번쯤은』 출간 ko Mon, 28 Apr 2025 06:03:48 GMT Kakao Brunch 39년 교직에 몸담고 있는 꼰대 교장입니다. ▷ 조선일보 신춘문예(2007년) 시조「젖물리는 여자」로 등단 ▷ 저서: 시조집 『여자의 서랍』, 『한 번쯤, 한 번쯤은』 출간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QXceJtrI9qrkMmJWOc8uZOhSuAA.png /@@h8CD 100 100 스냅사진 - #난 누구? #스냅사진의 진실 #보정기술 #퍼즐 같은 얼굴 /@@h8CD/57 스냅사진 고개는 왼쪽으로 머리는 오른쪽으로 턱은 살짝 아래로 입꼬리는 약간 위로 하나씩 분해한 다음 퍼즐 맞추듯 해요 콧날은 오똑 세우고 턱은 V라인으로 이마 주름 쫘악- 펴고 눈 밑에 점도 뺄까요 십 년은 젊어 뵈네요 이 사람 저 맞나요? 앨범 사진 찍는 날이다. 고개 살짝 기울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uARz6VrTSqlvJC-IR5wtrkzBUHM.jpg" width="500" /> Sun, 27 Apr 2025 06:00:04 GMT 노영임 /@@h8CD/57 나는 수포자數抛者다 - #수포자의 고백 #인생은 무리수 #실수와 배움 #계산 안 되는 인생 /@@h8CD/55 나는 수포자數抛者다 아차! 또 왜 그랬을까? 실수, 실수의 연속인걸 인생을 안다는 건 역시나 무리수야 어차피 계산 같은 것 해봤자 뭔 소용이랴 나는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다. 국민학교 입학해서 산수 때문에 '나머지 공부'한 씁쓸한 기억이 있다. 대학진학도 수학에 자신이 없어 이과계열은 생각조차 못 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rSpMe-QjmO25L4IVV9LzM_Rl01U.jpg" width="500" /> Sun, 20 Apr 2025 06:00:01 GMT 노영임 /@@h8CD/55 참, 미안했습니다 - #생화와 조화 #진짜와 가짜 #사랑과 상처 #꽃도 아프다 /@@h8CD/56 참, 미안했습니다 어머! 곱기도 해라 생화일까, 조화일까? 우린 서로 곁눈질로 슬쩍 눈빛 건네고는 꽃 한 잎 보드란 살점 손톱으로 짓이겼죠 아아, 그런데 그건 살아있는 꽃이었습니다 사랑초 붉은 핏물 배어나는 걸 보고야 기어이 상처 내고야 살아있단 걸 알다니요 &quot;참, 이쁘네~.&quot; 감탄사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xd9wASTdMHxmqHAiBalNdr43y7Y.jpg" width="500" /> Sun, 13 Apr 2025 06:00:00 GMT 노영임 /@@h8CD/56 그녀들의 수다 -넌, 하나도 안 변했네 - ##시간 초월 #마음은 소녀 #따뜻한 시 #추억소환 #세월과 우정 /@@h8CD/95 그녀들의 수다 -넌, 하나도 안 변했네 언제쯤 오려나? 목 길게 빼고 갸웃갸웃 버스 승강장 의자 앉아 고갯짓 하던 두 할머니 어쩌다 눈 마주치자 서로 빤히 보는 거야 어라, 이게 누구랴? 어머머, 너! 너 맞지? 동시에 암호 대듯 여학교 이름 외치고 좋아라, 손뼉 쳐가며 반가워 어쩔 줄 몰라 넌 어쩜 그대로니? 그런 너는 어떻고? 그때랑 똑같다 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io9L0SUQlqpUu-FCv8GIgb34phc.png" width="500" /> Sun, 06 Apr 2025 06:00:01 GMT 노영임 /@@h8CD/95 개 밥그릇 - #치열한삶 #개밥그릇철학 #생존본능&nbsp;#삶의자세 #몰입의미학 /@@h8CD/53 개 밥그릇 툭! 툭! 납작 엎어지면 발로 일으켜 세우고 떼구르~&nbsp;굴러가면 이빨로 물어 와서 밥그릇 밑바닥까지 싹싹 핥고 또 핥아 좀처럼 그치지 않고 핥으면 핥을수록 혓바닥 닿은 자리 반짝반짝 윤기 돌아 양재기 개 밥그릇이 눈부실 지경이다 그 누가 제 밥그릇을 핥아 본 적 있을까? 언제 한번 저토록 치열하게 살아 보았나 개보다 못 하달까 봐 뒤로 슬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uFK1tT7bpYkxKyY668Xa1AC4bpo.jpg" width="491" /> Sun, 30 Mar 2025 06:00:01 GMT 노영임 /@@h8CD/53 라면 먹고 갈래? - #라면의 기억 #연인과 부부 #추억과 현실 #사랑의 온도 /@@h8CD/54 라면 먹고 갈래? 천&middot;천&middot;히 아주 천&middot;천&middot;히 한 발자국씩 세듯 걸었지만 어느새 집 앞 이르러 마지못해 돌아설 때 들어가 라면 먹고 갈래? 늦은 밤 그 맛이란 아내는 오늘 저녁도 라면 끓여 내 온다 퉁퉁 불어 터진 면발 몇 올 건져 올리며 지금도 좋아한다고 여기는 걸까? 설마&hellip;. &quot;라면 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DU8OCC0VPbYf9vWWDDaHWQW5oG8.jpg" width="500" /> Sun, 23 Mar 2025 06:00:00 GMT 노영임 /@@h8CD/54 시詩가 밥 먹여주냐? - #시 #시인 #돈 #원고청탁 #속물 /@@h8CD/52 시詩가 밥 먹여주냐? 저, 혹시 원고료는요? 잡지사 원고청탁에 속물이 될까 몰라 한 번도 묻지 않는다 그까짓 돈 한두 푼에 영혼을 팔 수야 없지 이제껏 잊지 않고 기억해 준 게 어디람 세상에 순수한 건 시詩 뿐이라 위로하며 시인은 이슬만 먹듯 소주잔 털어 넣는다 밤새워 시 한 편에 순정을 다 바친대도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rJZ2na2jrJonCF7WDidQIXczRDY.jpg" width="500" /> Sun, 16 Mar 2025 06:00:00 GMT 노영임 /@@h8CD/52 브런치스토리 작가의 불편한 진실-에필로그 - #브런치스토리 #글 #작가 #독자 /@@h8CD/36 그게 뭐야, 먹는 거야? 브런치스토리. 이런 것도 있어? 지난 여름방학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밤 9시 소등이라 일찌감치 숙소로 들어갔다. 앉은 크기 정도 낮은 층고지만 나무로 만들어진 캡슐형 1인 1실이다. 머리맡 창문을 여니 바람 소리가 극성스러울 정도로 소란스럽다. 그보다는 아랫칸인지, 옆 칸인지 분간할 수 없지만 &quot;드렁~ 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r6O-GUgoYXHJwmr1eK0XTWP6CBo.jpg" width="500" /> Sun, 09 Mar 2025 06:00:00 GMT 노영임 /@@h8CD/36 혼자서도 잘해요 - #다락방 #충전 #외로움 #혼자 /@@h8CD/42 꼭 해보고 싶은 게 뭐야? 퇴직한 이후에 뭐 하고 싶으냐? 누가 묻는다면 일단 해외여행 떠나기, 제주도 한 달 살기, 조조영화 보기, 카페 창가 앉아 멍 때리기, 멜로드라마 몰아보기, 기차 타고 훌쩍 떠나기, 책 실컷 읽기&hellip;. 등등등 손가락, 발가락을 다 동원해도 모자랄 것이다. 아니 꼭 해보고 싶은 것, 못 해 본 것 포함해서 A4용지 몇 장이라도 줄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YN4cUluFijw3cS5mv5ciU6po3d0.jpg" width="500" /> Sun, 02 Mar 2025 06:00:00 GMT 노영임 /@@h8CD/42 여자라서 좋다 - #여자 #갱년기 #부부 #현대여성 /@@h8CD/41 그 뜨겁던 사랑은 다 어디 갔을까? 도대체 가슴이 뛰지 않아요. 예전엔 손만 잡아도 가슴이 두근거렸는데&hellip;.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나만 그런가?' 나보다 연배 높은 지인에게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무슨 소리냐는 듯 웃음 터뜨리며 &ldquo;이 사람아, 결혼하고 30년 넘도록 가슴이 뛰면 살아 있겠어? 벌써 심장병 걸려서 죽었지.&rdquo;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한다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kHzVTx-rXqpzwHyklXrIR5-Dq8A.jpg" width="500" /> Sun, 23 Feb 2025 06:00:02 GMT 노영임 /@@h8CD/41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영임 씨! - #퇴직 #자격증 #수어 #바리스타 #미용 #타로 #오디오북 /@@h8CD/16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이제는 아니다. 두 주먹 불끈 쥔 채 머리띠 두르고 도전할 만큼 뜨거운 열정이 남아있지 않다. 36.5도. 미지근할지 모르지만 적당히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정도다. 남들 말 한마디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 세파에 출렁이는 돛단배이고 싶지 않다. 그냥 하던 대로,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살자. 나이만큼 사람 기죽이는 게 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t8EQUzIDdDg4BP8OY0OR2W576t8.jpg" width="500" /> Sun, 16 Feb 2025 06:00:00 GMT 노영임 /@@h8CD/16 너도 자식 낳아봐. - #인생 #순환 #부모 #자식 #손주 #출산 /@@h8CD/34 &ldquo;엄마! 나 양수 터졌나 봐!&rdquo; &quot;어머머, 이걸 어째?&quot; 퇴근길에 걸려온&nbsp;딸&nbsp;전화 목소리에 마구 가슴이 뛴다.&nbsp;열&nbsp;달을 언제 다 채우나 했는데&nbsp;&quot;아니&nbsp;벌써?&quot;&nbsp;마음이 다급해진다. 그리고 다짜고짜&nbsp;&quot;애야! 얼른&nbsp;고기 먹어.&quot;&nbsp;이 말이 먼저 나온다. &quot;엄마는~,&nbsp;웬 고기?&quot; 내가 딸&nbsp;낳기 직전 산통이 온다고&nbsp;하자 친정엄마는 대뜸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다. 기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a1vLi5JawetGPTVzDiEfJ8csgjY.jpg" width="500" /> Sun, 09 Feb 2025 06:00:00 GMT 노영임 /@@h8CD/34 나는 집도 절도 없는 중산층이다 - #부자 #무주택자 #가난 #중산층 #돈 /@@h8CD/33 부자 되세요~. 새해 덕담으로 주고받는 인사다. 우리 부부 둘 다 공무원이었으니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야 뻔하다. 갑자기 부자가 되려면 복권 당첨을 노려야 하나? 그것 말고는 부정수수나 청탁 등 죄질 나쁜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다. 그랬다가는 유치장 들어가는 신세가 될 테고. 아니면 더 아끼고 절약해서 돈을 모으라는 뜻인가? 씀씀이도 습관이라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pTmggKy3IowrQU-Wift9aTEI8hE.jpg" width="500" /> Sun, 02 Feb 2025 06:00:00 GMT 노영임 /@@h8CD/33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버스 안내양 #전주 #아르바이트 #과거 #돌아보기 /@@h8CD/24 나이 탓이지? 나이 탓.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것은 나이 탓일 거야. 한 생을 돌아 환갑을 맞이하자 지나온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주욱~ 펼쳐진다. 60년 넘게 살아온 날들이 물 흘러가듯 무던하게 잘 살아왔네 싶다. 어, 잠깐만! 그 시간 속에 멈칫, 뒤돌아보게 하는 순간이 있다. 참나무 옹이 진 자리처럼 모질게 아픈 기억이 또렷하니 선명하다. 입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w-ftbh_SKr8G0VJKqP7kBhhcBRw.jpg" width="500" /> Sun, 26 Jan 2025 06:00:03 GMT 노영임 /@@h8CD/24 자식이 뭐길래 - #부모 #자식 #공정한 거래 #빈둥지 증후군 #자식 /@@h8CD/28 3억 정도 든다지? 요즘 세상에 아이 한 명 낳아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는데 대략 드는 비용이란다. 그럼 우리는 다 키워 독립시킨 아들, 딸이 둘이니 도합 6억 정도 비용이 지출된 셈이다. 옛날 어른들 말씀에 자식 크는 게 남는 거라고 한다. 그렇게 치면 나는 적어도 6억대 자산가다. 아무렴 어때? 나 어렸을 때 그랬듯이 장난감이나 동화책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rKzIvUHEKsoKmQSuLXwva9fmaP8.jpg" width="500" /> Sun, 19 Jan 2025 06:00:00 GMT 노영임 /@@h8CD/28 내 나이 되어봐. 기 - 승 - 전 - (?) - #건강 #노화 #운동 #관리 /@@h8CD/38 잘 지냈어? &ldquo;무슨 소리~ 죽다 살았어.&rdquo; 자리 앉기도 전에 근황 토크가 시작이다. 누구 하나가 말 꺼내기 무섭게 나는 날밤을 새웠네. 나는 불면증이네. 여기저기 한 마디씩 거든다. 또 누군가 &ldquo;이 놈의 감기 때문에&rdquo; 운만 떼었다 하면 이 때다 싶은지 &ldquo;말도 마, 나는 말이야.&quot; 콧물에, 목감기에, 몸살에&hellip;. 누가 누가 더 아팠나? 배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mdyJrtDCIgzqQYO393zh4YGds2k.jpg" width="500" /> Sun, 12 Jan 2025 06:07:07 GMT 노영임 /@@h8CD/38 꽃길만 걸으라구요? - #꽃길 #신혼여행 #지리산종주 #인생길 #덕담 /@@h8CD/23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카톡! 카톡! 새해 첫날, 카카오톡 채팅방에 수십 통의 메시지가 날아온다. 열어보면 메시지 절반 이상이 같은 내용이다. '꽃길만 걸으세요~'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때 주고받는 인사로 이만한 게 없다. &lsquo;꽃길만 걷는다.&rsquo; 참 아름다운 덕담이다. 그런데 말이야. '꽃길은 누가 만들어 주는 걸까?' 뜬금없는 의문이 생긴다.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G7uxQ7Y6UZjvNj_OG6LUPhVqIrw.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06:00:30 GMT 노영임 /@@h8CD/23 세 번째 스무 살이다 - #환갑 #나이 #베트남 여행 #축하 /@@h8CD/30 환갑이라고? 내가? 기가 찰 노릇이다. &ldquo;맙소사, 내가 벌써&nbsp;60살. 환갑이라니?&rdquo;&nbsp;내 나이한테 쾅! 뒤통수&nbsp;맞은 기분이다. 교통사고처럼 느닷없이 닥친 것도&nbsp;아니고, 훌쩍 건너뛴 것도 없이 한 살, 한 살 차곡차곡 먹어온 나이다. 그런데 이리 새삼스럽다니&hellip;. 그것도 그냥 한 살 더 먹은 것이 아니라 한 바퀴 돌아온&nbsp;환갑還甲, 한 생生을 살았다는&nbsp;것이다.&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G4VCd1iR2tYVr-mj2-VYZrboW98.jpg" width="500" /> Sun, 29 Dec 2024 06:00:30 GMT 노영임 /@@h8CD/30 얘도 날 우습게 보네 - #키오스크 #컴퓨터 #AI시대 #신문물 /@@h8CD/50 어서 오세요! 가게문 열고 들어서자&nbsp;상냥한&nbsp;목소리로&nbsp;반긴다.&nbsp;인사말 어미&nbsp;살짝 치켜올린&nbsp;~요! 소리가&nbsp;칙-&nbsp;미스트&nbsp;뿌린 듯&nbsp;으흠~, 기분&nbsp;좋다. 자리에 앉으면 종업원이 물컵&nbsp;내려놓으며&nbsp;&quot;뭐, 드릴까요?&quot; 묻는다. 벽에 붙은 차림표를 쭈욱~ 흩어보며 &quot;떡볶이가 너무 맵지는 않나요?&quot;, &quot;이 식당은 뭐가 맛있어요?&quot;, &quot;아이가 싫어하니 김밥에 오이는 빼주세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3V8DN2eTWZ2EMvug7AqpJjJHoH8.jpg" width="500" /> Sun, 22 Dec 2024 13:00:00 GMT 노영임 /@@h8CD/50 나는 왜 나비문신에 열광했을까? - #눈치 #문신 #나비 #자유 /@@h8CD/37 저만치 횡단보도&nbsp;반대편에서 한 남자가 걸어오고 있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끌릴 만큼 깔끔한 헤어스타일, 훤칠한 키에 슈트가 잘 어울리는 다부진 어깨?&nbsp;아니다. 전혀 아니었다. 청바지 차림에 민소매 흰 면티, 슬리퍼 찍-찍- 끌며&nbsp;건들건들&nbsp;걸어오는&hellip;.&nbsp;한마디로 양아치 폼이다. 횡단보도 중간 지점 비켜 지나는 순간 그 남자 어깨에 문신을 봤다. 그것도 푸르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8CD%2Fimage%2FAJHa2vuKh7cVbHd5Kz7KT6f5dOc.jpg" width="500" /> Sun, 15 Dec 2024 06:00:00 GMT 노영임 /@@h8CD/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