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otion 디보션 /@@h95E 무언가에 몰두하는 시간과 헌신, 진정성을 사랑합니다. ko Sun, 04 May 2025 14:52:38 GMT Kakao Brunch 무언가에 몰두하는 시간과 헌신, 진정성을 사랑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wKL81LQL1YSMJFBLMQPsniHrMag.jpg /@@h95E 100 100 두 달간의 편의점 알바 /@@h95E/40 일일 아르바이트로 쿠팡 상하차와 레스토랑 홀 서빙 말고는, 편의점이 정기적인 첫 알바였다. 아무 경력이 없는 탓에 면접을 볼 때 많이 긴장했지만, 되려 긴장한 티를 내지 않고 당당하려 애썼다. 그런 내게 오히려 자기가 더 긴장한 것 같다며 말해주신 사장님은 참 너그러우시고 친절하신 분이셨다. 그리고 우리 엄마와 동년배셨던 전 타임 아주머니는 인수인계를 너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AmV8G4SIs5y__NZR3f5iORU3vZ8.jpg" width="500" /> Sun, 04 May 2025 02:46:51 GMT Devotion 디보션 /@@h95E/40 라섹했지만 안경을 샀다 /@@h95E/39 유년기 때부터 가까이서 tv를 보고 밤늦게 컴퓨터와 핸드폰 게임을 하며 커온 탓에, 안경은 나와 꽤나 가까운 사이였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순식간에 뿌옇게 앞을 가리며, 뜨거우니 조심하라고 경고하던 녀석. 먼지나 지문이 묻으면 닦아내줘야 하는 손이 많이 가던 녀석. 내가 너를 왜 골랐을까 의문이 들만큼 못생겼던 녀석. 어떤 안경테도 내 얼굴형과는 맞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1aIPR0tjySrGvcZUi0A60IFg8Xw.jpg" width="500" /> Sun, 27 Apr 2025 00:00:21 GMT Devotion 디보션 /@@h95E/39 프라이빗 영화관 /@@h95E/35 가끔, 아주 가끔은 행복한 순간에도 어쩐지 씁쓸한 표정이 있다. 마음속 표정이 그렇기도 하고, 정말로 얼굴이 그런 모양새가 되기도 한다. 행복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생기는 미련한 불안감인 걸까. 그도 그럴게, 항상 행복할 수는 없지 않은가. 행복이 떠나갈까 두려운 이유는, 내가&nbsp;자주 행복한 사람이 아닌 탓일지도&nbsp;모른다. 이제 보니 행복은 구차하게 매달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1eLFOsqT7sNjjFeKmYSxJzqwidQ.jpg" width="500" /> Thu, 24 Apr 2025 09:59:24 GMT Devotion 디보션 /@@h95E/35 당연한 말을 당연하게 생각치 않기 /@@h95E/33 에세이는 시보다 비교적 쓰기 쉽다. 시는 함축된 의미와 배열로 사람들이 감상하며 받을 수 있는 '느낌의 최대치'를 준다. 복잡성을 단순화하여 함축적으로 영감을 주는 과정은 하나의 예술과도 같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기 쉽게 풀어 전달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의미를 여기저기 숨겨두곤 연결 지어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좋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UaE5hX9qRGsN5L_nSZr6xf_4txo.jpg" width="500" /> Wed, 23 Apr 2025 10:07:57 GMT Devotion 디보션 /@@h95E/33 영점 조절 /@@h95E/32 친구들과 전역 기념으로 호주 여행을 다녀온 뒤로 잘 사용하지 않게 된 똑딱이 카메라를 처분했다. 그 돈으로 조명을 사고 유튜브 촬영용 카메라를 살 것이다. 어제 주문한 마이크도 도착했다. 온라인 강의샵에서 편집 강의도 구매했다. 이것저것 하려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절대 어정쩡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런 현실 도피가 아니다. 바로 영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XXCrdXKWdbCm8PMNcb0IzxUhh2E.jpg" width="500" /> Tue, 22 Apr 2025 05:28:27 GMT Devotion 디보션 /@@h95E/32 STFU /@@h95E/31 생각을 글로 풀어내던 중, 뭔가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고 싶어졌다. 영상을 만들고 싶어졌다. 아니다, 결심을 적어야겠다. 나는 반드시 영상을 만들 것이다. 기획, 촬영, 편집. 아무것도 제대로 해본 적 없고, 작게나마 결과를 내본 적도 없지만. 어릴 적엔 부모님이 사진을 찍어주시는 것을 정말 싫어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될 무렵, 거울 속 모습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rckqdInSnmT2RNvkCC7uzJeqWIE.JPG" width="500" /> Sun, 20 Apr 2025 07:37:49 GMT Devotion 디보션 /@@h95E/31 완벽주의? - 그냥 하기 /@@h95E/27 쓰고 싶은 주제가 떠오르면, 잘 맞는 제목을 먼저 고민하게 된다. 너무 유치하지는 않은가? 너무 진지한가? 싶어서 제목을 이리저리 바꾸면서 고민하다 글을 못 쓴 날도 있었다. 앞으로는 그냥 글을 써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제목이 떠오르겠지. 먼저 챗GPT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사실 이전에는 '그냥 이런 게 있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안 쓰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1kPccmqe5iU_dh7idRqMWLpo9eo.jpg" width="500" /> Wed, 16 Apr 2025 10:17:25 GMT Devotion 디보션 /@@h95E/27 이방인 /@@h95E/21 특성화고등학교에서 9급 공무원을 준비했던 터라 내신 점수를 신경 쓸 필요가 있었다. 나는 그 내신 덕에 특성화고 전형을 노려 대학을 다니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당시 나는 프로그래밍 기반의&nbsp;퍼즐 게임에 빠져 있었고, 유튜브에서 '디지털 노마드'라는 달콤한 이야기를 접했기에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2021년 가을, 4년제 IT 학과들에 원서를 넣고 마지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revJFbmYqFUossAn6BRQ1Njao6U.jpg" width="500" /> Tue, 15 Apr 2025 06:30:59 GMT Devotion 디보션 /@@h95E/21 기투 투성이 - 좋아하는 것이 좋은 것이 되었으면 해 /@@h95E/25 글쓰기에 진심이 된 때를 기억하고 있어? 요즘은 쓰고 싶은 게 계속 떠올라서 조금 신기해. 의외로 내가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도.&nbsp;항상 하고 싶은 일들을 잘 찾아놓고, 막상 꾸준히 하진 못했잖아. 근데 이건 좀 다른 구석이 있는 것 같아. 정말로 여기에&nbsp;몰두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 더 잘 쓰고 싶은 욕망이 생겼나 봐. 물어볼 게 있는데,&nbsp;좋은 글은 어떻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_5NxHt_h0h0XatiwjE8cUsx4HpA.png" width="500" /> Fri, 11 Apr 2025 12:01:00 GMT Devotion 디보션 /@@h95E/25 홍콩야자 - 어떠한 환경에서도 뿌리내리는 적응력이 강한 식물이지만, 추위에는 약하다. /@@h95E/20 관계는 나로 인해 갈라졌다. 나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지 못했다. 아니, 더는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이해하려 노력할수록 내 자신을 잃어가는 듯해서. 너의 내면은 견고했지만, 나는 위태로웠다. 그동안 나는 너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을까? 잘 모르겠다. 그만큼 너를 믿지 못하는 내가 불안했기 때문에. 깨진 신뢰는 이미 제 틀에 들어맞지 않았고, 되려 엉성하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S5nBIS1_2rqX_B5y3oaf4YLjDM8.heic" width="500" /> Wed, 09 Apr 2025 22:41:16 GMT Devotion 디보션 /@@h95E/20 한 시간 남짓 - 4/9 /@@h95E/17 오늘은 밖에 나가 산책하면서 카페를 가려 했다. 간단하게 알리오올리오를 해 먹고, 가방을 꾸려 나갈 채비를 했다. 그리고 오늘 입을 옷의 두께를 결정하기 위해 창가를 보았을 때, 문제가 생겼다. 창문은 마치 태풍을 대비해 물에 적신 신문지를 치덕치덕 발라놓은 듯했다. 분명 내가 일어났을 때는 하늘이 맑고 투명했는데. 하늘이 참 흐릿해서, 요즘 내 속과 어딘 Wed, 09 Apr 2025 09:27:54 GMT Devotion 디보션 /@@h95E/17 뜀으로써 - 4/7 /@@h95E/10 멈추었던 영상을 다시 재생하듯, 눈이 떠졌다. 꿈속에서의 일은 나를 우울감에 푸욱 담그며, 생각을 깊게 만든다. 하지만 핸드폰 알림을 확인하며 어느새 꿈 내용은 잊어버린다. 그러고보니 어제의 나는 다짐했다. 일어나서 허튼 일 하지 말고, 밖에서 뛰고 오자고. 러닝은 군대에서 가지게 된 취미이다. 전역한 지 4개월이 지났고, 그동안 날이 춥다는 핑계로 뛰지 Tue, 08 Apr 2025 00:01:30 GMT Devotion 디보션 /@@h95E/10 러닝에 의미가 있다면, /@@h95E/4 마음이 답답하고&nbsp;머리가 복잡할 때 찾는 '길'일 것이다. 마음을 끙끙 앓게 하며, 무언가가&nbsp;둥지를 틀어&nbsp;나가질 않는 때가 있다. 그럴 땐 밖으로 나가 뛰기 시작하면 복잡했던 머리가 금세 단순해진다. 내가&nbsp;고민하던 것이 정확히&nbsp;어떤 것인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문제가&nbsp;확실해졌다면,&nbsp;내가 할 일 또한 명확해진다. 물론 뛰기만 한다고&nbsp;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kVMEVM64_eenKLMCcLxRVLzSPQk.jpg" width="500" /> Fri, 04 Apr 2025 04:08:02 GMT Devotion 디보션 /@@h95E/4 옅은 자아를 위해서 -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h95E/1 저는 생각하는 힘이&nbsp;약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이&nbsp;어렵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게서 '정답'을 찾고, 모방하고 흡수하며 그것이 제&nbsp;것인 양 행세했죠. 모방하는 삶은 무척 편안합니다. 흡수만 잘한다면, '정답'이 쉽게 내 것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죠. 정보의 바닷속에서 반짝이는 타인의 취향과 생각을 건져내어 보물상자에 담습니다. 그런데 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5E%2Fimage%2FzRms1JJ_ZiHC1r2ck8d6zx9ch2U.jpg" width="500" /> Wed, 02 Apr 2025 09:15:26 GMT Devotion 디보션 /@@h95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