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h9EV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시를 쓰는 평범한 시인 입니다 쉬운단어와 문장으로 공감하고 읽어 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감동을 드립니다 ko Sat, 03 May 2025 00:54:18 GMT Kakao Brunch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시를 쓰는 평범한 시인 입니다 쉬운단어와 문장으로 공감하고 읽어 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감동을 드립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pA-eQFGf_NpMubnWhApcC3K7s8k.jpg /@@h9EV 100 100 하얀 수국 /@@h9EV/333 눈부신 널 만나면 널 보는 게 눈치가 보여서 한 번만 보고 마음을 조금 아껴두기로 한다 아름다운 널 만나면 널 보는 게 두근거려서 두 번만 보고 마음을 조금 아껴두기로 한다 청아한 널 만나면 네 앞에서 어찌할 바 몰라 세 번만 보고 마음을 조금 열어둘까 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_MuuRXCIkZdpIh9seUmRJo9SDDs.JPG" width="500" /> Thu, 01 May 2025 07:42:21 GMT 글그림 /@@h9EV/333 바람 묻은 추억 /@@h9EV/332 혼자 길을 떠날 땐
외롭지 않게

바람이 묻은
추억 한마디는 외워야 했다

흙길을 걸을 땐
먼지처럼 나부끼는 조각들을
애써 외면해야 했고

자길 길을 걸을 땐
거슬리는 사각 소리들에
귀를 막아야 했고

숲길을 걸을 땐
호객하듯 붉게 피어있는 꽃들에
눈을 감아야 했다

바람 묻어 이제는 옅어진 추억 한마디
되네 이는 것이 참으로 힘든 길이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lO4S9Mt4tPUOXcoCb7GTgtM6q4s.GIF" width="480" /> Wed, 30 Apr 2025 11:31:03 GMT 글그림 /@@h9EV/332 혼자인 日, 自 /@@h9EV/331 혼자인 날 혼자인 날 괴롭히는 무수한 의문점 앞에 고개 숙이고 눈물에 잠기다 혼자인 날 혼자인 날 외롭게 하는 무수한 소리들 뒤로 귀 기울여 아픔에 침묵하다 나는 혼자인 날 스스로 울지 않는 구름이 되고 나는 혼자인 날 스스로 불지 않는 바람이 되고 나는 혼자인 날 스스로 날지 않는 새가 되었다 너는 혼자인 날 그렇게 선물처럼 날 찾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wQbuwMkx0L5irz7YrGONvM4nZW4.GIF" width="480" /> Wed, 30 Apr 2025 01:27:51 GMT 글그림 /@@h9EV/331 나비 /@@h9EV/330 너 몰래 깨어 숨 쉬는 마음은 입술도 혀도 없어 남몰래 돌아서 떨어지는 눈물만이 있었다 너 몰래 깨어 숨 쉬는 사랑은 눈꺼풀도 눈물샘도 없어서 남몰래 속으로 되네 이는 이름만이 있었다 너 몰래 깨어 숨 쉬는 슬픔은 어느새 자신도 추억도 잊혀 그림자만 남아 껍데기만 남은 내가 거기 있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uHzDQMu2HgB_V9lcajoM6rrvS6E.GIF" width="480" /> Tue, 29 Apr 2025 23:09:13 GMT 글그림 /@@h9EV/330 산 메아리 /@@h9EV/329 산 메아리에 갇힌 영혼 들어주는 이 없어도 목이 터져라 외치면 슬픔이라도 덜까 싶어 네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곤 하였다 부르고 불러도 그리운 이름이 나라서 부르지 않아도 된다면 나도 슬프지 않겠다만 내가 어찌 너를 잊을쏘냐 부르고 불러도 그리운 이름이여&helli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uBTysEIG6e9IiSK9lADZlKyV5a8.GIF" width="339" /> Tue, 29 Apr 2025 05:43:47 GMT 글그림 /@@h9EV/329 비어버린 나, 비가 된 너 /@@h9EV/328 너는 비어 있는 마음에 내리는 비가 되었다 나는 단비가 되어 내리고 싶었다 너는 비어 있는 그리움에 내리는 비가 되었다 나는 장대비가 되어 내리고 싶었다 너는 비어 있는 슬픔에 내려와 앉는 비가 되었다 나는 먼바다 구름이 되지 못한 비가 되고 싶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I6qfNKNkBNeCPykY4tF5s6lAyRg.GIF" width="480" /> Tue, 29 Apr 2025 01:09:25 GMT 글그림 /@@h9EV/328 숨바꼭질 /@@h9EV/327 길가에 숨어 나와 같은 향기가 나는 꽃 한 송이 이제껏 찾아도 보이지 않던 꽃 한 송이 비로소 나도 나비가 되어서 찾은 꽃 한 송이 봄의 아름다움을 지나 한 여름의 땡볕아래 붉게 물든 고운 향 머금고 피어난 꽃 한 송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_HlmkkSLLJpAOKzrCUwMnjr-lVc.GIF" width="331" /> Mon, 28 Apr 2025 23:02:38 GMT 글그림 /@@h9EV/327 안부 /@@h9EV/326 비 오는 날 그대에게 빌려준
마음은 언제쯤 찾으러 가려나요?

시간은 빠르게만 흘러가는데
고마웠단 말도
보고 싶단 말도 
더 늦지 않게 해주어야 하는데

그대도 보고 있을 별에게
그대도 느끼고 있을 바람에게
먼저 해주어야 하나 봅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lH5xX5NQIl9nqLvBW_Pv_VAKzzU.GIF" width="293" /> Mon, 28 Apr 2025 02:04:09 GMT 글그림 /@@h9EV/326 긴 하루 /@@h9EV/325 하루가 왜 이리 더딘지 모르겠습니다 창밖의 하늘은 물들어가지를 않고 구름도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고 길가에 꽃들도 천천히 피는 것 같고 해도 길어서 밤이 오지를 않습니다 내일은 보고픈 그대를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JIW0UKmgSg0YO6D8dheR0I_T0-w.GIF" width="432" /> Sun, 27 Apr 2025 23:13:33 GMT 글그림 /@@h9EV/325 종일 생각 /@@h9EV/324 눈부신 햇빛에 잠이 깨어 그대로 창가에 나가 온종일 그대 생각만 하다 이내 날이 저뭅니다 온종일 그대 생각만으로도 보내는 하루가 외롭지는 않은 것은 그대도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겠지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Wzgh-GZglUTDyGwAZoOenZdJzeY.GIF" width="500" /> Sat, 26 Apr 2025 23:18:13 GMT 글그림 /@@h9EV/324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 /@@h9EV/323 내가 얼마나 그대를 사랑하는지 알지 못한다 하여도 이미 내 심장에 네가 가득하여 넘치는 눈물만으로도 세상은 아름다워집니다 보잘것없는 나의 하루가 온통 그대이며 한숨 가득한 내일의 그리움도 그대입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p7iKFNrhtmAJphLZj_zV_5c59BY.GIF" width="480" /> Sat, 26 Apr 2025 14:34:12 GMT 글그림 /@@h9EV/323 칠월, 하루 /@@h9EV/322 햇빛은 뜨겁다 못해 부서져가고 붉게 닳아 오른 길 위에 아지랑이 하나 목마른 마음 부여잡고 찾은 그늘에 몸을 뉜다 이제는 더위도 익숙해가는 칠월이지만 여전히 그리움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날이 무덥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VJHw94CAHBEmhrc60JSnhCraALM.GIF" width="480" /> Fri, 25 Apr 2025 07:14:59 GMT 글그림 /@@h9EV/322 소중한 사람 /@@h9EV/321 그대가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었음을 많은 하늘을 만나고 많은 숲길을 만나고 많은 계절을 만나고 많은 이별을 만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8ubS_7jcK9b0gp08Xxwbi82okNc.GIF" width="500" /> Fri, 25 Apr 2025 02:33:59 GMT 글그림 /@@h9EV/321 모래알 /@@h9EV/320 세상에 와서 손으로 쥐려 할수록 욕심은 모래알같이 빠져나갑니다 결국 두 손에 남은 건 알갱이 몇 개 일뿐 내가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알갱이 중에 네모난 창에 갇힌 하늘과 내 머리 위로 부는 바람과 봄에 피우는 들풀 풀꽃과 그대가 있었으면 합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oEYHlLjRy5YDY_cHDJ4KhujY8eY.GIF" width="340" /> Thu, 24 Apr 2025 22:35:51 GMT 글그림 /@@h9EV/320 생각 /@@h9EV/319 그대에게 하루를 다 주고 싶은 오늘입니다 하지만 갈 수 없어서 하루 온종일 그대 생각만 하는 오늘입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COu_7tNb0-U6hv2_t42Gk1qlTgI.GIF" width="480" /> Thu, 24 Apr 2025 05:11:36 GMT 글그림 /@@h9EV/319 딸아이에게 /@@h9EV/318 멀어져서 아쉬운 사람이 되자꾸나 진한 향기를 남기고 예쁜 미소를 남기고 깊은 마음을 남겨서 누군가에게 멀어져서 아쉬운 사람이 되자꾸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_xIwQfjKJh6j-L2H-dE5DKttmr4.GIF" width="480" /> Thu, 24 Apr 2025 03:06:55 GMT 글그림 /@@h9EV/318 꽃나무 /@@h9EV/317 그대 앞에서는 나도 꽃나무가 됩니다 그대 곁에서는 나도 봄이 되어 꽃 피우고 그대 없이는 나도 꽃이 되어 저뭅니다 다시 꽃을 피울 날이 오겠지요 그때까진 꽃망울을 아껴두겠습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1u4Ww_pUMrZUtpN_PR5qa83ohyw.GIF" width="480" /> Wed, 23 Apr 2025 22:30:15 GMT 글그림 /@@h9EV/317 들풀처럼 /@@h9EV/316 이젠 가져야 할 것보다 버려야 할 것이 많은 나이가 돼버린 시인은 무엇을 더 버려야 하는지 고민과 슬픔에 빠진다 하나씩 버리고 또는 하나씩 잊어버리고 시인은 길가에 들풀처럼 바람에 눕고 비에 잠기며 눈 속에 숨는 법을 배워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PERe5lz7g0SrW68upnbMg7w_v_8.GIF" width="409" /> Wed, 23 Apr 2025 14:05:04 GMT 글그림 /@@h9EV/316 공생 /@@h9EV/315 공생 함께 짓는 숨결의 정원 창작의 탯줄은 어둠 속 웅크린 씨앗의 간절한 몸짓 저작권, 그 투명한 막은 때로는 연약하고 때로는 질긴 상상의 잎맥을 감싸네 홀로 빚어낸 고독한 형상 텅 빈 공기 속 숨 막히는 침묵의 무게 기꺼이 건네는 손길의 온기 그것은 메마른 가지에 스미는 새로운 빗물의 떨림 존중의 뿌리, 이해의 흙 서로를 보듬으며 뻗어가는 창작과 Wed, 23 Apr 2025 07:33:38 GMT 글그림 /@@h9EV/315 등불이 되기까지 - 글그림 /@@h9EV/314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은
하늘로 올라가 별빛이 되고

기억하는 자들은
땅으로 내려와 불빛이 된다

어느덧 모습이 흐려진 너도
별빛이 될까 밤새 신음했다

이젠 그리움만 남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마음속 붉은 잉크를 묻혀
상상 속에서 그려 볼게

그리하여
내 마음에 등불이 되길
바래어 볼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EV%2Fimage%2FKe9A40GjhYQjhXL2PZz371_TpPo.GIF" width="380" /> Tue, 22 Apr 2025 23:01:28 GMT 글그림 /@@h9EV/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