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가 /@@hCWy 쳇바퀴 굴러가는 하루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담습니다 ko Sat, 03 May 2025 05:49:13 GMT Kakao Brunch 쳇바퀴 굴러가는 하루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담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BNOdG3tqXTd2YYFdBZGjPL_mHqk.jpg /@@hCWy 100 100 결혼을 하고 나서야 엄마를 이해하게 됐다 - 내 인생의 나침반: 우리 엄마 /@@hCWy/11 신혼생활이란 것 자체가 처음이라 낯설었는데, 그 시작을 더 낯선 땅에서 하게 되니 마음이 더 막막했다. &lsquo;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지&rsquo;라고 애써 다독였지만, 생각보다 적응은 쉽지 않았다. 내 마음 한 구석엔 낯선 환경에서 오는 낯선 감정들이&nbsp;조용히 쌓여갔다. 남편을 따라 영국에 오게 된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남편은 매일 출근하고, 나는 거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WKRNiXGhQOEd8FDEj-93BkKhE6I.jpg" width="500" /> Fri, 02 May 2025 11:00:05 GMT 연작가 /@@hCWy/11 나는 시댁에 매주 편지를 쓴다 - 시댁에 매주 안부를 묻는 이유, 나도 몰랐던 마음 때문이었다. /@@hCWy/10 결혼을 앞두고 있을 때, 시댁 이야기는 늘 조심스럽고 무거운 주제였다. &quot;시월드는 멀리할수록 좋아&quot;&quot;며느리는 결국 상처받기 마련이야&quot;&quot;괜히 정 붙이지 마. 실망만 남아&quot; 사회 선배들을 비롯한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너무 많이 들으니까 나도 자연스럽게 겁이 났다. 자기 시댁 이야기를 너무 적나라하게 하는 이들이 보기 좋진 않았다. 근데 어느새 나도 그렇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1DfQ4kWTIKi_kY8mxyxVv2YjzAo.png" width="500" /> Fri, 25 Apr 2025 09:00:17 GMT 연작가 /@@hCWy/10 신혼부부의 쇼핑리스트 - 아마존, 헤어 나올 수 없는 그 거대한 열대우림이여 /@@hCWy/9 아마존. 남아메리카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열대우림. 약 400억 그루의 나무와 수백만 종의 동식물이 살고, 그중 많은 수가 미지의... 그 열대우림을 파헤치는 이들이 바로 우리다. 나와 남편은 쇼핑을 좋아한다. 신혼 초기에 살림 늘리는 것만큼 또 재밌는 게 없다 보니 이런저런 걸 참 많이도 샀고, 지금도 사고 있다. 초반에는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ethPv-csT3NZxHeVdKWhl6zhyho" width="400" /> Fri, 18 Apr 2025 09:00:16 GMT 연작가 /@@hCWy/9 물이고 전기고 다 아껴! - 나와는 멀었던 관리비, 이젠 너무도 가까워졌구나 /@@hCWy/8 나에게 물과 전기는 그냥 쓰는 것이었다. 결혼한 지금은...꼭&nbsp;그렇지만은 않다. 우리 부부 통장에서 매달 나가는 고정 비용은 수도세와 전기세, Council Tax(지방세)&nbsp;정도다. 뭐&nbsp;한국이랑 크게 다를 건 없네? 싶겠지만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모든게 말이다. 한번은 남편이 &quot;뭐야, 전기 값이 왜 이렇게 많이 나왔어!&quot;라고 하길래 봤더니 글쎄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mT185xF7MsAg3h6WjG0H4kBtsw4.jpg" width="500" /> Fri, 11 Apr 2025 09:00:07 GMT 연작가 /@@hCWy/8 신혼. 그 말랑말랑한 단어 속 '찐' 의미 - 프롤로그 /@@hCWy/7 신혼(新婚).&nbsp;새로 결혼함 또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로, 보통 결혼 초반의 신선하고 행복한 시기를 가리킬 때 사용되는 단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하는&nbsp;나를 남편이 뒤에서 안아주고는 행복하게 웃음 짓고, 대형마트에 가 남편의 팔짱을 끼고 '오늘은 뭘 해 먹을까' 논의하며 장을 보고, 주말에는 모처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고급지게 식사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4Vz2uWXNYvheZV-lXC3PShzSykE.png" width="500" /> Fri, 04 Apr 2025 09:00:06 GMT 연작가 /@@hCWy/7 [병원에서 ⑥] 영국에서, 한국인의 情 - 영국 병원에서 바라본 환자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인생 /@@hCWy/6 정(情)은 기대도 말자. 영국에 살면 살수록 이런&nbsp;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개인주의 성향이 아주 짙고 내 일이 아니면 아무 신경도 쓰지 않는다. 사실 어찌보면 참 당연한건데, 나는 콩나물 한줌에다 서비스로 1/4을 더 주는 정(情) 넘치는 한국에&nbsp;더 오래 있었어서 그런지 이런 환경이 이제서야(영국살이 9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kbN7CIy8WOUTkQqJhInFURMwnJ8.png" width="500" /> Sat, 22 Mar 2025 16:40:24 GMT 연작가 /@@hCWy/6 [병원에서 ⑤] 엘리베이터 살인사건 - 영국 병원에서 바라본 환자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인생 /@@hCWy/5 &quot;형, 형은 괜찮지? 몸 조심해.&quot; 남편의 절친에게 얼마 전 전화가 왔다. 몸 조심하라며. 남편의 절친이 일하는 병원(남편의 병원에서 멀지 않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것도 심지어&nbsp;점심시간이 막 끝나가는 오후 한 시, 병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전과기록 하나 없던 40대 중반의&nbsp;남성이 간호사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TpUZQ3LwLhT2lFVF_lEFhQjYOTc.png" width="500" /> Fri, 14 Mar 2025 10:02:46 GMT 연작가 /@@hCWy/5 [병원에서 ④] 기억을 잃어간다는 것 - 영국 병원에서 바라본 환자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인생 /@@hCWy/4 기억을 잃어간다는 것만큼 슬픈 일이 또 있을까. 알츠하이머는 내 가슴을 항상 먹먹하게 만드는 단어다. 어릴 때부터 주변에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이 꽤 있었다. 그중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던 사람은 내 외할머니다. 혹시 알츠하이머 환자의 눈빛을 제대로 본 적이 있는지. 우리 외할머니를 가까이서 보고 느낀 점이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1UPHEdyqBi99ZQHFOIBG5T3-94M.png" width="500" /> Fri, 07 Mar 2025 10:00:05 GMT 연작가 /@@hCWy/4 [병원에서&nbsp;③]&nbsp;신입의&nbsp;자세 - 영국 병원에서 바라본 환자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인생 /@@hCWy/3 사회 초년생 8년차 직장인. 남편과 나를 지칭할 수 있는 수식어 중 하나다. 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건 결코 아니다 ^^ 단지 남편의 가방끈이 길었을 뿐. 남편에게서 요새 배우고 싶은 게 있다. 그건 바로 신입의 자세다. 일하는 것이 감사하고, 이 일로 돈을 벌 수 있음에 감사하고, 이 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음에&nbsp;또 감사한 그 마음. 신입이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UPG0lIkNhJEyGFahyYbNIowt06E.png" width="500" /> Fri, 28 Feb 2025 10:00:03 GMT 연작가 /@@hCWy/3 [병원에서 ②] 자기소개서 - 영국 병원에서 바라본 환자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인생 /@@hCWy/2 &quot;안녕, 내 이름은 Joe야. 난 영국 OO도시에서 태어났고, OO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어. 덕분에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30년 이상을 일했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은 내 와이프를 만난 거야.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그녀에게 홀딱 반해버렸지 뭐야. 현재 나는 아내와 똑 닮은 두 아들을 키우고 있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CfKPKBCEqXN2i6spCtj5bYtEOiM.png" width="500" /> Fri, 21 Feb 2025 10:00:01 GMT 연작가 /@@hCWy/2 [병원에서 ①] &quot;그만 살고 싶어서요&quot; - 영국 병원에서 바라본&nbsp;환자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인생 /@@hCWy/1 그만 살고 싶어서요. 남편이 일하는 병원에 환자로 온 한 할머니는 '약을 한꺼번에 왜 이렇게 많이 드셨느냐'는 남편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남편은 순간 당황했다. 할머니 얼굴에 주름은 자글자글했지만, 마음고생한 분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오히려 옷차림이나 손짓이 꼭 소녀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분 입술 끝에서 저렇게 무게 있는 말이 나오다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Wy%2Fimage%2FwSlRjgvLUBazEHZWpaE--EBRXOc.png" width="500" /> Fri, 14 Feb 2025 10:00:02 GMT 연작가 /@@hCW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