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서 /@@hDmC 물리학, 미학을 전공하는... 그냥 대학생 ko Mon, 12 May 2025 15:19:15 GMT Kakao Brunch 물리학, 미학을 전공하는... 그냥 대학생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nDbB2%2FbtsMctna4hp%2FEMZspPMaFi82KGOAc3cwek%2Fimg_640x640.jpg /@@hDmC 100 100 우산 - '우산' 산문시/에세이, /@@hDmC/36 1. 우산 (1) 우산을 챙기지 못했다. 평소에 물에 젖는 모습을 싫어했지만, 그 날은 이상하게도 비를 맞으며 걷고 싶었다. 철벅 소리를 내며, 젖은 양말을 애써 무시한채 걷는다. 횡단보도 앞, 신호를 기다리며 선명한 초록색을 볼 때, 그의 우산이 내 시야를 가렸다. 괜찮으면 같이 쓰고 가겠냐고. 평소같음 과도한 오지랖이라 생각했을 말도, 그 날은 두근 Mon, 12 May 2025 13:44:17 GMT 이준서 /@@hDmC/36 달의 6펜스를 좋아하세요? - 단편소설 /@@hDmC/35 주의 : 다소 잔인함. 눈을 감기 하루 전, 그는 만년필로 &lsquo;달의 6펜스&rsquo;를 옮겨 적고 있었다. 신경증으로 밤을 새운지 3일째, 떠나가버린 환상을 붙잡기 위해 그는 강박적으로 글을 쓰길 반복했다. 지저분한 방의 상태와 대비적으로, 그는 단정한 와이셔츠를 바꿔 입어가며 의자에 머물러있었다. &ldquo;사랑은 몰입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를 잊어버린다. 사 Mon, 12 May 2025 13:20:53 GMT 이준서 /@@hDmC/35 동심 조각 - 동심=진리 /@@hDmC/34 1. 동심의 형이상학 역순행적 구상 결핍은 점점 씻겨지고 미소엔 가득 찬 진실 죽음에서 빛으로 Veritas Lux Mea,&nbsp;동심 =&nbsp;진리 2. &quot;너는 동심을, 뭔가.. 신성불가침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어릴 땐 감각하지 못했던 불쾌의 감정에&nbsp;유독 예민하게 반응해서 그런가 봐&quot; 나이 들며, 우리는 세상을 배운다. 세상은 밝지만은 않고,&nbsp;그렇다 Mon, 12 May 2025 08:38:03 GMT 이준서 /@@hDmC/34 고등부 물리올림피아드 준비 팁 -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 국가대표 선발전 /@@hDmC/33 자기 자랑을 좋아하진 않지만, 공신력의 차원에서 제 이력을 간단히 밝힙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 22학번, 대전영재고 졸업생이며, 2021년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최종 후보(12인)에 선발된 경험이 있습니다 고등학생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글이라, 현재 선발제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a. Mon, 12 May 2025 04:43:18 GMT 이준서 /@@hDmC/33 짝사랑 조각 - 사랑, 중독, 불안 /@@hDmC/31 1. &quot;사람의 내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다.&quot; &quot;넌 무조건 (내면을) 숨겨야겠네&quot; &quot;앗...&quot; 2. 야. 나는 사랑이 엄청 오래간다. 고등학생때는 짝사랑을 3년동안 했어. 대학생때는 2년넘게 연애 했고, 이정도면 순애지? 그런데 이상해진게, 헤어지고 나서 6개월 동안 두 번의 짝사랑을 하고 있어. 첫 번째 짝사랑은 실패로 끝났지만. 최근들 Sun, 11 May 2025 18:50:33 GMT 이준서 /@@hDmC/31 권태 조각 - 곤충과 나의 차이 /@@hDmC/29 1. 너의 권태를 구조에 의한 억압으로 포장하지 마라. 부조리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인간 존재의 이유다. 의지박약은 네 정신을 좀먹고, 시기와 질투는 세상으로부터 너를 소외시킬 것이다. 그럼에도 세상의 병듦에 예민하게 저항하고자 한다면, 인간성을 잃지 않는 법, 사랑하는 법부터 연습해라. 2. 아... 진짜 말 존나 많네. 이거 해라. 저거 Sun, 11 May 2025 14:44:59 GMT 이준서 /@@hDmC/29 우정,사랑,짝사랑 10문 10답 /@@hDmC/28 /@jsleefeb03/10 1. 우정과 사랑의 차이가 뭐라 생각해? 글쎄. 내 기준에서 우정은 깨진 적이 없던 것 같다. 우정은 영원히 남는 감정이고, 사랑은 우정에 깨지기 쉬움 한스푼 넣은 느낌. 2. 사랑과 짝사랑의 차이가 뭐라 생각해? 사랑은 상대와 나의 합일에서 오는 안온함 짝사랑은 나를 상대에게 종속시키고 Sun, 11 May 2025 13:22:05 GMT 이준서 /@@hDmC/28 물리학적 심리학 - 환원주의, 신경과학, 과학비판 /@@hDmC/27 자연의 여러 현상을 일정한 기본 단위&mdash;원자, 분자, 세포, 광물 등&mdash;로 환원하는 방식. 우리는 이것을 과학이라 부른다. 화학은 원자와 분자의 상호작용으로, 생물학은 세포의 구조와 작용으로, 복잡한 현상은 언제나 더 단순한 구성 단위로 분석된다. 심리학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다. 철학에서는 오래전부터 &quot;심신 문제(mind-body problem)&quot;를 다뤄왔 Sun, 11 May 2025 09:24:19 GMT 이준서 /@@hDmC/27 데페이즈망 - 술마신 다음날, 3분만에 쓴 글 /@@hDmC/26 한강에서 밤새워 술을 마셨다 많이 취했던 듯 하다 나 좀 많이 취했던 것 같은데 아니 사실 일어나서도 좀 취했다 3시에 생물학실험.. 안가면 f다 가야지 씻고나면 취기가 나아질까 일어나서도 취기가 있다는 것은 전 날 많이마셨음을 뜻한다 그리고 취했다는 것은 같이 마신사람들에게 편안함을 느꼈다는 뜻이다 밤새워 마신다는 건 내일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뜻이다 Sat, 10 May 2025 17:19:50 GMT 이준서 /@@hDmC/26 신촌의 새벽(2) - 타인의 추태와 자기방어 /@@hDmC/25 /@jsleefeb03/18 짐승성의 추함은 신촌의 새벽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학교 캠퍼스, 동아리, SNS 메시지 속에도 있다.&nbsp;살다 보면 꼭 한 번쯤, 이성에게 불순한 의도를 품은 사람을 마주하게 된다. SNL 같은 프로그램에도 '러닝 동호회'를 위장한 연애 중독자들을 풍자하지 않던가. &quot;친한 게 좋은거지 뭐&quot; 라 Sat, 10 May 2025 16:49:58 GMT 이준서 /@@hDmC/25 이성 조각 - 감정 조각? /@@hDmC/24 1. 흰 분필로 쓰인 감정 조각 누군가에 의해 지워질 흔적들 전시되지도 않을 문장이라면 어째서 내 마음을 용기 내어 적었는지. 확인받고 싶었는지, 지워지고 싶었는지 존재에 대한 승인이 필요했는지, 사랑이 필요했는지. 2. 어줍잖게 감성팔이 하지 말고, 그냥 평소 하던 대로 살아. 허울뿐인 문장들로 널 포장하지 말고, 그냥 남자답게, 아무렇지 않게. Sat, 10 May 2025 12:29:19 GMT 이준서 /@@hDmC/24 Sleeping Beauty - 산문 /@@hDmC/23 두 달가량 같은 주제의 꿈을 꿨어. 칠판 앞에서 교수님께 물리를 설명하던 순간,전 여자친구와 나눈 말없는 회상,양손에 부모님의 손을 꼭 쥐고 &ldquo;하나, 둘, 셋&rdquo;을 외치면내 키의 두 배 높이로 날아올랐던 유년의 기억,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망상까지. 이게 어떻게 같은 주제냐고? 그러게. 왜 내겐 같은 주제라고 생각됐을까? 살기 위해 꿈을 꿨어 Sat, 10 May 2025 11:40:13 GMT 이준서 /@@hDmC/23 자기소개서 (1) - 자기소개서 1. 객관적 진술 /@@hDmC/22 자기소개서 1. 객관적 진술 (발행 예정 : 자기소개서 2, 3) A. 고등학교 나는 영재학교를 졸업했다.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갖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생활은 나에게 실망스러웠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서울대나 의대를 목표로 학교생활을 하며, &quot;이 동아리가 대입에 도움된대&quot; 같은 말들만 돌아다녔다. 물리를 좋아했지만, 그때 나는 그 감정이 단순한 흥미인지 Fri, 09 May 2025 18:12:46 GMT 이준서 /@@hDmC/22 흘려보내기, 의미없음 - 자살에 대한 논의, 부조리, 실존주의 철학 /@@hDmC/21 해석이 불가능한 예술작품을 싫어한다. 추상성을 '열린 질문'이라고 얼버무리거나, 이해불능을 '숭배의 대상'으로 치부하는 태도는 예술에서 종종 발견된다. 만약 의미 없음을 작품의 의도라고 주장한다면, 그런 작품은 내게도 의미 없는 것일 뿐이다. 나는 항상 해석 가능한 현상만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인다.&nbsp;&nbsp;&nbsp;무력함, 덧없음, 분노 모두 내겐 설명의 대상이다. 나는 Fri, 09 May 2025 17:54:46 GMT 이준서 /@@hDmC/21 지식 숭배 - 모르는 것에 대한 환상 /@@hDmC/20 어느 정도 지식욕이 강한 사람들에겐 물리학이 강한 이끌림을 제공하는 것 같다. 물리가 뭐라고... 물리학은 자연의 법칙을 탐구한 결과이다. 어떤 학문보다도 보편성을 강조한다. &quot;보편성&quot;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성질이다. 세상이 항상 입법적인 원리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통제가능한 범위 내에서 규칙이 존재한다고는 하나, 그조차 사람 간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mC%2Fimage%2FThD6m-5Cj2mgwyPZ2QSsw1wEhNk" width="500" /> Fri, 09 May 2025 12:31:46 GMT 이준서 /@@hDmC/20 이상형,성찰 - 사람과 사랑 /@@hDmC/19 개인의 이상형에 대한 얘기는 tmi에 가깝다고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이상형에 대한 얘기야 말로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을 잘 드러낸다. 이상형을 생각해보는 것은 스스로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기에 구체적일수록 자기 성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착한 사람', '매력적인 사람' 단편적인 모습을 더 구체화 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 Fri, 09 May 2025 11:50:49 GMT 이준서 /@@hDmC/19 신촌의 새벽(1) - 외설, 가벼움 /@@hDmC/18 최근에 겪은 신촌의 새벽은 인간의 껍질이 얇아지는 시간이었다. 술집의 조명은 피부를 붉게 물들였고, 음악은 사람들의 자의식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점잖은 사람도&nbsp;이곳에서는 &lsquo;한 번쯤은&rsquo;이라며 선을 넘곤 한다. 합석, 헌팅, 스킨십. 다들 그럴싸한 이유로 자신을 설득한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보수적인 나에게 헌팅포차나 일일호프는 늘 불편한 공간이었다 Fri, 09 May 2025 09:54:50 GMT 이준서 /@@hDmC/18 첫 문장 - 저작권 /@@hDmC/17 첫 문장 이준서 어떤 문장을 쓸거니.골똘히 고민하던 아이는창밖 놀이터를 바라보다엄마의 무릎 위에 앉는다.오늘 브런치는 오믈렛이야.위와 아래가 살짝 익었을 때조심히 옮겨 담아야 해정확한 건 없어, 적절히만그건 엄마의 감이랄까 사랑이랄까이내 아이는 첫 문장을 쓴다.모래성 쌓기 땅따먹기 숨바꼭질아이의 문장엔 사랑이, 추억이공책 Fri, 09 May 2025 08:20:10 GMT 이준서 /@@hDmC/17 비웃음 - 부모님께 선물해드린 시, 오늘은 어버이날. /@@hDmC/16 고등학생 때 학원을 마치고 부모님 차에 타 귀가하며 한강대교를 자주 건넜다. 부모님은 예쁜 풍경을 좀 보라고 권하셨지만, 나는 지친 나머지 늘 휴대폰 화면에만 시선을 두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창밖의 풍경을 무심히 지나쳤을까. 피곤함이 내 시야를 좁혔던 걸까, 아니면&nbsp;일상의 아름다움에 아직 무심했던 걸까.&nbsp;이제 와 돌이켜보면, 그 순간들이 아쉬워 가끔씩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DmC%2Fimage%2FOu0gw5fSa9fs5qFSJlOaonG4Ueo.png" width="500" /> Thu, 08 May 2025 02:41:11 GMT 이준서 /@@hDmC/16 예술가 - 예술가처럼 살기 /@@hDmC/15 예술가가 갖춰야 할 중요한 소양 중 하나는 세상의 병듦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살아가며&nbsp;마주하게 되는 사회[세계]의 불편한 진실들, 혹은 일상 속에서 겪는 불쾌한 감정들은 근본적으로 병든 사회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러한 병듦에 대처하며 살아간다. 이때 각자의 체질이나 성향이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Wed, 07 May 2025 14:14:51 GMT 이준서 /@@hDmC/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