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화 /@@hGZX 살며 겪은 경험들은 뭐 하나 버릴 것이 없었습니다. 그 의미들을 되새겨 글로 정리, 공유코자 합니다. ko Fri, 02 May 2025 12:00:40 GMT Kakao Brunch 살며 겪은 경험들은 뭐 하나 버릴 것이 없었습니다. 그 의미들을 되새겨 글로 정리, 공유코자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EPvOQGuIZB5fezggQdvpVpoAZgs.jpg /@@hGZX 100 100 그들은 위대했다 - 부서지고 깨지는 기쁨 /@@hGZX/20 줌 (Zoom) 화면은 점점 피곤에 지친 얼굴들로 채워졌다. 주어진 '삶의 길'을 걷다 스탭이 꼬여 여기 모인 ,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을 만큼 절박했던 대부분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지만 코뚜레에 꿰인 소처럼 질질 끌려가면서도 누구 하나 불평 한마디 없었다. 몇 주만 버티면 이 과정은 끝날 것이고 세일즈포스 전문가로 꽃길을 걸을 텐데 섣부른 말과 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UwdgDZc5syGWNZK8Nl-cEatRCNk.jpg" width="500" /> Sun, 27 Apr 2025 19:00:00 GMT 손영화 /@@hGZX/20 천국, 내 곁에 내 안에 - 천국에서 일합니다 /@@hGZX/30 왜 나는 동의한 적도, 동의할 수도 , 동의하고 싶지도 않은&nbsp;고정관념과 검증 불가능한 사회적 합의에&nbsp;휘둘려 왔을까. 그들을 감싸고 도는 맑고 밝은, 때론 역동적인 기운은 꽃도 못 피운 채 말라가는 고목(枯木)을 내리쬐는 따스한 햇살이 되어 적시는 단비가 되어 꺼져가던 삶의 의욕에 싹을 틔웠다. 그들이 건네는&nbsp;&nbsp;따뜻한 눈빛은 가벼운 스몰 토크가 되더니 적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rHZyUZ6abqt-npdPliQzHqAtPfg.jpg" width="500" /> Sat, 26 Apr 2025 22:25:50 GMT 손영화 /@@hGZX/30 단추, 잘못 끼워진 - 요란한 스타트 /@@hGZX/22 급조된 흔적이 역력한&nbsp;커리큘럼은 괴이했고 로직도 없었다. 수업은 아웃 소싱된&nbsp;인도업체를 통해 온라인(Zoom)으로 진행되었다. IT 지식도, 경력도 배경도 없던 강사는 막 걸음을 내디딘 무지랭이 초짜부터 IBM DB 전문가, 20년 경력 프로그래머, 전직 인도 대학 강사까지 한 곳에 모아&nbsp;비빔밥처럼 비벼놓고 누구에겐 기초도 안 되는, 누구에겐 생소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6zYyX4ls4eyAcm6-N8BvwgVhTn4.jpg" width="500" /> Sun, 20 Apr 2025 20:00:00 GMT 손영화 /@@hGZX/22 영혼, 너무나 아름다운 - 하늘을 만나다 /@@hGZX/24 &ldquo;나마스떼 (안녕하세요)&ldquo; 무심하게 곁을 지나가는 인도 아줌마를 향해&nbsp;쭈뼛쭈뼛거리며 힌디어로 어색한 인사를 건네니 칠흑 같은 어둠이 드리워진 동토(凍土)처럼 굳은 얼굴에 봄날의 아침 햇살 같은 따스함이 퍼지더니 화사한 미소가 해바라기 꽃처럼 활짝 피어났다. 용기를 내어 이름을 물었다. &quot; 얍까 남까해 (이름이 뭐예요)?&quot; 힌디어를 어떻게 아냐며 깜짝 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mHaMR9KwU1UaBUiW7X5lUkhtqbA.jpg" width="428" /> Sat, 19 Apr 2025 19:00:00 GMT 손영화 /@@hGZX/24 기회, 하늘이 내린 - 가뭄에 내린 단비 /@@hGZX/10 객지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nbsp;고군분투孤軍奮鬪, 악전고투惡戰苦鬪&nbsp;하는 동안 CRM &nbsp;(고객 관계 관리)조차 내겐&nbsp;생소하고 낯선 용어가 될 만큼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세일즈 포스 Salesforce는 영업, 마케팅, 서비스 분야에 특화된 CRM 분야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알아보니, 삼성마저 거액을 들여 자체 개발한 CRM을 갈아엎고 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ClsGHE65i4yP6M6uCyvicfuubk.jpg" width="500" /> Sun, 13 Apr 2025 22:00:06 GMT 손영화 /@@hGZX/10 복병, 인도를 만나다 - 그 명성, 그대로 /@@hGZX/11 일관성 있는 인도인들.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마빡 중앙에 괴기스럽게 붉은 점을 찍고, 돌처럼 굳어 비장悲壯함 마저 감도는&nbsp;얼굴에, 듣는 이의 영혼을 탈곡시키는 지옥의 멘트와 무례한 말투로 바늘처럼 꽂히는 독기 어린 시선을 날리며 예측을 불허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상식常識의 싹을 자르고 기본 매너를 뿌리째 뽑아주는 학원을 단체수강했는지 무엇을 상상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riLSofP_L4CA2I9y8uhMcFwtSn0.jpg" width="500" /> Sat, 12 Apr 2025 20:00:00 GMT 손영화 /@@hGZX/11 실직, 왜 나인가 - 잉여인간剩餘人間의 슬픔 /@@hGZX/9 코로나가 덮친 호주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방송은 연일 폐업, 감원, 해고&nbsp;뉴스를 쏟아냈다. 몸 담고 있던 조그만 한인 타일업체는&nbsp;직격탄을 맞았고 급감한 매출에 휘청거렸다. 정해진 수순처럼 인원 감축이 예고되었고 최고령자인 내가 타켓이 되었다. 네 사람 몫을 홀로 감당하며 핏덩어리 어린 것들 비위 맞춰가며 재벌 회장에 빙의된 사장 갑질 견뎌가며 혼신을 다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e8v5ScG1rxJA0IvJCJA7f77gGfQ.jpg" width="500" /> Sun, 06 Apr 2025 10:57:15 GMT 손영화 /@@hGZX/9 도피 , 물류 창고 속으로 - 인생은 실전實戰이다. /@@hGZX/8 노가다 야광 조끼에 투박한 안전화를 신고 신세 타령하며 철제 카트를 끄는 내 몰골은 정말 가관이다. 죄수복으로 자존감을 박탈당한 수감자 같다고 할까. 그나마 다행인 건 &lsquo;말 많고 탈도 많은 호주 교민사회&rsquo;로부터 격리되어 &lsquo;볼까 두려운 그 남들&rsquo;이 없다는 점이다. 그나저나 칼뱅이&lsquo;신성神聖하다&rsquo;던 그 노동에 안 쓰던 근육을 &nbsp;쓰니 삭신이 쑤신다. 이 공간 속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EN7J-xBqQwUHe1T8_C2V_REDOR0.jpg" width="500" /> Sun, 06 Apr 2025 00:42:42 GMT 손영화 /@@hGZX/8 사는 맛 - 술 한잔, 행복 한잔 /@@hGZX/7 호주 시드니에서 만나 오랜 인연을 이어온 대학 후배를 만났다. 오랜 만에 함께 한 즐거움을 시詩로 끄적거려 봤다. 가리비 종지 속 다소곶이 젓가락 부름 기다리고 굴 바다향기 머금은 채 껍질 속 소담스레 앉아있네 싱싱한 횟감들 층층이&nbsp;계단마다 꽃이 되어&nbsp;피어나고 화이트 와인 술잔이 부딪히며 쌓인 회포 풀어내니 타지他地에서 쌓인 객고客苦 어느덧 사라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jMuQo46lBAa-LdE7a2SjjJU9JSE.jpg" width="352" /> Thu, 03 Apr 2025 22:51:21 GMT 손영화 /@@hGZX/7 아버지의 &nbsp;사투死鬪 - 불효자는 웁니다 /@@hGZX/6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가는 내내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나는 불효자다. 병실 문을 들어섰을 때 아버지는 죽음과 싸우고 계셨다. 암세포로 뒤덮인 한쪽 폐肺는 이미 기능이 멈춘 상태였다. 나머지 한쪽 폐가 그 몫을 떠안고 두배로 일을 하고 있었다. 주치의는 물에 빠진 사람이 겪는 고통에 비유하며 매우 힘드실 거라 했다. 그런데, 그 폐에 가래가 차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9Hjkoya2HODGUdNtbgsnMHnLbKo.jpg" width="500" /> Thu, 03 Apr 2025 17:17:18 GMT 손영화 /@@hGZX/6 추락, 날개가 없다. - 던져진 삶의 숙제 /@@hGZX/5 IT 도전에 실패해 꿈은 접었지만 사회로부터 단절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니 우울증이 고개를 들었다. 정신이 피페해지면 육체도 망가지는 법. 긁힌 상처조차 더디 아무는 나이다. 건강을 잃으면 상황은 빠르게 악화되고 방구석 폐인은 시간 문제니 &nbsp;늦기 전에 세상으로 나가야 했다. 뭐든 해야 했다. &lsquo; 정신 차리자.&rsquo; 중년 취업에 멀쩡한 잡을 구하는 건 불가능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Hkj9b2jlIKpzRa-1JcAfZ5jHhGw.jpg" width="500" /> Sat, 29 Mar 2025 19:29:46 GMT 손영화 /@@hGZX/5 도전, 그리고 실패 - 무모한 도전, 값진 실패 /@@hGZX/3 50대 커리어 전환 무모한 도전이었다. 계란으로 바위를 쳤다. 전무한 IT&nbsp;실무 경험에 영어조차 완벽하지 않은50대 중반을 향하던 동양인이 그것도 호주에서 IT 전문가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망상妄想이었다. 제 2의 인생의 항로를 &lsquo;고객관계 메니지먼트 플랫폼 세일즈포스 Salesforce&rsquo;로 잡은 결정적 이유는 &lsquo;타의 추종을 불허&rsquo;하는 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ZX%2Fimage%2FUyQxTG1rZl1FxnhsItNy9QlpHXs.jpg" width="500" /> Sun, 23 Mar 2025 09:26:38 GMT 손영화 /@@hGZX/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