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 /@@hIIM 서른 후반, 영국 로스쿨로 향했습니다. 늦은 시작을 이어가는 글을 쓰는 사람, 이음입니다. ko Tue, 13 May 2025 21:08:27 GMT Kakao Brunch 서른 후반, 영국 로스쿨로 향했습니다. 늦은 시작을 이어가는 글을 쓰는 사람, 이음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02B1015PpjC-EyQHckT7Rw3A9U.png /@@hIIM 100 100 락다운 속 작은 승리 /@@hIIM/30 런던이 봉쇄된 지 두 달쯤 되었을까. 하루 종일 기숙사 방에 갇혀 숨 막히는 나날을 버티던 어느 날, 겨울 방학 내내 붙잡고 씨름했던 페이퍼 결과가 떴다. 74점. First Class는 물론, 반에서 제일 높은 점수였다. 교수님의 코멘트가 더 놀라웠다. &ldquo;오랫동안 철저하게 조사하고 고민한 게 보이는, 아주 잘 쓴 페이퍼라 읽는 게 즐거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pZjj8SOslS6zzZKGup64b531_L4.png" width="500" /> Tue, 13 May 2025 20:46:58 GMT 이음 /@@hIIM/30 봄이 와도, 봄이 아니었던 /@@hIIM/29 하루가 멀다 하고 사망자 수가 폭증했다.도시는 잠들었고, 사람들은 집 안에 갇혔다.집에만 있어야 하는 날들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뉴스에선 연일 사망자 숫자를 발표했다. 사람 하나하나 그냥 숫자 하나가 되어 매일같이 만 단위로 갱신되는데 믿기지가 않았다. 한국은 연초부터 조심하고 있었는데 영국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다가 결국 이렇게 무너진 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MmUvBgNn4Qi7h5KbDxf51mpVh-0.png" width="500" /> Tue, 13 May 2025 07:25:37 GMT 이음 /@@hIIM/29 전염병보다 더 무서웠던 것 /@@hIIM/28 어느 날 저녁.영국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했다.내일 아침부터 전국적인 락다운이 시작된다는 발표였다. 며칠 전부터 이탈리아에서 쏟아지는 사망자 뉴스가 심상치 않았지만, 정작 영국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도 거의 없었다.코로나를 아직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학교도 평소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발표가 나오자마자,메일함이 순식간에 학교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KP8f_SRwKDzJqR5mcQjYbqNhpkQ.png" width="500" /> Mon, 12 May 2025 07:07:19 GMT 이음 /@@hIIM/28 겸손은 결코 미덕이 아닌 문화 /@@hIIM/27 중소 규모의 로펌에서 인터뷰 초청이 왔다. 규모나 주력 분야 면에서 크게 끌리는 회사는 아니었지만, 졸업반인 내게 그런 걸 따질 여유는 없었다. 이력서가 통과됐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시기였다. 대기실에 들어서자 금발의 백인 남자 네 명이 이미 앉아 있었다. 옅은 미소를 짓고 인사를 해보았지만 별 반응도 없고 자기들끼리만 얘기를 했다. 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4AbjlUwK7vfdU4gHZsXD2yZPNAs.png" width="500" /> Sun, 11 May 2025 20:07:46 GMT 이음 /@@hIIM/27 로펌 지원, 또 하나의 시험 /@@hIIM/26 영국의 로펌들은 늦가을부터 신입 지원서를 받기 시작한다. 소위 &lsquo;application cycle&rsquo;이 시작되는 것이다. 첫 해 겨울에는 영국에서 받은 공식 성적이 없어 제대로 지원할 수 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1학년 성적이 있고, 내년이면 졸업이다.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커버레터랑 CV만 준비하면 되는 줄 알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0r61BSKRZg6JAMkGnLtguiTtjkQ.png" width="500" /> Sat, 10 May 2025 21:02:19 GMT 이음 /@@hIIM/26 K-직장인의 내공 /@@hIIM/25 학교 도서관 게시판에 작은 포스터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lsquo;Student Business Consultant 모집&rsquo;.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었다, 일주일에 10시간 정도 참여하면 약간의 페이도 받을 수 있으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바로 지원했고, 곧바로 합격했다. 10년 넘게 일한 직장인 경력이란, 이럴 땐 확실히 무시 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v00TQaeiNoIOHzdzUDXT9YU6AQ4.png" width="500" /> Sat, 10 May 2025 06:52:35 GMT 이음 /@@hIIM/25 페이퍼가 쏟아지던 가을 /@@hIIM/24 1학년 때 필요한 기초를 닦았다고 생각했는지 2학년이 되자마자 과목마다 페이퍼가 쏟아졌다. 최종 성적의 20~30%를 차지하는 탓에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초반엔 교수님이 정해준 토픽만 따라가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수업에서 다루는 건 표면에 불과했고, 진짜 중요한 건 그 이슈를 스스로 얼마나 파고들 수 있는가였다. 단순히 얼마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3LWr4G0PgevnJLDHd76gsqTtgio.png" width="500" /> Fri, 09 May 2025 20:32:25 GMT 이음 /@@hIIM/24 영국 유학, 낭만 대신 생존 /@@hIIM/23 영국 유학을 결심하고 학교 시스템을 살펴보니, 영국 대학은 꽤 유연한 학사 운영 방식을 갖추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기본적으로 전공 하나를 마치는 데 3년이 걸리지만 복수 전공을 추가하면 4년, 반대로 더 빠르게 끝내고 싶다면 2년 내 졸업도 가능했다. 마음 한편에서 '그냥 빨리 끝내버리자&rsquo;는 생각이 들었고, 내 상황에서는 3년이 너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onNJEHq-xs1lFDB9nMMCr-hTjx8.png" width="500" /> Fri, 09 May 2025 09:28:11 GMT 이음 /@@hIIM/23 아이스크림도 사치였던 여름 /@@hIIM/22 처음 맞는 런던의 여름은, 상상 이상이었다. 온난화로 인한 이변 탓인지연일 33도, 34도를 찍는 데 에어컨 하나 없는 기숙사 방에서 버틴다는 건&hellip; 말 그대로 &lsquo;생존&rsquo;이었다. 숨이 턱 막히는 걸 넘어서, 진짜 쪄 죽는 줄 알았다. 방 한쪽, 천장까지 이어진 커다란 통창은 햇살을 그대로 받아냈고, 실내는 마치 온실처럼 끓어올랐다. 창문은 &lsquo;안전&rsquo;을 위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BveNIBMDwPgc-1MQWlaAWBbPgyo.png" width="500" /> Thu, 08 May 2025 19:38:04 GMT 이음 /@@hIIM/22 살아남았다는 말밖엔 /@@hIIM/21 악명 높은 로스쿨 1학년이 끝났다. 힘들 때마다 일기를 쓰는데 이때 일기를 돌아보면, 거의 매일이 힘들고 우울했다는 기록뿐이다. 쉽지 않을 거라 알고 시작했다. 유학생활도, 영국도 처음은 아니었으니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버거웠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해야 하니까, 1학년부터 바로 지원서를 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Xzhi9_roFQJFSW8EJiVK0xirpA0.png" width="500" /> Thu, 08 May 2025 06:20:55 GMT 이음 /@@hIIM/21 첫 인터뷰, 그 씁쓸함 /@@hIIM/20 영국에서 첫 인터뷰를 보았다. 중소 규모의 시티 로펌에서 여름 방학 일주일 인턴 자리를 뽑고 있었다. 이게 잘되면 좀 더 긴 장기간 인턴으로, 그게 잘 되면 최종 입사로 연결되는 첫 단추였다. 학과에서 희망자를 추려 회사를 추천했고, 운 좋게 그 안에 들었다. 내게는 영국에서의 첫 인터뷰였고, 단순한 인턴 자리를 넘어서는 의미였다. 그건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59xQrTLzMr4HYkDTuUWoMe6W-fs.png" width="500" /> Wed, 07 May 2025 08:55:26 GMT 이음 /@@hIIM/20 유로밀리언, 달콤한 상상 /@@hIIM/35 수업이 한창이던 가을 초입. 잠깐의 휴식 시간, 반 아이들이 유로밀리언 얘기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번 주 유로밀리언 봤어? 상금이 장난 아니야! 유로밀리언은 유럽 전역에서 판매되는 복권이다. 브렉시트를 했지만 영국도 여전히 이 복권에는 참여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추첨을 하는데, 최근 몇 주 동안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무려 1<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W-MVutAUH3YUvH2CC9fR-1-XNeo.png" width="500" /> Tue, 06 May 2025 18:18:21 GMT 이음 /@@hIIM/35 눈앞이 캄캄해지던 첫 시험 /@@hIIM/19 드디어 Final Exam이 시작되었다. 약 한 달 반 동안, 다섯 과목의 시험이 순차적으로 치러지기 시작했다. 과목들 간의 간격이 제각각이라 공부 시간을 어떻게 배분할 지부터가 큰 고민이었다. 시험 범위는 1년 동안 배운 것들이었고, 그 방대함에 어느 순간 완전히 압도당했다. 내가 공부한 것들이 과연 충분한 것인지, 나머지 부분을 어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izGKzd6Agg-N8ZJLE_Uk1toaqBk.png" width="500" /> Tue, 06 May 2025 08:49:18 GMT 이음 /@@hIIM/19 흔들리는 멘탈 붙잡기 /@@hIIM/18 숨 돌릴 새도 없이 두 번째 Term이 시작되었고, 또다시 Reading Week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과목마다 에세이 과제가 주어졌고, 그 뒤에는 곧바로 Final Exam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과제들과 시험은 실제 성적에 반영되는 것들이라 첫 Reading Week 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도서관은 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가득 찼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3UwPYlMdI0rMhL7llqbb7qgVOlA.png" width="500" /> Mon, 05 May 2025 20:31:27 GMT 이음 /@@hIIM/18 나를 보러 먼 길을 오는 고마운 이들 /@@hIIM/17 유학생활 중 가장 고마웠던 일 중 하나는, 나를 보러 먼 길을 오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12월,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려하게 반짝이던 시기. 학교도, 도서관도 하나 둘 문을 닫았다. 공부할 곳을 찾아 늦게까지 문을 여는 카페와 공공도서관을 전전했다. 축제 분위기인 이 도시에서 내가 너무나 외롭게 느껴졌다. 그런 나를 보러 와준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AfEhAwd0rXXbWlNE8UDJDA9dOIQ.png" width="500" /> Mon, 05 May 2025 08:10:21 GMT 이음 /@@hIIM/17 첫 학기를 마치며 - 장바구니에 담긴 허전함과 안도감 /@@hIIM/16 12월 중순, 첫 번째 Term 수업이 끝났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4개월이었다. 시작할 땐 너무 불안하고 긴장된 나날들이었지만, 그 끝자락에 서니 어느새 큰 안도감이 밀려왔다. Formative Essay 성적은 예상보다 괜찮았다. Upper 2.1을 받았다는 소식에 안도한 동시에 목표가 생겼다. 최종 시험에서는 first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tpZnCTxcYRZzwbpCXXdasnxoraY.png" width="500" /> Sun, 04 May 2025 21:23:13 GMT 이음 /@@hIIM/16 이상과 현실의 괴리 /@@hIIM/15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고 시티로 향했다. 오랫동안 눈여겨보던 영국 대형 로펌의 채용 설명회가 있는 날이었다. 아시아 출신 로스쿨 학생을 위한 자리라고 해서, 좋은 기회라는 기대에 부풀어 행사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그들이 말하는 Asian은 사실상 Chinese를 의미하고 있었다. 행사장에는 유창한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CogA4XJ-SGHWTenhgVI4dJMH5IQ.png" width="500" /> Sun, 04 May 2025 14:06:59 GMT 이음 /@@hIIM/15 영국 신사의 따뜻한 격려 /@@hIIM/14 학교에서는 Academic Advisor라는 명칭으로, 학생 3~4명마다 한 명씩 전담 교수님을 배정해 준다. 이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학업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때로는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한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첫 번째 면담이 있었다. 그때는 다른 학생들과 같이 하는 그룹미팅이라 특별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MRJR6alEYznQkJ6u9TIWeTgMipw.png" width="500" /> Sun, 04 May 2025 06:56:15 GMT 이음 /@@hIIM/14 내겐 너무 낯선, 영국 대학의 학점 시스템 /@@hIIM/13 영국 대학은 꽤 독특한 학점 체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 교육 시스템이 미국식에 가깝다 보니, 영국의 평가 방식이 처음에 꽤 낯설게 다가왔다. 물론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원칙은 어디든 같지만.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명칭이다. 우리는 100점 만점에 A, B, C, D로 나뉘는 상대평가 시스템에 익숙하지만, 영국의 경우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1a5ry30UJ-fwhmjf5sPyX6h58FM.png" width="500" /> Sat, 03 May 2025 20:15:01 GMT 이음 /@@hIIM/13 리딩위크 - 외로움의 시작 /@@hIIM/12 학기가 시작되고 약 두 달이 지날 무렵 약 2주간의 Reading Week이 시작된다. 밀린 리딩을 따라잡고, 숨 좀 고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시기였다. 하지만 내게 첫 Reading Week은 그저 너무 외로운 시간이었다. 첫 달에는 신입생이라 조금 여유를 두고 나갔지만, 두 번째 달이 되자 수업들마다 눈에 띄게 속도를 높였고 읽어야 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IM%2Fimage%2FPbVYSJGkEok2JjPkmqJO2ANr79s.png" width="500" /> Sat, 03 May 2025 11:25:16 GMT 이음 /@@hIIM/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