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우 /@@hIVj 자작시, 시로 쓰는 Essay, 정건우의 브런치스토리 Seessay입니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가 친구입니다. 고향은 강원도 양구며 현재 포항에 삽니다. ko Tue, 29 Apr 2025 02:08:39 GMT Kakao Brunch 자작시, 시로 쓰는 Essay, 정건우의 브런치스토리 Seessay입니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가 친구입니다. 고향은 강원도 양구며 현재 포항에 삽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ZcA6wJb1ZtXe8D26F6_Z2Trg5xw.webp /@@hIVj 100 100 광견狂犬과 의사醫師 - 출산 뒷얘기와 화해의 기록 /@@hIVj/50 이 이야기는 아들의 출산 과정에서 내가 한순간 이성을 잃고 광견狂犬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 고백이자 당시 황당한 피해를 입었던 의사와의 화해의 기록이다. 복도 의자에서 깜빡 조는데 장모가 깨우신다. 아침 10시였다. 의사가 나를 찾는단다. 분만 대기실로 갔더니 아내는 입술이 다 터지고 진통이 멈춘 상태였다. 나는 덜컥 겁이 났다. 진통 촉진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7S20o60dC6d-Yw7yYXPSB66k4UM" width="500" /> Mon, 28 Apr 2025 21:29:22 GMT 정건우 /@@hIVj/50 정시인, 셀프 시평 #24 비탈에서 - 흔들릴수록 더욱더 단단하게 응집하는 저 깊은 생의 중심 /@@hIVj/21 얼마 전 집 주변의 야산 일부가 수해로 무너진 적이 있었다. 제법 큰 규모의 사면 절토지가 생겼더랬다. 얼마 전 그곳을 다시 지나가는데 비탈면에 잡초가 무성한 것이었다. 잡초의 생명력이야 익히 아는 바지만, 저렇게 순식간에 비탈의 온 흙을 점령하리라고는 미처 생각해 보지 않은 터라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누가 일부러 같은 종류의 풀씨를 뿌린 듯이 비슷<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bZWKCrmcuKZ2jp5MKzxBP39447g" width="500" /> Sun, 27 Apr 2025 21:39:13 GMT 정건우 /@@hIVj/21 근대문학의 종언 - 문학은 영원하다. /@@hIVj/48 근대문학의 종언 / 정건우 『근대 문학의 종언』은 동양이 자랑할 만한 일본의 문학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의 명저名著다. 이 책에서 그는 일상적 개념으로서의 문학은 이제 끝났다고 말한다. 주장이라기보다는 사실 토로의 정서가 강한 일면이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문학이 아주 결딴이 나서 용도 폐기되었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문학 역할이 무척 왜소해졌다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ItWT0kywPI5_XueTx5PmVpp1b20" width="500" /> Sat, 26 Apr 2025 22:20:33 GMT 정건우 /@@hIVj/48 정시인, 셀프 시평 #23 오느냐 - 네가 간 후에야 너 온 것을 아는 가슴 새벽비처럼 시린 걸 아느냐 /@@hIVj/49 이 시는 시인 [ 화자 -&gt; 청자 ] 독자의 대화 구조를 가진다. 여기서 시인은 곧 화자이기도 하고, 그렇지 아니하기도 하다. 시에서 화자는 나로, 청자는 너로 배치된다. 그리고 시는 화자가 청자에게 &lsquo;말건넴&rsquo;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와 너 사이에는 방과, 뒤란으로 지나가는 소슬바람과, 티끌과, 벽과, 길과, 마루기둥과, 동구 밖 초입이 있다. 어투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A2lC5AbptkCRvOWnJ89b-_yLhz8" width="500" /> Fri, 25 Apr 2025 23:46:51 GMT 정건우 /@@hIVj/49 기타리스트 안형수 -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친구의 예술에 경외감을 표한다. /@@hIVj/47 기타리스트 안형수 / 정건우 국내 최고의 클래식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에서 금난새 씨와 협연도 하고, 드라마 &quot;가을동화&quot;의 삽입곡인 &quot;로망스&quot;를 끝이 둥글고 마냥 편안하면서도 섬세한 음색으로 들려준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형수. 그는 나와 초등학교 동창이다. 눈이 커다랗고 유독 머리숱이 많았고 평소 명랑했지만 뒷모습이 쓸쓸했던 아이였다. 교실 창가에서 나른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5vbv5uW6I1_MPiFkWNzQJJZJFhg" width="500" /> Thu, 24 Apr 2025 21:47:33 GMT 정건우 /@@hIVj/47 정시인, 셀프 시평 #22 미애 - 우리들의 미애는 어디 먼 데를 헤매고 있나?. /@@hIVj/41 김 형은 말 없는 사람이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인데, 저렇게 말 수가 적은 사람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겠는지 신기할 정도다. 대답이 뻔한 질문엔 그냥 피식 웃는 것으로 대응하고, 조금 복잡한 질문엔 &ldquo;글쎄요, 그게&rdquo;라는 답이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재미없는 사람의 끝판왕이다. 그러나 사람이 천성으로 선하고 실제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이 오히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2QEWqyiWda-OpgieWA9V-aeKyqs" width="500" /> Wed, 23 Apr 2025 20:55:51 GMT 정건우 /@@hIVj/41 온 유럽을 울린 사랑 하나 - &quot;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요&quot; /@@hIVj/44 온 유럽을 울린 사랑 하나 / 정건우 안겔리키 스트라디고우라는 이름의 할머니가 아모레 셈프레(영원한 사랑)라고&nbsp;이태리어로 끝나는 두통의 엽서를 가슴에 끌어안고 숨을 거둡니다. 숨지기 전에 한 말은 &quot;티 아스페토 콘 그란데 아모레&quot;(난 위대한 사랑을 안고 그대를 기다렸어요). 1941년 8월 제2차 세계대전 때, 20세의 이태리 군 육군 소위 루이지 수라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Z9ghWrHWWC86t8CZnpdDpLm5MpQ" width="500" /> Tue, 22 Apr 2025 21:08:09 GMT 정건우 /@@hIVj/44 홍랑洪娘의 묘에서 - 무덤은 한 사람의 생이 그린 궤적의 종착지다. /@@hIVj/43 홍랑洪娘의 墓에서 / 정건우 파주군 교하면 다률리(옛 청석리) 청석초등학교 인근 야산에 묏버들의 시인 홍랑의 묘가 있다. 풍수지리 공부를 한답시고 전국의 산하를 싸돌아다니며 보았던 무덤 중, 이렇게 이쁜 무덤을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산 버들 이쁜 것만 골라 꺾던 손등인 듯이, 사랑을 키워내던 생명의 원천 그 유방인 듯이, 그녀의 묘는 그렇게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oAdqbIcA02MZ0_ENiEVYf-4D4Ms" width="500" /> Tue, 22 Apr 2025 01:47:54 GMT 정건우 /@@hIVj/43 정시인, 셀프 시평 #21 거룩한 방뇨 - 고단했던 하초를 땅에 대시네 /@@hIVj/37 칠 층의 구순 되신 할머니께서 밖으로 나오셨다. 돌아가시는 게 아니냐는 통로 사람들의 걱정이 일상화되었을 만큼 오래 아프셨던 노인이다. 벚꽃이 다 허물어질 만큼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적당한 휴일을 택해 출타하셨다. 아파트 입구에서 주민들 인사받으시느라 굽은 허리를 펴고 함지 바가지만 하게 웃으신다. 모처럼 아파트 입구의 소방도로가 사람들 웃음소리로 생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74aWWEgWJpsCTjYSXJQAXjU7VUQ" width="500" /> Sun, 20 Apr 2025 21:55:49 GMT 정건우 /@@hIVj/37 정시인, 셀프 시평 #20 비행飛行 - 생명이 생명을 쪼기까지의 飛行 궤적이 참, 부드럽고 그림 같다. /@@hIVj/39 건강 회복 차 해수욕장 맨발 걷기를 하다가 보았다. 갈매기가 조개를 잡아먹는 장면을. 말로만 듣고 글에서 보고 알게 된 그 이야기를 직접 보게 될 줄이야. 신기했다. 목숨붙이들의 먹고사는 방법이란 것이. 저런 걸 지혜의 산물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가?. 생명 유지라는 욕구가 즉발케하는 본능의 발로인가?. 파도 앞에서 수없이 부리질을 해도 미끄러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qBdjhyMQWA5xhPFQ3UMEDx7o2sA" width="500" /> Fri, 18 Apr 2025 21:08:40 GMT 정건우 /@@hIVj/39 정시인, 셀프 시평 #19 어찌 되었나? - 너는 틀림없이 삼십 년 후에 대한민국 최고의 시인이 될 거다 /@@hIVj/35 지금이야 2만 명 남짓하게 인구가 줄어들었지만, 내가 이른바 국민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양구군은 민간인이 5만 명 넘고, 군인도 5만 명 가까이 북적대었던 군사 도시였다. 사면이 천 미터가 넘는 고봉으로 둘러 싸인 분지라 그야말로 겨울 빼고 초록으로 환장하는 곳이었다. 게다가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수많은 군인들이 짙은 녹색 군복으로 관내 구석구석에 포진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f5QtGGXEu0OcLNDWYNd3noQeL5A" width="500" /> Thu, 17 Apr 2025 22:06:18 GMT 정건우 /@@hIVj/35 정시인, 셀프 시평 #18 젊은 시 - 슬픈 것이 이쁘면 시가 된다는 말 그만하란다 /@@hIVj/36 시가 뭐냐고 묻는다면 참 어렵지만 나는 이렇게 말한다. 먼 길 오느라 목마른 사람에게 건네는 물 한 잔이며, 슬그머니 밀어 놓는 의자 같은 거라고. 시를 대하는 나의 감성적 접근성이 마련한 언술이고 시를 대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학술적이고 구조적인 해석 방식으로서의 시의 규정은 좀 복잡하다. 물론 내 주관이긴 하지만, 미적 형태의 맥락 속에서 의미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zGFDAgrjny-pzJxim9Eak3U23tM" width="500" /> Wed, 16 Apr 2025 22:03:58 GMT 정건우 /@@hIVj/36 정시인, 셀프 시평 #17 평화여인숙 -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의 비애 /@@hIVj/12 수필가 피천득 선생의 명 수필 &ldquo;인연&rdquo;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lsquo;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rsquo; 감성적 성장을 통해 인생관과 가치관에 큰 영향을 준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작가의 절제된 술회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Fx0ahSAajG3iZk_cQECZ_eDBrdw" width="500" /> Tue, 15 Apr 2025 21:25:45 GMT 정건우 /@@hIVj/12 정시인, 셀프 시평 #16 안쪽 - 다림질을 해도 번듯하지 않은 조각들이 나를 사랑했네 /@@hIVj/13 옷을 뒤집어 안쪽을 보면 주머니 안감 같은 여러 자투리와 재봉 실밥 등 마름질한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고급 의류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내면의 사정이 이쁠 수 없는 것은 매한가지다. 의류 제작 구조상 어쩔 수 없는 태생적 한계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런 불편이나 이물감 없이 그 옷을 입고 생활한다. 불만을 호소한 적도 호소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KgT2WlAkXPhmftwc-pUH68yFMlg" width="500" /> Mon, 14 Apr 2025 22:06:36 GMT 정건우 /@@hIVj/13 브런치 글쓰기 한 달 째 -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와 경외의 인사를 올립니다. /@@hIVj/33 브런치 글쓰기 한 달 째 / 정건우 작년 9월에 패혈증에 걸려 사경을 헤맸다. 가까스로 퇴원을 하고 지금은 회복 중이다. 자신했던 건강이 일시에 허물어지니 허망했다.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아른거렸다. 잠시 무력증에 시달리며 몸과 마음이 진공상태로 헤맬 때, 아들과 며느리가 근사한 카페에서, 하트 모양이 이뻐 허물기 싫은 카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5LnBY_u0cwkScPkCwDVkCZjy9Oc" width="500" /> Mon, 14 Apr 2025 04:49:45 GMT 정건우 /@@hIVj/33 정시인, 셀프 시평 #15 주점 간이역 - 아시나요? 원치 않는 곳에 나를 두는 일 /@@hIVj/15 저녁 식후엔 운동 삼아 동네를 한 바퀴 돈다. 1km 정도 떨어진 연못 주변의 산 밑을 돌아 나오는 코스인데 내 걸음으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뱃살이나 빼 보자고 걷는 것이지만 사실 효과는 별로 없다. 소화나 시키고 연못에 비치는 노을이나 감상하자고 나서는 마실이라고 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에 연못 부근에서 북적대는 것을 보면 사정은 다르지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FG3Ahwt6fFzUA47UVFrL9wVSJqA.jpg" width="500" /> Sun, 13 Apr 2025 21:56:47 GMT 정건우 /@@hIVj/15 정시인, 셀프 시평 #14 집밥 - 아무 때고 퍼먹어도 탈 나지 않는 /@@hIVj/3 자주 가는 동네 굴국밥집 가까이에 돼지국밥집이 신장개업을 했다. 국밥 마니아인 나로서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미어터지는 굴 말고 돼지로 가보자고 아내를 몇 번이나 얼렀으나 시큰둥한 반응에 번번이 나는 골을 냈었다. 거기 손님이 오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 이유가 있을 거란다. 아마 맛이 별로거나 매너가 꽝일 거라며. 손님들 매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d0kc_WH7VM5ZLVgnRXmh1Wn--eY" width="500" /> Sat, 12 Apr 2025 21:34:04 GMT 정건우 /@@hIVj/3 정시인, 셀프 시평 #13 칠 번 국도 - 사는 동안 마음이 염전처럼 졸아들 때면 그대도 칠 번 국도로 가보시라 /@@hIVj/18 칠 번 국도는 부산광역시 중구에서 함경북도 온성군 유덕면에 이르는 일반 국도이다. 총길이는 513.4km이다. 우리들에게 흔히 등뼈 국도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동해안 바다의 절경을 느낄 수 있는 국도이다. 최초 개통은 1979년 1월 31일, 삼척에서 포항까지의 구간이 왕복 2차로 포장도로로 완공되었다. 남한 측 구간은 강원 특별자치도 고성군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7q_ffe32by7w93-iXxDCqdmHSAc.jpg" width="500" /> Fri, 11 Apr 2025 21:53:48 GMT 정건우 /@@hIVj/18 정시인, 셀프 시평 #12 껍질 - 네 생의 전신에서 벗겨지는, 이 황홀한 결별 /@@hIVj/32 이형기 시인의 명시 '낙화'에서,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운 이유는, 그 슬픔이 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야 할 때를 알고 떠난다는 것은 순명에 따르겠다는 말이다. 규정된 질서에 반항하지 않고 기꺼이 내 몫의 공간을, 아무런 보상 요구 없이 내놓겠다는 말과 같을 것이다. 순응은 정연한 질서로 순환한다. 세계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5W1U_a8NXWdoS64F9BOWyjDVByg" width="500" /> Fri, 11 Apr 2025 02:45:51 GMT 정건우 /@@hIVj/32 정시인, 자작시 P7 발바닥 - 만져보는 뒤꿈치에 뭉툭한 독기 /@@hIVj/31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Vj%2Fimage%2FMh-3zHxNiXmNSmmKayDhYJjAyPM" width="500" /> Thu, 10 Apr 2025 02:55:01 GMT 정건우 /@@hIVj/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