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hMkn 살아오는 동안 느끼는 모든 감각들을 이곳에 풀어내나조차도 몰랐던 나를 찾아가는 공간그게 나를 시리게 만들지라도 ko Mon, 28 Apr 2025 17:13:03 GMT Kakao Brunch 살아오는 동안 느끼는 모든 감각들을 이곳에 풀어내나조차도 몰랐던 나를 찾아가는 공간그게 나를 시리게 만들지라도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kn%2Fimage%2Fwm4hTMn6AzO9d-9D8gLkDa691uU.jpg /@@hMkn 100 100 꽃봉우리 - 사랑을 피우다 /@@hMkn/16 사랑이 시작될때 여자는빠알간 꽃봉우리가 열리고사랑을하면서 여자는빠알간 꽃이 활짝 편다 사랑이 깊어질수록꽃잎은 하나씩 떨어지고사랑에 지치기 시작하면꽃잎이 다떨어져 말라그 위에 하얀 눈꽃이 핀다그리고 새 사랑을 시작한 여자는다시 빠알간 꽃봉우리를 맺는다 #꽃봉우리 #봄 #사랑 #이별 #여자의사랑 #사랑을피우다 #브런치스토리 #브런치북 #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kn%2Fimage%2F2lP8POHAMOxCeHKyjErSwqPSojk" width="500" /> Sat, 26 Apr 2025 04:05:15 GMT 안나 /@@hMkn/16 영면 - 마지막 인사 /@@hMkn/15 그대가 저 하늘 끝 붉게 물들일 때나는 아름다웠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내게 남기신 마음과 내게 바라던 모습을 기억하겠습니다 눈물로 기도하고 축복을 간구하던간절했던 그 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quot;나&quot;는 없고 &quot;나&quot;만 있던 앙상한 가지끝에 걸린 구름같이 포근했던 당신이제 암막 뒤에 누워 여전히 날 위해 기도하는당신을 나, 기억하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kn%2Fimage%2FdDYPpo1zBe80rXjXBWTNcWlZZVg.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04:11:50 GMT 안나 /@@hMkn/15 잔향 - 하얀 냄새 /@@hMkn/14 겹겹이 입은 옷 속의 하얀 속살이 궁금해고된 시간이 될지라도 벗기고 벗겨본다손길이 가는 곳마다 손끝이 아려오고눈길이 가는 곳마다 눈물이 맺힌다너를 떠나보내고 나는 지금 이 순간하얀 널 그리며 눈을 지그시 감아본다사방을 가득 메운 너의 향기가 코 끝을 찌르고 어느새 싸한 통증만 가슴에 새겨진다 #너의향기 #잔향 #짙은그리움 #하얀속살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kn%2Fimage%2FZKXBAEz7zl4Em12DjV6JBCqDYTY" width="417" /> Fri, 18 Apr 2025 04:08:14 GMT 안나 /@@hMkn/14 연(缘) - 잠시 다녀가세요 /@@hMkn/13 연(戀)꽃 위에 나비야 앉거라날개를 잠시 접고 쉬어 가거라화려한 무늬로 파아란 하늘에수 놓았으니 이제 그만 쉬거라연(緣)꽃 위에 나비야 앉거라화려한 꽃들 보다는 덜 예뻐도저녁 노을이 지는 쓸쓸한 못가에편안하게 안아줄테니 그만 쉬거라연(煙)꽃 위에 나비야 앉거라나비를 위해 꽃 피웠으니 오거라달콤함은 덜 해도 온기를 주려꽃 씨 하나하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kn%2Fimage%2FFTjQ5jglCI0me-4ioNjPBE0ComI.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00:29:15 GMT 안나 /@@hMkn/13 다시 난, 다시는 - 그으름만 남은 마음 /@@hMkn/12 마법처럼 나타나 마음에 촛불하나 켜더니그으름만 남기고 마술처럼 사라진다타다 남은 촛농으로 높게 벽을 쌓아다시는 누구도 불을 지필 수 없더라기다리다 기다리다 점점 더 단단해지는 높게 쌓인 벽을 허물어뜨릴 줄 모른다 #타버린마음 #널잊을게 #다시는사랑안해 #부질없는독백 #그리움 #미련 #아련함 #단상 #브런치에세이 #브런치북 #감성브런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kn%2Fimage%2FmFwaY5b4Jhp4UYFrlh70IfvXuIU.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00:19:54 GMT 안나 /@@hMkn/12 슬픔의 바다 - 한껏 슬퍼하라 /@@hMkn/11 충분히 깊이 아파하라순간 만큼은 최선을 다해 아파하라아파하고 아파하고 아파하다보면상처가 아물어갈테니 슬픔의 무게가 무뎌질테니순간 만큼은 마음껏 아파하고 아파하라이별, 그 슬픈 바다에 깊이 빠져라깊이 깊이 가라앉다보면 끝도 없이 깊게 느껴졌던 바닥에 도달할테고그래야만 슬픔도 털어낼 수 있을 것이고그제서야 비로소 다시 수면 위로 오를 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kn%2Fimage%2F1Bipv26vqmrZMDMvkZ3lp7ZD4lU.jpg" width="500" /> Thu, 17 Apr 2025 11:55:26 GMT 안나 /@@hMkn/11 찰나의 우리 - 가끔 난 너가 떠올라 /@@hMkn/10 어느날인가 우연히 어떤 길을 지나가는데 하필 너와 손 잡고 걸었던 그 길이었던거야분명 너에 대한 기억은 이제 나에게 그저 회색빛 같은 그저 오래된 책 속 한 페이지일 뿐인데그럼에도 난 아직도 가끔씩 너 생각에 잠기곤 하나봐 우리가 함께 걸었던 수 없이 많은 길들 중 하나일 뿐인데이젠 그 곳들을 지날 때면 혹시라도 우연히 너의 그림자라도 볼 수 있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kn%2Fimage%2F_laf-R3T3ASQg32qGB0HzL2Wkv0" width="500" /> Thu, 17 Apr 2025 07:19:10 GMT 안나 /@@hMkn/10 이별 온도 - 계절과 계절 사이 /@@hMkn/9 분명 입김이 나오는 것이 겨울인데시선이 머무는 곳엔 온기가 가득해계절이 바뀌는 속도에 따라지가지 못하고이파리들이 아직 초록으로 창 밖을 채운다너와의 시간은 온기가 가득했는데어느새 마음이 변해 주변이 온통 차가워시간이 흘러 바뀌어버린 공기의 온도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는 여기, 아직 어느 계절과 계절 사이 어딘가 #계절의변화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kn%2Fimage%2FJ0YNysBiwj6AKoMMRMbxNUwAwNU" width="500" /> Thu, 17 Apr 2025 06:19:19 GMT 안나 /@@hMkn/9 이별이야기 - 사랑 이별 그리고 다시 /@@hMkn/8 유난히도 길었던 겨울이었다너와의 모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추억이라 부르기도 어설픈 흔적이 되었다그 해 겨울은 혹독허리만치 시렸고다 흐르기도 전에 얼어붙은 눈물은 붉어진 뺨을 더 차갑게 만들었다바라보기에는 우리의 거리는 너무 멀어졌고이해하기애는 우리의 오해는 너무 깊어갔다서로 너무 깊게 상처를 베어버려또 다시 사랑을 할 수 없다고 믿<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kn%2Fimage%2FHFV3EFzqGP02s_2Ikj6xgvRKjRs" width="500" /> Thu, 17 Apr 2025 06:19:08 GMT 안나 /@@hMkn/8 지우고 또 지우기 - 끝내지 못한 이야기 /@@hMkn/7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화가 난다.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도 해보지만너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이순간적으로 나를 화나게 한다.나는 여전히 혼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하지만 너를 다시 찾지 않을 것이다.너와의 모든 순간이 떠오를 때마다,지우기를 다시 시작한다.그럼에도 왜 너는 그림자처럼나를 계속 괴롭히는지 화가 난다.그래서 나는 Thu, 17 Apr 2025 06:18:50 GMT 안나 /@@hMkn/7 그냥 그렇다고 - 그래도 괜찮다고 /@@hMkn/6 조금은 부정적이어도 괜찮아어떤 비수들이 내게 와서 상채기를 내어도 웃고만 있으란게 아니야세상엔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일들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게 내가 무능한게 아니야눈물을 머금고 이겨내야만 하는 고통이 늘 나를 성장하게 하는 것도 아니야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크고 작은 일들에 항상 감사해야하는 건 아니야그냥 그렇다구그래도 괜찮다고 #괜찮아 Thu, 17 Apr 2025 06:18:37 GMT 안나 /@@hMkn/6 그날의 착각 V - 꿈은 이루어진다?! /@@hMkn/5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어릴 때부터 나는 끊임없이 꿈을 꾸었다.그 꿈들이 이루어질 거라고 믿었던 적도 있었다.피아노를 사랑하다 못해, 생일이 베토벤 사망일이라며베토벤의 영혼이 내게 들어와 피아노를 잘 친다고 믿었던 적도 있었다.제일 예뻤던 20대에는 오디션만 보면,여느 연예인들과 같이 티비에 나와 핑클 같은 아이돌이 될 거라고 믿었던 적도 Thu, 17 Apr 2025 06:18:27 GMT 안나 /@@hMkn/5 그날의 착각 VI - 세상은 나 없이도 잘 돌아간드?! /@@hMkn/4 &lsquo;내가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을 거야&rsquo; 그런 착각은 애저녁에 내려놓았다. 누가 나가도, 그 자리는 언제나 메워졌으니까. 같은 맥락에서, 내가 죽어도 이 세상은 돌아갈 것이다. 날 사랑한다고 말했던 사람들도, 결국은 잘 살아갈 것이다. 내가 있던 시간처럼, 그들은 여전히 웃고, 먹고, 마시고, 자고, 일하고&mdash; 다만, 나만 세상에 없을 뿐. 그게 전부인 Thu, 17 Apr 2025 06:18:13 GMT 안나 /@@hMkn/4 그날의 착각 III - 나는 인정받고 있었다?! /@@hMkn/3 부제: 나는 인정받고 있었다?!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정신이 혼미해진다.&quot;일하기 싫어하고, 게으른데다, 살도 안 빠져.&quot;십수 년을 충성을 다해 묵묵히 일해 온 나에게 돌아온 평가였다.그것도, 나를 제일 잘 이해해주는 사람인 줄 알았던 사람이.내가 없는 자리에서, 다른 직원들 앞에서.나는 매일 정시보다 40분 일찍 출근했다.그 시간이 있어야 Thu, 17 Apr 2025 06:17:50 GMT 안나 /@@hMkn/3 그날의 착각 II - 가난한 날들의 착각 /@@hMkn/2 연희동의 작은 주택에서 태어난 나는,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믿었다.정확히 말하면, 자부했다.엄마는 우리 자매에게&mdash;특히 내게&mdash;좋은 옷, 좋은 음식, 그리고 좋은 교육을아낌없이 쏟아부었다.무조건 서울에 있는 대학에 보내기 위해정말 무던히도 애쓰셨다.엄마는 우리가 &lsquo;좋은 인간관계&rsquo;를맺으며 살아가길 바라셨다.그 바람은 곧 &lsquo;서울&rsquo;, 그 Thu, 17 Apr 2025 06:17:26 GMT 안나 /@@hMkn/2 그날의 착각 I - 나는 머리가 좋다?! /@@hMkn/1 어릴 때, 나는 내가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다.엄마가 그렇게 믿었고,나도 그 믿음을 고스란히 받아들였다.학교 수업은 재미있었고 이해도 빨랐다.하지만 이상하게도, 시험을 치르면내 선택은 늘 정답을 살짝 비껴갔다.나는 그게 이해되지 않았다.공부를 안 해서 그런 걸까?의심이 들었다.그래서 열심히 공부해봤다.그런데 결과는 오히려 더 나빴다. Thu, 17 Apr 2025 06:17:02 GMT 안나 /@@hMk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