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ios /@@hNqp 부산시청에서 일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 삶의 무게와 온기를 글에 담고자 합니다.퇴직을 앞두고 돌아보는 시간들, 정들이며 사는 인생을 수필로 풀어갑니다. ko Fri, 02 May 2025 20:18:17 GMT Kakao Brunch 부산시청에서 일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 삶의 무게와 온기를 글에 담고자 합니다.퇴직을 앞두고 돌아보는 시간들, 정들이며 사는 인생을 수필로 풀어갑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J28VQDcfrgfH8lVr6v3iisEiE_w.PNG /@@hNqp 100 100 작은 친절이 건네는 큰 위로 /@@hNqp/57 그날, 나는 시린 이보다 사람에 대한 불신이 더 아팠다.입안의 고통보다 마음 안쪽에서 밀려온 의심과 허탈함이 더 오래 남았다. 지난해, 나는 전북 완주에서 10개월을 보냈다.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중견리더 교육은 예고 없이 찾아온 쉼표 같은 시간이었다.일상에서 비켜선 낯선 생활은 어색했지만,곧 조용한 회복을 선물해 주었다. 아침이면 숙소 근처 호젓한 마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TaXiaDU9Khw8cku2T9OVdkC3trQ.png" width="500" /> Fri, 02 May 2025 07:39:59 GMT helios /@@hNqp/57 곁이 되어준 사람 /@@hNqp/56 내가 누구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함께 걸어온 발자국들이 말해주기 때문이다. 사람은 혼자 자라지 않는다.어떤 사람 곁에 있었는지가 그 사람의 오늘을 만든다.지금의 내가 그렇듯이. 내 곁에는 한 후배가 있다.가끔 술잔을 기울이며,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ldquo;저는 원래 실업계 고등학교에 갈 생각이었어요.&rdquo;농구공을 품고 다니던 중학생 시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zWpSto3uR5Nsoxond9tPRDOC_uQ.png" width="500" /> Thu, 01 May 2025 08:59:51 GMT helios /@@hNqp/56 정의는, 이 땅 위에 /@@hNqp/54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인간은 천국을 이야기한다.선한 영혼이 가는 곳,평생의 헌신에 대한 보상이 기다리는 곳. 며칠 전, 교황이 선종했다.욕망을 비우고 평생을 바친 삶이었다.&nbsp;&ldquo;그런 사람이라면, 천국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rdquo;누군가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하지만 곧 이어지는 다른 말이 떠올랐다.&ldquo;누가 천국에 가는지는, 우리가 모르는 일이지.&rdquo;그 말 앞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6OkQy0Xh7cmagQxltbRvr82ngek.png" width="500" /> Wed, 30 Apr 2025 11:18:08 GMT helios /@@hNqp/54 지키겠다는 말이 투쟁이 되는 사회 /@@hNqp/53 귓가에 꽂힌 이어폰에서 흘러나온 뉴스. &quot;서울시와 버스노조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노조는 '준법투쟁'을 결의했습니다.&quot; 아침 공기는 차가웠다. 봄이라는데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 코끝을 스쳤다. 출근길, 분주히 걸음을 재촉하던 내 발걸음이 문득 멈춰 섰다. 준법투쟁. 이상하게 들리는 단어다. 법을 지키겠다는 말이 왜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I_wkX7jeJnJito7Gz4WR-HxzXNI.PNG" width="500" /> Wed, 30 Apr 2025 03:15:10 GMT helios /@@hNqp/53 우연히 마주친 선택의 순간 /@@hNqp/52 &quot;제가 부른 대리기사가 우리 학보사 선배였어요.&quot; 후배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말은 그렇지 않았다. 갑자기 나도 보지 않은 얼굴이 눈앞에 그려졌다.&nbsp;한 번의 선택이 삶을 어떻게 다르게 그려내는지, 예상치 못한 만남의 순간에 가장 선명하게 보인다. 후배와 커피 한잔을 나누는 자리에서 들은 이야기가 오래도록 잊히지 않았다. 대학 시절, 후배는 간호학과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EE4ybMdzwJmMbSDfeWcMfsW1pXQ.PNG" width="500" /> Tue, 29 Apr 2025 09:41:54 GMT helios /@@hNqp/52 아버지가 되어가는 시간 /@@hNqp/51 그날,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이삿짐 사이로 빈 공간만 덩그러니 남아 있던 새 아파트에서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삿짐 상자들이 거실 가운데에 여기 저기 무심하게 놓여있었다. 아직 집이라 부르기엔 낯선 공간. 켜놓은 형광등 아래 먼지가 춤을 추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quot;박서방, 아들이다.&quot; 장모님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아들'이라는 말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z-sp2M8fkz04hlMUP3LShRXBMJM.png" width="500" /> Tue, 29 Apr 2025 07:33:54 GMT helios /@@hNqp/51 송정에서 미포까지, 함께 걸은 바다 /@@hNqp/50 부전역 플랫폼에 열차가 들어서던 그 순간, 시계는 9시 1분을 가리켰다. 우리의 가슴속엔 이미 바다가 출렁이고 있었다. 열차에 올라 자리를 잡자, 도시의 얼굴들이 빠르게 스쳐갔다. 빽빽한 아파트 숲과 복잡한 도로가 지나고, 해운대 신시가지를 벗어나는 순간, 차창 너머로 푸른 바다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거친 콘크리트의 파편들은 부드러운 수평선으로 자리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uNu_nVd9myrIduC1Virkrzo1eEE.png" width="500" /> Mon, 28 Apr 2025 06:20:42 GMT helios /@@hNqp/50 가면 뒤의 목소리들 /@@hNqp/49 &quot;누구인지 다 알겠네.&quot; 시청 내부망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특정인을 겨냥한 비방이었다.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웅성이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입을 떼자, 잠겨 있던 둑이 터진 듯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처음엔 작은 파문이었다. 하지만 곧 거칠어졌고, 깊은 상처를 남기는 화살이 되어 날아들었다. 익명은 편하다. 얼굴을 감춘 채, 평소 감추어온 마음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3MtKIx9CE0nEt2Ov5rPfV1bxh74.png" width="500" /> Mon, 28 Apr 2025 01:05:11 GMT helios /@@hNqp/49 함께 찾는 균형점 - 갈등과 타협의 순간들 /@@hNqp/48 회의가 끝나고, 말은 사라졌지만 표정은 남아 있었다. 결론은 났지만, 마음은 서로 닿지 못했다. 우리는 말을 주고받았지만,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지는 못했다. 모든 일은 과장님이 소집한 회의에서 시작됐다. 부속의원에 간호인력 한 명을 차출해야 한다는 통보였다. 공직사회는 어디나 인력 문제에 민감하지만, 내가 몸담은 조직은 특히나 유연성이 부족하다. 새로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iURKyvouisW81i1EW-yTksMBIU0.png" width="500" /> Fri, 25 Apr 2025 02:29:06 GMT helios /@@hNqp/48 지표 너머의 얼굴들 - 다시 살아갈 이유 /@@hNqp/47 통계 속에 숨겨진 이름들이 있다. 연간 천 명. 부산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들의 숫자다. 차가운 데이터 뒤에는 각자의 사연을 가진 얼굴들이 있다. 아침 햇살이 벽의 시계를 비추는 순간, 나는 다시 한번 시간의 무게를 느낀다. 하루를 한 바퀴 채우고도, 다시 시작점에 서는 바늘처럼, 우리의 삶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마지막 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ADB2dTCJAEMaiyvEam_ABJ7TFYs.png" width="500" /> Thu, 24 Apr 2025 03:31:07 GMT helios /@@hNqp/47 떠남이 가르쳐 준 것들 - 사랑했고, 버텼고, 아름다웠다고 /@@hNqp/46 삶의 끝자락을 지켜본 사람은 지금 이 순간을 더 깊이 들여다본다. 응급실에서 일했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긴박한 순간들이 쉼 없이 이어지는 공간에서그는 그곳에서 수많은 마지막을 곁에서 맞이했다고 했다. 의식 없이 실려 온 이들,짧은 호흡 끝에 자리를 비우는 이들 모두의 이별은 달랐지만,그 순간은 이상하리만치 고요했다. 그는 말했다.그런 순간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vSseX9ByeIUSHXY7Pb4ADu9AXI4.png" width="500" /> Wed, 23 Apr 2025 06:23:51 GMT helios /@@hNqp/46 함께 살아가는 사회 - 은색 캐리어 속에 담긴 이름들에 대하여 /@@hNqp/45 봄비가 하루 종일, 끊임없이 내리는 날이다. 바람 한 점 없이 내리는 비는 속도도, 소리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결같다. 담당 직원은 오후 4시, 은색 캐리어를 끌고 사무실을 나섰다. 캐리어 안에는 정신병원에서 보내온 퇴원심사 청구서류가 담겨 있다. 비자의 입원 환자 다섯 명에 대한 문서다. 청구인당 7부씩 복사한 서류는 못해도 두꺼운 책 일곱 권 분량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qd5Adpk_xZYs3oJIpoD9428wxQA.png" width="500" /> Tue, 22 Apr 2025 11:50:20 GMT helios /@@hNqp/45 여든 살까지, 혹은 그보다 먼저 - 죽음을 계산하며 삶을 돌아보다. /@@hNqp/44 &ldquo;제비뽑기로 정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rdquo; 회의실 안의 공기가 일순간 차갑게 식었다.말을 내뱉은 나도 놀랐다. 과장님의 시선이 내게로 쏠렸고, 팀장들의 표정도 일제히 굳어졌다. 간호직 직원 한 명을 세 팀 중 한 팀에서 재배치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과장님은 &ldquo;스스로 정하는 게 가장 좋겠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rdquo;라고 말했다.그리고 주무팀장이 제비뽑기라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ZXjxsJnw8fI30RVwpV4Lfij7_b0.png" width="500" /> Tue, 22 Apr 2025 06:50:42 GMT helios /@@hNqp/44 중년, 나답게 빛나는 시간 - 슬럼프를 넘어, 각자의 방식으로 빛나는 우리들 /@@hNqp/43 오늘 아침, 후배가 커피를 사겠다고 했다. 생활체육 농구대회에서 MVP로 선정되어 자축의 의미로 15층에 있는 나의 친구까지 함께 불러 커피를 한 잔씩 대접한 것이다. 그는 부산시장배 생활체육 농구대회에서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수요일 저녁, 주말이면 어김없이 모여 연습하고, 인근의 직장인 농구팀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oEIS-aMSFkCQSrmTMV5yiQlU118.png" width="500" /> Mon, 21 Apr 2025 06:04:44 GMT helios /@@hNqp/43 16가지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 - 틀로는 담을 수 없는 마음에 관하여 /@@hNqp/42 MBTI를 처음 접한 건 15년 전이었다. 시청의 학비 지원을 받아 야간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이었다. 낮에는 일했고, 저녁이면 강의실로 향했다. 형광등 불빛 아래 지친 얼굴들 사이에서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이라는 과목에서 처음으로 칼 융의 심리유형 이론을 배웠다. 교수님의 목소리는 단조로웠지만, 그날만큼은 내 귀에 선명히 들려왔다. 교수님은 수업 시간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cuUir0F_y57Vrr-YZ9es5b_M6Gs.png" width="500" /> Mon, 21 Apr 2025 03:35:05 GMT helios /@@hNqp/42 균형의 미학 - 흡연부스, 찬성과 반대 사이 /@@hNqp/41 내년도 주민제안 사업 공모 접수 현황이 부서로 통보되었다. 각 제안에 대해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토한 뒤, 그 결과를 제안자에게 회신해야 한다. 주민제안 사업은 일정 요건만 충족되면 우선 편성도 가능한 구조다 보니, 시민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래서인지 목록을 훑을 때마다 자연히 시선이 머무는 항목이 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IKB6XURUq3VEb8pMWac4-Pohn68.png" width="500" /> Sun, 20 Apr 2025 12:29:16 GMT helios /@@hNqp/41 바다는 넓고, 마음은 좁고 /@@hNqp/40 얼마 전, 후배와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그는 1년에 한두 번, 며칠간의 짧은 휴가를 내어 혼자 서울로 떠난다고 했다. 한강변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사람들 사이로 흐르는 기운을 느끼며하루를 보낸단다. &quot;서울이 좋더라구요.&quot;후배의 말이 내 마음에 오래 남았다. 그 말 한마디에나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감정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Eg9DB98oMABKSXYftMDZv-pF4wA.jpg" width="500" /> Sat, 19 Apr 2025 09:16:27 GMT helios /@@hNqp/40 승진이라는 이름의 무게 /@@hNqp/39 &ldquo;뭐니 뭐니 해도, 승진이 최고 아입니꺼?&rdquo; 최근 시청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가유세 때마다 외치던 구호다. &ldquo;자리를 많이 만들겠습니다!&rdquo;라는 말에&ldquo;그렇지, 그렇지&rdquo; 하며 박수치는 이도 있었고,&ldquo;아서라, 자리가 무슨 두부도 아이고 썰면 나오나&rdquo;고개를 젓는 이도 있었다. 공무원에게 승진은단순한 직급 상승이 아니다. 존재에 대한 인정이고,시간과 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IFFXYuqd0ljFXUlbj2TUcrksXpU.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16:07:09 GMT helios /@@hNqp/39 아직은 겨울, 그러나 봄을 향하여 /@@hNqp/38 아침 일찍 외근을 나섰다.첫 일정은 사상구 학장동에 위치한 시립정신병원이었다. 이곳은 민간에 위탁해 운영되고 있지만,수탁기관은 언제나 병원 운영에 깊은 책임감을 보인다.나는 그 점이 늘 고맙다. 병원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시의 운영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구조지만,몇 해 전에는 자체 예산을 들여 병원을 전면 리모델링했고,이후에도 매년 적지 않은 비용을 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DSSBC5Rdwr-SILq2UdFV4vznoQI.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11:35:07 GMT helios /@@hNqp/38 푸르른 그대에게 - 선배가 전하는 응원의 한마디 /@@hNqp/37 보건직 공무원은 늘 시민의 곁,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일한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일상이 멈추지 않도록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식품과 공중위생, 감염병 대응, 병의원과 약국의 인허가, 정신건강과 건강증진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 없는 일들이다. 나 역시 그 일을 서른세 해째 하고 있다. 스물두 살의 봄, 서면 대로변에 있는 '취업정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qp%2Fimage%2FI_OV6rCCQ619H1AqA9CXnhSrJWQ.PNG" width="500" /> Thu, 17 Apr 2025 21:32:35 GMT helios /@@hNq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