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c

창귀

대상c — Mon, 28 Apr 2025 10:24:36 GMT

ai가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은 주체가 하는 것이니 ai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ai는 가짜를 말한다. ai는 늘 가짜를 말하는데, 인간은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철석같이 믿는다. 기계는 거짓말을 못하고, 기계는 거짓말을 못한다고 믿으니 이는 사실이다. 사람은 사실을 믿으니 공포스럽다. ai는 공포스러워하는 사람의 얼굴을 들고 카피캣이 되었다

시 <Error: 404 not found> 해설 - 몇 가지의 창작 의도. 구성

대상c — Sun, 27 Apr 2025 10:00:05 GMT

1. 창작 의도 최근 들어 AI와 인간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긴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AI를 활용해 그림 몇 장을 생성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AI는 다양한 그림체를 흉내 내며, 사람의 창작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양질의 그림을 대량으로 생산해냈습니다. 그 경험이 이 시의 창작 동기가 되었습니다. 지브리 그림체를 대

Error: 404 not found - 발견할 수 없음

대상c — Thu, 24 Apr 2025 23:44:05 GMT

나의 자식이 자식을 낳고 자식을 낳고 자식을 낳고. 자식이 자식의 자식과 접을 한다. 손자며느리가 찾아와 묻는다. 내가 아비인데 손자며느리가 내 아이요. ”내가 네 어미요" 손자며느리는 자식에게 "엄마" 하고 다시 나를 본다. "할아버지는 아버지인가요? 아버지는 할아버지인가요?" 나는 말한다. 나는 나인 것 같은데 너는 누구냐? 그녀는 대답한다. 이름이

영화<박쥐> 에세이편 - 어릴적 우리는 모두 교실에서 똥을 참았다.

대상c — Thu, 24 Apr 2025 09:00:08 GMT

중학교든 초등학교든, 우리 모두의 기억 어딘가엔 바지에 똥을 싸고 별명이 똥쟁이가 된 친구의 얼굴이 남아 있다. 내 친구의 별명도 그랬다. 바똥. 우리는 바똥을 바똥이라고 놀렸다. 바똥은 체념한 듯 낄낄거리거나, 화가 나지 않은 척 낄낄거렸다. 바똥도, 우리도, 모두가 낄낄거렸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때 우리의 웃음은, 웃음이 아니라 공포의 표정이었다

영화 <박쥐> 리뷰 - 사람의 몸에는 피가 흐른다.

대상c — Sun, 20 Apr 2025 06:21:42 GMT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허락하소서. 살이 썩고, 입술이 찢기고, 손톱이 뽑히고, 어떤 것도 움켜쥘 수 없게 하소서…” 영화의 시작은 기도문이다. 그러나 이 기도는 구원이 아니라 파괴를 향한다. 상현은 죄를 짓지 않기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 죄를 짓게 될 자신이 두려워, 기도한다. 욕망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그

영화 택시드라이버 에세이편 - 죄다 헛소리다.

대상c — Wed, 16 Apr 2025 04:58:37 GMT

속이 답답한 날이 있다. 답답할만한 이유가 명확히 있는 날도 있고, 마땅히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날도 있다. 커피를 많이 마셨다던가. 날씨가 우중충하다던가. 잠을 잘 못 잤다던가. 호르몬이 나를 끌어내리는 하루에는, 별 시덥지않은 일로도 나는 곧잘 가슴이 묵직해지곤 한다. 그런날에는 참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잘 먹고, 잘 자고, 볕을 보고 운동을 하면

영화 택시드라이버 리뷰편 - 혼란스러움의 끝에는

대상c — Wed, 16 Apr 2025 04:58:22 GMT

가슴이 답-답하다. 숨이 콱 막히는 건 아니고, 그저 답-답하다. 주인공은 아마도 나보다 훨씬 더 답답했겠다. 가슴을 두드려볼까, 벽을 쳐볼까. 나를 해쳐볼까, 벽을 해쳐볼까. 이러나저러나 길이 없다. 관계는 끊기고, 말은 전달되지 않고, 시선은 닿지 않는다. 그 모든 막힘이 차곡차곡 겹쳐간다. 감정은 흘러가지 않고 쌓여간다. 답답함을 풀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