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bird /@@hOC8 두 딸을 키우며 매일을 기록합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꿈꾸며, 가끔은 울고, 자주 웃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엄마의 진심을 글로 담습니다. ko Fri, 02 May 2025 15:05:15 GMT Kakao Brunch 두 딸을 키우며 매일을 기록합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꿈꾸며, 가끔은 울고, 자주 웃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엄마의 진심을 글로 담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C8%2Fimage%2FfbxoiTFADcLa8c2oGV-BpZNtnUM.jpg /@@hOC8 100 100 내 삶의 끝은 사바하사나였으면 한다. /@@hOC8/46 요가의 진정한 묘미는 마지막에 찾아오는 사바하사나에 있다. 아쉬탕가 한 시간을 버텨낸 후에야 누릴 수 있는, 짧지만 깊은 휴식. 온몸에 힘을 빼고 바닥과 하나가 된 채로 누워 있는 그 시간. 더 이상 견디지 않아도 되고, 근육에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 그 몇 분은 단연코 한 시간을 견딘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거룩한 시간이다. &lsquo;오늘은 좀 쉬엄쉬엄 할까 Thu, 01 May 2025 02:16:08 GMT Bluebird /@@hOC8/46 사랑의 온도차 -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남자, 늘 함께하고 싶은 여자 /@@hOC8/45 대문자 E 성향의 여자와 I 성향의 남자가 만나 결혼을 했다. 올해로 딱 10년 차.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했지만, 이 남자는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연애 시절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지금도 내 옆을 든든히 지켜주는 사람이라는 것. 나는 어디에서나 당당히 말할 수 있다. &ldquo;내 남편이요, 정말 괜찮은 사람이에 Tue, 29 Apr 2025 02:55:56 GMT Bluebird /@@hOC8/45 임종실에서 - 호스피스병동이야기. /@@hOC8/44 &quot;엄마, 우리 1인실로 옮길 수 있대. 좋다, 엄마!&quot; 벽만 바라보며 답답해하던 엄마. 계속 1인실이 나지 않아, 복도 한가운데처럼 북적이는 4인실 입구 쪽 침대에 계셔야 했다. 사람들의 오가는 소음 속에, 엄마는 커튼을 친 채 한 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에 갇혀 계셨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팠다. 이렇게 마지막을 맞이하는 건 너무 속상 Mon, 28 Apr 2025 02:42:23 GMT Bluebird /@@hOC8/44 침대 위의 목욕 - 호스피스 병동 두번째 이야 /@@hOC8/43 봉사하시는 분들이 오는 날이었다. 호스피스 병동의 대부분 환자들은 움직일 수 없었기에, 목욕은 보호자들의 가장 큰 난제였다. 욕창, 소변 줄, 주삿바늘 자국으로 몸은 엉망이었고, 보호자가 닦아줄 수 있는 건 얼굴과 팔다리 정도였다. 그래서 목욕 봉사자들은 늘 인기가 많았고, 예약도 눈치를 보며 서둘러야 했다. 드디어 엄마의 목욕 날. 나이가 지긋한 노부인 Thu, 24 Apr 2025 04:00:01 GMT Bluebird /@@hOC8/43 엄마와의 마지막 샤워 - 호스피스 병동 첫번째 이야 /@@hOC8/42 ​ &ldquo;우리 언니, 참 좋다.&rdquo; 엄마의 몸을 닦아주던 나에게 엄마가 한 말이었다. &ldquo;언니? 그래. 그러니까 언니 말 좀 잘 들어, 동생.&rdquo;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병실이 답답한지 계속 집에 가자고 보채는 통에 한 말이었다. &ldquo;우리 제발 집에가자. 언니. 응?&rdquo; 그 말에 가슴이 아렸다. &nbsp;쏟아지려는 눈물을 꾹 눌러 삼켰다. &ldquo;오늘 선생님 오시면 여쭤보자, 동생 Wed, 23 Apr 2025 02:48:05 GMT Bluebird /@@hOC8/42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단 하나의 방법 /@@hOC8/41 학기 초가 되면 어김없이 선생님들 사이에 눈치 전쟁이 벌어졌다. 조금이라도 괜찮은 반을 맡기 위한, 조용한 신경전이었다. &quot;그 반은 말썽쟁이 반이라 힘들어요. 두 반 연속으로 그런 반 맡을 순 없어요.&quot; 회의 시간마다 심심찮게 들리는 불만에 원장은 늘 난감해했다. 나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나도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 반이 하고 싶었다. 이른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C8%2Fimage%2FndFJ37Td1MM7jDoOiNdcRMl40iQ.jpg" width="500" /> Tue, 22 Apr 2025 03:07:31 GMT Bluebird /@@hOC8/41 &quot;나는 아직도, 묻고 있다 &mdash; 폐업인가, 지속인가&quot; /@@hOC8/40 저작권법 위반으로 시작된 내 온라인 쇼핑몰이 어느새 3년차에 접어들었다. 합의금 250만 원. 적지 않은 수업료를 내고 시작한 이 길은, 마치 외래어처럼 낯선 컴퓨터 용어들과의 싸움으로 가득했다. 누구보다 더디고, 더 어려웠지만, 그래도 나의 디지털 노마드의 꿈은 그렇게 조금씩 펼쳐지고 있었다. 어렵게 시작한 만큼 내 쇼핑몰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나도 Mon, 21 Apr 2025 02:33:23 GMT Bluebird /@@hOC8/40 남편의 공황장애 극복기 /@@hOC8/39 15평, 작은 쓰리 룸에서 둘째가 태어났다. 밤낮없이 우는 신생아 덕에 잠과는 거리가 먼 생활이 시작되었다. 한 방은 옷방이자 첫째의 방이었고, 나머지 방에서 신생아와 우리 부부는 지낼 수밖에 없었다. 자정까지 일하고 새벽에야 잠이 드는 남편은 충혈된 눈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공황장애 증상을 보였고, 결국 구안와사까지 겪게 되었다. Fri, 18 Apr 2025 03:47:32 GMT Bluebird /@@hOC8/39 나만의 아지트 /@@hOC8/38 10년 차 주부인 나에게는 나만을 위한 작은 공간이 있다. 창밖으로 사계절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 오래된 작은 카페. 나는 그곳을 &lsquo;내 아지트&rsquo;라 부른다. 어린 시절,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만의 아지트를 꿈꾼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18평짜리 작은 아파트에서 여섯 식구와 함께 살았던 나에게 &lsquo;아지트&rsquo;라는 단어는 멀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지금, Fri, 18 Apr 2025 03:45:59 GMT Bluebird /@@hOC8/38 결혼 10년차, 내가 시어머니를 사랑하는 이유 /@@hOC8/37 전북 임실 어느 작은 초가집에서 나는 지금의 시부모님을 처음 만났다. 내 나이 35, 하이웨스트 치마에 뾰족 구두를 신고, 명품 가방을 손에 들었다. 그렇게 한손엔 선물가방을 또 다른 손엔 명품가방을 들고 처음 만난 곳이 그곳 이었다. 조금은 당황스러웠던 우리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키가 작고 통통한 체격의 우리 어머니와 오랜 목수 생활로 다져진 근육 Fri, 18 Apr 2025 03:45:17 GMT Bluebird /@@hOC8/37 엄마언니 /@@hOC8/36 엄마와 아빠는 우리가 어릴 때 이혼을 하셨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들려오던 부모님의 싸움소리가 기억난다. 매일 밤 이불 속에서 귀를 꼭 막고 빨리 끝나기를 빌었다. 아무리 꽉 막아도 새어 들어오는 엄마의 울음소리. 엄마를 지킬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깊은 슬픔으로 끌고 갔다. 우리 3형제는 그렇게 각자의 이불 속에서 그 시간을 견뎠다. 두 분은 그렇게 서 Fri, 18 Apr 2025 03:44:34 GMT Bluebird /@@hOC8/36 오늘이 마지막인것 처럼 /@@hOC8/35 &ldquo;우리여보 장유 사는 40대 남자 중에 제일 잘생겼네. 사랑해. 잘 다녀와.&rdquo; 신랑이 출근할 때 하는 인사다. &ldquo;오늘 따라 더 멋져 보이네. 오늘도 행복하게. 사랑해.&rdquo; 꼭 마지막인 것처럼 인사를 한다. 다시는 내 마음을 보여주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 쏟아낸다. 언젠가부터 이 인사가 진짜 마지막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차사고로 심장 Fri, 18 Apr 2025 03:44:04 GMT Bluebird /@@hOC8/35 까치가 울면 행복이 온다. /@@hOC8/34 까치가 운다. 좋은 일이 있으려나 보다.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기시작하자 신기하게도 정말 좋은 일이 꼭 일어났다. 연락 없이 좋아하는 친구가 찾아오기도 했고, 맛있는 꽈배기를 선물받기도 했으며, 신랑이 일찍 퇴근해 오기도 했다. 예상치 못했던 작은 기쁨들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quot;좋은 일이 생길까?&quot;라는 Fri, 18 Apr 2025 03:43:04 GMT Bluebird /@@hOC8/34 엄마가 되는 과정 /@@hOC8/33 어느 날, 나는 엄마가 되었다. 내 키는 177cm, 몸무게는 59kg. 임신 전까지는 큰 키에 살이 찌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었고, 60kg을 넘기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임신 소식을 듣고 나는 정신없이 먹었다. 아기가 먹고 싶은 것 같아서, TV에서 보던 임산부처럼 먹고 싶은 음식을 즐기기 위해 신랑에게 이것저것 사오라고 졸랐다. ​ 식당에서 신 Fri, 18 Apr 2025 03:42:10 GMT Bluebird /@@hOC8/33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hOC8/32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TV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2학년인 큰딸과 여섯 살인 작은딸 모두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불만 없이 지낸다. 결혼 생활 10년 동안, 남편 또한 큰 불평 없이 지금까지 함께해 주었다. TV 없는 삶을 함께해 준 남편이 고맙다. 아무런 불만 없이 곁을 지켜준 그의 마음이, 내가 선택한 삶을 더욱 Fri, 18 Apr 2025 03:41:11 GMT Bluebird /@@hOC8/32 XS 아니면 XXXXL /@@hOC8/31 &quot;당신은 너무 극단적이야.&quot; 신랑이 자주 하는 말이다. 내 삶을 되돌아보면, 나는 언제나 '모 아니면 도'였다. 신랑은 그 점을 잘 알았다. &nbsp;사실, 나는 내가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렇게 살아가는 내가 좋다. 내가 이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이 방식이, 내게 맞다. ​ 결혼 후, 나의 음주 습관에 문제되기 시작했다. 소 Fri, 18 Apr 2025 03:40:34 GMT Bluebird /@@hOC8/31 나의 요가 생존기 /@@hOC8/30 벌써 9년 전이다. 요가를 처음 접한 것이 말이다. 서른여섯에 첫 임신을 하면서, 병원에서 해야 한다는 검사는 모조리 받았다.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검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노산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가 컸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임산부 요가였다. 운동이라고는 학교 다닐 때 헬스를 잠깐 해본 것이 전부 Fri, 18 Apr 2025 03:39:37 GMT Bluebird /@@hOC8/30 작은 학원에서 시작된 큰 꿈 /@@hOC8/29 아이윌 아카데미. 남편이 원장으로 있는 학원의 이름이다. 첫째가 어느 정도 컸다고 생각해 함께하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둘째의 탄생으로 신랑이 혼자 운영하게 되었다. 시간이 맞을 때마다 간간히 수업을 했지만, 꾸준히 해내기는 어려웠다. 첫째를 위해 놀이방까지 마련했지만, 현실은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아이들은 아직 어렸고, 자주 아팠다. 신랑은 아이들 Fri, 18 Apr 2025 03:38:18 GMT Bluebird /@@hOC8/29 첫눈과함께 엄마가 사라졌다. /@@hOC8/28 2025년2월12일 9시30분. 내 인생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했던 일이 일어났다. ​ 아침에 일어나니 밤중에 내린 눈으로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눈이 잘 내리지 않는 경남에 살고 있는 우리 딸들은 눈이란 말에 벌떡 일어났다. 아침부터 녹아가는 눈이라도 행복하다며 신나게 놀았다. 그렇게 둘째를 유치원에 보내고, 방학 중인 첫째와 함께 엄마가 계신 병원으로 Fri, 18 Apr 2025 03:37:08 GMT Bluebird /@@hOC8/28 넌 어차피 잘돼. /@@hOC8/27 넌 어차피 잘돼. 자주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다. 어차피 잘할 건데 잔소리를 왜 하겠어? 이 말은 내가 잔소리를 스스로 줄이기 위해 만든 주문이기도 하다. 물론 여전히 잔소리 쟁이 엄마이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큰딸이 1학년일 때, 우리는 함께 타임캡슐을 만들었다. 재미 삼아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 안에는 나와 아이들의 미래가 담겨 있다 Fri, 18 Apr 2025 03:35:36 GMT Bluebird /@@hOC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