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별 /@@hOhW 새벽에 떠오른 사유, 그리고 별을 세는 이야기. ko Sat, 10 May 2025 21:59:09 GMT Kakao Brunch 새벽에 떠오른 사유, 그리고 별을 세는 이야기.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hW%2Fimage%2FDvF6xBw1mGHWVa8EmVkGN2aeR7w.png /@@hOhW 100 100 6. 돌은 구른다 /@@hOhW/7 돌이 언제나 절벽 아래로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위로 던진 돌은 처음엔 빠르게 솟구치다가 점점 속도를 잃고, 어느 순간 하늘에서 잠시 멈춘다. 그리고 곧, 다시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며, 속도를 점점 얻는다. 돌이 위로 올라가며 속도를 잃을 때와 돌이 아래로 떨어지며 속도를 얻을 때, 시간에 따른 속도의 변화율, 즉 가속도는 같다. 물체의 속도가 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hW%2Fimage%2F7fpkd1Q4lONrLj-WdCurIQb-cQo.png" width="300" /> Fri, 02 May 2025 08:34:43 GMT 이른별 /@@hOhW/7 5. 돌에 붙은 숫자 일, 삼, 오, 칠 /@@hOhW/6 나는 떨어지는 돌이 숨기고 있는 또 다른 질서를 찾고자 했다. 만약 돌에 숫자를 붙일 수 있다면, 모든 돌에는 같은 숫자가 붙을 것이다. 하지만, 돌에 숫자를 붙이는 것은 간단하지만은 않았다. 돌의 속도는 시시각각 변했다. 처음에 절벽 위에서 살짝 밀어 떨어뜨린 돌은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여 점점 빨라졌다. 나는 실험을 시작했다. 나는 돌 하나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hW%2Fimage%2FotN3RGXrSlLvP8gINL35T-jDxAA.png" width="400" /> Wed, 30 Apr 2025 09:26:36 GMT 이른별 /@@hOhW/6 4. 돌에 숨겨진 질서 /@@hOhW/5 들소 사냥은 재미있었다. 들소에 저마다 숫자가 붙자 나는 그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알맞은 시점에 절벽 돌을 끄트머리에서 굴러 떨어뜨리면 들소가 절벽 아래를 지날 때 돌을 맞출 수 있었다. 돌이 땅에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늘 같았고, 나는 어느새 혼자서도 뒷산에 올라 들소를 노릴 만큼 익숙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궁금해졌다. 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hW%2Fimage%2FQawP4yy4penU6oER06y_WY9qsTQ.png" width="400" /> Wed, 30 Apr 2025 09:25:47 GMT 이른별 /@@hOhW/5 3. 근육질 들소 /@@hOhW/4 시간이 흘러 나는 마을의 어른들과 사냥을 나가게 되었다. 사냥에서 중요한 것은 들소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일이었다. 절벽 아래의 들소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협곡 사이를 달린다. 들소가 얼마나 빠른지도 별의 개수와 같이 수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빠른 들소와 느린 들소가 동시에 출발을 한다면, 빠른 녀석이 더 앞서 나간다. 두 녀석이 같은 지점을 통과한 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hW%2Fimage%2FE2QA8nYn0tRyO3m4eMDNto1efsg.png" width="400" /> Wed, 30 Apr 2025 09:25:25 GMT 이른별 /@@hOhW/4 2. 열매를 나누는 아이 /@@hOhW/3 숫자를 세는 법을 알게 된 뒤, 나는 &lsquo;수&rsquo;라는 개념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하늘의 별을 셀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라웠던 나는, 땅에서도 셈을 해보았다. 사람들의 발걸음, 돌멩이의 개수, 나무에 열린 열매들... 세상의 모든 것이 숫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러다 문득, 새로운 질문을 품게 되었다. 이 숫자들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나는 Wed, 30 Apr 2025 09:24:59 GMT 이른별 /@@hOhW/3 1. 모자란 손가락 /@@hOhW/2 밤이면 나는 별을 세었다. 산들은 우리 마을을 조용히 품고 있었고, 끝없이 펼쳐진 것은 오직 밤하늘뿐이었다. 검푸른 하늘 위로 반짝이는 작은 빛들이 너무 많아서, 그 수를 셀 수만 있다면 무언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오른손과 왼손의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가며 별을 세었다. 하나, 둘, 셋... 열. 손가락이 모두 접히자 더는 셀 수 없는 듯했 Wed, 30 Apr 2025 09:23:24 GMT 이른별 /@@hOhW/2 0. 돌은 왜 떨어질까 - 최초의 사유 /@@hOhW/1 어른들은 주변 환경을 잘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늘 강조했다. 사냥을 잘하기 위해서나 열매를 잘 따기 위해서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사물들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아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예컨대, 절벽이 어디에 있는지, 절벽 아래에 있는 들소를 향해 돌을 굴리면 언제 어디쯤에 떨어지는지와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한 것들을 익히 Wed, 30 Apr 2025 09:23:02 GMT 이른별 /@@hOh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