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봄 /@@hP2F 스무 해 동안 교실에 머물며 아이들을 가르쳤고,어느 봄에는 선생님이 아닌 직업으로도 살아봤습니다.지나온 시간과 마음을 꺼내어조금은 서툴지만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ko Fri, 02 May 2025 16:57:53 GMT Kakao Brunch 스무 해 동안 교실에 머물며 아이들을 가르쳤고,어느 봄에는 선생님이 아닌 직업으로도 살아봤습니다.지나온 시간과 마음을 꺼내어조금은 서툴지만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2F%2Fimage%2FcSIm9JdxKrty4y35U4WymCxYEEk.png /@@hP2F 100 100 당신의 봄을 꿈꾸는 나의 봄(6) - &lt;인생은 늘, 예고 없이 흐른다.&gt; /@@hP2F/8 첫 번째 학원을 그만두고, 나는 성실함의 미덕을 다시 배웠다. 학원 강사 채용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 정말 많은 연락이 왔다. 이유는, 내 자기소개서가 특별해서도, 내가 일했던 학원이 유명해서도, 내 포트폴리오가 완벽해서도 아니었다. 모든 원장님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ldquo;7년을 한 학원에서만 일한, 영어 선생님이라니, 너무 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2F%2Fimage%2FIVDV27BulFMtZCfKTT8aRgNoHuA.png" width="500" /> Thu, 01 May 2025 15:00:04 GMT 나의봄 /@@hP2F/8 당신의 봄을 꿈꾸는 나의 봄(5) - &lt;하얀 진달래&gt; /@@hP2F/5 하얀 진달래. 하얀 진달래를 보면 새언니가 생각난다. 언니는 내가 중3이 되던 봄날, 우리 집으로 시집을 왔다. 결혼식 날도 예뻤지만,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처음 인사하러 집에 왔던 날&mdash; 나부끼던 한복보다 언니의 얼굴이 더 예뻐 그날 골목이, 조용히 환해지는 것 같았다. 나는 한 명뿐인 오빠와 11살 나이 차이라 외동처럼 자라 늘 외로웠다. 늦둥이이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2F%2Fimage%2FCShLAQioKVdRYvK2G3IE190LvwU.PNG" width="500" /> Tue, 29 Apr 2025 15:00:06 GMT 나의봄 /@@hP2F/5 당신의 봄을 꿈꾸는 나의 봄(4) - &lt;우연히, 운명처럼, 그렇게 봄&gt; /@@hP2F/4 문턱은 없지만 좁은 세상. 내가 일하는 학원가. 언제든 드나들 수 있지만 분명한 벽이 존재하는 그 세계에서, 나는 꿋꿋이 살아남았다. 어느덧, 나는 지역 내에서 서로에게 추천할 수 있을 만한 그런 선생님이 되었다. 그런 나를 예쁘게 본 원장님은 어린 나이에 외고 입시팀장을 맡겼고, 이후 교수부장이라는 책임감 있는 자리도 내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2F%2Fimage%2FvpgjvNI0mmyZL6qN3-mJsMWJkrw.PNG" width="500" /> Sun, 27 Apr 2025 15:00:08 GMT 나의봄 /@@hP2F/4 당신의 봄을 꿈꾸는 나의 봄(3) - &lt;거기, 있어줄래요?&gt; /@@hP2F/3 시간이 흘러도 선명한 사람이 있다. 어떤 얼굴, 어떤 목소리, 어떤 느낌은 오히려 더 또렷하게 살아남아 기억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BK는 그런 아이였다. 벚꽃이 흩날리던 어느 봄날. 고3 독해 시간, 그 아이와 처음 마주했다. 두꺼운 뿔테 안경과 곱슬머리. 그 조합은 제법 귀여워서 웃음이 나게 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2F%2Fimage%2FqACqNjfEVlBVcF6UHtHzCcwLulI.PNG" width="500" /> Fri, 25 Apr 2025 02:00:04 GMT 나의봄 /@@hP2F/3 당신의 봄을 꿈꾸는 나의 봄(2) - &lt;그물에 걸리지 않는 꿈&gt; /@@hP2F/2 꿈은 햇살에 비추는 물결 같다. 바라볼 때는 눈부시게 반짝이지만, 그 속은 너무 깊어 뭐라고 딱 꺼내기도 어려운 말. 아이들의 꿈이 그랬다. 어떤 학생의 꿈은 잔잔히 빛나는 강물 같았다. 톡, 하고 건드리기만 해도 홀로 춤을 추었다. 어떤 학생의 꿈은 깊이 내려앉은 밤바다 같았다. 나도, 아이도 그 꿈속에서 갈팡질팡. 어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2F%2Fimage%2F1mxrBJr_WgitajHrh8QPhlOEEbY.PNG" width="500" /> Wed, 23 Apr 2025 02:00:04 GMT 나의봄 /@@hP2F/2 당신의 봄을 꿈꾸는 나의 봄 - 그 겨울, 우리는 서로를 몰랐다 /@@hP2F/6 다가올 처음에 대한 기대는 언제나 화려하다. 하지만 지나간 처음에 대한 기억은, 대개 아쉬움과 섭섭함에 눅눅하고, 무겁고, 건조하다. 마치 오래된 상자 안에 눌려 있던, 빛바랜 사진처럼. ⸻ 2005년 겨울. 백마마을에 들어서는 버스 안에서, 나는 조용히 입술을 깨물었다. 처음 발을 내딛는 거리. 처음 계약한 학원으로 향하던 그 길. 하얀 입김이 터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2F%2Fimage%2FQZrfgDaOQoXYzv-MqMYyhnQLUlM.PNG" width="500" /> Mon, 21 Apr 2025 11:00:06 GMT 나의봄 /@@hP2F/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