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지 /@@hjO0 자신이 부끄러운 사람 온라인상에서나마 당당해지고 싶습니다.글을 쓴다는 것을 아무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당당하게 말할 날을 꿈꾸며 오늘도 글쓰기를 합니다. 블로그:mingi_821 ko Thu, 01 May 2025 19:09:15 GMT Kakao Brunch 자신이 부끄러운 사람 온라인상에서나마 당당해지고 싶습니다.글을 쓴다는 것을 아무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당당하게 말할 날을 꿈꾸며 오늘도 글쓰기를 합니다. 블로그:mingi_821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iOEreX95HP7X7vrAAVnTpDKZf1g /@@hjO0 100 100 3화 그림자의 속삭임 - 귀신의 시선, 형의 존재, 무서운 고백 /@@hjO0/57 이진은 그날도 국화를 들고 있었다. &ldquo;꽃말은&hellip; _잠든 사랑_.&rdquo; 하린은 국화를 받아 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며칠 전부터 이진을 따라다니는 무언가가 보였기 때문이다. 귀신. 정확히 말하면, 그림자였다. 형체는 또렷하지 않았고, 실루엣은 마치 사람의 틀에 불을 꺼둔 느낌. 어떤 날은 이진의 뒤에서, 어떤 날은 옥상 난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dNkpl1ZRCDLC18uVL5SJqR5OvOE" width="500" /> Thu, 01 May 2025 10:00:07 GMT 강민지 /@@hjO0/57 감기에 걸린 사람들 /@@hjO0/82 차가운 어둠 속에 잠식되어 살려고 바둥바둥 거리지만 앞은 깜깜한 블랙홀이 생기고 온몸의 모든 것들이 저려지기 시작한다 몸은 경직되고, 숨조차 누가 꽉 눌러 숨통을 방해한다 근데 이것이 감기란다 그래 감기면 별 거 아니니깐 얼마나 많이 걸리겠는가 뭐 괜찮아 뭐 어때 감기라는데 왜 뭐가 문제인데 안 죽어 그냥 살아 어찌어찌 살아있어 근데 감기가 독한 감기 Thu, 01 May 2025 09:00:13 GMT 강민지 /@@hjO0/82 꿈속에서만큼은 /@@hjO0/80 우리 칵테일을 마시며 반쯤 잠들자 잠자는 꿈에서 우리 음악에 맞혀 춤을 추자 네온사인 화려한 가게에서 마음껏 노는 거야 춤추다 지치면 가까운 바닥에서 잠을 자자 춤추다 배가 꺼지기라도 하면 초콜릿을 입에 삼켜보자 춤추다 파트너를 바꿔가며 이 기분을 즐기자 유리잔은 빛나고 와인의 색은 깊은 빨간색이 됐네 이 분위기에 취하자 이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자 Wed, 30 Apr 2025 08:24:27 GMT 강민지 /@@hjO0/80 2화, 죽지 못해 하는 사랑 - 죽음이 무서워 시작한 연애 /@@hjO0/72 그날 이후, 마포대교 아래에서 매일 마주치는 이진이 당연한 존재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처음엔 그랬다. 그는 삶과 죽음을 다 똑같은 톤으로 말하던 이상한 애였다. 국화를 들고 와서 &lsquo;죽자&rsquo;고 말하고, 내일도 만나자며 헤어지는 모순적인 애. 하린은 그가 '죽음이라는 언어로 삶을 고백하는 사람'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죽고 싶다고 말하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joDc38aK_R7QWS5gs8XZBIxkBak" width="500" /> Mon, 28 Apr 2025 13:00:01 GMT 강민지 /@@hjO0/72 나의 중학교 마지막 중간고사 /@@hjO0/74 잘 치겠다고 했잖아 후회없이 하겠다 너가 입으로 말했잖아 왜 약속을 못 지켜서 안 달리냐? 마음이 다하지는 못했는데 어찌 성적을 걱정하는 사람이 됐니 양심이 있는거야? 진심이 없잖아. 진심이 공부를 왜 하지를 않았니? 만날 구박해도 똑같잖아. 이 썩을놈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이게 뭐 하는 거야 Mon, 28 Apr 2025 11:56:40 GMT 강민지 /@@hjO0/74 셔틀이 당연했던 아이 - 불안은 늘 내 곁에 있었다 /@@hjO0/73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는 늘 셔틀이 당연한 아이였다. 그리고 그 사실은, 지금까지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언제나 '수준 낮은 아이'로 지목됐고, 그 이미지는 내 몸에 깊게 새겨졌다.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문신처럼, 나는 늘 그 이미지 안에 갇혀 있었다.솔직히 말하면, 나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재미있고, 나대는 애들이 정말 싫었다.그 애들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BUMd3dK5NLUO9M6HgQPgHWTYvvE" width="500" /> Mon, 28 Apr 2025 08:00:04 GMT 강민지 /@@hjO0/73 작가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 /@@hjO0/70 몇 번을 부딪쳐봐도 똑같이 제자리걸음 나에게 괜찮은 글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독자가 생겨야 할 수 있는 일 독자가 생기길 기다리는 것이 나의 일 어떤 느낌일까 인정받을떼는 어떤 행복일까 작가로서 글을 쓴다는 게 성공은 모르겠고 그냥 나의 하루에 작가라는 한 단어가 따라다니면 좋겠다 예전엔 브런치 작가를 꿈꿨다. 이번에는 괜찮은 작가가 되고 싶다 작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dchRHjuOpFZ2KRTr3GToZ9lrgU.jpg" width="500" /> Sun, 27 Apr 2025 03:00:08 GMT 강민지 /@@hjO0/70 이미 늦은 일 /@@hjO0/69 오로지 나에게 선택권이 있었다 나의 선택에 나의 인생이 걸려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떼 좀 잘할 걸 한심하게 쳐다봐도 이미 늦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점 나의 선택을 후회한 점 서럽다며 이미 늦은 일에 화풀이 한 점 달라지지 않을 운명 잊히지 않을 운명 작가님에게 DM으로 직접 허락을 받았습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4p-zWb6YlXVWX7YFvCiEAisD2_M.jpg" width="500" /> Sat, 26 Apr 2025 03:00:11 GMT 강민지 /@@hjO0/69 팬이 생긴 나 /@@hjO0/54 내 편 하나 있다 내 존재 아는 사람 한 명 있다 지금은 말이야 내가 글 쓰는 실력이 쪽팔려서 그러는데 나중에 진짜 좋은 글씨가 나오면 내가 너에게 가장 먼저 보여줄게 내 편 하나 있다 이 쪼그마한 세상에 내 존제도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다 누른 클릭 한 번에 팬이 생기고, 댓글이 달린다 이게 내가 바라던 거야 나 죽을 때 알아줄 사람 한 명이 생긴 거 Fri, 25 Apr 2025 14:00:01 GMT 강민지 /@@hjO0/54 조용히 빛나는 바다가 되고 싶다. /@@hjO0/71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mjCuvEYWcI3NlTmsBzUKalodLDI" width="500" /> Fri, 25 Apr 2025 11:58:58 GMT 강민지 /@@hjO0/71 어린아이가 되고 싶다 /@@hjO0/53 우는 것도 모르는 아이가 되고 싶다 그 떼는 나의 사정을 몰랐으니깐. 그 떼는 나의 아픈 구석을 잘 몰랐으니깐 어릴 떼 그래도 예전보다는 밝았어 진짜야 맨날 배 잡고 웃었어 근데 근데 근데 지금은 아니잖아 세상을 이제 알아버렸어 작가님에게 DM으로 직접 허락을 받았습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OEMVgK4bdhOve-m2iGmqAXjj-t4.jpg" width="500" /> Thu, 24 Apr 2025 14:00:00 GMT 강민지 /@@hjO0/53 1화, 겨울의 다리 - 죽음의 시작, 첫 만남, 국화 /@@hjO0/68 마포대교 위에 섰을 때, 하린은 처음으로 무언가가 끝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눈발은 하얗게 흩날리고, 차가운 바람은 살을 뚫고 가슴속까지 파고들었다. 주머니 속 손은 이미 감각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게 아무렇지도 않았다. 세상의 고통은 감각을 둔감하게 만들었고, 삶이라는 말은 이미 그녀의 사전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녀는 발끝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hYqjs2b6taDNTpyLApYZ857-WYs" width="500" /> Thu, 24 Apr 2025 12:29:45 GMT 강민지 /@@hjO0/68 1화, 겨울의 다리(챗GPT) - 죽음의 시작, 첫 만남, 국화 /@@hjO0/67 마포대교 위에 섰을 때, 하린은 처음으로 무언가가 끝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눈발은 하얗게 흩날리고, 차가운 바람은 살을 뚫고 가슴속까지 파고들었다. 주머니 속 손은 이미 감각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게 아무렇지도 않았다. 세상의 고통은 감각을 둔감하게 만들었고, 삶이라는 말은 이미 그녀의 사전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그녀는 발끝을 난간에 걸쳤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w8BUYOaNG782MN1C4OvdHmhjWZ8" width="500" /> Thu, 24 Apr 2025 12:28:21 GMT 강민지 /@@hjO0/67 프롤로그 - 죽기 위한 연애 /@@hjO0/66 하린은 삶의 끝에 서 있었다. 마포대교 위, 세상은 하얀 눈발로 덮여가고 있었다. 감각을 잃은 손, 무뎌진 감정, 그리고 사라져버린 의지. 모든 것은 끝난 듯 보였다. 그러나, &quot;같이 죽자&quot;는 엉뚱한 소년의 한마디가 그녀의 끝에 균열을 냈다. 그의 이름은 이진. 국화 한 송이를 들고 나타난 소년. 그의 말 한마디는 하린의 닫힌 마음에 이상한 파동을 일으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Q2qbIlRB2h2ZvihQtPR2dlYoaps" width="500" /> Thu, 24 Apr 2025 08:57:01 GMT 강민지 /@@hjO0/66 연재를 시작합니다 - 연재 브런치북 소개글 /@@hjO0/55 죽으려던 날, 마포대교 난간 위.한 소녀의 손목을 붙잡은 건,국화 한 송이를 든 낯선 소년이었다.&ldquo;죽을 땐 국화 한 송이쯤은 들고 오는 거야.복 받은 사람은 죽을 때도 꽃을 안고 간다더라.&rdquo;죽음을 약속한 연애.하지만 그 약속은서로를 조금씩 살아나게 했다.귀신을 보는 소녀,죽은 형의 유령을 품고 사는 소년.국화꽃처럼 조용하고,겨울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NbqhwsGTQsN17IeKwFwpK_kh1S8" width="500" /> Wed, 23 Apr 2025 22:13:42 GMT 강민지 /@@hjO0/55 여사님의 집 뿌시기 대작전 /@@hjO0/52 우리 여사님 화나셨다 내일 시험인데 거실에 누워있는 나를 보며 평소에도 공부 안 하고 지금도 공부 안 하는데 지금은 해야 할 떼라며 여사님 화가 났지 뽀글뽀글 아줌마 우리 여사님 또 화나셨다 또 화나셨네 엄마에게 그랬다 공부 열심히 했다고, 근데 평일이랑 주말 공부 시간이 똑같다며 또 여사님 화나셨다. 우리 여사님 중학생떼 공부 안 했다고 그랬는데 왜 Wed, 23 Apr 2025 11:00:05 GMT 강민지 /@@hjO0/52 안녕 강민지 /@@hjO0/51 안녕 강민지 너는 어떤 존재야? 직업이 뭐야? 네가 하고 싶은 게 뭐야? 어떻게 사람대우받을 건데? 어떻게 네가 살아갈 건데? 너의 현실적인 게 뭔데? 왜 찐따인지 생각은 안 해봤어? 왜 네가 쓰레기인지 몰라? 너 폐급인 건 알아? 왜 살아? 왜 대답이 없어? Mon, 21 Apr 2025 18:00:00 GMT 강민지 /@@hjO0/51 배 아파 /@@hjO0/50 같은 나이, 다른 환경, 다른 생각들로 인재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이지만 나처럼 꼴통인 나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같은 나이 난 헐렁한 운동복을 입고, 개는 멋진 정작을 입고 성공받을떼 저게 나랑 같은 나이가 맞는 걸까? 제들은 대체 뭘까 하며 배 아파지기 시작한다 왜 재들이 나보다 잘 사는지 그들의 험난한 고생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은 채 나는 부러워만 Sun, 20 Apr 2025 18:00:00 GMT 강민지 /@@hjO0/50 이모가 특성화고 가지 말래요. - 고등학교를 선택하려고 하는 지금 난 인문계와 특성화고에서 고민하고 있다. /@@hjO0/16 2010년생인 나는 특성화고 진학에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어른들이 만들어낸 인식에서 난 틀을 부술 것인지 아니면 정해진 방향으로 갈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 특성화고에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부산에 사는 나는 75% 아래면 갈 수 있는 인문계를 무난히 갈 수 있는 성적이다. 내가 이 작가라는 세계에 발도 잠그지 않은 중딩 주제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O0%2Fimage%2FhH9D-b708TXidnyLxWjN_uVGfwE" width="500" /> Sun, 20 Apr 2025 17:00:00 GMT 강민지 /@@hjO0/16 너무 쓰레기통 치급했다 /@@hjO0/47 애지중지 아낄 거라는 나의 브런치에 오늘도 남들 앞에서 못 할 속살을 들어내고 커다란 가시를 내리찍는 고통에 토해낸다. 이렇게 현실적일 줄 몰랐다 남들에게 못할 말을 브런치에서 털어놓으니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나는 좋다 오늘도 썩은 나의 속껍질을 들어내고 나의 유년 시절의 정을 꺼내본다 이럴 줄 몰랐다 행복하게 사는 척을 하고 싶었건만 Sat, 19 Apr 2025 16:11:27 GMT 강민지 /@@hjO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