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탱구리 /@@hpjl 곰탱구리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살며 느껴온 모든 것들을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60세에 출판작가를 꿈꾸는 지망생입니다 ko Sun, 04 May 2025 00:50:06 GMT Kakao Brunch 곰탱구리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살며 느껴온 모든 것들을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60세에 출판작가를 꿈꾸는 지망생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kNUN4gkGjkUjeVDTJQgGVfZCXSI /@@hpjl 100 100 무덤덤한 외로움 /@@hpjl/115 수없이 퍼져가는 빗방울 동심원으로 얼룩진 아스팔트 바닥으로 떨어진 여린 꽃 잎은 가지에 붙은 듯 여전히&nbsp;향긋하다 빗 속에서 울부짖는 까마귀 둘이서 뭐가 그리&nbsp;서러울까 떨어지는 꽃 잎 한번 바라보고 무심히 나를 한번 쳐다본다 향기 진하게 남은 꽃 잎 하나씩 입에 물고 날아가는 까마귀 한쌍 미세한 온기 하나 남아 있지 않은 무덤덤한 외로운 봄날의 빗 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WH6TCaSXwW6CYLsYyEdrm3SseeE.jpg" width="500" /> Fri, 02 May 2025 22:34:00 GMT 곰탱구리 /@@hpjl/115 첫 살인의 밤 - 소방관은 불을 끄지 않는다 14편 /@@hpjl/88 H가 큰길로 나왔을 때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소방차 여러 대가 그 집 쪽으로 향해가고 있었다. '여기가 남동소방서 관할이고 내가 빙 돌아온 게 약 25분 정도 되었으니 소방서에 신고된 것은 약 20분 전 정도 되었을 것이고 초등진화를 나선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쯤 안방은 완전히 불구덩이에 휩싸였겠군' H는 싸늘한 미소를 흘리며 화재가 일어난 집 쪽으로 Thu, 01 May 2025 22:00:58 GMT 곰탱구리 /@@hpjl/88 불멸의 불면증 /@@hpjl/50 비웃음만&nbsp;남은&nbsp;밤이 지났다어둠이 허겁지겁 도망친 자리사방에 불투명한 여명 만&nbsp;시체처럼&nbsp;흐트려져 널려있다&nbsp;얼마의 시간이 지난 것일까?사실 그런 건 아무 의미&nbsp;없다내 안에 흐르는&nbsp;시간이 중요할 뿐타인의 시간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nbsp;지독히도 길고 지루한 밤무엇을 때문에 그렇게도 치열하고 격정적인&nbsp;싸움을 했을까전리품도&nbsp;승리도 하나&nbsp;없는 전쟁터 퀭하게 변해버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YGqR0YY0n6nqrLOlLJSkWLaMCtg.jpg" width="500" /> Wed, 30 Apr 2025 22:14:01 GMT 곰탱구리 /@@hpjl/50 헨델 파사칼리아 - 눈 속의 달콤한 러브스토리 - 이제야 들어보는 클래식 14 /@@hpjl/94 파사칼리아 - 헨델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모음곡 7번 G단조, HWV 432' 중 마지막 6번째 곡 파사칼리아는 행진곡이라는 뜻의 '파사칼레(걷다)에서 유래된 춤곡이며, 바소 오스티나토(Basso Ostinato, 통주저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짧은 마디의 단순한 Bass음을 반복해서 연주하는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변주곡이다. 하나의 선율을 먼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SD8HtK_khwASvHO-vEXpjzXK2Sg.jpg" width="500" /> Tue, 29 Apr 2025 22:01:30 GMT 곰탱구리 /@@hpjl/94 달콤한 낮잠 /@@hpjl/86 지금은 봄날의 고갱이 햇살에 절로 눈꺼풀이 닫힌다 미처 다 감지 못한 눈동자 망막의 붉은 세상 속에 갇힌다 귀에 꽂은 이어폰이 감미로운 음악이 되고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이 향기로운 꽃길이 된다 휘둘러 도는 철쭉 향기 감미로운 자장가 되고 아름다운 꿈이 되어 난 양수 속의 아기가 된다 Sun, 27 Apr 2025 22:01:23 GMT 곰탱구리 /@@hpjl/86 걸어온 길 /@@hpjl/66 길을 걷는다 늘 그렇듯 앞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길 때로는 슬프고 어두운 길 가끔은 아주 가끔은 지나온 내 길을 뒤돌아본다 혼자만의&nbsp;길 누구도 있을 리 없다 처음부터 현재까지 홀로 간직된 자화상 고개만 살짝 돌려 부끄러운 마음으로 본다 흐트러진 발자국 눈과 마음이 모두 어지럽다 혼잣만의&nbsp;발걸음으로 어찌 저리도 많은 업보를 길에 새겼을까 뒤에 놓인&nbsp;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0L1e9H5CNZ90vg1twUUCi01qHwU.jpg" width="500" /> Sat, 26 Apr 2025 04:00:22 GMT 곰탱구리 /@@hpjl/66 계획되지 않은 살인 - 소방관은 불을 끄지 않는다 13편 /@@hpjl/87 그때 아래층의 철문이 삐그덕 소리를 내며 열렸다. 시건장치가 부실한 탓에 잠가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nbsp;것이다. H는 순간 난간 아래로 몸을 수그렸다. 누군가 들어오는&nbsp;것이었다. '누구지? 혹시 경찰? 내가 여기서 무언가 하는 것을 본 걸까? 아님 범죄자? 아니 아니 가출한 일진들 일 수 도 있겠지. 일단 살펴봐야겠어' 고개를 빼꼼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eFmPIWK3zQI31zTqy458ZNHFyQo.jpg" width="500" /> Thu, 24 Apr 2025 22:00:39 GMT 곰탱구리 /@@hpjl/87 베토벤 교향곡 5번 - 운명을 이기는 당당함 - 이제야 들어보는 클래식 - 13 /@@hpjl/91 교향곡 5번&nbsp;다단조,&nbsp;작품 번호&nbsp;67 - 운명의 준엄한 질문에 당당하게 답하는 인간의 소리 베토벤의&nbsp;다섯 번째 교향곡.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도 형식미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견고한 구축력과 치밀한 전개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걸작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후배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작품이며 현재에도 음악학도들이 필수적으로 공부하는 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D8wOGMbP7bFO2irfQnsMWTP-CBY.jpg" width="500" /> Tue, 22 Apr 2025 22:01:34 GMT 곰탱구리 /@@hpjl/91 비오는 날의 애상 /@@hpjl/39 외로운 공간에&nbsp;&nbsp;비가 내리면 떨어진 눈물은 땅 위를&nbsp;흐른다 홀로 갈곳 없이 떠돌던 태양은 마침내 암갈색 구름에 바스러진다 짙은 어둠은&nbsp;장막을 펼쳐 내어 슬픔 대지의 얼룩을 애써 가리운다 나의 외로운 공간에 하나 둘 내가 없는&nbsp;너의 세상에도 하나 둘 빗방울이란 이름을 지워버리고 다른 세상에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다 나의 가슴에서 떨어져 나간 빗 방울이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ewqKrJCERreJmsjFO9rvWYSHnzU.jpg" width="500" /> Mon, 21 Apr 2025 23:00:52 GMT 곰탱구리 /@@hpjl/39 벛꽃길 /@@hpjl/109 지난 밤 몰아닥친&nbsp;비바람에 힘 없이&nbsp;나브끼는&nbsp;어린&nbsp;벛꽃 잎 사방을&nbsp;몰아닦친 시퍼런 서슬에 하나 같이 길바닥으로&nbsp;팽개쳐졌다 그 어둠 속 그대가 나를 떠나가며 살며시 즈려밟아&nbsp;새겨진&nbsp;발자국 나 홀로 밤을 넘어 새벽까지 애써 반대로 뒤집어&nbsp;붙여&nbsp;놓는다 내가 없는 먼 곳으로 그대&nbsp;떠나가며 길에 하얗게 새겨진&nbsp;뒤집힌 꽃잎들 그날 그길에서&nbsp;홀로 기다리는 내게로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XWFJtcvnXdOlQbuLJX5E_iWm5nY.jpg" width="500" /> Sun, 20 Apr 2025 22:01:58 GMT 곰탱구리 /@@hpjl/109 꿈으로의 초대 /@@hpjl/110 비 흐린 이른 새벽 갑자기 잠에서 깨면 몽롱한 마음속으로 그대가 불현듯 떠오른다 그대여&nbsp;꿈속을 걸어서 오라 무지개 보다 더 고운 일곱 개의 빛을 꺼내 내 꿈속을 꾸며내어 그대 걸음을 기다립니다 다시 눈이 감기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모습으로 사뿐사뿐 어여삐 걸어 그대 내 꿈으로 오라 그렇게 한 송이 꽃처럼 그렇게 한 방울 이슬처럼 내게 어여쁜 그대 내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92mI8ThIv9fwnBmOi4br9mN2EuI.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22:33:14 GMT 곰탱구리 /@@hpjl/110 실행할 결심 - 소방관은 불을 끄지 않는다 12편 /@@hpjl/84 혼란 속에 빠져 버렸다. 공장화재 보고서에 적힌 사고자는 그 회사의 사장으로 53세의 남자였다.&nbsp;사장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퇴직금 미지급과 관련되어 근로기준법 위반이 3건이나 있었고, 직원 폭행 및 성폭력에 대한 고소도 아직 불구속 상태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 젊을 적에 불륜으로 인하여 마누라 하고도 이혼하고 공장 내 기숙사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3GSzoHpMht3td2XWjKWhk6M-QOc.jpg" width="500" /> Thu, 17 Apr 2025 22:02:24 GMT 곰탱구리 /@@hpjl/84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 눈폭풍을 뚫고 홀로 서라 - 이제야 들어보는 클래식 12 /@@hpjl/92 Mozart,&nbsp;Symphony No.40 G minor, K.550 - 그윽한 애수를 담은 비극미의 진수 볼프강 아메데우스 모차르트의 마지막 3개 교향곡 중 2번째.&nbsp;그윽한 애수를 담은 비극미가 특색이다. 교향곡&nbsp;25번과 더불어 둘 뿐인&nbsp;단조(minor) 조성의 교향곡이다. 교향곡 40번은&nbsp;모차르트의 모든 교향곡들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특히 1<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il6aZ6ooICHoAywaXOoDy9MEcNY.jpg" width="500" /> Tue, 15 Apr 2025 22:01:42 GMT 곰탱구리 /@@hpjl/92 나의 외로움 /@@hpjl/108 함께 있어도 외롭다 그대를 내 꼭 안을 수 없다면 같이 걸어도 외롭다 그대 손을 내 꼭 잡을 수 없다면 함께 마주보아도 외롭다 그대 생각을 내 이해할 수 없다면 같이 웃고 있어도 외롭다 그대 마음 내 품을 수 없다면 그대여 그대는 아는가?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지만 그대 안에서 만큼은 결코 외롭고 싶지 않다는 것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bJgQimbBwcKO4gYoJSsHxVpU_wI.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22:01:09 GMT 곰탱구리 /@@hpjl/108 기도 /@@hpjl/103 나는 너의 아픔이고 싶지않다 처음 시작은 무엇이건 상관없다마지막 삶의 한 귀퉁이에 간직될정말 어여쁜 기억으로 남고 싶다 잠시 신들의 실수와 우연이 곂쳐너의 앞에 설 수 있었다 하여도 이제는 하늘도 결코 막을 수 없는너만의 운명이 되고 싶다 찰라의 순간을 공유하든억겁의 시간을 부유하든 나는 너의 아픔이고 싶지않다 나는 너의 안식이고 싶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rGnwtgI-n8WWqJIynqSbpGg-Anc.jpg" width="500" /> Sun, 13 Apr 2025 22:07:53 GMT 곰탱구리 /@@hpjl/103 흔들리는 확신 - 소방관은 불을 끄지 않는다 - 11편 /@@hpjl/83 샤워를 마친 H는 침대에 몸을 뉘었다. 불이 꺼진 방안은 컴컴했다. 암막커튼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옅은 달빛이 암흑의 일부를 조각내며 방안으로 조금씩 스며들고 있었다. 눈을 감았지만 잠이 오지는 않을 것 같았다. H는 그저 죽은 듯이 누워있을 뿐이었다. 죽을 듯이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았다. H는 아까 화재현장에서 있었던 일이 기억해 보려고 했다. 그러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JIy11XezY4jcg1UK6vKLP5y_3sg.jpg" width="500" /> Thu, 10 Apr 2025 22:02:43 GMT 곰탱구리 /@@hpjl/83 홀로 걷는 동반자 /@@hpjl/96 우리는 수평선을 걷는다 너는 1초의 가장 앞 나는 1초의 가장 뒤 나의 발걸음이 닿기도 전에 너의 발걸음은 산산이 부서진다 우리는 묵묵히&nbsp;수평선을 걷는다 너는 1초의 가장 앞에서 나는 1초의 가장 뒤로 말이 닿지 못하는 공간 속을 걷는다 시간은 공간을 뛰어넘지 못하고 한 공간의 거리는 멀어져만 간다 거리는 같은 시간을 다르게 걸어간다 너는 1초의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PkSUR7l3zzjqjlPXUViyQxmx_EA.jpg" width="500" /> Wed, 09 Apr 2025 22:05:58 GMT 곰탱구리 /@@hpjl/96 아다지오 - 눈물로 승화되는 슬픔 - 이제야 들어보는 클래식 11 /@@hpjl/89 아다지오의 정식이름은 '알비노니 주제의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G단조'이다 이곡은 특이하게도 위작의 논란이 있는 곡이다. 알비노니라는 작곡가의 이름이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nbsp;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nbsp;사실은 알비노니의 작품이 아니다.&nbsp;알비노니를 연구하는 레모 지아조토(RemoGiazotto)라는 음악학자가 제2차 세계대전&nbsp;직후에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독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OPJKaKmnc4y-229bTOUXJn0YO1Q.jpg" width="500" /> Tue, 08 Apr 2025 22:19:20 GMT 곰탱구리 /@@hpjl/89 기억이 아프다 /@@hpjl/101 잊혀진 사랑은 아프지 않습니다 나를 바라보던 그윽한 눈빛도 나를 위로하던 따스한 손길도 내게 왔을 때와 같은 길을 따라 사랑한 마음과 함께&nbsp;사라지지만 남겨진 기억이 그저 아프기만 합니다 전부를 두고 간&nbsp;그대도 아플까요 가슴에 새긴 추억은&nbsp;나만의 것이기에 그대의 모습이 시간에 흐려져 가도 남겨진 모든 것을 짊어진 나는 안타까움에 하나도 손에서 놓지 못해고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m4iuJQTBAyxLv4FZ3xej_YNp-_k.jpg" width="500" /> Tue, 08 Apr 2025 01:38:14 GMT 곰탱구리 /@@hpjl/101 봄이 지나가도 /@@hpjl/42 내 발자국에는 아무런 소리가 없습니다 화려한 봄 끝자락 홀연히 추락해 버린 영산홍 꽃 몽오리처럼 뿌리 잃고 다리 잘려 나락으로 떨궈졌습니다 그리 무성한 자취조차 봄 바람에 멀어져 가면 그 바람에 나를 태워 그대 볼 수 없는 곳에 매몰차게 던져 버리렵니다 다시금 찾아오는 봄날 그대라는 따스한 볕이 잘린 두 다리를 비추고 어여삐 보다듬어 주면 그제야 분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jl%2Fimage%2FOVrXjr_hiTgpiROjf3azKj7m6A4.jpg" width="500" /> Sun, 06 Apr 2025 22:04:30 GMT 곰탱구리 /@@hpjl/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