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hyyR 직장인 10년차. 취미 플루트 연주자 생활 4년차. 최대한 꾸준히, 정기적으로 연습하고, 쓰려고 노력중. ko Sat, 03 May 2025 04:18:12 GMT Kakao Brunch 직장인 10년차. 취미 플루트 연주자 생활 4년차. 최대한 꾸준히, 정기적으로 연습하고, 쓰려고 노력중.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yR%2Fimage%2Fb6dtUKTBI-ZvIXgkDLR9a-vlnmI /@@hyyR 100 100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16 - 쉼표도 연주의 일부다 /@@hyyR/21 오케스트라에서 쉴 새 없이 활을 움직이며 연주하는 현악기와 달리 관악기는 중간중간 쉬는 마디가 존재한다. 길게는 몇십 마디까지 쉬다가 다시 타이밍을 맞춰 연주에 합류해야 한다. 연주할게 얼마 안 되니까 좋은 거 아닌가 싶지만, 숏폼에 오염된 현대인의 뇌로는 이렇게 길게 마디수를 세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알게 된다. 쿵짝짝 세 박자에 맞춰 열 Mon, 21 Apr 2025 08:00:02 GMT 슬슬 /@@hyyR/21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15 - 피우 모소, 이거 어디까지 빨라지는거예요? /@@hyyR/20 취미 연주자로서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가장 자주 하는 생각은 '내가 이걸로 밥벌어 먹고 살 것도 아닌데' 이다.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으면 그만큼 연습량을 늘리고 레슨도 많이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럴 시간도 돈도 체력도 부족한데다 그 과정을 견딜 정신력도 없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할 수 Mon, 14 Apr 2025 12:18:33 GMT 슬슬 /@@hyyR/20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14 - 아는 만큼 보인다, 클래식 공연 /@@hyyR/19 살면서 한 번이라도 클래식 음악 공연을 본 적이 있었던가? 뮤지컬, 연극, 발레 공연은 본 경험이 있는데 음악 공연은 본 적이 없었다. 이 사실을 나의 첫 연주회 한 달 전에 알았을 때 꽤 충격을 받았다. 나름 문화예술을 즐긴다고 생각했는데! 취미 연주자인데 취미로 공연도 본 적이 없다니! 그래서 나는 내 인생 첫 음악 공연을 본 날을 정확히 기억한 Mon, 07 Apr 2025 13:11:05 GMT 슬슬 /@@hyyR/19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13 - 언젠가는 끝세로줄에 도착하겠지 /@@hyyR/18 처음 오케스트라 합주에 도전하고 교향곡을 연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절대적인 곡의 연주 시간이었다. 교향곡은 전악장 연주 시 1시간을 기본으로 생각해야 하고, 하나의 악장만 연주한다 해도 15분이 걸린다. 3분도 채 안 되는 요즘 노래에 익숙한 귀에는 막연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연주 시간이 길다는 건 그만큼 악보도 장수가 많다는 것이고, 생각보 Mon, 31 Mar 2025 11:02:53 GMT 슬슬 /@@hyyR/18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12 - 함께하는 즐거움, 앙상블 /@@hyyR/16 바쁘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주는 것들은 수없이 많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문제로 받는 스트레스가 클 것이다. 사실 업무 자체는 할만하고 참으려면 참을 수 있는데 얄미운 옆자리 동료, 도움 안 되는 상사, 방해만 되는 관리자, 말이 안 통하는 민원인들이 진짜 처리할 업무 같이 느껴진다. 일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그럭 Sun, 23 Mar 2025 22:48:44 GMT 슬슬 /@@hyyR/16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11 - 몰토 에스프레시보, 그건 어떻게 하는건데요. /@@hyyR/12 음악을 전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혹은 전공과 상관 없이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내가 둘을 나누는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전자의 사람들은 곡에 대한 파악이 빠르다. 레슨 선생님은 첫 음만 들어도 이 사람이 어떤 악기를 쓰는지, 어떤 곡을 부는지 알 수 있다는 얘기도 했었다. 둘째 전자의 사람들은 Mon, 17 Mar 2025 02:30:54 GMT 슬슬 /@@hyyR/12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10 - 인터미션, 우리 선생님이 이 글을 읽지 않기를 /@@hyyR/9 1. 사실 나는 아직도 CDEFGAB 이름이 헷갈린다. 대부분 선생님들은 레슨시간에 영어 계이름을 쓴다. 그럴때 마다 나는 머릿속으로 '도가 C니까, F는 네 번째인 파'라고 빠르게 숫자를 센다. 하지만 절대 내 악보에 한글로 '파'라고 쓰지 않고 'F'라고 쓴다. 왜냐고? 그냥 그게 더 있어보이니까. 2. 사실 오늘 일은 하나도 안바빴다. 다음주는 출근 Mon, 10 Mar 2025 10:31:41 GMT 슬슬 /@@hyyR/9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9 - 혼자 말고 같이, 솔로보다는 투티 /@@hyyR/5 취미 연주자의 최종 목표는 제각각 다르겠지만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곡을 멋지게 연주하고 싶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자유롭게 연주하고 싶다 정도를 목표로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할거다. 나 역시도 시작은 멋있게 연주해보겠어! 였지만 악기를 배우면서 실력이 야금야금 늘며 그 방향이 조금 바뀌었다. 이제는 혼자 말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연주하는게 즐겁고, 앞으 Mon, 03 Mar 2025 05:20:42 GMT 슬슬 /@@hyyR/5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8 - 에뛰드를 견딜 수 있다면 이미 취미생이 아니다 /@@hyyR/2 에뛰드는 연습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다. 축구 게임을 뛰려면 드리블, 슛, 패스 등의 기초 연습을 갈고 닦아야 하는 것처럼 멋진 연주를 하려면 에뛰드를 주구장창 연습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기초는 너무나 중요하지만 너무나 지겹고 재미없고 하기 싫다. 건강을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자는게 기본이란걸 알지만 그것조차 현대인은 못지키는걸.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yR%2Fimage%2FXMyWikC5aYvwr4i1wK2C3LzcLx4.jpg" width="500" /> Mon, 24 Feb 2025 11:18:00 GMT 슬슬 /@@hyyR/2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7 - 일상의 다이나믹이 생기는 순간들 /@@hyyR/8 악기를 배운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나 좀 잘하는 것 같다는 자신감이 차오를 때가 온다. 처음에 안되던 음도 제법 잘 소리내고, 손가락 운지법도 이제는 안 헷갈린다. 조표가 한두개 붙은 악보 정도는 바로 계이름을 읽고 어설프게나마 연주할 수 있다. 레슨 도중 선생님이 물어보는 질문에 자신 없는 목소리지만 그래도 맞는 대답을 할 수 있다. 진짜 내가 Mon, 17 Feb 2025 11:44:39 GMT 슬슬 /@@hyyR/8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6 - 내가 선택한 반려악기, 플루트 /@@hyyR/11 누구나 한번 쯤은 멋지게 악기를 연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볼 때가 있다. 손가락을 유려하게 움직이며 피아노를 친다던가, 열정적으로 머리를 흔들며 드럼을 친다던가, 눈을 감고 감미롭게 노래를 부르며 기타를 친다던가 하는 모습들. 나의 경우는 그 악기가 플루트였다. 왜 하필 플루트냐 물어보면 그냥 이라는 말로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떡볶이가 좋은 이 Fri, 07 Feb 2025 14:31:08 GMT 슬슬 /@@hyyR/11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5 - 나만의 마에스트로, 레슨 선생님을 찾아서 /@@hyyR/10 악기도 샀고, 배울 의지도 생겼으니 이제 레슨 선생님을 찾아야 한다. 레슨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유튜브를 보고 익히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믿지 못하고, 일대일 교습만큼 확실한 배움은 없다고 믿는 사람이기에 바로 집 주변 학원을 찾았다. 내가 원하는 조건은 첫번째 집에서 가까울수록 좋다, 왜냐면 멀어질수록 내가 안가게 될게 뻔 Fri, 31 Jan 2025 01:03:32 GMT 슬슬 /@@hyyR/10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4 - 이상과 현실의 옥타브는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hyyR/7 무식하면 용감하다를 있어 보이는 심리학 용어로 나타내면 '더닝 크루거 효과'라고 한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능력이 부족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인지하지 못한는 현상을 설명할 때 쓴다. 이건 점잖게 정리한 심리학적 설명이고, 조금 더 적나라한 표현을 쓰면 뭐가 어울릴까? 그동안 주워 들은건 있어서 참 어려운 곡도 골랐다, 아직 멀었으니까 지금 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yR%2Fimage%2FWpGqxatyVxC_PZaDAtlmd-q8ykc.jpg" width="500" /> Tue, 21 Jan 2025 01:04:55 GMT 슬슬 /@@hyyR/7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3 - 아 템포를 지키기 위해 나는 악기를 배운다 /@@hyyR/6 나는 원래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이다. 성격이 급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 그냥 집에만 있어도 할일이 만들어서 하고야 만다. 그러다보니 취미 활동도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조금씩 다양하게 체험해봤다. 어떤 활동이든 취미가 되려면 내가 재밌어야 하고, 내가 꾸준히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주5일, 8시간 근무를 하는 직장인에게 그런 취미 활동을 찾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yR%2Fimage%2FsG3W8StFDt3MEfuIO87_48luc9E" width="500" /> Fri, 17 Jan 2025 05:29:56 GMT 슬슬 /@@hyyR/6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2 - 언제나 시작은 즐겁게, 칸타빌레 /@@hyyR/4 이유가 뭐가 되었든 취미 연주자 생활을 시작하려면 제일 먼저 악기가 필요하다. 피아노 같은 특수한 경우를 빼면 취미 연주자의 악기는 학원이나 레슨 선생님의 대여 악기냐, 직접 내 악기를 구매하느냐 둘 중 하나로 정해야 한다. 악기를 대여할 경우 경제적인 부담이 덜하지만 아무래도 연습에 제약이 있고, 그래도 내 악기를 사고 싶다는 마음이 끊임없이 머릿속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yR%2Fimage%2F09h6G1CLBBtQXHLbEhy7bJEiLRE" width="500" /> Tue, 14 Jan 2025 06:08:32 GMT 슬슬 /@@hyyR/4 취미 연주자의 연습기록 1 - 언제나 시작은 콘 브리오 /@@hyyR/1 왜 많은 취미 중에 음악, 그것도 클래식을 선택했을까? 왜 많은 클래식 악기중에 플루트를 골랐을까? 소리가 예뻐서, 듣다보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서, 풍부한 음향이 좋아서 등 많은 이유가 있지만 내 기준 이것만큼 나의 지적 허영을 채워주는게 없었기 때문인게 솔직한 답변이다. 그러나 허세로 시작해서 열정으로 임한다면 시작 동기가 무엇이 중요할까? 오늘도 연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yR%2Fimage%2FsHVaKCQgvOML4evr6i_OY0u3JEk.jpg" width="500" /> Mon, 13 Jan 2025 03:00:08 GMT 슬슬 /@@hyy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