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 /@@hzRu 사라지는 기억들을 붙잡아 글로 남깁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 ko Tue, 29 Apr 2025 14:37:50 GMT Kakao Brunch 사라지는 기억들을 붙잡아 글로 남깁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OCx9Y%2FbtsJZWmPZRm%2FGx7kHqa63K2aVxJTYX0jt1%2Fimg_640x640.jpg /@@hzRu 100 100 Chapter - 1 - 1-12 /@@hzRu/34 그날 저녁, 가족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식사를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다 . Maxime과 Gabriel은 나에게 프랑스식 농담을 알려주며 깔깔 웃었고, 나도 익숙하지 않은 프랑스어를 그들만의 억양으로 따라하려니 내 모양새가 우스워 결국 웃음을 터뜨려버렸다. Claudine은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며, 손에 들린 와인잔을 천천히 돌렸다. 그녀 Fri, 18 Apr 2025 21:31:52 GMT BO /@@hzRu/34 Chapter - 1 - 1-11 /@@hzRu/33 호텔에서 잠시 짐을 정리한 뒤, Nick은 나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오늘... 우리 집에 들르자. 부모님이 너 되게 많이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우리 형들도.” 나는 순간 멈칫했다. 부모님도 긴장되는데 형들까지? 그 말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보겠어. 가자.” 차를 타고 한참을 가니, 아늑해 보이 Fri, 11 Apr 2025 13:25:29 GMT BO /@@hzRu/33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았을까 - 그 남자 6 /@@hzRu/27 "자, 자!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식 술게임을 시작해볼까요?" 윤지는 신이 난 듯 손뼉을 치며 와인 병을 흔들었다.나는 순간적으로 거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이미 분위기는 윤지가 주도하고 있었다. 나는 술잔을 만지작거리며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이게 윤지의 계획이었구나. 처음부터,아예 도망칠 틈도 주지 않으려는 거였다. 나는 속으로 '오늘은 조용히 넘어 Sat, 05 Apr 2025 05:03:39 GMT BO /@@hzRu/27 Chapter - 1 - 1-10 /@@hzRu/32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12시 20분. 기내에서 내릴 때만 해도 설렘이 나의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었지만, 공항의 정적과 낯선 공기의 냉기가 점차 그 감정을 희미하게 만들어갔다. 나는 무거운 캐리어를 끌며 가벼운 마음으로 도착 게이트를 빠져나왔는데, 밤의 공항은 마치 무대의 조명이 꺼진 후의 텅 빈 극장 같았다. 인적도 드물고, 매장들 Fri, 04 Apr 2025 14:08:18 GMT BO /@@hzRu/32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았을까 - 그 남자 5 /@@hzRu/26 나는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보라] – 알겠어. 토요일 저녁 7시지? 기어코 승낙하게 만들었다.이제 남은 건… 나는 손가락을 움직여,다른 한 사람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나] – 레오, 토요일 저녁에 우리 집에서 저녁 먹자. 티보도 같이 있어. [레오] – 갑자기요? [나] – 그러니까 더 와야지. 그의 대답이 바로 오지 않았다.그러나 Sat, 29 Mar 2025 07:15:27 GMT BO /@@hzRu/26 Chapter - 1 - 1-9 /@@hzRu/31 친구들과 만나서 회포를 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늘도 어김없이 전화를 걸어오는 Nick. "Hey." "Hey, 보고싶다." "나도. 오늘은 어땠어?" "오늘은 호텔을 못찾아서 아마 캠핑카에서 그냥 자게 될것 같아, 형들이랑. 너는? 친구들이랑 시간 잘 보냈어?" "응 뭐그렇지뭐, 반갑더라고, 오랜만에 보니까." "이제 열흘이면 보겠네?" 서로의 Thu, 27 Mar 2025 19:53:27 GMT BO /@@hzRu/31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았을까 - 그 남자 4 /@@hzRu/25 눈을 떴을 때, 창문 밖은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이곳의 아침은 늘 조용했다. 낯선 도시에서 맞이하는 하루의 시작. 침대 옆, 작은 시계가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아직 아이들이 깰 시간은 아니었다. 나는 조용히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습관처럼 커피를 내리고, 따뜻한 잔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 어젯밤 생각들이 다시금 떠올랐다. "보라 씨, 저 Sat, 22 Mar 2025 06:03:45 GMT BO /@@hzRu/25 Chapter - 1 - 1-8 /@@hzRu/30 한국 도착. 35시간, 2번의 환승을 마친 기나긴 여정은 마침내 한국에 도착함과 동시에 막을 내렸다. 24시간, 매일 곁에 있던 그가 없는 공허함도 어느새 익숙해진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누나!" 출국장을 떠나니 엄마와 형원이가 마중나와있었는데, 무얼 먹고 싶냐 물으며 인천공항의 지하로 발걸음을 옮기던 그들이 모습이 너무 밝아서, 나는 애써 입꼬리를 Fri, 21 Mar 2025 12:50:11 GMT BO /@@hzRu/30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았을까 - 그 남자 3 /@@hzRu/24 며칠 후, 퇴근길. 사무실에서 나와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가던 중,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보라 씨." 그 목소리에 나는 걸음을 멈췄고. 고개를 돌리자, 어둑한 저녁 하늘 아래 서 있는 레오가 보였다. "퇴근해요?"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레오 씨도요?" "네." 그는 몇 걸음 다가와 내 옆에 섰다. 그 순간, 묘하게 가까운 Fri, 14 Mar 2025 22:13:47 GMT BO /@@hzRu/24 Chapter - 1 - 1-7 /@@hzRu/29 나는 핸드폰 액정 속 항공권 정보를 바라보며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정말 가는 걸까? 정말 스위스로 향하는 걸까? 내 표정을 살피더니 장난스럽게 윙크하는 Nick. "벌써부터 긴장한 거야? 걱정 마, 난 네 곁에 있을 거니까." 나는 억지로 웃어 보였지만, 불안감이 심장에 차오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마치 이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Fri, 14 Mar 2025 10:56:48 GMT BO /@@hzRu/29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았을까 - 그 남자 2 /@@hzRu/23 나는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레오의 목소리는 낮고 조용했지만, 이상하게도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리는 느낌이었다. "나랑… 궁합 보고 싶어?" 그는 장난스럽게 말한 걸까? 아니면,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던 걸까?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려 했지만, 입꼬리가 어색하게 떨리는 걸 느꼈다. "하, 하하… 농담이지?" 레오는 가만히 나를 바라보다가 피 Fri, 07 Mar 2025 21:38:56 GMT BO /@@hzRu/23 Chapter - 1 - 1-6 /@@hzRu/22 오! 아주 예쁘구나! Nick의 손을 잡은 순간, 그의 입가에 번지는 살짝 안도한 듯한 미소. "진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손을 꼭 쥐었는데, 나는 어쩐지 조금 쑥스러워져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 순간, Nick은 아이처럼 기뻐하며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가슴에 닿는 그의 뚜렷한 심장 소리에 그가 뱉은 말의 무게를 Thu, 06 Mar 2025 23:27:37 GMT BO /@@hzRu/22 스위스에서 엄마로 살아간다는것 - 나의 이혼이야기6 /@@hzRu/20 다행이였다, 라고. 운이 좋았다, 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우연히 만나 가까워진 사람들이, 나에게 이토록 큰 도움을 줄 줄, 누가 알았을까. 마치 신이 미리 안배해 둔 것처럼, 수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각자의 역할을 청해왔는데, 변호사와 법조인들, 그리고 금융지식들과 온갖 정성과 보살핌들. 나의 나라가 아닌 곳에서 겪는 가시밭길은, 더 이상 나를 할 Sun, 02 Mar 2025 15:09:20 GMT BO /@@hzRu/20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았을까 - 그 남자 /@@hzRu/19 "하아… 진짜 너 답지 않게 왜 이래?" 윤지의 한숨소리로 메워지는 공간에, "나도 모르겠어." 나는 솔직하게 윤지의 질문에 답했다. "그냥… 신경 쓰여." "말 한마디 제대로 안 해봤다며." "그러니까 더 궁금한 거 아닐까?" 가만히 나를 응시하는 윤지. 그리고 뒤이어 나온 그녀의 대답. "좋아. 내가 도와줄게." 나는 놀란 눈으로 윤지를 쳐다봤다. Fri, 28 Feb 2025 21:48:25 GMT BO /@@hzRu/19 Chapter - 1 - 1-5 /@@hzRu/21 Nick의 손을 마주 잡는 순간 느껴지는 그의 떨림,놀란 듯 동그랗게 떠진 푸른 눈에 오롯이 나를 담아내는 그. "진짜야?"마치,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는, 떨림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그의 목소리. 나는 가만히 그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Nick이 숨을 들이쉬었다. 마치 꿈이 아닐까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Thu, 27 Feb 2025 19:54:55 GMT BO /@@hzRu/21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았을까 - 무너진 사랑의 끝에서 /@@hzRu/17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날. 언젠가는 이럴 줄 알았던 것 같기도 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을 보며 우리 관계가 얼마나 최악이였는지를연상케 했다.어쩌면… 나조차도 그가 바람을 피우길 바랐을지도.그래야 이 관계를 더는 유지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래야 끝이 나니까. 우리는 마치 불같이 타올라서 서로를 다 태워 버렸고, 그게 끝이였다. 오래전부터 그가 나를 이해해 Sat, 22 Feb 2025 21:37:38 GMT BO /@@hzRu/17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았을까 - Prologue /@@hzRu/16 법원 문을 나서는 순간, 쌩 하니 바람이 불었다.차가웠다. 거짓말처럼.겨울이었나.몸이 떨리는데도,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떨어진 시야에 들어온 손에 들린 서류.거기엔 아직도 그의 성을 단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 Schneider 나는 더 이상 그의 아내가 아니고또한, 아직 그의 아내다. 이혼이 최종 성립되기까지 2년.그가 원했던 것도, 내가 원했 Fri, 21 Feb 2025 18:07:21 GMT BO /@@hzRu/16 Chapter - 1 - 1-4 /@@hzRu/15 늦은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테라스. 시끌벅적한 음악이,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소리가 테라스밖까지 흘러나왔다. 나는 잔을 들고 난간에 기대 서 있었고, 맞은편에는 Nick이 서있었다. 그는 마시던 맥주잔을 한 손에 느슨하게 쥔 채, 묘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조금은 어색하고, 조금은 쑥스러워 보였다. 찰나의 정적이 흐른 후 Thu, 20 Feb 2025 16:41:19 GMT BO /@@hzRu/15 스위스에서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 나의 이혼이야기5 /@@hzRu/18 전남편의 내연녀를 직접 본 적이 있었다. 외출을 싫어하던 그가 요즘 들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횟수가 늘었다.처음엔 그냥 바람 쐬러 나가려나 싶었다.하지만… 느낌이 이상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밖에 나갔다 돌아오니, 그는 아이들의 옷을 입히고 있었다. 머리를 묶어주고, 신발 끈을 묶어주고.어색한 손길.그런 걸 신경 쓰던 사람이 아닌데. "어디 가?" Wed, 19 Feb 2025 23:21:13 GMT BO /@@hzRu/18 Chapter - 1 - 1-3 /@@hzRu/13 우리는 매일 어학원에서 마주쳤다. 같은 반이기도 했고, 각자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확실했다.어학원 규정상 출석률이 80%를 넘어야 언어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나는 종종 다른 클래스메이트들과 짝을 지어 연습을 했다.각기 다른 발음을 익히는 것도 흥미로웠고, 사람마다 사용하는 어휘가 달라 다양한 표현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Nick은 그 Thu, 13 Feb 2025 15:42:09 GMT BO /@@hzRu/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