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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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28회.koMon, 12 May 2025 00:22:41 GMTKakao Brunch'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28회.//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eE4OprS6FgohVifxQiIhdPIp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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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0쉰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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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 누군가에게 마음을 내려 놓을 때는 '너는 너대로 의롭게 살고 나는 나대로 외롭게 살자.' 이렇게 스스로 정리의 매듭을 지어 본다. 그러면 되지... 세상살이 별 것 있나? 진실인지 거짓인지 따질 필요있나? 멀리 바라보는 산등성이의 운무를 굳이 번역할 필요는 없다. 눈과 머리는 내 안의 것을 헤쳐 나가기도 바쁜 것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cWynlQoth-UAMpiEvDdKnRN-ZvM" width="500" />Fri, 09 May 2025 03:15:03 GMT사포갤러리/@@lIS/1303쉰여섯
/@@lIS/1302
자신감이 뿜뿜 넘치거나. 돈이 타인도 긍정할만큼 많거나. 자존감이 눈치 보지 않고 하늘꼭대기만큼 높거나. 인생살이 그 아무것도 따지지 않거나. 몰라도 한참 모르거나. 아주 아주 이기적이거나. 극히 도덕적이라서 수행으로 자타공인 인식되거나. 기쁨이나 슬픔의 감지가 아예 불능하거나. 자기자신도 성령에 도취되었다고 착각하거나. 그러나 대부분 마지막 순간까지 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Zg1lZBMf0u1vWopTGTgm9hXxUro" width="500" />Wed, 07 May 2025 05:12:14 GMT사포갤러리/@@lIS/1302쉰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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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보며 걷다가. 하느님은 왜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주셨을까? 빛은? 그림자는? 어떤 의미에서 지으신 걸까? 빛을 보고도 한없이 슬퍼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림자의 어둠을 보고도 위안을 얻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당신이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지일까?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밀어 내실 때 당신이 주신 그 선심의 자유의지로 오만방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hknUvrMTc7ElYFow-c9CRJjsbMI" width="500" />Sun, 04 May 2025 02:46:49 GMT사포갤러리/@@lIS/1301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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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너무 빠르고 . . . 24시간은 너무 느리다. 너를 보내고 나서 떠나는 것과 남는 것의 속다름이 너무 컸었는데 이제야 별 차이가 없음을 깨달았다. 꽃 피운 잔디 위에 다시 하염없이 꽃가루가 쏟아지는 어리버리한 계절. 우리... 잘 견디자.. 부디 잘 견디자... 너는 여기로 올 수 없는 거기에서. 나는 곧 거기로 갈 수밖에 없는 여기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I9b1E7KSUGJQb-W4n6KgSBlhaak" width="500" />Thu, 01 May 2025 05:11:41 GMT사포갤러리/@@lIS/1300쉰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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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수고 많았어... 시집살이 그 많은 살림 30년 넘게 다하고. 돈도 열심히 벌어 누울 곳 장만하고 하루 섭식 힘 다해 먹여서 주먹만한 아이 장성 키우고. 성질 더러워 더러운 꼴 못봐서 집안 헤집어 치우고. 그 많은 그림 그려서 30회 전시 앞두고 있고... 아들의 아이들 위해서 허리 굽어도 마다하지 않는다. 쉼없이 시달려도 아픈 줄 모르고 참고 붙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iva1mf9rXRdyQvFZ3O0vMruMn-s" width="500" />Sat, 26 Apr 2025 02:42:47 GMT사포갤러리/@@lIS/1299쉰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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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 지쳐 돌아와서 라면물을 올리니 무슨 일인지 저절로 노래가 내 입에서 나왔다.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어찌됐든 노래가 나오니 좋긴 하다. 미움은 세월이 흐르니 그리움이 되고 이유도 없는 그 시답잖은 그리움은 외로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PzDAV8xlIiHErom8_4XFguyI4Uk" width="500" />Mon, 21 Apr 2025 05:36:39 GMT사포갤러리/@@lIS/1298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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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걱정되었다. 친구에게 같은 말을 안한 줄 알고 자꾸 하는 것 같아 지레 짐작하게 되는 친구의 괴로움같은 것이. 그러나 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나이들어 좋은 것은 들은 것도 자꾸 잊고 새 말처럼 들리는 거야. 얼마든지 해라... 새록새록 의미있는 말로 들어 줄테니.' 올라가는 언덕보다 내려가는 언덕은 더 많은 것을 감사히 볼 수 있다. 늙어가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_8W-s0t7A-GdQlJ0_hlrPYXD_x4" width="500" />Thu, 17 Apr 2025 00:35:42 GMT사포갤러리/@@lIS/1297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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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가끔 그를 떠올릴 때 '널 만나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보다 '이렇게 힘들 수밖에 없는 나를 만나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게 되니... 우리 그 어려운 '사랑했다.'라는 말보다 '미안했다.'라는 말로 퉁!치자. '힘들게 해서 아니, 힘들게 할 수밖에 없어서 정말 미안했어.' . . .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60NjJRT0GysY2VFxqs95RNWJ0Lw" width="500" />Sat, 12 Apr 2025 02:31:16 GMT사포갤러리/@@lIS/1296마흔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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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사람을 기다린다. 기다리게 하지 않는다. 학창시절에도 깨끗하게 결석할망정 누군가 기다려주는 것처럼 지각은 나의 사전에 없었다. 가끔 그 이유로 불안한 예감이 들 때가 있다. 상대방에 의해서가 아닌, '자기자신에 의한 지나친 겸손과 낮은 자존감이 아닐까?'싶은... 예외로 나는 봄을 기다린 적이 없다. 오늘처럼 다정한 바람 사이로 분홍꽃비가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BXVn57GtAzcC8ZyNCo2XVHgVeI0" width="500" />Wed, 09 Apr 2025 02:44:28 GMT사포갤러리/@@lIS/1295마흔여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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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는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고 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 steal. ) 예술에 관한 자세는 예술가 본인이 잘 안다고 나는 늘 생각해 왔다. 사실 젊기에 고무되기도 하는 허당성이라 하겠지만 결과는 위법하고 베끼는, 장식성의 예술에 비하면 늘 초라하고 암울할 때가 많다. 요즘 전시제목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0_542pGKyeZDGbrQCRtV3ApceoM" width="500" />Sun, 06 Apr 2025 02:30:08 GMT사포갤러리/@@lIS/1294마흔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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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쩌야 합니다. 잠을 많이 자야 합니다. 건조하지 않게 물기를 줘야 합니다. 술을 줄창 마셔서는 안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놀아야 합니다. 나로서는 하나도 실천할 수 없는 의사의 처방전. . . . . 새로 태어난다고 시끌벅적한 봄도 나의 심란한 마음을 쓰다듬을 수 없다. 세속적인 내가 너를 힘들게 하고 성령이 충만하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 너는 이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3P6PKm1S52HlGQXb0-awSgJsbco" width="500" />Fri, 28 Mar 2025 05:08:43 GMT사포갤러리/@@lIS/1293마흔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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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할 일중 첫번째였다. 하늘이나 들이나 꽃을 볼 때도 그 색깔들은 내 마음을 부추겼다. 이젠 할일이 없어졌을 때 그림을 생각한다. 나는 내 마음이 변했다고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노쇠해진 영감이 '죽자살자 내게 매달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가 아닐까? 사는 것 자체에 힘을 두어도 어려운 나이는 곧 그대들에게도 닥칠 것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P3bLT726rk4Lwo2zrQFMCRI2vAs" width="500" />Sun, 23 Mar 2025 21:42:43 GMT사포갤러리/@@lIS/1292마흔다섯
/@@lIS/1291
'모든 순간 끝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에 모든 범죄는 없을 것이다.'라는 글귀가 있었다. 그러면 끝은 희망인가? 절망인가? 희망이 없는 절망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끝장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사람들은 희망으로 살아가건만 희망은 배신의 모습으로 절망적일 때가 많다. 나는 끝이 희망이라고 본다... 나는 그렇다. 되풀이되는 회개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B24QwI7yuR-Th4O8wryyooh6jqw" width="500" />Sun, 23 Mar 2025 08:38:46 GMT사포갤러리/@@lIS/1291마흔넷
/@@lIS/1290
약도 먹어야 하고 술도 마셔야 하는 순간. 혼자 난감해하고 있는데 별안간 오래전 술친구... 술로 약을 먹던 의사 선생님이 생각난다. 여전하신지. 존재하고 계신지. 지금은 어디서 '사는 것, 별 것 아니라'는 철학을 시니컬하게 강연하고 계시는지. 가끔은 말라빠진 이 술친구를 떠올리시는지. 나는 술안주로 물을 마시던 모습이 떠올라 한 번 흉내내 보기도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SuAcoJzJp759bKL8kn6QRwzqbXE" width="500" />Thu, 13 Mar 2025 08:10:55 GMT사포갤러리/@@lIS/1290마흔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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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술 한잔만 마시고 나즈막한 언덕길을 오른다. 곧 날이 흐리고 비가 왔다. 코를 풀고 마치지 못한 작업을 하려니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또 술 한잔만 마시고 동사무소 체력단련실에 가서 워킹머신과 꺼꾸리를 했다. 비는 자취를 감추었다. 다시 작업을 하려니 기력이 쇠진했다. 그래서 인스턴트 왕만두와 몇 잔의 술을 마셨다. 그리고나니 생각이 떠올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IeAYyvzb88A5sbXmnvYEN1CAdrk" width="500" />Sat, 08 Mar 2025 01:50:26 GMT사포갤러리/@@lIS/1288마흔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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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취하지 않는다면 마실 사람이 있을까? 나는 감히 없다고 장담한다. 술은 마셔 취해야 하고 밥은 먹어 배 불러야 하고 약은 삼켜 병을 후퇴시켜야 한다. 술을 종일 나눠 마시니 취하지도 않고 밥은 끼니를 잊고 생각날 때 먹으니 이것은 점심인지 저녁인지 의미가 헷갈리고 약은 효능보다 부작용이 지랄하니 몹시 기분이 상했다. 그러나 나는 오늘 재의 수요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BYd-r-sxeQKJpWIIALtEisACvew" width="500" />Wed, 05 Mar 2025 06:50:57 GMT사포갤러리/@@lIS/1287마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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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간절하게 바라는 것을 하느님께 청했다. 안들어 주시니 '도대체 하느님은 계신기는 한건가요?'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느님 목소리가 쾅! 들렸다. '너, 눈 수술할 때 눈만 멀쩡하게 돌려주면 무슨 일도 하겠다고 하지 않았냐?' 나는 '앗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맞다. 맞어...' 중얼거리며 내게 비웃음이 절로 나왔다. 몇분도 지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Cpr1qpXtCmbVDLRCmm22EG0pXgc" width="500" />Sun, 02 Mar 2025 07:08:10 GMT사포갤러리/@@lIS/1286마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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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었네.' 생각하며 유통기한이 넉넉한 식품을 사 두었다가 벌써 지나버린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믿기지 않은 듯 달력을 바라본다. 시간의 빠름은 늘 탄식하며 인지하고 있거늘 이제 그 자세의 순간순간 시선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나는 다시 묻는다. '정말 살아있는 것 자체에만 연연하면 됩니까?'라고. 하지만 나는 자꾸 '뭔가'가 있을 것 같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xC7KYKO7oT3w3b62UDRzfNyZboo" width="500" />Fri, 28 Feb 2025 21:46:59 GMT사포갤러리/@@lIS/1285서른아홉
/@@lIS/1284
내게 지독해지지 말자... 마음 속으로 매일 다짐하다가 '지독했었니?' '언제?' 나는 가슴이 무너진다. 지독했던 것도 아니고 불행했던 것도 아니고 그늘만 찾아 다닌 것도 아니라면. 왜 그렇게 부족함만 견디고 살았을까? 내게 쏟아지는 사랑이, 받아 볼 만한 사랑이 없었다고 생각하니 이젠 늦게나마 사랑을 줘도 괜찮겠다 싶다. 받는 것만큼 따뜻해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DWryYVRTs2n5c1PMn-WswiZ5gO4" width="500" />Tue, 25 Feb 2025 02:25:51 GMT사포갤러리/@@lIS/1284서른여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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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손톱뿌리를 깎고 다듬고 마사지하고 메니큐어를 발라봐도 '너의 직업은 하수구 청소' 라고 자격지심을 주며 악수할 때매다 손을 오그리게하는 오른쪽가운데 손톱밑의 삼십년 묵은 물깜 때. 기도할 때마저 눈밑에 아롱거려 분심을 불러 일으키건만 보기 싫어 할수록 악착같은 것이므로 스스로 두둔의 수순을 멀어지게 한다. 사람은 자고로 온순하고 온화하고 자기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IS%2Fimage%2F8goWE7qkNsJjXimj2tqWUE7SltE" width="500" />Sun, 23 Feb 2025 03:28:14 GMT사포갤러리/@@lIS/1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