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키 /@@pMo 글쓰기 노동자, 여행 생활자, '띠동갑 글쓰기 클럽' 회원, 연두 엄마. ko Mon, 28 Apr 2025 14:12:05 GMT Kakao Brunch 글쓰기 노동자, 여행 생활자, '띠동갑 글쓰기 클럽' 회원, 연두 엄마.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5bMdbVU269HNrGfIlYKH_-AdrzA.jpg /@@pMo 100 100 내 기사가 누군가의 물길을 만들었다고 느낄 때 - 기자로 일하는 친구 다라를 만나고 오다 /@@pMo/606 얼마 전 신문을 읽다가 친구가 쓴 기사를 발견했다. 전공의 파업으로 병원 응급실 뺑뺑이를 돌아야 했던 환자와 가족 이야기였다. 심각한 병이 아니었는데도 환자는 병원 10곳에서 진료를 거부당해 사망하고 말았다. 처음엔 친구가 쓴 줄 몰랐다가 기사 바이라인에서 낯익은 다라의 이름을 발견했다. 취재원을 일일이 찾아가 정성스럽게 인터뷰했을 것 같았다. '응급실 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VhLxnk1dvqdY1hTMi5iVvKtAQdU.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06:32:35 GMT 노르키 /@@pMo/606 시간을 풍요롭게 - 인색하지 않게, 나만의 시간 보내는 법 /@@pMo/603 2월 17일 월요일 낮 1시 주말 내내 미세먼지로 흐렸다가 어젯밤부터 맑아진 공기. 우리 집 베란다에선 남산타워의 뾰족한 꼬리(윗부분)가&nbsp;살짝 보인다. 날씨가 흐린지&nbsp;확인하려면 베란다를 보면 된다. 어제까진 안 보였는데 오늘 아침에는 보였다. 나는 연두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청소를 시작했다.&nbsp;베란다 창을 열고, 설거지를 하고,&nbsp;솜이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N_G_PUDf9gBXOvn7YOnBQ9ycGFc.jpg" width="500" /> Mon, 17 Feb 2025 05:53:36 GMT 노르키 /@@pMo/603 Be the Reds! 빨개지고 싶은 마음 - 박완서의 단편소설&nbsp;『빨갱이 바이러스』를 읽고 /@@pMo/601 국어사전에서 &lsquo;빨갱이&rsquo;는 공산주의자를 경멸적으로 싸잡아 이르는 말이다. 빨갱이란 단어 뒤에는 으레 &lsquo;소탕&rsquo;이나 &lsquo;새끼&rsquo;가 붙는다. 하지만 이것은 공산주의자만 배척하는 단어는 아니다. 지금도 빨갱이란 단어는 자주 쓰인다. 참사 피해자를 위한 기자회견, 노동조합의 집회, 장애인의 시위, 인권 운동 현장 뉴스 댓글에서 빨갱이란 글자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민주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4SQU35EECUhVjwceNFOo2SJ47l8.jpg" width="500" /> Fri, 14 Feb 2025 05:44:29 GMT 노르키 /@@pMo/601 나의 자기소개는 하와이로 시작한다 - 사실 하와이에 가본 적은 없지만 /@@pMo/600 2월 11일 월요일 오전 11시 반. &quot;이따 엄마가 데리러 올게.&quot; 어린이집 현관문 앞에서 나는 일부러&nbsp;'이따'라는 말을 강조한다. 그 단어를 알아듣는 연두가&nbsp;내 뜻을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 어린이집 문이 닫히고도 문틈으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nbsp;주말에 집에서&nbsp;신나게&nbsp;먹고&nbsp;놀아서 엄마아빠와 계속 같이 있고 싶던 모양이다.&nbsp;얼마 전, 열흘에 가까웠던 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s6haATWQDnQ1OM61_P9Wnl8NNsk.jpg" width="500" /> Thu, 13 Feb 2025 02:46:06 GMT 노르키 /@@pMo/600 구순의 화가,&nbsp;마흔의 바이올리니스트 - 글쓰기 모임 회원들과 김윤신 화가에 관해 얘기했다. /@@pMo/594 이번주 초는 바빴지만 흥미롭게 보냈다. 월요일엔 삼청동에서 글쓰기 모임이 있었다. 웬일로 황사가 없었다.&nbsp;그저 한없이, 네댓 시간이라도 걷고만&nbsp;&nbsp;싶은 완벽한 날씨였다. 나는 정릉에서 162번 버스를 타고 안국역에서 내렸다. 공예박물관 앞과 송현길이 탁 트여 있었다.&nbsp;작년까지도 송현길은&nbsp;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비밀스러운 공간이었다. 그래서 (어느덧 십수 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DsaFISz0H3HCXHDH4ru_Nsr6GbM.jpg" width="500" /> Fri, 26 Apr 2024 06:23:21 GMT 노르키 /@@pMo/594 뱃노래에서 발라드 1번으로 - 피아노 다시 배우기, 쇼팽 발라드 1번을 선택한 이유 /@@pMo/593 나는 7살부터 13살까지 피아노학원에서 바이엘과 부르크뮐러, 체르니와&nbsp;하농 등을 배웠다. 학원을 그만둘 무렵엔 체르니 40번 중간까지 익혔는데,&nbsp;모든 곡을 연습한 건 아니고 선생님이 골라주는 곡으로 띄엄띄엄 쳤다. 어쨌든 누군가가 &quot;체르니 몇 번까지 쳤어?&quot;라고 물으면 &quot;40번...&quot;이라고 말은 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nbsp;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Mon, 08 Apr 2024 16:28:12 GMT 노르키 /@@pMo/593 다시, 피아노 - 서른여섯 아기 엄마, 다시 피아노에 도전하다. /@@pMo/592 2024년 3월 22일.&nbsp;점심시간에 들른 동네 브런치 카페 입구에 피아노가 있었다. 밝은 마호가니 색상의 가정용 피아노였다. 뚜껑 위의 마샬 스피커에선 이름 모르는 시끄러운 팝송이 흘러나왔다. 그 옆엔 메모가 붙어 있었다. '다른 고객이 없을 땐 쳐도 됩니다.' 남편은 내 등을 떠밀었고 나는 어색하게 피아노 앞에 앉았다. 건반 촉감이 마음에 들었다. 조율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6fSefQX4Lav3-16SzEKiQWbYlOw.jpg" width="500" /> Wed, 27 Mar 2024 14:45:21 GMT 노르키 /@@pMo/592 연휴 마지막 날, 할머니댁을 그리워하다 - 이유식을 만들고, 일 하나를 끝내고, 할머니와 통화했다. /@@pMo/588 오늘은 아침 6시쯤에 눈이 떠졌다. 내일까지 마감하는 기사가 있었는데 오늘까지 완성해야 했다.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남편이&nbsp;연두를 봐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간밤에 일한답시고 거실 바닥에 누워서 엎드려서 노트북을 하다가 역시나 잠들어버렸다. 에에잇. 어쨌거나 잘 잤다. 일어난 김에 이유식을 미리 준비했다. 식탁에 앉아, 냉동해 둔 고기 2조각 (20g<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TgSohbshNxGiawlmcEZCvH9Mf2g.jpg" width="500" /> Mon, 12 Feb 2024 15:56:52 GMT 노르키 /@@pMo/588 리걸 에일리언 - 스팅의 주문. &quot;남들과 상관없이 너 자신으로&quot; /@@pMo/587 리걸 에일리언 어젠 양재에서 볼 일이 있었다. 일정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길. 눈이 펄펄 내렸던 엊그제와는 달리 어젠 포근했다. 후련하면서도 조금은 헛헛한 마음으로 강남대로를 걸었다. 에어팟을 꽂고 &nbsp;라이즈의 '겟어기타'를 들었다. (줄 이어폰이 좋은데 잃어버렸다. 다시 사긴 귀찮고.) 이어서 다른 노래들이 나왔다. 그때 갑자기 처음 듣는 노랫말이 귀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OEy7rHMAUKAFIGaw5fb9SmcW1A4.png" width="500" /> Thu, 11 Jan 2024 18:18:20 GMT 노르키 /@@pMo/587 오늘의 웃음, 오늘의 나 - 기억하고 싶은 오늘의 몇몇 순간 /@@pMo/586 오늘의 웃음 평상시 참하기 그지없는 나. 하지만 가족 앞에선 쉽게 망가진다. 지구 탐험에 관한 알쏭달쏭한 노래를 지어서 열 번씩 부르거나, 다리를 높이 들어 발가락을 동생 콧구멍에 찌르려고 할 때도 있다. (물론 진짜로 찌른 적은 없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그러니까 결혼하고 나서부터, 남편 앞에서도 서서히 장벽(?)을 깨뜨려가는 나를 발견한다. 연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eRCpNqviac3fUPr9tP8w_4Q3k0s.JPG" width="500" /> Thu, 04 Jan 2024 15:02:57 GMT 노르키 /@@pMo/586 과거의 내가 건네는 말들&nbsp; - 10년 전 블로그에서 발견한 나의 지난날 /@@pMo/585 오후, 남편이 아이를 돌봐주는 사이에 잠시 스타벅스에 왔다. 디카페인 커피를 시켜놓고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다가, 문득 옛날 블로그를 다시 보고 싶어서 아무 거나 눌러봤다. 2007년 봄의 나 &quot;왜 내가 그렇게 원하지도 않는 일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일까?&quot; 그때 나는 뭐에 목숨 걸고 있었을까? 대략 짐작은 가지만, 조금만 자세히 써줬더라면 좋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LkfB-YVW-PIiLK_1jYrJ0tE1T8g.jpg" width="500" /> Wed, 03 Jan 2024 09:08:28 GMT 노르키 /@@pMo/585 새해는 오늘처럼 - 나와 연결된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pMo/584 1월 1일. 낮엔 엄마 아빠가 우리 집에 오셨다. 평소엔 공사다망해 얼굴 보기 어려운 동생도 함께 왔다. 몇 주 전부터 나는 부모님께 연말에 오시라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엄마도 연말엔 일이 많았고, 감기도 회복 중이어서 못 오셨다. 그러다 이렇게 새해에 와주셨다. 나는 오전에 연두 옆에서 낮잠 자다가 벨소리를 듣고 벌떡 뛰어나갔다. 남편 말론 오늘 내가 행 Mon, 01 Jan 2024 15:23:49 GMT 노르키 /@@pMo/584 지우지 않은 사진&nbsp; - 사진첩을 정리하면서 남겨둔 사진이 있다. /@@pMo/582 눈을 뜨니 새벽 3시 반. 어젯밤 10시쯤엔 아기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잠든&nbsp;기억도 없이&nbsp;잠들었다.&nbsp;새벽에 잠이 깼다. 이불 위의 아기는 내가&nbsp;뉘어놓았던 방향과는 거꾸로 누워 있다. 나는 뭐라도 써야 할 것 같아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충전해 둔 핸드폰을 뺐다. 무슨 글을 쓸까? 무슨 사진을 글에 넣을까? 생각하다 사진첩에 들어갔다. 얼마 전 핸드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13Ux6JDQ7LYBGXT7yHRgdqigD1Q" width="500" /> Fri, 29 Dec 2023 13:43:14 GMT 노르키 /@@pMo/582 '띠동갑 글쓰기 클럽'의 한 해 회고 - 올해 마지막 모임에서 우린 '흥미로운 글'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pMo/581 어제 낮엔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잠깐 대학로에 다녀왔다.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글쓰기 모임 날이었다. &nbsp;올해로 2년을 꽉 채운 우리 모임의 이름은 &lsquo;띠동갑 글쓰기 클럽&rsquo;.&nbsp;회원 넷은 모두 여성이다. 나이가 모두 달라서 이렇게 이름 붙였다. 2년 전 우연히 글쓰기 수업에서 만나 지금까지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만나고 있다. 우리가 올해 한 일 1.<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UuzZvsx55h45szrmf6qGSGwAHq0" width="500" /> Fri, 29 Dec 2023 13:22:09 GMT 노르키 /@@pMo/581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5시간 수다 - 다시 23살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pMo/580 오늘은 오랜만에 학교 앞에서 대학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남편 일로 해외에서 1년 넘게 지내다가 얼마 전 귀국했다. 여전히 학교 앞은 정답고 편안했다. 나는 이제 &quot;화석이 됐네~&quot;라며 너스레를 떨고 싶지도 않다. 그런 너스레는 너무 지겹고 재미도 없다. 이제 학교에 가면 화석이나 암모나이트 삼엽충 정도가 아니라, 지구 맨틀이 말랑말랑하던 시절에 태어난 기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VH1KSjerr0QAeK9UZIbaToBzmdI" width="500" /> Wed, 13 Dec 2023 17:02:47 GMT 노르키 /@@pMo/580 꽃스님이 불편한 이유를 찾아서 /@@pMo/579 &lsquo;미남 감별사&rsquo; 홍석천이 팔로우한 스님이라기에 궁금해서 찾아봤다. &lsquo;꽃스님&rsquo;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2.9만 명을 거느리고 있었다. 계정&nbsp;이름도 꽃스님을 영어 그대로 옮긴 @kkotsnim. 피드에선 젊은 스님이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짙은 눈썹, 19호와 21호 사이일 것 같은 희고 깨끗한 피부, 붉은 입술. 치아는 라미네이트를 한 사람만큼 희고 가지런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CwxIz5twZUPctx889E6hzfCKbEc.png" width="500" /> Tue, 05 Dec 2023 14:52:00 GMT 노르키 /@@pMo/579 나와 엄마의 성향 차이 - 두 사람이 똑같아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pMo/578 우리 집에서 엄마와 함께 보낸 사흘, 편안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이전에는 못해봤던 얘기들을 서로 나눴다. 서운했던 점도 말하다 보니 마음이 많이 풀렸다. 나는 따뜻한 포옹과 다정한 말을 좋아한다. 그래서 학창 시절엔 내 손을 잡아주지 않는 엄마가 이해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엄마에게 미안하지만, 엄마는 내 생활의 모든 것을 다 해줬다. 새벽 5시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Mo%2Fimage%2F2ICIJL3yDnMN1gOi1V77nMQ175c.png" width="500" /> Tue, 05 Dec 2023 08:55:38 GMT 노르키 /@@pMo/578 하기 싫다는 거짓말 - 우스워 보일까 봐 시도조차 안 했던 것들 /@@pMo/577 sns에 매일 자기 사진을 4~5장씩 올리는 지인이 있다. 어제도 오늘도 사진들이 올라왔다. 카페에 가고, 호캉스 하러 간 호텔 로비에서 포즈를 취하고, 새로 산 옷을 은근히 자랑하고, 집밥을 올리고, 자기 얼굴만 정성껏 보정했다. 이런&nbsp;생각이&nbsp;든다. &lsquo;할&nbsp;일이&nbsp;없나.&rsquo; &lsquo;관심도&nbsp;없는데&nbsp;왜&hellip;&rsquo; 하지만 저 사람은 매일 뭐라도 올린다. 사진을 보정하고, 올리 Mon, 04 Dec 2023 15:19:54 GMT 노르키 /@@pMo/577 배밀이를 시작한 연두 - 6개월 차, 나를 향해 신나게 기어 오는 아기 /@@pMo/576 배밀이를 시작한 연두 태어난 지 6개월에 접어든 연두. 요즘 아기는 엄마(나)를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낸다. 아침에 일어나 뒤집은 채 나를 보면 입을 활짝 벌려 웃는다. 거실 매트에 눕혀 놓으면, 금세 뒤집기한 다음에 나를 향해 팔다리를 빠르게 파닥거린다. 그리고 영차 영차 배를 밀어 나를 향해 기어 온다. 주방에서 요리하거나 설거지하거나 토스터기에 빵을 구 Wed, 29 Nov 2023 17:05:35 GMT 노르키 /@@pMo/576 2화. 단순하게 바빠진 하루 /@@pMo/575 조리원에선 하루가 단순해진다. 서너 시간마다 유축. 하루 세 번 식사와 간식 먹기. 오후 1시 반과 6시 반부턴 각각 1시간 반씩&nbsp;모자동실 시간이다. 나는 연두를 껴안고,&nbsp;어루만지고, 수유도 하다가 잔다. 어쩌다 보니 나는 거의 반평생&nbsp;'시간이 아깝다'라는 감각을 느끼며&nbsp;살아왔다. 공부하고, 운동하고, 일하고, 돈을 벌어야만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었 Fri, 24 Nov 2023 14:45:49 GMT 노르키 /@@pMo/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