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바람 /@@sLd 작은 목소리로 작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삶은 사소한 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ko Fri, 25 Apr 2025 09:03:00 GMT Kakao Brunch 작은 목소리로 작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삶은 사소한 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dp50qaZLmloXZpVWWzaGrCT9hBE.png /@@sLd 100 100 기본을 추앙하던 시절, 그때 그 마음을 기억하나요 - 제과의 기본, 사블레와 마들렌 /@@sLd/347 며칠 전 딸아이와 쿠키를 구웠을 때의 일이다. 아이가 유튜브를 보다 고른 체크무늬 쿠키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미색의 반죽과 코코아 가루를 넣은 초콜릿 색 반죽 두 가지를 교차하여 붙이면 체스판 같은 무늬가 나온다. 그런데 동영상에서 알려주는 반죽법이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과 달랐다. 보통 가루 재료(밀가루, 설탕 등)에 차가운 버터를 넣어 손끝으로 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OZeypfzF3kfIBdWG_w4sGDvPBsI.JPG" width="500" /> Mon, 21 Apr 2025 00:11:01 GMT 춤추는바람 /@@sLd/347 당신의 얼굴은 어떤 빛깔일까요 - 발견하는 생활 /@@sLd/346 진실을 말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신이 어떤 사실들과 권위 있고 객관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과 목표를 털어놓는 것이다. 진실은 사건에 있지 않고 희망과 욕구에 있는 것이다. &lt;길 잃기 안내서&gt;, 리베카 솔닛 요즘 해 질 무렵 자락 숲길을 걷는 재미에 빠졌다.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숲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이 돋아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FNFvCoUBmN9N6Y_5TAQ4y5jRW-k.png" width="500" /> Thu, 17 Apr 2025 01:09:59 GMT 춤추는바람 /@@sLd/346 케이크는 논리가 아니니까 - 세상에서 하나뿐인 치즈케이크 /@@sLd/345 &quot;이런 케이크는 논리가 아니니까요.&quot; &lt;고독한 미식가&gt;로 유명한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한 조각에 6만 원 하는 치즈 케이크를 먹고 한 말이다. 흰색의 사워크림과 미색의 크림치즈, 갈색의 그레이엄 크래커가 자로 잰 듯 균일하게 층을 이룬 케이크의 단면이 미술 작품 같았다. 눈으로 감탄하고 입으로 다시 음미하는 고급 디저트의 맛은 어떨까, 궁금함에 침을 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rHXqtWkqYekg1umJ0FSxd_rS728.png" width="500" /> Mon, 07 Apr 2025 00:10:38 GMT 춤추는바람 /@@sLd/345 사랑한다는 게 뭘까 - 사랑하려고 씁니다 /@@sLd/344 사랑한다는 게 뭘까. 전부 알 것 같다가도 하나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되어버리는 말. 여전히 누군가를 사랑하고 무언가를 사랑하는데 그 마음을 정의하지도 못한다니 나 자신이 딱해지고 만다. 하지만 분명 어제도 이게 사랑이지! 하고 마음속으로 외쳤던 순간이 있다. 내가 최근 사랑을 느꼈던 순간을 나열해 볼까. 산수유꽃이 활짝 핀 걸 보았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uqVk1H-1VcbUkjqUQlHGuVSzA2s.png" width="500" /> Mon, 31 Mar 2025 07:47:27 GMT 춤추는바람 /@@sLd/344 쑥에도 꽃이 피는 걸 아세요? - 쑥의 꽃차례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sLd/343 봄 하면 떠오르는 푸릇한 것에 쑥이 있다. 어릴 적 봄나들이 때면 엄마는 어디서든 쪼그리고 앉아 쑥을 캤다. &quot;어머나, 이것 좀 봐라&quot;라며 활짝 웃던 엄마가 어린 눈엔 이해되지 않았는데, 그래도 다음날 식탁에 올라오는 쑥국과 쑥버무리만은 맛있게 먹었다. 그러는 사이 내 안에도 봄엔 쑥이지, 라는 생각이 자리 잡았을까. 쑥은 단군 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오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X95nk4NvtDuWso9fFhTlrRj9YOQ.JPG" width="500" /> Mon, 24 Mar 2025 01:28:26 GMT 춤추는바람 /@@sLd/343 지겨울 리가 있나요, 다크 초콜릿이라면 - 깊이가 만들어지는 시점 /@@sLd/342 주방에 초콜릿 향이 가득하다. 딸아이가 쿠키 반죽에 넣을 다크 초콜릿 커버춰(카카오 원두에서 나온 것들과 설탕만 섞은 진짜 초콜릿)를 잘게 자르는 중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다크 초콜릿이라는 것. 단맛으로 단숨에 입안을 점령하는 밀크 초콜릿은 내게 매력적이지 않다. 첫맛은 쌉싸름 하지만 입안에서 녹아내리며 짜고 시고 쓴 다양한 맛을 전하고는, 깊은 곳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S5BNCz3-BK_tlSUYvCPc9KwBS7o.jpg" width="500" /> Mon, 10 Mar 2025 00:00:10 GMT 춤추는바람 /@@sLd/342 있는 힘껏 나를 써 볼 기회 - 슬럼프에 빠진 당신에게 /@@sLd/341 새 비누를 꺼냈다. 하얗고 동그란데 도넛처럼 가운데 부분이 움푹 들어간 형태. 두 손에 닿는 느낌이 단단하고 도톰해 든든하다. 손바닥 사이에서 두 바퀴만 돌려도 거품이 풍성하게 일고 그 거품으로 손을 닦고 나면 마음도 말개진다. 오늘은 이걸 내 마음이라 부르고 싶다. 연덕 시인님을 만나고 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빈 잔에 물을 채우듯 내게 요긴한 사랑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76vASCOcVxvMwryeBwJ7JR5ZU98.png" width="500" /> Mon, 03 Mar 2025 06:38:28 GMT 춤추는바람 /@@sLd/341 눈이 내리면 스콘을 구워요 - 눈처럼 삶이라는 풍경을 그려요 /@@sLd/340 지난 주말, 어떤 고장에는 눈이 내렸다고 한다. 블로그 기록을 살펴보니 한해 전 같은 날 서울에도 눈이 내렸다. 그해 겨울의 마지막 눈이었다.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은 지난 정월대보름에 내린 그 눈이었나 보다. 내가 보았던 열한 번째 눈. 한 해의 풍년을 예견하는 싸락눈이 오던 날, 눈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 입자가 작아 모래 알갱이 같은 눈송이가 떨어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NPw-vW7qu0yMbBmO09skdyul5Fg.jpg" width="500" /> Mon, 24 Feb 2025 12:25:16 GMT 춤추는바람 /@@sLd/340 부러움이라는 원동력 - 오늘도 글쓰기 모임에 갑니다 /@@sLd/338 지난번 모임의 주제는 &lsquo;요즘의 부러움&rsquo;이었다. 날마다 글을 쓰며 자신의 감정을 돌아본 뒤로는 타인에게 부러움을 느끼는 일이 줄었다.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글로 쏟아내 살펴보면 실체가 없거나 일시적인 감정인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고유한 욕망을 지니고 저마다의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같은 대상을 향한 욕망조차 완전히 동일할 수 없다. 그것에 다가가는 방법이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YbekkoN8CD0hV0LsVecGrDYKLEQ.jpg" width="500" /> Fri, 21 Feb 2025 00:36:06 GMT 춤추는바람 /@@sLd/338 올해의 운을 걸어보는 디저트 한 조각 - 갈레트 데 루아, 나만의 왕 /@@sLd/339 이사 간 지인의 집에 초대받았다. 집들이 선물로 무얼 사갈까 고민하다 해가 바뀌고 처음 만나는 자리이니 갈레트 데 루아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왕의 갈레트'라는 뜻의 갈레트 데 루아는 주현절(예수의 출현을 축하하는 기독교의 교회력 절기이다. 날짜는 전통적으로는 1월 6일이나, 나라에 따라서는 1월 2일부터 8일 사이의 주일(일요일)로 하기도 한다)을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1Y_hboP1kqKQTetdSuxI4kDFLYU.JPG" width="500" /> Mon, 17 Feb 2025 03:24:49 GMT 춤추는바람 /@@sLd/339 딸기 케이크를 만드는 계절 - 대한과 입춘 사이 /@@sLd/337 &ldquo;어? 우리 딸기 케이크 언제 만들어?&rdquo; 며칠 전 아이가 묻는 말에 이번 겨울의 딸기 케이크를 떠올렸다. 그렇지, 딸기 케이크를 구워야 하는 계절이지. 설날을 앞두고 있으니 겨울도 끝을 향해간다. 겨울이 끝나기 전에 해야 할 일, 우리에게 딸기 케이크 만들기는 겨울이 제철이다. 딸기 케이크를 만드는 계절 베이킹 스튜디오를 하던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82tTIsI9vZoSxHIjGe01zIxl1hI.jpg" width="500" /> Mon, 03 Feb 2025 05:44:29 GMT 춤추는바람 /@@sLd/337 찾지 않아도 괜찮을 시간 - 한 번뿐 /@@sLd/336 방학이라 아이와 날마다 붙어 지낸다. 아이는 집안을 오가며 경쾌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가볍게 한다. 아이가 있어 평소보다 집안을 따스하게 유지하려 신경 쓴다. 겨울의 찬 공기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존재로 집안은 포근하다. 아이는 날마다 즐겁다. 그런 아이를 보며 사랑은 저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기쁘게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 그러면서 곁에 있는 존재들과 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AWYSZUugHaea8RY45uOqxq0x5iI.png" width="500" /> Wed, 22 Jan 2025 01:37:29 GMT 춤추는바람 /@@sLd/336 상상할 수 없는 너로 피어나렴 - 미래를 만나는 법 /@@sLd/335 살아가는 일은 낯선 미래와 만나는 일이다. 그래서 어렵고 두렵고 막막하지만, 그만큼이 가능성의 크기다. 당신이 잎을 틔우고 싶은 자리를 마음껏 상상하면 좋겠다. 상상한 미래로 건너가기 위해 성실히 시간을 쌓으면 좋겠다. 시간이라는 색을 모아 초록으로 짙어가길. 그러는 사이 잔뜩 잎을 키운 당신이, 당신이 모르는 당신이 미래로부터 오고 있을 것이다. 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6LXBz7gFQoEUXfYczQNXSUz51Bs.jpg" width="500" /> Wed, 15 Jan 2025 10:23:49 GMT 춤추는바람 /@@sLd/335 겨울빛 - 오늘도 글쓰기 모임에 갑니다 /@@sLd/334 모임에 가려 인천행 전철을 탔다. 지하로 달리던 전철이 지상으로 나가던 순간 읽고 있던 책장 위로 겨울 햇살이 쏟아졌다. 활자가 촘촘한 미색의 책장이 거울처럼 빛을 반사해 눈이 부셨다. 책장 위로 그려진 빛의 사각형, 그 안에 선명하게 떨어지던 겨울빛은 깨끗했다. 빛이 사그라드는 계절인데도 이토록 빛은 강렬하구나. 자리에 앉아 있는데도 몸이 휘청이듯 아득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iIjfoFa2EHtZNrRD89tI5mmqPYA.png" width="500" /> Tue, 31 Dec 2024 08:41:25 GMT 춤추는바람 /@@sLd/334 부디 안녕히 건너요 - 오늘은 북클럽 모임에 갑니다 /@@sLd/332 한낮의 맑은 빛, 한 조각의 타르트와 카푸치노, 당신의 눈물과 웃음, 장난스레 말할 때 콧잔등에 생기는 주름, 울프를 떠올린 시간과 고양이의 웅크린 몸. 그 오후가 꿈처럼 아련한 건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않은 시간을 살고 있어서인가 보다. 연말을 앞두고 북클럽 사람들을 만났다. 대상포진으로 오래 앓느라 한동안 만날 수 없었던 H님을 보아 반가웠다. 워낙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tU9_rOA6udx3AFHDAu-yJ7XHyoQ.png" width="500" /> Fri, 13 Dec 2024 02:31:47 GMT 춤추는바람 /@@sLd/332 비밀을 다룰 용기 - 오늘도 글쓰기 모임에 갑니다 /@@sLd/331 신유진 작가는 말했다. 비밀을 글로 쓰기 위해 비밀의 전부가 필요하진 않다고. 글에서는 비밀의 일부만 골라 다듬기 때문이다. 그러니 비밀을 다룰 용기면 된다고 했다*. 여기에 하나를 덧붙이자면 비밀을 쓰기 위해 중요한 건 들어줄 사람의 존재가 아닌가 싶다. 비밀을 밝혀도 괜찮다고 믿음을 주는 존재가 용기를 내게 한다. 내겐 글쓰기 모임이 그런 울타리가 되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QxOfhF7JhSwSPs9Lo-slr9lydgU.png" width="500" /> Fri, 06 Dec 2024 06:39:48 GMT 춤추는바람 /@@sLd/331 폭설이 들려준 단어 - 시간이 머무는 곳 /@@sLd/330 117년 만의 11월의 폭설이다. 평년보다 기온(1~3도가량)이 높이 올랐던 서해가 채 식지 못한 상태에서 북쪽의 찬 기운을 만난 탓이라고 한다.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급작스레 만나 두꺼운 눈구름이 형성되었다.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눈이 쏟아진 이유다. 흔치 않은 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기후 변화로 인한 현상이다. 1도 차이가 이토록 거대한 눈구름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Dl9CQ39i7ot7haJvXSaRl6GpBhU.png" width="500" /> Thu, 28 Nov 2024 03:11:42 GMT 춤추는바람 /@@sLd/330 서로에게 단 한 사람 - 시간이 머무는 곳 /@@sLd/329 한번 마음에 들었던 곳을 다시 찾아가는 편이다. 장소와 나 사이에도 관계가 생기고 시간을 들일수록 그 관계는 깊어진다. 장소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하나둘 쌓이면 어느새 이야기가 된다. 한 장소와 이야기로 묶이고 싶다. 영월은 그런 곳 중 하나다. 아이 여섯 살 무렵 여름휴가차 들렀다 동강을 따라 바위 절벽이 이어진 수려한 풍광에 매료되었다. 숙소 근처 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vONJlG6xRv7NAyqSEuqDxqauEE4.JPG" width="500" /> Fri, 22 Nov 2024 04:53:25 GMT 춤추는바람 /@@sLd/329 최선이 낙하 - 지금이 최선 /@@sLd/328 일 년 중 가장 좋아하는 달 11월이다. 10월부터 어찌나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지 날짜가 하나씩 넘어가지 않고 둘씩, 다섯씩 묶음으로 넘어가는 기분. 자꾸 쫓기는 마음이 되어 버린다. 유난히 피로감이 크게 느껴지기 때문일지 모른다. 체력이 급속히 떨어져 일정 시간 집중하고 나면 더 이상 무얼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시력도 나빠졌다. 오후가 되면 두 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ChfL1G012sBaIJFLmv9acbx-Izc.png" width="500" /> Wed, 13 Nov 2024 14:12:22 GMT 춤추는바람 /@@sLd/328 낡아가는 것들이 사라지지 않길 - 낡아가는 귀여움 /@@sLd/326 동네 과일 가게 하나가 없어졌다. 무슨 일이 생겼을까. 형편이 어려워 문을 닫은 건 아닌지 마음이 쓰였다.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 작은 가게의 사장님들께 존경심과 유대감을 남몰래 품고 있다. 홀로 가게를 꾸려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변함없이 한 자리를 지키는 데 어떤 노력과 헌신이 필요한지 조금쯤 알아서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서로가 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XrpynqaVGLPCTmOjoVT7z-A3IQY.png" width="500" /> Wed, 06 Nov 2024 09:14:21 GMT 춤추는바람 /@@sLd/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