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름 /@@v9N 이름서재에서 책 만드는 중. &quot;각자의 이름에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 건가요?&quot; ko Sun, 11 May 2025 15:18:25 GMT Kakao Brunch 이름서재에서 책 만드는 중. &quot;각자의 이름에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 건가요?&quot;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FLD54uktZ76ny7R5VPQCZHwuGgc.jpg /@@v9N 100 100 서점 MD를 꼭 만나야 할까? /@@v9N/167 책이 출간되고 나서 이런 유의 글을 엄청 찾아봤어요. MD 만나기가 두려웠거든요. 검색해 보면 &lsquo;요즘은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된다&lsquo;는 댓글도 많고, 서점에서도 &lsquo;굳이 안 와도 된다&lsquo;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하던데, 그냥 가지 말까...? 책이 나오자마자 서점에 자동으로 깔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매일같이 수많은 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제 막 출발한 1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oqBZKTRS3vzhklhsE2RNY1cYy9E.JPG" width="500" /> Mon, 05 May 2025 03:36:23 GMT 김이름 /@@v9N/167 첫 책은 뭘로 하시겠어요? /@@v9N/166 오늘은 이름서재의 첫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름서재의 첫 책은 저의 첫 책이기도 한데요, &lt;낯선 사람&gt;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입니다. 왜 책을 내기로 했는지, 어떤 과정으로 만들었는지는 잠깐씩 적었어도 정작 어떤 책인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quot;혹시,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quot; 이런 질문받아보신 적 있나요? 뭐라고 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XQGL_pi2XhXeM2rJPYMgJMfpKJQ.JPG" width="500" /> Mon, 28 Apr 2025 07:47:51 GMT 김이름 /@@v9N/166 출판사 신고하던 날 - 서류, 그 복장 터짐에 대하여 /@@v9N/165 출판사를 차리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저의 고민은 '어떤 책을 만들까, 어떤 브랜드가 될까'였어요. 책 만드는 게 다는 아닐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맨땅에 헤딩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출판은 허들이 낮다'고들 합니다. 현재 등록된 출판사가 몇 만이고, 그중 책이 한 권도 나오지 않은 곳이 또 몇 만이고,&nbsp;한 권만 내고 감감무소식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ZfQLmdA-wvPckBbxbB4vjXgiptI.jpg" width="500" /> Mon, 21 Apr 2025 14:58:56 GMT 김이름 /@@v9N/165 이름이 문제로다, 내 출판사 이름은 /@@v9N/164 &quot;출판사 이름이 뭐예요?&quot; &quot;이름서재요!&quot; &quot;이름이요? 이름할 때 그 이름?&quot; &quot;네 맞아요, 이름이 뭐야? 할 때 이름.&quot; 출판사 이름을 말하면 무슨 뜻이냐, 왜 하필 &lsquo;이름&rsquo;을 넣었냐, 출판사인데 왜 서재냐, 이름'서점' 예쁘다 등등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이어집니다. 그때마다 이렇게 답해요. &quot;어떤 사람을 처음 만나면 이름부터 묻잖아요. 이름이 곧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Pa4i8cbyi2-PSd0HzAWRfAjVmPk.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10:45:09 GMT 김이름 /@@v9N/164 편집자가 왜 편집을 못하니 - 작가와 편집자가 동일할 때 생기는 문제에 관하여 /@@v9N/163 처음 책을 만들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그까이꺼 혼자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업이 편집자인데 굳이 다른 사람에게 맡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인건비를 아낄 수 있는 자그마한 재능과 경험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내 책을 나만큼 잘 알고 잘 만들 사람은 없다는 생각도 했고요. 아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용감을 넘어 얼마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TmNGNX8m9hSX6aaMCdmWQaMP2Pc.JPG" width="500" /> Mon, 07 Apr 2025 08:16:35 GMT 김이름 /@@v9N/163 게으른 나를 끌고 가는 구원자 /@@v9N/162 이름서재는&nbsp;출판사입니다. 바닥 청소부터 브런치 연재까지 혼자 하는 1인출판사이지요. 혼자서 출판사를 운영한다고 하면, 대화하던 상대의 눈빛이 살짝 달라집니다. &ldquo;혼자 일하는 건 어때요? 자유로우시겠죠?&rdquo; &ldquo;혼자 일하시는 걸 보니 능력자시죠?&nbsp;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rdquo; 언제나 1인출판사의(저의) 우당탕탕을 고백하곤 하는데요.&nbsp;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일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7ITfZxWpCb1U4p787jvKiehmBHw.jpg" width="500" /> Mon, 31 Mar 2025 13:21:15 GMT 김이름 /@@v9N/162 내 책이 꼭 세상에 나와야 할까? - 내내 망설이는 분들에게 /@@v9N/161 지난주 글을 읽고&nbsp;&lsquo;그래, 기획을 꼼꼼히 하겠어!&rsquo;&nbsp;마음먹은 분들 계실까요? 글... 잘 써지시나요? 사실 기획을 촘촘히 하고 나면 글쓰기가 더 막막해집니다. 다 쓴 글도 기획의 시선으로 보면 이게 세상에 나와도 되는 건가 싶고요. 그래서 글쓰기 강의에서는 &quot;일단 쓰세요, 뭐라도 쓰세요&quot;라고 하고, 출판 강의에서는 &quot;무작정 쓰지 마세요&quot;하나 봅니다. 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6aN_cGllhLxzKLwJICPHz61ZXXU.jpg" width="500" /> Mon, 24 Mar 2025 05:48:19 GMT 김이름 /@@v9N/161 &lsquo;내 책&rsquo; 만들 때 흔히 하는 결정적 실수 /@@v9N/160 출판사에서 일한다고 하면 &lsquo;나도 (언젠가) 책 내고 싶다는&rsquo;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언젠가 내고 싶다는 책은 대부분 에세이고요. 퇴사와 여행, 육아 등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고 느낀 점, 자기 삶에 대한 회고, 취미 혹은 특기, 읽은 책에 대한 감상 들이 주된 내용입니다. 보통은 웃으며 맞장구치지만 진지하게 거듭 조언을 구하면 조용히 귀띔합니다. &quot;쓰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23E922v9o9CZti79DUUkS_vE_Rw.jpg" width="500" /> Mon, 17 Mar 2025 06:51:24 GMT 김이름 /@@v9N/160 얼떨결에 출판사를 차리다니 - 10년 차 편집자의 1인 출판 생존기 /@@v9N/159 &quot;이름 님, 출판사 차리고 싶은 마음 있으세요?&quot; &quot;전혀요. 1도 없습니다.&quot;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제 꿈은 그저 오래오래 책을 만드는 할머니 편집자가 되는 것이었어요. 출판사 대표라니, 이보다 안 어울리는 옷은 없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지금 저는 제가 만든 작은 출판사 사무실에 앉아 이 글을 씁니다. 어쩌다 나는 출판사를 차렸나, 곱씹으면서요.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Ytq0sIElm82Z-lbjBvKR9XVufQw.JPG" width="500" /> Mon, 10 Mar 2025 07:24:03 GMT 김이름 /@@v9N/159 우리 전시는 왜 망했나? - 관객 없는 전시를 준비하며 배운 것들 /@@v9N/139 전시 참여자는 나까지 넷이었다. 구성원도, 전시 공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뻔하긴 하지만 '나답게 사는 것'은 모두의 화두니까, 홍보만 잘하면 괜찮을 거라고 쉽게 생각했다. 나는 전시에 낼 작품 준비나 잘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응 아니야) 전시 일주일 전, 성수동에서 열린 브런치 팝업 전시에 다녀왔다. 즉석에서 작가 카드를 만들어주는 것도, 브런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2ovrpDu6FPT5fgtHLDzSBhBM9GE.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00:43:46 GMT 김이름 /@@v9N/139 내년에는 더 많이 실패해야지 - 2023년을 보내며 /@@v9N/128 매년 연말엔 숙제하듯 혼자만의 연말정산을 한다. 이걸 해야 지난 일 년을 잘 보내줄 수 있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뭉그적대다 해가 지나서야 발행한 &lt;2022, 올해의 oo&gt; 이후 글을 다섯 개밖에 쓰지 못했는데 다시 돌아왔다. &lt;2023, 올해의 oo&gt; 올해의 인물: 둘째 둘째가 태어났다. 2월에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10월에 낳았으니 과연 올해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ZyBXdxnQ8Fv7VVgtDpdfUwU68zg.JPG" width="500" /> Sat, 30 Dec 2023 07:05:05 GMT 김이름 /@@v9N/128 혹시, 또 생각만 하고 계세요? - 생각하다 12월을 맞이한 나에게 /@@v9N/127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때, 나도 생각을 한다. 생각할수록 거창해지는 계획을 열심히 생각하다가 아 안 될 것 같은데, 아 타깃이 모호한데, 아 벌써 누가 하고 있는데, 하고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 솟구치던 에너지는 시들해지고 만다. 이쯤 되면 내가 하려고 생각을 하는 건지, 안 하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고 나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5bFU1pDBMY6a8NtBUMTOcv-euu0.png" width="500" /> Wed, 13 Dec 2023 05:08:52 GMT 김이름 /@@v9N/127 강의를 마치고 - &lt;나만의 8페이지 그림책 만들기&gt; /@@v9N/126 한 달간의 그림책 만들기 강의가 끝났다. 언제나 강의를 듣는 입장이다가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는 입장이 되려니 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이 되었다. 누가 올까, 이 수업은 왜 듣는 걸까, 뭘 얻어가고 싶을까, 다 듣고 나서 하나라도 건질 게 있을까. 상상만으로도 잠이 안 왔다. 강의를 하겠다 공표하고 수강생을 모집했으니 안 할 수도 없었다. 날짜는 다가오고 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iLi9OB7z5YUriGzySUn_Pv6a0RA.jpg" width="500" /> Mon, 19 Jun 2023 06:08:58 GMT 김이름 /@@v9N/126 인생이 내 맘대로 될 리가 없지 /@@v9N/124 둘째가 생겼다. 둘째라니, 내가 애 둘 맘이라니! &lsquo;둘째&rsquo;를 검색하니 &lsquo;우아한 육아는 끝났다&rsquo; 같은 류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애초에 내 육아는 우아한 적이 없었는데, 큰일이다. 아무튼 예상치 못한 둘째의 등장으로 우리의 일 년 계획은 대폭 수정되었다. 올해, 모처럼 큰 결심을 한 참이었다. 건물주로부터 &lsquo;또&rsquo; 월세 인상 통보를 받았고, 남편의 20대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gFbS7Z46NT4Jjwnt70PDUwIpz0I.png" width="500" /> Thu, 13 Apr 2023 07:04:14 GMT 김이름 /@@v9N/124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 나를 우아하게 만드는 작은 습관들 /@@v9N/121 우아함. 어쩌다 이 단어에 꽂혔는지 모르겠다. 나는 우아한 할머니가 될 테다. 첫 직장이었던 미술잡지사는 &lsquo;미술&rsquo; 중에서도 &lsquo;미술 시장&rsquo;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곳이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미술품이 미술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경매장과 갤러리, 아트 페어 등의 미술 &rsquo;시장&lsquo;이 존재하며, 세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 미술품도 감상만 하는 것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3rUWrMJgYk2PjItxgbMg7mQTTlU.png" width="500" /> Tue, 14 Mar 2023 04:41:27 GMT 김이름 /@@v9N/121 삶을 '실험'하는 용기 /@@v9N/120 친구에게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네가 좋아할 것 같아. 그 말에 혹해 후루룩 읽어본 책은 그해 내가 꼽은 '올해의 책'이 되었다. 어디가 좋았는고 하면, 책날개부터. 정기적인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만큼만 일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지 궁금해 실험하듯 시작한 생활이 이제 7년째를 맞았다.- &lt;숲 속의 자본주의자&gt; 중 정확히는 '실험'이라는 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ruz9_F_YwY0OTLB8XI7cFSDOa74.png" width="500" /> Thu, 16 Feb 2023 02:13:01 GMT 김이름 /@@v9N/120 일월이 반이나 지났다 /@@v9N/118 새 다이어리를 마련해 두고, 아직 한 글자도 적지 못했다. 첫 장에 '한 해를 마무리하며'가 있는데, 2022년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월 하고도 보름 만에 적어보는 &lt;2022, 올해의 oo&gt; 올해의 변화: 어린이집 2022 가장 큰 변화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한 것이다. 아래 적을 모든 것은 '어린이집 등원'이라는 대전제가 있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rjKCDJXhXZl1c7SKfVTaLdtuksU.JPG" width="500" /> Mon, 16 Jan 2023 07:15:11 GMT 김이름 /@@v9N/118 겨울을 겨울답게 /@@v9N/89 봄에는 그냥 신나서 깨춤을 춰대는 꽃씨처럼 살고, 여름에는 방학하는 날 우리 필구처럼 살고, 가을에는 막 팔자 좋은 한량처럼 그냥 가을이나 타버리지 뭐. 겨울에는 눈밭에 개처럼 살아버릴 거야. 너무 태평하고 유쾌하지 않아, 엄마? 마음이 성성할 때마다 &lt;동백꽃 필 무렵&gt;을 본다. 최근에 여섯 번째 정주행을 시작했다. 한 줄 한 줄 마음에 닿지 않는 대사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pz175JcdaEXlwi7Z5LNniFscmyY.JPG" width="500" /> Wed, 21 Dec 2022 05:52:58 GMT 김이름 /@@v9N/89 겨울에 들춰 보는 여름 일기2 /@@v9N/117 아이의 태명은 &lsquo;여름&rsquo;이었다. 여름이라는 계절을 사랑하고, 수박과 복숭아를 사랑하고, 충만하다 못해 터질 것 같은 특유의 생기를 사랑하고, 무엇보다 출산 예정일이 여름의 한가운데였다. 우리는 별 고민 없이 여름에 태어날 아이를 &lsquo;여름&rsquo;이라 부르기로 했다. 정하고 보니 이보다 더 좋은 이름은 없는 것 같다. 여름이 어떤 계절인가. 무지막지한 초록에 압도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WIf15Kdz0T1poAWWlH6VCKprmS4.JPG" width="500" /> Wed, 14 Dec 2022 11:43:40 GMT 김이름 /@@v9N/117 겨울에 들춰보는 여름 일기 /@@v9N/116 춥다 추워. 날씨가 추워지니 조금도 움직이기가 싫다. 새삼스레 지나간 여름이 아쉬워 여름에 썼던 일기를 뒤적여 보았다. 생각만 해도 맛있는 여름 생각. 집 앞 과일가게를 보며 계절을 가늠한다. 알이 작은 자두와 감자가 보이기 시작하면 '여름이 왔구나' 한다. 여름이 신호를 보내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감자 샐러드를 만드는 것이다. 껍질 벗긴 감자를 포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9N%2Fimage%2F5-86AX0Nl1dNZlwcwsiuPZ9nKEc.JPG" width="500" /> Mon, 12 Dec 2022 04:41:48 GMT 김이름 /@@v9N/116